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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0 16:51
4번입니다.
아프리카는 말할 필요도 없고 아메리카는 아직도 인신공양(아즈텍, 마야)이나 하면서 지낼테고 아시아는 아메리카나 아프리카보다 수준높은 문명을 유지하겠지만 [사농공상] 이거 하나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유럽의 힘은 [계몽주의]의 발현이죠 그리고 엔지니어와 상인에 대한 처우를 비교해보면...
17/06/20 17:25
동아시아의 조공무역 형태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청과 조선, 막부가 유지된다는 것도 포함해서)
청에게 산업혁명이 필요했을까? 물적 조건은 가능했을 것같은데-송 전성기 때 영국보다 먼저 옷감의 직조에서 기계식 공장제를 행할 제반 조건은 갖췄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스게소리로 기계 대신 사람이 더 값싸고 효율적인데 굳이 산업혁명이 이루졌을까 하는 물음표가 있습니다. 정복왕조로서는 급격하게 사회질서가 변화되는 것은 반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일본의 경우는 충분히 상업적으로 성숙했고 도시화도 꽤 진행되어 있고 기계적 시계 제작도 가능할 정도였지만(이건 네덜란드의 영향이니 배제해야 하지만) 산업혁명은 면직물에서 시작했는데 일본과 조선의 조공무역은 면포와 인삼을, 은-구리, 유황 등과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주 수출품 중 비단(생사)이 있는 데, 이것은 사치품으로 대량생산에 과연 적합할까 싶고, 내수시장만으로 산업혁명의 동인이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조선의 경우는 농업국가에서 상업국가로 이행 혹은 농업국가의 모순이 극대화한 시기여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더 큰 문제이고 그 후에 산업혁명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청이 산업화에 성공했다손 쳐도 조선이 이에 영향을 크게 받진 않을 것 같고, 반면 일본은 시장의 확대를 꾀할 것이고 일차로 조선을 염두에 두어 조선사회는 이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청이 산업화에 성공, 일본은 실패시에 청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 즉 중화제국의 패권(천하관) 때문에 일본에게 사대를 요구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동아시아 3국은 어떻게든 상대의 진보된 경제체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필요성과 가능성이 충족되어 산업사회로 이행되었다 쳐도 지금과는 많이 다를 건데, 서양의 기독교 정신과 그리스로마의 사상이 끼치는 영향을 무시할 순 없죠.
17/06/20 17:55
3
아시아가 특별히 열등한게 아니라, 발전은 경쟁에서 비롯되는데 동아시아는 중국, 서아시아는 투르크의 독주체제라서 발전이 어렵지요. 통일왕조가 무너지고 열국이 난립하는 게 장기화되면 그 때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배제하고 유럽만 있었어도 산업혁명-자본주의의 모순 극복 못하고 계속 제자리 걸음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7/06/21 00:17
실크로드가 없을테고 그러면 경제 발전의 동기부여가 줄어들었을테고 테크 올리는 기반인 과학적 방법론이 안생길테고 시민계급 출현이 없었을테고..조금 자기비하적인 느낌이지만 맥만 짚어도 이러네요. 3과 4사이일 것 같습니다.
17/06/21 08:14
유럽인 삭제가 아니라 산업혁명과 민주주의가 없다고 하니까 유럽인은 있다고 봐야겠죠. 산업혁명을 이야기했지만 수학 과학이 발달하면 필연적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날 테니... 실크로드 정도는 있되 뉴턴 갈릴레오가 없는 유럽, 잉카 정도의 문명과 문화를 갖고 있는 유럽을 가정하는 것 같습니다.
청나라는 모르겠지만 조선의 경우 일제강점기 적진 까지만 해도 산업혁명은 커녕 미적분을 이해한 사람조차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청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면 현실적으로는 빨라야 20세기에 청나라에서 미적분이 개발되는 정도? 좋게 봐줘야 3번이고 4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강희제가 심심하면 삼각함수 문제를 풀 정도였다고 하지만 바쁜 황제가 새로운 수학분야를 개척하긴 어려웠을거라고 생각해요 있는 걸 배우는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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