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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2 12:23
너무 오래된 얘기 같은데... 통속의 뇌는 아주 옛날부터 있던 사고실험 아닌가요?
차라리 홀로그램 우주론이 더 재밌는데다가 실질적인 물리학과 연결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면 아주 옛날에 한국 장르소설에서도 샴발라 전기 같은 책에서 본문과 같은 소재를 써먹곤 했네요.
16/04/12 13:00
양자역학에 따르면 양자들은 우리가 관찰할 때까지 입자 상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피지알러에 따르면 애인들은 우리가 관찰할 때까지 입자 상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찰, 관찰을 하자!
16/04/12 13:02
관측하는 순간 '애인 없음' 상태로 파동함수가 수축됩니다.
그러니 관측하지 않고 애인 있음과 없음 사이의 중첩상태로 놓아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16/04/12 13:38
본문에서 설명을 잘못한 것 같아서 나름대로 다시 설명하자면, 우주를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에 도달한 문명이 있다면, 그 문명 하나에만 여러개의 시뮬레이션 우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시뮬레이션들 중에도 다시 또다른 시뮬레이션을 만들정도에 도달한 문명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안에 또다시 다른 시뮬레이션이 있고... 따라서 실제하는 문명하나 마다 잠재적으로는 무한한 수의 시뮬레이션 우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의 우주를 생각할때 확률적으로 실제 우주일 확률이 높으냐 시뮬레이션 우주일 확률이 높으냐하자면, 당연히 시뮬레이션 우주일 확률이 높다,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16/04/12 15:12
그런데, 시뮬레이션은 현실의 열화일 수밖에 없지 않나요? 속도와 정확성 모두에서 현실보다 우월한 시뮬레이션이 존재한다면 그건 어떤 의미로는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단 상위현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물리법칙 상 불가능할 것 같네요. 아마 똑똑한 정보공학자들이 그에 대한 논문같은 걸 1970년대쯤에는 다 끝장내놓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16/04/12 16:18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속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실제시간에서는 하루에 1초씩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해도 시뮬레이션 내부에서는 1초씩 시간이 흐르는 것이니까요. 시뮬레이션 내에 지적인 존재들이 생기고 이 지적인 존재들이 시스템이 정합적이라고 판단하고 자신들의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만들수 있다면, 즉 요즘 유행하는 말로 특이점을 넘으면 됩니다. 특이점을 넘은 문명이 하나만 있어도 우주적인 시간 뒤에는 시뮬레이션된 우주가 실제 우주보다 많아진다는 아이디어입니다.
16/04/12 14:11
제가 막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다르지만 외국이라는게 과연 존재할까? 비행기라는게 최면의 기계이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최면이 걸리는거다 그래서 외국여행이 최면생활일것이다 촉각 미각 후각 시각 등 오감이 모든것이 최면상태!! 티비에서 나오는 것은 다 조작이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실제 본 순간 내가 미쳤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16/04/12 15:40
인문학도로서 이게 과학적 사고방식은 아닌듯 한데요 증명 없이 가설만 잔뜩 늘어놓는 거 아닌가요
현대 철학적 사유는 이미 이 지점을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핵심은 가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가상과 실재를 구분하는 지점이 무엇이냐는 데 있죠 그리고 중립적인 사실처럼 보이는 이 문제에도 가치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가상이라 부르든 실재라 부르든 그 자체로는 무의미하며 가상보다 실재가 중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16/04/12 15:50
마지막 문장은..... 꿈에서 깨어서도 꿈과 현실의 구분에 집착하는 성진에게 일갈하시는 구운몽의 육관대사님 같으십니다. 크크크크. "네 승흥하여 갔다가 훙진하여 돌아왔으니 내 무슨 간예함이 있으리요. 네 또 이르되 인세에 윤회할 것을 꿈을 꾸다 하니 이는 인세의 꿈을 다르다 함이니 네 오히려 꿈을 채 깨지 못하였도다. 장주가 꿈에 나비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 되니 어니 거짓 것이요 어니 진짓인 줄 분변치 못하나니 어제 성진과 소유가 어니는 진짓 꿈이요. 어니는 꿈이 아니뇨?"하시는 거 같습니다.
16/04/12 15:50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는 거 보고 저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숩니다. 뭔가 속도제한 걸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애초에 프로그래상 가상이란 걸 인식하지 못 하게 설정됐다면 증명이 불가능할 듯요. 꿈꾸는 것처럼 깨고나서야 그게 실재가 아닌 걸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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