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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8 00:04
보통 동성애 혐오를 합리화 하는 분들이 자주 말하는 논리 중 하나인데요. (스핔스핔님이 그렇다는 얘긴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그런 식이면 이성애자 부부에게 태어나서, 이성애자 중심의 사회에서, 이성애자 들이 스킨쉽하는 대중매체(영화, 드라마) , 문학 등을 보고 자란 동성애자들은 그런 애정행각을 보고 질색하고 거부감을 가져야 할텐데,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에게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게 일반적이라고 보진 않거든요. 즉, 사회적으로 동성애가 금기시 되다보니 그에 대한 후천적인 학습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17/04/18 00:11
저는 학습된 혐오라고 봅니다. 전에 비슷한 이야기에 쓴 댓글을 옮겨와볼게요.
> 저는 학습된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취향에 배반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건 자연스럽지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느끼는 건 학습된 거겠지요. > 실은 저는 가끔 등장하는 '더럽다'라는 표현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감정의 영역이라 주장하는 그 혐오감은 사실 위생관념하고 유사한 부분이 있거든요. 위생면에서 더럽다고 판단하며 손사래를 치는 건 굉장히 감정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실은 몽땅 학습된 거잖아요. 가령 아이들은 뭐든 다 입으로 가져가는데, 그건 원래부터 물건들을 더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죠. 사회화가 진행될수록 위생적으로 가리는 품목이 늘어나고, 그 사회화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를 더럽게 여기느냐도 크게(나라 단위로 생각하면 더욱 크게) 다르잖아요? 저는 그 관념이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17/04/18 00:14
심리적으로는 보통 강간의 피해자가 될 일 없는 남성이 본인이 강간피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공포와 혐오감이라고 많이 설명하지요. 이게 합리적 공포라는게 아니라 그런 비합리적인 공포감을 느낀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7/04/18 00:15
서양이나 일본에서 여자끼리 팔짱안끼고 다니는데 한국여자끼리도 팔짱끼고 다니는게 자연스러운거보면 사회적으로 습득되는거같기도한데
거의 모든나라에서 동성애를 보편적으로 생각안하는거보면 아닌거같기도하고
17/04/18 00:35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거부감이 든다고 본문에 쓰긴했는데, 생각해보니 이성간의 애정행각을 봤을때의
거부감과 별 차이가 없는 정도인거 같네요.. 저도 은연중에 거부감을 학습할뻔한거 같아요
17/04/18 00:37
생각보다 깊게 고민할 문제가 아닐수도 있어요.
https://youtu.be/u9OXXbwWMZg 짧은 영상입니다. 느낌이라는게 말로 설명하면 어렵지만 사실 뭔지 대충 알기도 하잖아요? 크크
17/04/18 00:38
저는 그냥 이런식으로 이해합니다.
자기에게 대입(?)했을 때 본인 기준으로 이성(A)-이성(B)간의 연애or성애장면이나 내용의 경우 본인이 이성애자라면 A를 좋아하는 마음도 이입이 가능하고 B를 좋아하는 마음도 이입이 가능한거죠. 반면 본인 기준으로 동성(C)-동성(D)간의 장면들은 양 쪽 모두 감정이입할 대상이 잘 안될테고요.
17/04/18 00:43
이성들의 애정행각과는 차이가 있는게 이성들의 애정행각은 그 행위 수위에 따라 어쩔땐 이뻐보이고 좋아보일때라도 있지만 동성간의 애정행각은 수위고 뭐고 그냥 안좋아 보이기만 하는차이가 있겠죠. 애초에 이성애자이고 거부감까지 있으면 당연한 얘기겠지만...그리고 거부감은 교육이나 환경의 문제도 있긴하겠지만 애초부터 이성애자라는 본능에 의해 어느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어떠한 상황을 보게되면 자기자신을 대입해보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요.
