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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5 12:20:26
Name kkong
Subject [일반] 근친혼이 허용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현재 동성혼에 대한 시각이 관대하냐고 물어보면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계적 추세로 보면 동성혼은 점점 허용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현 지구촌의 추세를 미루어보면 틀림없이 대한민국도 머지 않아 이런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동성애에 대한 시선은 매우 관대해지고 있고, 심지어 공중파TV에서도 개그 소재로 쓰이고 있는 정도입니다.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죠. 말을 꺼내는 것도 금기였으니까요.

언젠가는 우라나라에서도 전통적인 관점의 혼인은 큰 도전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현 추세를 미루어보면 언젠가는 이런 전통적인 관점은 개인이 추구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 앞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동성혼에 대한 저항이 소수가 되는 순간, 이는 필연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근친혼이나 인간 외의 생물, 혹은 무생물(예를 들면 오덕 페이트 씨라던가)과의 혼인을 반대할 이유 또한 없어집니다. 어쨌든 개개인의 행복 추구라는 점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근친혼이 안 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유전병 등의 문제를 따지기엔 입양 등의 방법으로만 후대를 이어갈 수 있는 동성혼보단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전통적 관점의 혼인을 넘어선 만큼, 후대를 이어가는 등의 전통적 혼인이 가지는 목적의 문제는 논의할 사안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동물이나 무생물과의 혼인은 혼인으로 인해 발생할 행정적, 법적 문제와 애초에 '인간이 아닌 - 상호간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관계'라는 것과의 혼인이라는 사안임을 고려, 한발짝 물러서서 논외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근친혼에 대한 저항은 막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성혼과는 비교도 안 되는 사회 전체의 거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당,부당을 따졌을 때 동성혼과 결론적으로 같은 논리의 연장일 수밖에 없는 게 근친혼입니다. 따라서 동성혼이 가능해지면 논리적으로 근친혼도 가능해져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동성혼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왔을 때 근친혼, 더 나아가서 결혼 대상 자체가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때는 그 후로부터 얼마나 걸리게 될지 궁금합니다. 비교적 근시일일 수도 있고, 어쩌면 영원히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근친혼을 반대하는 주장은 순전히 감정에만 호소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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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1/09/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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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것을 오로지 '개인들간의 문제'로만 생각하게 된다면 동성혼, 근친혼, 인간이 아닌 존재와의 결혼 등이 모두 허용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사회에서라도 대부분의 결혼은 결혼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죠. 사회가 개인주의 관점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보니 동성혼 같은 일들이 소수나마 허용이 되고는 있지만, 사회가 완전히 개별적인, 개인주의적인 사고로 점철되지 않는 한은 본문에서 말씀하신 결혼은 쉽사리 인정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1/09/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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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사촌까진 허용되지않을까요..?지금도 어떻게 하면 가능하긴한다던데...
Cazellnu
11/09/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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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생각의 자유를 감싸는 울타리를 넘어 보면
아버지와딸, 어머니와 아들의 혼인까지 나올 수 있겠네요

여기에서 근친혼 + 동성혼 현상으로
아버지와 아들, 할아버지와 손자 아 조합은 무궁무진합니다.
swflying
11/09/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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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년 아니 50년만 지나도,
우리가 지금은 쉬이 상상할수 없는, 입밖으로 꺼내기 힘든 주제들이 실현될거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근친혼도 그 중 하나가 될수도 있겠네요.(10년전만 해도 동성연애자가 어떤 취급받았는지 생각해보면 더 빠를수도있겠네요)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않는 모든 자유를 인정할 수있는 그런 시대가 올거라 봅니다.
그때되면 이시대에서 보편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은 속된말로 꼰대고 생각이 꽉 막힌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 되겠죠.
(물론 그 사이에 3차세계대전같은 큰 전쟁이나, 경제 암흑기의 시대가 와서 삶의질이 거꾸로 후퇴된다면, 다시 보수적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세상이 더 자유로워져야한다고 봅니다. 어떤 이들은 세상이 말세다 등등 말하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자유로 인해 방탕과 그로 인한 피해가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자유는 비례한다고 봅니다.
서재영
11/09/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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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자식을 낳을 경우 유전적인 결함이 많아서 같은 혈족 내의 혼인은 좋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맞는지 모르겠네요
허느님맙소사
11/09/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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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혼은 아무래도 유전적으로 recessive lethal allele(열성치사 대립유전자) 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자손을 생각해서도 허가되기 힘들 거 같네요.

