안녕하세요.

더위 잘 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집에는 에어컨이 없는지라, 아주 죽을 맛입니다. 밤에 자야 하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2시간에 한 번 꼴로는 찬물 샤워를 해야 그나마 버틸만 합니다. 선풍기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데, 그나마 그것마저 꺼 버리면 푹푹 찌는 것은 순식간이라 어쩔 수 없이 강행군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럴때 시원하게 비라도 오면 좋으련만, 서울에 비 소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문제는 너무 덥다보니 입맛마저 잃었다는 점입니다... 배가 고파도 뭘 먹을 기분이 들질 않아요. 밖에 나가서 먹자니 더워서 움직일 마음도 안 들고, 그렇다고 집에서 남은 반찬들로 대충 때우자니 영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배달음식인데, 무엇을 시켜먹어야 그나마 입맛도 좀 돌고 맛나게 먹으며 오늘 밤을 보낼 수 있을지 딱히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따 밤이 되어 조금이나마 열기가 가시면 만원에 캔 맥주 네 캔 사와 냉동실에 넣어두고, 배달음식 시켜 도착하면 하나씩 꺼내 같이 먹으려 합니다. 영화라도 한 편 받아 보면서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배달 음식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