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에서 방학동안 일을 하는데 안쓰는자리를 청소하다가 USB를 습득했습니다.

사무실 중앙 게시판에 분실물 찾아가라고 종이에 테이프로 USB를 붙여서 걸어놨는데 한달째 아무도 안가져가더군요..

오늘 하필 사무실에 아무도 없고 아무도 안가져 가길래.. 열어보면 안되는건데 호기심을 못이기고 열어봤습니다.

지난학기 전공수업시간에 본 여학생이라 같은 과 학생 같은데 개인적인 사진(남친이랑 찍은, 다행히도 19는 없습니다)들이 꽤 많더군요.

개인적인 학교 과제나 작업물 등 자료들도 많았고요.

파일들 날짜를 봐서는 분실한지 2달 이상 정도 된거 같았습니다.

근데 보는도중 좀 반대로 입장바꿔서 내 분실물을 누가 주워서 개인적인 파일들을 열어본다 생각해보니 소름끼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맨처음에 돌려 줄 생각으로 주인 찾으려고 열어본거였는데 주인이 제가 열어서 다 봤다고 생각하니 좀 저도 불편하더군요.

열어보기전에 생각 해봤어야 할 문제인데 안일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시 게시판에 감쪽같이 되돌려려놓긴 했습니다만.. 뭔가 마음에 계속 걸리네요.

친구한태 물어봤더니 그냥 제자리두고 모른척하는게 편하다고 하는데..

고민이라 질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