고등학교 과정 생물에서도 나오는데, 유전병 중에서는 위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열성이기 때문에 형질은 발현되지 않는 보인자가 있지요. 대체로 보인자가 있는 가족집단끼리는 같은 유전병의 보인자가 높은 비율로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근친혼이 가능해져 이 보인자들이 만났을 때 유전병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상염색체 유전병은 25%, 성염색체 유전병은 X염색체 기준으로 남자아이 50%이니 상당히 위험하겠지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1/09/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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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혼의 경우 번식이 안되고 근친혼의 경우 유전적으로 기형? 이나 뭐 그런 요소가 많다고 하던데...
모리아스
11/09/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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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이든 사회학적이든 근친혼이 받아드릴 환경이 있다는 건 사회가 크나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생각되네요

근친혼과 동성혼의 차이는 극명하니까요
11/09/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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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사람인이상 실수해서 피임이 실패할수도 있고 본인들이 자기 피가 이어진 후손을 갖고싶어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높은 확률로 기형이 될 아이들은 어떻게하나요?
11/09/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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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제도가 없어지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굳이 혼인제도를 유지시킬이유가 있을런지 싶네요. [m]
11/09/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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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혼이 동성혼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인정받을려면 '근친혼을 해서 아이를 가질수 없다. 입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라는 전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1/09/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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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찾아 본 바에 의하면, 4촌외 혼인일 경우, 유전병 확률이 급감하게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4촌외 혼인 까지는 인정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봅니다.

