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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24 21:39:13
Name 회전회오리쓔아앗
Subject [질문] 영업직 vs 9급 공무원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듣고자 질문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올해 30살 취준생으로 작년 초에 정말 운 좋게 한 중소기업의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는데 몇 달 안가 그만두게 되고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친구가 자기 회사에서 구조조정과 인사이동이 있었다. 니가 사는 지역의 영업팀에서 사람을 뽑을 예정인데 지원자도 얼마 없고 너의 전공이 우대 전공과도 일치하니 가능성이 높다. 한 번 지원해봐라 해서 지원했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저는 공무원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지금도 이쪽으로 마음이 조금 기운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지원해보고 되면 고민하자는 마음에 지원한 것인데 면접 보라고 연락이 오니 갈피를 못 잡고 고민 중이네요.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영업직이 안정적이지 않다. 저도 실적이 부진하면 몇 년 안에 짤릴수 있으니까 그리고 연봉이 공무원과 비교해 크게 높은것이 아님(초봉2500만원선이라고 들음) 그리고 다년간의 취준생활로 인한 의기소침해진 성격 영업직에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하지만 이미 나는 벼랑끝인데 공무원시험도 100%의 가능성은 아님.

영업직 입사는 면접만 가면 거의 확정적으로 될 것 같다는 친구의 언질이 있었습니다.

사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실직으로 인해 가족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고 특히 어머니가 가장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뒤늦게 보험영업하시면서 저희들을 키우셨기에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시고 영업에 대한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셔서 어머니는 공무원 준비를 바라시네요.

여자 친구는 일단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일을 잘해 돈을 더 벌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일하면서 공부를 하던지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때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 하는데 우유부단한 성격에 갈피를 못 잡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제 인생을 남에게 묻는 것이 조금 우습긴 하지만
이럴 땐 어떤 식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선택을 함에 있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요.......

공무원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처럼 글을 적은 것 같은데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말 열심히 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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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4 21:45
수정 아이콘
누구도 단정지을수 없는 문제고 이런 비슷한 선택을 하셨던 분들이 수도없이 많을 겁니다. 후회하시는 분도 있을거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친구분 의견이 현실적이지 않나 싶네요.
회전회오리쓔아앗
17/07/24 21:45
수정 아이콘
글을 쓰고 보니 어째 공무원을 해야 할 이유를 찾는 답정너식 글이 되어버렸네요.
글을 보시는 분들 께 죄송합니다.
우리는커플
17/07/24 21:47
수정 아이콘
음 우선 시험 준비하기 전에 정말 제대로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건 모든 수험생들이 똑같이 하는 생각이란 점을 짚어드리고 싶고,

사실 지금의 공무원 시험은 대한민국에서 뭔가 '애매한' 또는 '안 풀린'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은 전부 모이는 시험이라 이미 합격 난이도에 비해 합격으로 얻을 수 있는 대가가 너무 작아져버린 상황이라 정말 어지간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6개월 빠삭 공부하면 되는게 9급이라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건 아주 머리 좋고 아주 오버스펙인 사람들한테나 통하는 소리가 됐구요.

이미 영업직은 어느정도 결정이 됐고 설사 9급 공무원이 높은 가능성이 있다해도 그 두개의 payoff에서 결코 9급이 앞설 가능성이.. 특히 남자에게는요
칠리콩까르네
17/07/24 21:51
수정 아이콘
1. 어떤 업종의 영업직인지를 적어주셔야 될거 같습니다. 급여만 봤을때 기본급 2500+@ 이면 좋은 대우라 봅니다.

2. 공시는 나이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회사 다니시면서 공시준비를 하는것은 무리라 보이고 1년 반정도면 회사 및 직업 비전의 윤곽이 보입니다. 이때 결정하셔도 공시는 열려 있습니다. 동종업계 이직이라는 선택도 있구요.
송하나
17/07/24 21:52
수정 아이콘
선택을 도와드릴 순 없고 선택을 하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달리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계란 한판이면 거의 둘다 마지막 기회라... 물론 기회는 더 있겠지만 마음이 편치않죠 요즘 같은 시대에
17/07/24 21:53
수정 아이콘
본인마음은 공시쪽으로 기우신것같은데 냉정하게 상황을 보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직렬이 아니시라면 지금 본인 국어 영어 점수를 확인해보시고 시작하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쪽지주세요
17/07/24 21:53
수정 아이콘
공무원으로 기울면 해야죠 바로 열공하시길~ 직렬도 잘 생각해보시고요
17/07/24 21:56
수정 아이콘
근데 다른 직종이 아니라 영업직은 적성 맞고 안맞고의 차이가 엄청 난거 같아요.
제 친구놈은 소싯적에 내근직이었는데 자기가 영업 시켜달라해서 영업 옮긴뒤로 주구장창 영업직에만 있더라고요.
반대로 억지로 가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
일단 소심하고 그런걸 떠나서 사람 만나는걸 어느정도 즐기는 성격이면 잘 적응하더라고요.
17/07/24 22:39
수정 아이콘
적성이 중요한건 맞는데 제가 영업직 하면서 느낀건 사람 좋아하고 말 잘하고 성격좋고 다 부수적인거고 영업직에 가장 중요한 적성은
'강력한 멘탈' 입니다.
매니저
17/07/24 21:58
수정 아이콘
좀 냉정하게 말해서 주변에서 조언해주는건 뭐 겉핥기 정도 수준밖에 안될겁니다
들으셔도 속 시원해지시진 않을거예요

