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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5 16:41
인공지능 개발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게 완벽한 통번역 AI가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적어도 우리가 지금 영어에 쏟아붇는 돈, 시간, 노력이 다른 쪽으로 더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요?...--;;
17/08/15 17:00
나이가 점점 들면서 느끼는 것은 뻘짓 총량 보존의 법칙입니다.
시스템이 개선되고, 연산능력이 좋아지더라도 그 시간과 노력을 대체할 새로운 뻘짓을 찾아내죠.
17/08/15 16:43
외국어 교수법에 대해서 깊은 지식은 없지만 문법 위주 교육 방식은 서구에서 라틴어를 가르칠 때부터 사용된 유서 있는 외국어 교수법 아닌가요? 고작 영어 교육을 실시한 지 100여년 정도인 우리 나라에서 전통의 외국어 교수법을 능가하는 어떤 대단한 교수법이 개발될 수 있었을지가 궁금하네요. 영어 교과서도 일본 걸 그대로 베껴서 사용하던 시절이 그리 옛날도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건 좀...
17/08/15 17:22
이명복씨라 어쩔수없이 다양한 의견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티모대위님 의견도 좋은 의견이네요. 뭔가 시도를 한것과 하지 않은것은 차이가 있죠.
17/08/15 16:46
자꾸 회화교육=우월, 문법/독해교육=열등 이런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일장일단이 있는거죠. 물론 다 잘하면 좋겠지만 교육현실이라는게 그럴 수 없는거니까. 요즘에야 학교에 원어민 교사도 있다그러고(저는 초중고 다니면서 단 한명도 못 봄) 영어교사들도 유학파가 많지만 옛날에야 그런거 없고 회화교육 제대로 할만한 여건도 안됐으니까요. 그리고 영어교육의 목적이라는게 대학가서 영어 논문, 원서 이해하고 번역해서 산업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라는 거였지.. 회화 배워서 해외관광 나가서 외국인들이랑 쏼라쏼라 하라고 국가적으로 영어교육 하는게 아니었죠.
17/08/15 18:05
일부러 과장해서 말했긴 한데 여건과 효율의 측면에서 독해 중심 교육이 필요했던건 사실이죠.
사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독해중심 교육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을지도요..
17/08/15 16:54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서 모든 수업을 영어로 했으니 영어성취도 자체는 높았겠죠.
현 민사고 같은 시스템을 공교육 전체에 깔자는 이야기인데 현실성은 없다고 보이고요. 일본이라고 해서 원어민이 100% 영어로 수업하는 편이 외국어 교육이 효과적이라는걸 몰랐을까요..
17/08/15 16:54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들여온 영어교육과 고종의 영어교육 차이는 교수법이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죠..
의무교육도 아닌 상황에서 육영공원에 다닐 수준의 집안배경이 있는 아이들에게 소수정예로 원어민 데려다가 교육시키면 당연히 좋은 결과 나오죠.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일본이 어떻게 한 게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인데 전국의 모든 소학교에 옥스브릿지,아이비리그 출신 원어민 교사 파견할 능력은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는 데 뭔 개소리지..
17/08/15 17:00
나라에서 학교 하나 꼴랑 만들어놓고 엘리트 교육 할 때야 원어민 교사 데려와서 교육하는게 가능하지만 (그리고 백년 전에 태평양 건너와서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있는 외국인도 당연히 엘리트죠. )
국민 교육 시작하고 대학교야 식민지 차별이라 그래도 나름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가르칠려면 능력 부족한 일본인, 한국인이 교사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어차피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배우는 사람들이 다 외국인 만나서 실무하는 시대도 아니고 기술이나 공학 원서 배우면서 지식 쌓는데는 문법 위주 교육도 충분히 소용 있는 교육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라도 살만하고 외국인 교사하고 한국인 교사하고 급여 차이도 안나니까 외국인 교사 데려와서 일반 보통 교육하는게 가능해지니까 데려오는거고... 시대 보정을 해야죠.
17/08/15 17:00
다들 반응이 제생각이랑 좀 많이 다르네요....
고종은 여러 분야에서 대단히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매우 일부분으로나마 실현하고 있었잖아요? 아무리 아주 작은 교육 모델이라도, 그 나라의 지도자가 한건데 당연히 나라 전반의 영어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겠죠. 일제 강점이 없었다면 적어도 한국 영어교육의 근간이 좀더 회화중심으로 자리잡았을거라고 보는게 왜 이상하죠?? 모든 학교가 원어민 교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교육 방식은 회화중심으로 바뀌었을 것 같은데요. 일본인이라고 해서 원어민이 가르치는게 효과적이란걸 모르진 않았겠지만, 일본 사람들은 발음 등의 문제도 있거니와 애초에 영어교육에서 문법을 훨씬 중시하는 경향이 매우 강해요. 우리나라가 이런 일본식 영어교육의 영향을 명백히 받았는데 이걸 왜 다들 부정하는지...
