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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5 13:29
건준은 전국에 지부를 두었고 점차 내부 정치싸움에서 좌익이 조직을 장악해가는 와중에 9월 6일 인민공화국(북한과는 다름) 수립 선포를 했습니다. 미군 소련군이 들어와있다고 해도 이때는 국민들이 왕래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민공화국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해방 직후라 미군 소련군 들어와있었고 여러모로 좀 혼란스럽긴 해도 적어도 가까운 시일내에 나라가 이렇게 두동강 날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완전히 좌파조직이 된 건 아니라 우익인사들도 많이 이름을 올렸으나(주석-우익 이승만, 부주석-중도 여운형, 총리-좌익 허헌), 당장 이승만을 비롯해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이름 올린 사람도 많고, 이 선포 자체가 미국과 소련에 의해서 기각되어서 활동이라고 할만한게 없습니다.
17/06/15 14:49
질문하신 포인트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일본 패망 직전 조선총독부가 바랬던 것은 일본군 및 일본인의 안전한 본국 철수였고, 이를 위해서는 조선 땅이 행정공백상태로 남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송병준에게 조선 행정 이양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여운형이 이양을 받아들여 건준을 발족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고 철퇴할 당시 건준은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유일한 행정조직이었습니다. 남북한을 아울러서 말이지요. 미국과 소련은 일본/건준과는 입장이 전혀 달랐습니다. 미국은 오키나와 등에서 일본군의 옥쇄 저항때문에 학을 떼고 있었고, 소련은 늦게나마 일본에 선전포고하면서 착실히 한반도를 향해 진주하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핵폭탄 맞고 일본이 즉각 항복하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만주에서 일본열도에 이르는 전 지역에 걸쳐 일본군의 반자이 어택이 펼쳐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일본군 무장 해제를 위하여 각자 통제할 영역을 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이 38선이었습니다. 즉 일본은 미국 소련과는 전혀 무관하게 항복 직전 조선을 해방시켜버린거고, 미국과 소련은 일본과 조선의 사정과는 관계 없이 자기들 나름대로 선을 그은 것입니다. 당연히 미국과 소련이 한국에 진주하기 이전의 짧은 공백 동안 건준은 국가의 형태를 만들려고 하였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건준이 아니라 자신들이 한반도의 정통 정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한반도에 들어오지조차 못하고 있었고, 미국과 소련은 건준이건 인민공화국이건 임시정부건 무시하고 한국을 분할 통치한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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