저라면 버틸만 하면 공무원 준비 할것이고 당장 금전적인 어려움이 심하다면 취직을 하겠습니다

근데 이건 주변환경과 상황에따라 달라지는거라 답이 없는 문제 아닐까요?
개념테란
17/07/24 22:03
수정 아이콘
저는 시험 어느정도 빨리 붙을 자신 있으면 공무원이 나은듯하네요
StayAway
17/07/24 22:17
수정 아이콘
집에 여유 있으시면 공시 준비하세요.
여기서 여유란 3년 정도 공부하다가 떨어지고 포기한다고 해도 집안 형편에 별 무리가 없는 정도를 말합니다.
회전회오리쓔아앗
17/07/24 22:27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싸가지
17/07/24 22:36
수정 아이콘
초봉 2500 정도면 거의 모든면에서 9급공무원이 낫다고 봅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합격할 수 있느냐죠.
안희정
17/07/24 22:41
수정 아이콘
될수만 있다면 공무원해야죠

근데 합격이 가능한가가 문제죠
페로몬아돌
17/07/24 22:55
수정 아이콘
영업직 스트레스는 장난 아닐겁니다.
it's the kick
17/07/24 23:05
수정 아이콘
일단 영업직 해보고 안맞으면 때려치고 공무원 할것 같아요
영업직이 잘 맞는다면(해보기 전엔 영업이 잘 맞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9급보다 훨씬 잘 벌 확률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17/07/24 23:09
수정 아이콘
초봉 2500이면 무조건 9급으로 가는게 맞다고 보네요.
짐승먹이
17/07/24 23:32
수정 아이콘
면접이 며칠 남았는데 일단 내일 아침 당장 서점가서 한과목만 책사서 공무원 공부 시작하세요. 하루종일 공부하는걸로 계획잡고. 그렇게해서 본인이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열정도 알수있고 시험적성도도 알수있겠죠. 인강 꼭 들어야하나 대세강사는 누구지 책은 뭐가 좋지 이런거 검색하다 시간 훌쩍 가서 어느 순간 면접날이 다가왔다면 공무원 합격 가능성은 결코 높진 않겠죠.
해나루
17/07/25 00:16
수정 아이콘
결과가 어떻게 될지야 아무도 모르는거죠. 다만 하고싶은거 하는게 후회는 적습니다.
17/07/25 06:20
수정 아이콘
공무원. 직렬 지역 좀 수월한곳 찾으면 못할것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대도시일행이나 이에 버금 가는곳이 힘들지..

공무원을 오래준비해서 본전?생각나는것이 아니라면
우선 쉬운곳으로 선정해서 합격하고 생각하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어묵사랑
17/07/25 07:14
수정 아이콘
우선 영업직은 지금 당장 일을해서 돈을 벌수 있지만 공무원은 몇 년이 되었든 합격을해야 일을 하던지 할 수 있는 것이죠.
진짜 난 꼭 붙을 자신 있다면 도전하시는 것도 괜찮은데 그냥 단순히 공무원 되면 정년 보장 되고 연금 되고 어쩌고 등등의
이유만 막연히 생각하시는 정도의 각오라면 시간 낭비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적어도 공부하는 기간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집중해서 준비 할 자신이 있고 능력이 되시면 도전하시고 실패하면 과감히
포기할 각오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간베스트
17/07/25 09:58
수정 아이콘
공시 준비하기 전에 흔히 말하는 '베이스'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베이스 있고 공부머리 있는 분들이야 1년 잡고 공부해서 붙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소싯적에 공부해본 적 없이, 영어 과목 등 아주 특출난 과목 없이, 그저 정말 열심히 하면 될거야.. 라는 마음으로는 적어도 2년 정도는 보셔야 합니다.
터져라스캐럽
17/07/25 12:50
수정 아이콘
영업직도 어떤 영업이냐에 따라 갈리겠죠.
규모있는 기업의 기술영업이면 직종 자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회전회오리쓔아앗
17/07/25 13:51
수정 아이콘
다시 한 번 댓글 달아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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