17/08/15 17:17
대체 20세기 초에 일제강점기가 있든 없든 언어교육을 어떻게 공교육에서 회화위주로 가르치나요.
일본 사람들이 무슨 발음 문제가 있어서 회화가 아니라 문법위주로 교육한게 아니에요. 공교육에서 가능한 게 독해위주 교육이었으니까 그런거죠. 그리고 무슨 한국인들이 일본인에 비해 영어발음상의 우위라도 있는 양 착각하는 거 같은데 정말 그런 거 없습니다. 도찐개찐이에요..
17/08/15 17:43
당연히 20세기 초에 가능했을 것 같진 않은데, 그 시기가 많이 앞당겨졌을 거라고 봅니다.
발음 문제는 완전히 제 개인적 생각인 것 같네요. 그래도 일반 국민들의 평균적인 영어 회화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가 좋은편이라고 생각합니다.
17/08/15 17:17
저는 공감합니다.
언어를 배울때 '회화 >> 문법'은 아니지만 일단 언어를 훨씬 빨리배울수 있는 길 자체가 입으로 먼저 배우는 길이죠. 제가 영문전공이기도 하고 영어 교수법에 나름 많은 고뇌와 통찰이 있었다 자부하는데 성문 영문법을 팠던 시간이 생애 가장 아까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중고등학교 때 영어랍시고 가르치던 인간들(선생으로 부르기도 아깝습니다.)이 왜 그렇게 거지같은 개허접 방식으로 가르칠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도 본문에 말하는 일본류 방식이 영향을 매우 끼쳤다고 보거든요.
17/08/15 17:50
저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깊지는 않지만, Wade님처럼 언어 영역으로 공부를 많이 한 분들은 회화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아시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문의 내용도 제법 공감이 갑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회화중심 교육을 엘리트 교육으로나 가능했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일본의 영향이 없었다면그래도 문법 일변도인 지난 수십년간의 영어교육보다는 훨씬더 회화를 신경썼겠죠.
17/08/15 17:18
일단 회화중심 교육이라는거는 엘리트 교육에서만 가능합니다. 지금도 영어회화 제대로 하려면 돈깨나 써야하죠. 그냥 보통교육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인데 짤에서는 이걸 다 일본때문이라고 호도하고 있고.. 그리고 원어민, 유학파 없이 회화교육이라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거니와 회화 중심 교육이 절대선이 아닙니다. 그리고 조선 영어교육은 우월했는데 일제가 다 망쳐서 지금도 이모양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말은 해방 이후 교육관료와 교육자들은 다 무뇌아 내지는 친일파라는 소리인가..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모욕이죠.
17/08/15 17:46
저는 일본식 교육보다 고종의 방식이 훨씬 낫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제강점기가 없었다면 회화중심의 교육이 더 활성화되었을거라는 부분에 동의하는 거죠. 일본에 의해 한국 영어교육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는 식의 본문 말미 부분은 당연히 방송사에서 넣은 부가 요소이며 어느정도 걸러 들을 필요가 있지만, 앞의 내용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회화중심 교육이 엘리트 교육에서만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언어 없는 부족 운운하는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잘못 알고 있기보다 그냥 논리 전개에 치여서 제 지식이 오류를 일으킨 부분이네요.
17/08/15 17:52
언어가 없는 부족한테 한글 전파하는건 한국어를 전파하는게 아니고 그냥 한글이라는 표기문자를 전파하는거에요. 한국어를 쓰는게 아니니 한국어 문법을 가르칠리가 없죠.
17/08/15 17:57
네... 일하다 말고 피지알을 하면 저처럼 되는 것 같습니다. 얌전히 그래프나 그릴 것을...
문자가 없는 부족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맞습니다. 문법 관련한 얘기도 완전히 제가 틀렸죠.
17/08/15 17:53
일제강점기가 없었더라도 회화교육이 가능한 인력이 부족하고, 회화교육을 보통교육에 적용할 때 경제적 부담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현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회화중심 교육이 불가했고 했어도 무의미하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세상에 언어가 없는 부족이 있나요...? 언어가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인데요..
17/08/15 18:01
회화 교육 관련한 부분은 정도의 차이인 것 같네요.
회화교육이 20세기 초반에 가능했을 리는 만무한데, 일제 강점기가 없었더라면 소수의 엘리트 교육으로 회화 중심 교육이 이어지다가, 좀더 이른 시기에 대중 교육으로 확장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건이 안 되어도 지향점에 대한 표준 모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죠.