17/04/18 00:53
혐오감에 대한 옳고그름은 차치하고, 진화론적으로만 생각해보면,
동성과의 사랑에 대한 혐오감이 느껴져야, 본인이 이성을 찾아 유전자를 전할 수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혐오감이 느껴지지 않아, 혹여나 동성애가 발현하게 되면 생식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셈 이니까요.
17/04/18 01:25
학습된 혐오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자들이 학습되어서 동성을 좋아하게 되는게 아닌 것처럼요. 물론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듯 칼로 자르듯이 구분되는게 아니니까 싫어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예를 들어 바이인 경우는.. 이성애자인 남자기도 하지만 남자끼리 키스하는 것에 거부감이 하나도 없겠죠.
17/04/18 09:03
반대로 얘기하면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의 애정행각을 본다고해서 거부감이나 혐오감을 느끼지 않죠. 그들은 이전부터 줄곧 이성애가 디폴트값이라는걸 학습해왔으니까요.
17/04/18 10:41
그렇군요.
동성애자들도 이성애자들의 애정행각에 거부감이나 혐오감이 있다면 반대로 이성애자들의 동성애자들의 애정행각에 대한 거부감이 꼭 학습이 아닌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요.
17/04/18 02:11
낯선것에 대한 혐오는 인간의 본능이 맞습니다.
다만 동성애가 낯선이유는 사회적 환경적 원인에 있다고 생각해요. 길거리서 대놓고 남남 남여 여여 상관없이 애정행각 할 수 있는방향이 문화적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타인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애정행각을 자제해야하는것 보단 그냥 다들 자유롭게 키스정도는 하는게 윈윈인거 같아요 크크) 이런 환경이 전제되면 낯선게 낯설지 않게 되고 혐오도 줄어들겠죠. 반대로 또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 질려면 혐오가 줄어 들어야 가능하겠죠. 둘 중 뭐가 먼저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 전 한 사회의 발전의 정도 중 중요한 척도가 다양성에 대한 포용의 정도라고 봐서 사회적 환경적 변화와 개개인의 인식의 문화전반적 변화가 선순환이 되는게 바람직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17/04/18 03:59
실제로 찜질방등에서 당하는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물론 일부 동성애자지요 대신 남성동성애자들은 여자들하고 놀때 편하게 놀수 있으니 두가지 다 가질수는 없는 법이죠
17/04/18 10:19
금이 가 있으면 불안한것과 같습니다
무서워해야겠다라는 의무 뭔지..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고 그사람 입장에선 이유가있다 이건데 어떤 여자들은 밤길에 후드티 남자 만나면 아닌게 뻔해도 불안해합니다
17/04/18 10:39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게 혐오라는거지요. 물론 곤님이 정말로 동성애자를 금이 간 집처럼 위태로운 존재로 본다던가, 나도 당할 수 있다던가 하는 근거도 없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시겠지만요.
17/04/18 11:48
당할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은 0%가 아닙니다 근거는 실제로 찜질방에서 추행정도는 당했다는 후기가 많이 올라오니까요
물론 정상적인 게이들이 더 많겠지만요
17/04/18 10:20
여자랑 스킨쉽을 하는 남자가 바이일 수도 있으니 싫어하시나요? 여자들이 길가는 남자들이 자기를 범할수도 있으니 남자에 대해 거부감이 들어도 이해 되시나요?
17/04/18 10:29
저는 게이 딱히 안싫어해요 왜 제가 싫어한다고 오해를 하시는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여자가 거부감 든다면 드는거지 제가 이해를 왜 해야될까요 밤길에는 거부감이 들어야안전하니까 그렇겠구나 하는거죠 평소에도 그러면 그 여성분이 너무 앞서가서 손해가 아닐까하네요
17/04/18 10:34
그 이유를 맞다고 생각하신 줄 알았습니다. 누군가 그런 이유를 말한다면 남자가 자기 취향만 보면(혹은 취향도 상관 없이) 다 덤비는 사람인 줄 아냐? 잘못된 생각이야 라고 얘기 해주거든요.
