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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11/30 05:19:56 |
Name |
눈시BBver.2 |
Subject |
[유머] ↓ 님 지금 김종서 이징옥 무시하나여? |
근일에 내지(內旨)를 받들었는데, 신에게 1백 일 후에는 임소(任所)에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신이 그윽이 생각하건대, 자식이 부모에게 3년의 상복을 입는 것은 고금을 통하고, 상하를 통하여 현명하고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할 수도 없으며, 어리석고 불초(不肖)한 사람이라고 해서 미치지 않게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 아니 님 3년은커녕 100일만 채우고 북방으로 돌아가라는 그게 어인 말씀입니까 ㅠㅠ
어머니를 버려두고 돌아갔는데, 돌아가는 길이 반도 못가서 흉부(凶訃)가 갑자기 이르게 되어, 영구히 자모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사와 하늘을 보고 부르짖었으나, 미칠 수가 없게 되니, 슬픔을 어찌 다하겠습니까. 지금 분묘(墳墓)에 여막(慮幕)을 지어 그 슬픔을 다하여 고복(顧復)의 은혜를 갚고자 하옵는데, 어찌 총명(寵命)이 최질(衰絰) 중에 내릴 것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슬퍼서 견딜 수가 없고 이제 상복 입고 어머니 은혜 갚으려 하는데, 상복 입은 중에 북방으로 가라는 명령이 떨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 하... 이건 진짜 읽다 보면 눈물이...
"그러나, 신이 어머니가 살아 있을 적에 이미 그 효성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후에도 능히 그 상제(喪制)를 다하지 못했으니, 그것이 자식의 직책으로서의 효도에 영구히 이미 부족하게 되어, 평생의 뜻을 세웠던 근본이 흔적도 없이 다 없어졌습니다. (중략) 삼가 바라옵건대, 성상께서는 큰 도량을 넓혀 어리석은 진심을 굽어살피시어 유능한 사람을 뽑아 대신 보내어, 신으로 하여금 상제(喪制)를 마치게 하여 풍속을 면려하신다면 지극한 소원이라 이르겠습니다.”
3년상을 마칠 수 있게 해 달라는 김종서의 간곡한 상소. 이에 대한 세종의 대답은....
"결코 다시 올리지 말고 억지로 상복을 벗고 빨리 그 직책에 나아가라"
... 김종서가 북방에 있던 게 6년이었나 9년이었나 -_-a 그나마 황희, 조말생은 서울 생활이라도 했죠. 그 추운 곳에서 ㅠㅠ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함길도 도절제사가 경원 첨절제사 [이징옥]의 정문에 의하여 치보하기를,
이 때가 세종 2년.
세종 25년 -> 이징옥이 아버지의 잦은 질병으로 면직시켜 달라고 하다.
결과 :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29년에 겨우 사직.
징옥이 무예가 있어 양계를 진압하기를 20여 년이나 했는데 (세종 31년)
...............
그리고 이징옥은
김종서가 죽은 후에까지도 북방에 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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