17/08/15 18:20
그건 개인 의견차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아마 저는 여기서 매우 소수 의견인 듯 하고요... 많은 분들은 회화 교육이 앞당겨졌을 거라는 생각에 회의적이시네요.
17/08/15 18:24
일제강점기가 없었다면 회화교육이 앞당겨졌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제대로 없으니 당연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개인적인 의견이 되는 것이죠.
반면에 밑에 댓글 다신 분들은 그게 아니라는 이유가 명확이 있구요.
17/08/15 18:30
그 부분에 대한 제 근거는 본문 내용 뿐인데... 아무래도 이명복이라는 사람이 그닥 신뢰받는 인물은 아니라..
애초에 최초 댓글에서 제 표현이 좋지 않았던 듯 하네요. 많은 분들이 개인 의견으로 보고 넘길만한 방식의 표현은 아니었죠.
17/08/15 17:53
궁금해서 그런데...아프리카에 언어 없는 부족이라는 게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건가요??
혹시 문자가 없는 부족을 잘못 말씀하신건가요? 정말로 '언어'가 없는 인간집단이 있다면... 인류학계에 혼돈의 카오스가....
17/08/15 17:58
한국 영어교육의 근간이 회화중심이 아닌 것은 나라와 기업에서 원하는 영어실력이 회화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토익토플은 비영어권에서 우리나라처럼 점수 잘 나오는 나라가 어딨습니까? 우리나라 평균 토익점수가 일본보다 말도안되게 훨씬 잘나와요. 이건 한국인이 우수한거고 회화못하는건 일본탓일까요? 수도권만 집값이 이렇게 비싼 것도 출산률 저하에 고령화 사회가 된 것도 입시위주 경쟁사회도 전부 일본따라가서 그런 것 같나요? 미국사람이 한국어 배울때 회화위주로 배울 것 같나요? 실제로 일본에는 한국인들 영어 잘한다는 인식이 꽤 많은데요, 그게 일본강점기를 겪은 교육 탓일까요?
17/08/15 18:05
논리를 너무 확장하시는데, 집값이나 출산률 얘기는 왜 나오는 건가요...
우리나라가 토익토플을 잘하는 건 민족 차이도 있겠지만 교육열이 큰 역할을 하겠죠. 나라와 기업에서 원하는 영어실력의 기준자체가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낸 겁니다. 저는 일본이 다 망쳤다고 말하고 있는게 아니라, 일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성이 달라진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에요.
17/08/15 18:10
토익토플을 잘하는거에서 파시스트들이나 할 법한 민족차이가 나오는거부터가 말도 안되는 소리고요. 그 교육열이 회화에는 적용이 안된다는점에서 좀 고무줄논리같군요. 나라와 기업에서 회화보다 정확한 해석과 문법을 원하는건 그냥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쓰는 일이 주로 논문번역이나 이메일, 매뉴얼등등의 문서 해독과 작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서의 대부분이 영어로 작성되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회화를 안하는 것이 일본의 영향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17/08/15 18:19
왜 이리 공격적으로 나오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민족마다 성향 차이는 있는 법인데 파시스트 얘기까지 나오질 않나 크크
그리고 교육열 얘기가 어째서 고무줄 논리죠? 나라와 기업에서 원하는 영어실력이라고 하셨잖아요.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입시/입사에 특히 강하게 작용하니까 나라와 기업에서 원하는 영어실력인 토익토플이 우수했던 거죠. 지금은 회화를 필요로 하니까 또 곧잘 하고 있고요. 문서가 영어로 작성되는게 왜 일본탓인가요? 나라에서 지향하는 영어교육의 방향성이 영향을 받았을거라는거지, 일본 때문에 메뉴얼이 영어로 쓰여졌을 리가 있겠습니까... 토론을 하시려면 적정한 표현을 써 주세요. 무슨 말이 하고싶으신지는 알겠는데, 한발짝씩 더 쎄게 들어오시니까 답글 달기도 어렵네요.
17/08/15 18:34
속류 민족론 같은게 뭐 아직도 상식처럼 널리 퍼져 있긴한데요. 학문(과학적 추론)의 영역에서 민족성이나 고유문화 같은 얘기는 무효화된지 오래됐죠....
산체스님이 말씀하시는건, 지금 한국 영어 교육이 문법 독해 위주인 원인을 내부(한국에서 영어가 필요한 분야)에서 찾는게 맞다는 거고, 그걸 일제의 영향으로 돌리는건 틀리다는 거죠.