당할 수도 있다는 틀린 생각 때문에 라고 하셨으면 제가 저런 댓글 안 달았을거예요.
17/04/18 10:55
맞고 틀리고는 누가 정해줄수 있는게 아닙니다 게이에 의해서 당할수도 있는 위험에 처한 분들이존재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틀린 생각이라고 할수 없습니다
17/04/18 11:44
네 질문은 왜 혐오가 생길까요이기 때문에 동성에게 당할수도 있는 위험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에라고 적었을뿐입니다.
해결책은 게이들이 서로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연예를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해드려서 그런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겠지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17/04/18 11:04
허허… 동성간의 애정행각에 거부감을 안 느끼는 이성애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혐오감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거라고 단언하는 건 위험한 발상 아닌가요. 누구나 예외없이 거부감을 느껴야 본능이죠.
그리고 만약 '다른 것에 대한 거부감이 본능'이라서 그런 거라면 동성애자를 다른 존재라고 느끼는 그 인식이야말로 학습의 산물이 아닐까요. 어쨌거나 '동성애자를 불편해하는 건 당연'이라는 방향의 주장은, 동성애자가 하나도 안 불편한 이성애자가 실재하는 이상 대체로 증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7/04/18 16:40
이건 좀 이상한게.. 뱀, 개구리, 바퀴벌레를 전혀 불편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대체로 뱀, 개구리,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지만 소형포유류일때의 공포가 남아있다는 등 다소 납득이 어려운? 설명을 하기도 하죠. 동성애자를 불편해하는 것이 선천적인가 라는 방향의 주장이 옳은지 사실 뭐 알 수가 없죠... 하지만 동성애자가 불편하지 않은 이성애자가 실재한다는 것이 그에 대한 반증이 될 수도 없는 겁니다. 벌레를 잔뜩 몸에 데리고 웃는 사람 사진을 우린 많이 보지만.. 그걸 보면서 사람들의 벌레에 대한 거부감은 후천적 학습에 의한 것이다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환공포증, 첨단공포증처럼 호모포비아도 일종의 선천적인 정신질환(정신질환의 정의는 요새 너무 넓어서..) 일 수도 있는겁니다. 그렇다는 입증도 없지만 후천적인 학습효과라는 입증도 없는거죠. 적어도 동성애자에 개방적인 이성애자의 존재를 가지고 반증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겁니다. 애초에 선천적이라는 주장에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가지는 선천적인 경향이라는 얘기가 포함된 게 아니잖아요.
17/04/18 19:12
의아하군요. 저는 동성애자가 전혀 안 불편한 이성애자의 존재를 통해 '동성애자를 불편해하는 것은 인간의 정상적이고 선천적인 본능'이라는 쪽을 부정하는 거지, 선천적으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이상심리를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다고까지 주장한 바는 없습니다. 그건 다른 방향의 이야기죠.
뱀, 개구리, 바퀴벌레의 경우가 선천적인 정신질환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앞서 제시된 것도 저는 의아한데요, 아무튼 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니 다시 말씀드리지요. 글쎄요. 그래서 뱀, 개구리,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건 본능일까요? 그러면 왜 연령, 성별, 기후, 문화권에 따라서 뱀, 개구리, 바퀴벌레를 불편해하는 정도가 극단적으로 다를까요. 당장 지금의 한국만해도 개구리는 무서움이나 불편의 대상이 아닌 세대가 실재하는데요. 뱀, 개구리, 바퀴벌레만이 아니라 누에 역시 좋은 예일 수 있겠고, 벌레를 식품으로 여기는 문화권도 좋은 예가 되겠네요. 사람들이 '벌레를 잔뜩 데리고 웃는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 벌레에 대한 거부감이 어디서 온 것일지 생각해보지 않는다고요? 그게 사실인지 자체도 모르겠고, 그런 이들이 왜 그러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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