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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9 12:18
저번주 금요일 아침 11시에 카톡 보낸 후 금요일 밤 11시에 카톡이 왔어요
'음........ 우리 관계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어요. 늦게 답장줘서 미안하고 잘자요.' 이렇게요.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17/06/16 19:15
그동안 짚을 게 너무 많다 싶어서 답변을 안 달았는데 패턴이 항상 비슷하셔서, 주제넘지만 인생을 그나마 몇 년 가량 더 산 입장에서 따끔하게 한 말씀 올립니다.
지난 글 여러 번 봐서 말씀드리는건데 벌써 1년만에 여러 분이 바뀌셨잖아요? 그때마다 공통점이 하나 보이는데, 너무 조급하세요. 사회적 지위도 중상 이상이고, 충분히 능력도 되고, 쉽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걸로 봐서는 외모도 평균 이상은 되시는 분으로 보이는데 지금과 같이 그러실 필요가 없어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지금 좌충우돌하고 계신 겁니다. 같은 여자이고 그 여자분 입장이 되어 보면, 본문에 쓰신 생각 하시는 거 알면 안 만날 거에요. 좀 무섭습니다. 연락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카톡 보내고 하루 넘어갔다고 이리 조급해하시면 막상 사귀면 어쩌시려구요? 이거 매시간마다 체크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아직 결혼한것도 아닌데 바쁘면 하루이틀 연락 안 될 수도 있죠. 심지어 결혼한 사이라 하더라도, 울신랑 같은 경우에는 일할 때는 전화해도 안 받는 경우 많고, 퇴근해서 집에 올 때까지 전화 온 것도 몰라요. 그게 평균은 아니겠지만, 그런 사람도 있다 생각하셔야 돼요.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석박사에 전공의까지 하시는데 본인도 바쁘시잖아요? 그냥 잊어버리고 본인 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시는 정도면 그냥 사귀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뭐 꼭 고백해야 되나요? 고백이야 결혼하자는 게 고백이고... 어차피 크리스찬이라 스킨십은 안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냥 영화보고 밥먹고 하는 거랑 사귀는 게 뭐가 다르나요. 이 사람이다 싶어서 결혼해야겠다 생각이 들면 그때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 줄래 하거나, 아니면 서로간에 암묵적 확신이 들면 바로 결혼하자고 하면 되는거죠. 교회 다니신다고 하셨죠. 마음에 평화가 와야 연애도 가능한 겁니다. 나는 꼭 여자를 사귀어야 돼... 그것도 단 한명이랑... 같은 사명감 같은 게 있으신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냥 오면 잡고 가면 내비두세요. 여자 입장에서 이런 말 하기 웃기지만,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습니다. 그리고 질문자 정도의 사회적 지위가 있다면 그동안 여러 여자분에게 투입한 시간과 비용을 아깝다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뭐 아직까진 가난한 학생과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앞으로의 삶은 다르잖아요? 그건 다 인생 수업료라고 생각하셔야죠. P.S. 하나 더 말씀드리면, 글쓴분이 고전적 연애관의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에, 평소에 말씀하시면서도 연애하면 결혼하는 거야 하는 뉘앙스를 팍팍 뿌렸다고 생각되구요, 이전 글에서도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고 상대방에게 이야기까지 하셨죠. 그런 경우에는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글쓴분이 의사기 때문에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 하나만 볼 수가 없습니다. 준거집단이 되는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별별 이야기 다 나옵니다. 결혼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사귈 때부터 말이 나온다는 거에요. 친구들뿐만 아니라 의사사위가 문제되면 여자 집에서부터 고민 많습니다. 나중에 상처받지 말고 빨리 끝내라부터 별별 말 다 나와요. 의사사위면 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울신랑이 의사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 끝에 결혼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집안에서 그분을 반대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셨나요? 결혼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신 적 있나요? 사실 석박사 과정 중이고 전공의면 당장 모아 놓은 돈이 있으신 건 아니니 부모 도움 없이 결혼이 어렵겠죠. 나중에 내가 집, 병원 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 안 들게 해 주셨나요? 결혼이 전제된 고백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간접적으로라도 주지 않는다면 여자가 선뜻 OK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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