17/08/15 18:42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토익토플을 잘하는 것에는 우리나라와의 민족 성향차이가 영향을 끼친다는 소리가 우생학이랑 다른게 뭔지 모르겠고요. 영어 문서를 해독하고 작성하는데 최적화된 인재를 만드는 것에 일본의 영향이 있을것이라는 것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영미가 잘나가고 잘나갔던 탓이지 왜 일본이 나오는걸까요....
17/08/15 22:18
그냥 나라 민족간에 가치관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걸 성향이라고 표현했을 뿐인데 우생학 얘기까지 나오네요.
영어 문서를 해독하고 작성하는거야 당연히 필요했겠죠. 근데 거기에 추가로 회화 교육 쪽으로 방향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님이 그냥 절 일본 알레르기 환자 취급하시니까 대꾸하고 있는 겁니다. 님 말이 다 틀리다고 얘기하고 있는게 아닌데 자꾸 왜 비슷한 말을 불필요하게 강한 표현까지 쓰면서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세상에는 모와 도만 있나요? 문법, 독해위주의 교육과 회화위주의 교육.. 둘중 하나의 방향만 있습니까? 고종이 뭘 했든 일제가 강점을 했든간에 어쨌든 읽고 쓰기 위주의 영어교육이 이루어졌겠지요. 국가적으로도 그게 필요했을 테고. 하지만 문법 중심의 교육이 강하게 굳어진 게 일본의 영향도 없지 않다는 게 제 의견이에요. 일본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게 아니라요... 정도의 차이일 뿐인데 님은 지금 흑과 백으로만 논리를 갈라놓고 있네요. 제가 말한적도 없는 온갖 일본탓까지 다 언급하면서. 수도권 집값과 고령화 사회 얘기는 진짜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17/08/15 18:32
제 의견이 여기서 소수 의견이고,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때 무리한 측면이 많다는 것도 잘 알겠네요....
저는 일본식 교육보다 회화 중심 교육이 우월하다고 말하려던 게 아니라, 본문 내용 따라서 그냥 지난 수십년간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방향성에는 일본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표현에서 많은 실수가 있던 모양입니다. 그냥 제 생각만 적을 것을, 다른 분들의 반응이 이해 안간다는 식으로 적어놓은 벌을 받는군요 대형 말실수도 한번 했다가 수정을 하질 않나.. 정신이 없습니다. 이명복씨처럼 일본 알레르기 환자 취급도 받는것 같아서 힘드네요 크크... 제 주장의 근거가 부족한 거 인정하겠습니다. 저도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알아볼 여유도 없는 채로 이상한 이니시를 했던 것 같네요. 댓글창 요란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17/08/15 17:13
고종의 방식이라기보단 조선의 500년 전통(?) 외국어 교습법 아닐지요? 조선판 만주어 교본도 비슷한 식이던데. 그냥 그동안 여진어, 일본어, 중국어 가르졌던 식으로 영어를 가르친게 아닌가 싶네요.
일본식이나 조선식이나 서로 나름대로 장단이 있겠죠 뭐.
17/08/15 17:25
맞는 것 같습니다. 전통방식대로 여진어,중국어,일본어를 가르치던 그 방식대로 영어를 대입한거죠.
문법위주는 가르치기에 좋아보입니다. 아무래도 배우는 사람보다 가르치는 사람 중심의 교육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채점하기도 편하죠.
17/08/15 17:18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회화 위주로 수업하기는 불가능하고,
수능 영어, 토익, 텝스 같은 시험 때문에 문법, 해석 위주로 공부하는거 아니었나요. 이공계에서는 그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17/08/15 17:25
이 세계화시대에도 영어를 실제로 회화에 쓸 일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영어,라틴어로 된 개념들 최초로 들여와서 그걸로 학문체계 구축하고 노벨상 두자릿수 받게 한 18,900년대 일본 영어교육이 열등하다고 까는건 정신승리도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17/08/15 17:34
엘리트교육과 보통교육의 차이에 대해서는 위에서 말씀해 주셨고, 본문 중에 한가지 또 잘못된 주장은 '발음'하고 '회화 능력(유창함)'은 그다지 상관없어요.
반기문씨나 DJ 발음 다들 아실텐데 그렇다고 해서 그 분들이 영어회화 못한다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어느정도 비슷한 음소 구분해주고 액센트 지키면, 일본식이든 인도식이든 소통엔 아무런 문제 없죠.
