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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7/16 01:00:34
Name 성동구
Subject [질문]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정말 거품일까요...?
일단 제가 부동산 재벌이라서 하는 질문이 아니라, 저도 부동산이 없습니다만 '부동산 거품을 없애야 한다.',
'집값이 너무 비싸다.' 라는 종종 나오는 의견에 대해 제 짧은 식견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전문적?으로 저보다 잘 아시는 분들께 묻습니다.


일단 저도 우리나라 경제 규모 대비 연봉이 상당히 낮다는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부동산도 경제 규모 대비 낮은편이라고
생각되지 너무 비싸다고, 거품이라고는 생각이 안 듭니다. 오히려 더 올랐으면 오를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구요.


부동산값이 너무 비싸다에서 주로 나오는 의견이 [옛날에는 혼자 벌어서 충분히 집 샀는데, 지금은 둘이 벌어도 서울에 평생 집 못 산다.]


여기서 말하는 옛날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일때 이야기 하는거고, 그때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도 있고 다른곳에 투자한 사람도 있겠죠.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이 결과적으로 잘 된거고....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성공할지 당시에 누가 알았겠습니까?
뉴욕, 런던, 파리, 시드니 교외쪽 아니면 집값이 얼마나 비싼데요. 이 동네도 평생 일해서 집 한채 갖기 힘들어요. 월세요? 이 동네는
주당으로 계산하던데요.....


단순히 생각해서 옛날에 농경시대에 지주가 땅 소유자고, 소작농은 아무리 열심히 모아도 땅 한평 사기 힘들었던게, 자본주의로 옮겨져와서 어느정도 경제성장이 끝난 나라에서는 개인이 열심히 모아야 살 수 없는게 어쩔 수 없는 구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가 열심히 모아서 모두가 [서울, 노른자땅]의 집 주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이 시스템이 맞다는건 아닌데, 자본주의 시스템안에서는 제 상식으로는 어떻게 모두가 원하는대로, 다들 원하는 좋은 집 주인이 될 순 없지 않나 생각하구요.



정도로 생각하는데, 식견이 높으신분들이 우리나라 집값이 왜 비정상적으로 높은지에 대해서 (가급적 쉽게)알려주시면, 저도 "아 이게 문제구나!" 깨닫고 싶네요. 가계부채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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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6 01:16
수정 아이콘
일단 부동산이 다른나라에 비해 가격이 높은건 당연히 땅덩어리는 좁은데 인구수는 엄청나게 많기때문입니다.
저는 어느정도 거품이라고 생각하지만 거품이든 아니든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부동산의 문제는 다른게 아니라 부의 불평등을 만드는 제 1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보통 부의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지니계수를 활용하는데
한국의 지니계수는 2016년 0.3으로 보통 0.2가 매우 평등한사회, 0.6이 매우 불평등한사회라고 봅니다.
얼핏보면 한국이 꽤나 평등한사회 같아보이는데 함정이 하나있어요. 지니계수 측정을 연소득으로 한다는점이죠.
이 수치조사에는 자산이 포함되지않아요.
한국의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이고, 이중에서 주택 지니계수는 0.6으로 아주 불평등합니다.
토지자산 지니계수는 0.85정도고요.
건물주들보고 돈을 돈으로 번다고 하잖아요. 토지자산 지니계수를 보면 알 수 있듯 있는사람들은 있는걸로 엄청난 돈을벌고
없는사람들은 평생 월급받아 모은돈으로 몇십억하는 건물한채 보유하는것도 쉽지않죠.
결국은 있는사람들만 계속 배부르는 구조로 건물하나라도 보유할 수 있으면 버는돈의 단위가 달라지니
부동산가격이 거품이라 생각하는사람이 있어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않고 계속 유지될 수 있는거겠죠.
그렇다고 국가에서 이 잘못된 시스템을 쉽게 깨부술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부동산 시가총액이 8조달러.. GDP대비 10배나 되는데 이걸 어떻게 부수겠습니까
17/07/16 11:28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롤링스타
17/07/16 01:48
수정 아이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서 현재의 가격에 도달한거면 거품이 아닐 확률이 높겠고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호재만으로 투기가 몰려거 형성된 가격이면 거품이겠죠.
저는 거품이든 아니든 실거주 주택은 전국민이 한 채씩 다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7/07/16 01:51
수정 아이콘
별로 거품 아니라고 봅니다.
17/07/16 01:51
수정 아이콘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그런데 강남은 집값이 거품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너무 살기 좋아서 돈 더주고 살고싶은 동네에요.
엔조 골로미
17/07/16 0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은 지방은 대부분 거품 수도권은 대부분 거품아님 정도로 생각합니다.
홈플러스
17/07/16 02:04
수정 아이콘
경제어려울때 제일 먼저 빠지면 거품,
끝까지 마지막까지 안빠지고 남아있으면 실질

80후반~90초중반에 엄청난 집값상승이 있었죠, 당시에도 도교의 땅값을 들어 실질이라고 했지만, IMF때 40%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그후 2000년대 초중반 엄청난 집값상승이 있었죠, 그후 2008년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왔지만 이때는 하락폭이 10%~20%수준이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이후 약 10년동안 25~35% 정도 상승해서 지금의 집값이 되었는데요,
사실 옛날에도 혼자벌어서는 집 못샀습니다, 단순히 집값/연봉 으로 해서 대략적으로 계산하다보니 나오는 실수입니다, 옛날에 돈벌어서 집샀다는건 은행에서 과하게 융통해준 담보대출덕분입니다.
과장 좀 해서, 한푼도 없어도 집 산다고 하면 담보잡고 거의 전액을 대출해줬으니 말이죠.

