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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9 19:46
저것도 그렇긴한데, 이후에 우하귀에서 선수 뺐기면서 좌변 밀린 게 커보이더라구요. 우하귀도 좀 많이 아쉬웠는데,선수까지...
개인적으로 사활이 걸린 패싸움에서 알파고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은데, 남은 4국 기대합니다.
16/03/09 19:49
글을 잘못 읽어서 이상한 댓글을 달았네요;;
아무튼 대략 맞는 이야기이고, 실제 대국에서는 저기가 정말 백집이 된 건 아니고 우상귀 흑 석 점과 맞바꿈해서 백이 우상귀를 갉아먹는 것으로 이어졌지요
16/03/09 19:50
Alpha Tribe의 승리라는 거군요.
본문에 나온 내용대로라면 저 우변 흑한점이 포위되면서 무쓸모가 되어 큰 집이 넘어갔다는 뜻 같은데. 그나저나 바둑모양이 참 재밌습니다. 저런 형태가 잘 안나오지 않나요? 바알못이라. 뭔가 프로기사들 사이에선 서로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인지 좀 더 복잡하게 둔다는 느낌인데, 모양이 일직선으로 쭉쭉 늘어진 것이 신기합니다. 저 수가 102수라니까 겨우 100수 정도인 건데, 중앙지역 위주로 넓게 넓게 집을 크게 지어서 거의 종국에 가까운 듯이 보이네요. 역시 계산은 컴퓨터가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프로기사들은 연구가 덜 되었다며 공중전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 걸로 아는데요. 다르게 생각하면, 아직 바둑은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었던 것이군요. 앞으로는 그 발전을 알파고가 보여줄지도.
16/03/09 19:56
딱히 프로바둑이라고 4귀를 차례로 두고 차분히 정돈된 바둑만 나오는건 아닙니다.
바둑판 4분의1가량을 두어지는 초대형정석도 있고 초반부터 서로 기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타협없이 강수로 밀어붙이면서 오늘 대국 같은 모양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세돌9단이 정석이 아닌 아예 신수(딱히 연구하고 둿다기보단 기보에 없을만한 수를 뒀을때 알파고가 어떻게 반응하나 보고싶었던것 같습니다)를 두면서 신형이 나왔죠.
16/03/09 19:59
10년전쯤 바둑 좀 뒀었는데요, 솔직히 일반적으로 저런 형태는 잘 안나오긴 하죠... 중계를 후반부터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중앙 바둑돌 놓인걸로는 백이 아래로 민거 같은데, 솔직히 아래로 밀수록 흑이 두터워지는게 싫어서 저같으면 저렇게는 안둘거 같네요; 결과론적으론 뭐 백이 이겼으니 잘둔거겠죠?;; 상변에 늘어진건 흑이 살려고 버틴거 같구요
16/03/09 19:54
대충 비유는 맞네요. 102로 침투한 돌들을 잡으려하면 잡을수있지만 그러면 자연스레 우하귀 백한점 주위로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하게 되고
우하귀를 통으로 내주게 됩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우상 끊겨잡히는 맛을 남기더라도 우하와 연결이 되게 처리했죠. 프로기사들이 놀란건 백102는 완전 승부수라고 할만한 수고 프로기사였다면 "이 수에 이 한판을 건다!" 이런 느낌으로 두었겠지만 알파고에게는 저 수 또한 다른 모든 수와 마찬가지로 가장 승리할 확률이 높은 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인공지능이 이정도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확실히 저런점이 무서운거 같아요.. 심리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는거.
16/03/09 19:58
중계 후반으로 가면서 그런게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바알못이라 내용은 모르지만 이세돌 9단의 표정과 제스쳐로 선수의 심리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는데 알파고는 그런거 없이 한수 한수 두기만 하는데 이상하게 무섭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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