17/08/15 17:35
문법 번역식 교수법 (Grammar Translation Method): 르네상스 말기인 16세기 후반에 라틴어는 국제적인 공통어로서의 힘을 잃고, 학교에서 고전으로만 가르쳐졌다. 이후 19세기 말까지 유럽 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과목이었던 라틴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일이 없는 고전이었다. 그래서 말을 통한 의사소통 연습보다 문법 규칙을 외우고 옛 글들을 문법적으로 따지고 분석하는 것이 주된 학습내용이었다.
직접 교수법 (Direct Method): 문법 번역식 교수법으로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가 불가능했으므로, 이에 불만이었던 외국어 교사들이, 19세기 중엽부터 새로운 외국어 교수법을 시도해 보기 시작했다. 주로 어린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을 모델로 하여 만든 방법들로, 교실에서 모국어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해당 외국어만 사용하며, 문법은 가르치지 않고, 일상대화를 위주로 가르치는 식이었다. 육영공원에서 시도한 영어 교육이라는 것이 딱히 조선만의 특별한 것도 아니고 당시 외국어 교수법의 대세를 따라간 것일 뿐인데, 그걸 가지고 조선의 영어 교육이 일본의 영어 교육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양 프로그램의 격에 맞지 않는 저질스러운 선동에 불과한 것이죠. 위의 분들이 말씀해 주셨듯이 육영공원에서의 영어 교육은 소수 엘리트 양성이라는 육영공원의 본래 취지에 맞는 적절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가지고 무슨 일본 영어 교육의 수준을 논하는 것은 전공자가 아닌 사람 눈에도 많이 우습게 보입니다.
17/08/15 17:43
일본식 영어교육이라고 특정할만큼의 일본만의 교육이 있나요?
그리고 그것이 원치 않게 그대로 한국에 적용되었나요? 그리고 그 교육법만이 가지는 유의한 단점이 있나요? 셋다 예스라면 뭐 안타까워 할 수도 있겠지만요
17/08/15 17:55
저는 밑에 영어 외래어는 정말 한톨도 신경안쓰면서 앗싸리 잇빠이같은것도 아니고 한자 음차한것까지 잘못되었다고 일본어 기원이니 뭐니하는것도 그렇고 위의 방송에서 모든게 다 일본탓이다 하는것도 그렇고..그냥 어이가 없으면서도 참 이게 다른의미에서 역사의 상처고 슬픈역사네 라는 소리가 나올 일이라고 보네요.
상처가 없는 부분은 꾹꾹 눌러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다쳤던 부분은 쪼끔만 건드려도 아야하고 방어기제가 튀어나오죠 에휴..언제쯤이면 상처가 아물어서 일본이고 자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외국대하는것처럼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17/08/15 18:18
에릭 홉스봄의 제국의 시대 서문에 "회색시대?"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현시대는 아니지만, 이해관계자들이 살아있거나, 아니면 그 시대의 이해관계가 현시대에 여전히 영향을 미쳐서 사람들의 머리속에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이 섞여서 모든것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기라는 하더군요. 따라서 이 시기는 객관적인 역사평가를 할 수가 없고,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된다고 하던군요. 조선이 개항이후, 일제강점기는 거치는 시대가 딱 이 회색시대인 것 같습니다. 아직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시고, 여전히 친일문제라더가 배상문제등이 여전히 사회에서 주요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죠. 즉 그당시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현시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죠. 따라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그 당시의 이해관계가 희미해지는 시점이 역사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빠르면 2050년이고 늦으면 2100년도 정도라고 보네요. 아니면 더 늦어질수도 있구요. 그때쯤이 되면 우리가 지금 조선시대를 보는것처럼, 일제강점기를 그렇게 볼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17/08/15 18:01
그때 당시야 그랬다 치고 해방이후 70년이 지나도록 왜 아직까지 회화위주로 못넘어갔을까요? 일제시대 잔재때문에?
아닙니다. 애시당초 한국에는 기본교육에서 영어교육을 회화위주로 가르칠만큼 인프라가 안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3~40대 초등학교때 영어 안배우신 분들과 초등학교때 조기영어 교육붐을 경험했던 1~20대분들의 영어실력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국가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정하고 공공문서 및 학교소통을 영어로 하는 대규모개혁이 있지 않는 이상 큰 변화를 주기 힘들겁니다.
17/08/15 22:13
그런데 영어를 회화 중심으로 가르쳐야 된다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럼 50년대부터 해서 뭐 요즘에야 저출산으로 반에 애들이 적다고 하긴 하는데 2000년대 까지 해서 한 반에 40~70명인 학생들을 어떻게 회화 중심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요.
17/08/15 22:50
일본도 아무 생각 없이 저렇게 문법 교육 위주로 간게 아니라 1930년대 치열한 내부 논쟁을 거쳐 영어 못하는 선진국의 길을 선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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