통계적으로 보면, 현재의 집값은 대한민국 전체로 봤을때는 가장 거품이 적은 시기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무슨무슨동 집값, 무슨무슨아파트, 무슨무슨오피스텔, 아니 그냥 서울 강남 등등 지역적으로 따져보면 거품이 없다고는 절대 말 못하겠네요.
어쨌든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전 책임못지니까 제 말 듣고 사지는 마시고, 지금이 거품이 없다고 해서 저점이라는 소리도 아닙니다.
"인생 100년인데 언젠간 거품 한번은 끼겠지 이건 사야해" 하는 심정이라면 모를까, 거품은 내가 안 샀을때만 부풀어오르니까요
크리스콜먼
17/07/16 04:00
수정 아이콘
거품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구요. 앞으로 서브프라임 같은 사태가 생긴다면 그 순간 부동산은 거품이 되는거죠.

오히려 당장은 이번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으로 부동산이 더 오를수도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죠. 정부의정책, 금리 등등 여러 요인이 있으니
StayAway
17/07/16 05:25
수정 아이콘
거품이라쳐도 이번 세대에서 꺼질 것 같진 않네요.
결과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10년 뒤를 기준으로 판단해야되는데, 너무 변수가 많아요.
거품이냐 아니냐를 예측해보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정 짓는게 제일 위험한 짓인거 같습니다.
무무무무무무
17/07/16 07:34
수정 아이콘
서울수도권에 부화뇌동해서 따라 오르는 지방 집값이 거품이었는데 알아서 잘 꺼지고 있고 서울수도권쪽 집값은 오히려 싼 편이라고 봅니다.
예전엔 혼자 일해서 돈모으면 집살 수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 앞세대도 20년 30년짜리 대출받고 삶의 질 포기해가면서 모아서 산거죠.
애당초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가 도심에 25평짜리 아파트 사서 시작할 수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헛스윙어
17/07/16 08:30
수정 아이콘
백프로 꺼질거라고 봅니다. 근데 당장은 아니라고 보구요. 제가 노인되기전에요...
지금 50대이상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인구가 줄기 시작할때 한번 폭풍이 칠거에요.
뉴욕 런던 파리 시드니 벤쿠버 LA.... 이런 도시들은 어쨋든 그 도시로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 있으니 집값이 버티는건데....
특히 우리나라는 이민으로 새로운 인구가 들어올 여지가 적고, 북한이란 존재 때문에 다른 국가 투자자들이 들어오기도 힘들어서...
신중함
17/07/16 11: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거품에 한표.
17/07/16 11:26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에 비해 안 비쌉니다.
거품은 그 누구도 사전에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그냥 계속 오른 경우도 많거든요.
17/07/16 11:44
수정 아이콘
거품 아니죠
50년뒤에 떨어지면 거품이라고요?
아니죠.
그냥 그때그때 시대에 맞는 가격인겁니다.
미터기
17/07/16 11:54
수정 아이콘
땅은 정해져있고 사람이 살고싶은곳은 몰리게되어있고 지금의 현상은 어쩔수없죠
Soul of Cinder
17/07/16 14:06
수정 아이콘
옛날이야 자본축적이 이루어지기 전인 개도국 시절의 이야기고... 요즘이랑은 상황이 다르죠.
비싸기는 커녕 오히려 수도권 물목 좋은 곳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만자
17/07/16 14:14
수정 아이콘
http://www.imf.org/external/research/housing/
House Price-to-Income Ratio 보세요. 한국은 낮은 편입니다.
신승훈
17/07/16 15:37
수정 아이콘
부동산 공부 입문한지 5년정도 되었구요. 여전히 가슴속에서 거품이야 라고 외치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 봐보시면 바로 답 나옵니다. 강남불패는 여전하고
심지어 지방이 거품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막상 신도심지구나 구도심 재개발 예정 지역 같은 곳 가보시면
거품이 아니구나 느끼실겁니다. 부동산은 현장이 답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론적으로 곧 떨어진다, 금리 인상이 다가온다 해도
현장 가서 매물 봐보시고, 실거래 사이트 봐보시면 아실겁니다.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현재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돈이 풀려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려운 분들도 많으셔서 힘드시지만
반대로 빚을 물려받지 않거나 또는 불로소득을
이어 받은 금수저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 불로소득이 굉장히 크게 상승했습니다. 돈의 가치가 요 몇년 사이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금리인상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요근래 2-3년 자료만 분석해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동일시 하시면서 점차 그렇게 바뀔 것이다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현재 상황만 놓고 봐서는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거품이었으면 하고 살고 있지만 거품은 아니구요
정권이 바뀌어서 기대는 하고 있지만 기존에 돈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이 쉽게 무너지는 구조가 절대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립니다.
17/07/16 16:59
수정 아이콘
거품 아닙니다. 요거조거 다 따져서 계산해 보면 답나와요.
성동구
17/07/17 02:49
수정 아이콘
늦었지만 답변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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