노산(老産)일때 다운증후군 등의 유전병 위험도도 젊은 부부에 비해 여덟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전병만 따져서 근친을 막을경우, 자율에 맞겨둔 노산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극자유주의 관점에서라면, 근친혼방지법 폐지가 옳은 결정이긴 합니다.
감성소년
11/09/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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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말하길 '결혼의 본래 목적은 후손 생산 및 재산의 소유(아내와 아이들)였는데 근대 이후 사랑이란 것이 더 중요해짐으로서 결혼이 본래의 목적을 잃었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사랑이란 것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요즘의 이혼율이 높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결혼 자체가 이정도 수준(본래의 의미 상실 및 강제력 약화)까지 왔는데 근친혼 동성혼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결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서로 사랑할 수는 있으니까요.
11/09/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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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정말로 근친혼을 허가해달라는 운동이 전개되고, 그런 운동단체가 나타났을 때 유전적 문제 때문에 근친혼을 반대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할 듯 합니다.
유전적 질병을 가진 사람들. 유전될 확률이 높은 병을 가진 사람들(예를 들어 암 등)의 결혼이 금지되지는 않으니까요...
감정적 문제 빼면 근친혼과 동성혼의 차이도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동성혼도 몇 십년 전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요. 국민 감정이라는 것도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습니다.
11/09/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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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1대1 관계로 묶는거 자체가 우리의 자유를 침해하는거다!라는 주장이 나올수도~ 라고 생각합니다.
면역결핍
11/09/25 12:49
수정 아이콘
자신의 땀냄새를 싫어하는건 본능적으로 근친을 배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근친혼은 받아들여지기 아직은 한참 먼 이야기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 옆나라 섬만봐도 사촌 혼인이 허용되는 곳도 있지만 뿌리깊이 내려온 친족의 범위가
동성동본에서 8촌으로 줄어든것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어르신들은 동성동본 자체를 거부하시는 분도 있구요.
친족의 범위가 8촌에서 4촌으로 줄어드는 것도 한참 걸릴것 같구요.
합의가 뒷받침 된 어떤 큰 사건이 있지 않은 이상
일방적인 도전으로 쉽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근거가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라해도 말이죠.
동성애가 받았던 저항보다는 훨씬 클 것이라 생각도 하구요.
공안9과
11/09/25 12:50
수정 아이콘
동성애야 선천적인 요소가 다분하지만, 여동생 혹은 누나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사춘기 때의 주체할 수 없는 발정 말고 어떤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알고 보니 남매였더라' 이런거는 물론 논외죠.
몽키.D.루피
11/09/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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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본문대로 근친혼에 대한 도덕적 고삐가 풀린다면,
순전히 상상이긴한데....
만약 양극화가 계속되어서 계층이 명확해지고 일정 계층이하의 사람들은 결혼 조차 꿈꿀 수 없어지면 근친혼이 성행할 수도 있겠네요.
옛날에 왕족들이 다른 피를 섞기 싫어서 근친혼을 했는데 이제는 반대로 최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결혼을 할 수 없어서 근친혼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는.. 뭐, 상상입니다.
Locked_In
11/09/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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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동본 금지가 없어진 것도 얼마 안된 것을 보면 급격히 변하는 사회를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죠.
동성결혼도 지금와서 보면 반대할 이유는 종교적인것 밖에 없고요.
무엇이든지 사회구성원들간의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는 활발히 해야한다고 봅니다.
다만 근친혼 금지는 워낙 오랜 세월 지속되어 온 터라...합리성과 타당성이 심정적 거부감을 이겨낼 때는 아주 한참 후에나 올듯하네요.
천산검로
11/09/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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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동본 결혼금지법이 21세기까지 있던 나라인데요. 근친혼에 관대해질라면 수십년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 개인적으로야 둘이 좋다면야 뭔 상관이랴 생각합니다만.
11/09/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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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은 굳이 결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들이 조금씩 퍼지는 거 같더군요... 시간이 흐르면 근친혼이 논의되기전에 혼인 제도 자체에 대한 논의가 먼저 나올 거 같네요
레지엔
11/09/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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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의 경우는 일단 보인자인게 확실할때나 의미가 있고 그걸 본인들이 감수하겠다고 하는데 막을 수 있느냐에 대해서 좀 회의적입니다. 물론 이제 유대인의 사례가 있긴 합니다만(유대인의 경우 근친혼에 의해 강화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특수한 유전질환을 다수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근거로 과연 '금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위에도 나옵니다만 저건 결국 4촌 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되는지라... 더군다나 한국의 근친혼에 대한 금지를 생각해보면 거의 부계혈족 중심으로 흘러왔습니다만(대표적으로 폐지된 동성동본 혼인금지가 있죠), 이것도 결국 관념의 오류에서 출발한 것이고... 미국에서는 실제로 부-녀 사실혼 관계인 경우도 많고 그걸 사회적으로 공인해달라는 움직임도 있긴 한 걸로 압니다. 물론 그 쪽에서도 절대 숫자로 보면 극소수에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지만요.
저는 근친혼에 대한 터부가 꽤 많이 희석되고 원칙적으로 하든 말든 개인의 자유로 넘어오는 날이 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만, 그 전에 '결혼'이라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더 크고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Locked_In
11/09/25 13:11
수정 아이콘
근친혼이 가능할만한 전제조건을 생각해보면
1.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제도와 기능이 극한으로 축소 혹은 상실.
2. 근친교배에서 오는 유전적 결함을 제거할 수 있는 의학기술의 발달.
정도 되려나요. 두개가 제일 중요할것 같습니다.
극한의 개인주의 혹은 자유주의로 보면 가족이라는것도 결국 출산에 따른 혈연관계일 뿐인 것이겠죠.
그리고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근친교배의 부산물 유전 결함 또한 막아야겠고요...
결혼은 가능하지만 출산은 하지 말라는것은 너무 잔인하고... 그렇다고 내버려두기엔 인류의 재앙급으로 다가올 큰 문제가 되겠죠.
내차는녹차
11/09/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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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근친혼에 대해서 거부감만 있었는데..
진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네요.

도덕적 정서에 의거해 친족간의 결혼은 반대하는 분위기인데..
근친혼에 대한 반대가 유전적인 열성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유전적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아예 결혼을 막아버려야 된다는 논리가 나오거든요.
정신지체나 소아마비 강직성척추염 등등의 질병을 가진 사람은 2세를 생산해선 안된다는 논리와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지니쏠
11/09/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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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반대합니다. 남매결혼이 법적 도덕적으로 인정된다면, 남매연애를 금지할 명분도 없게 되겠죠. 그러면 항상 같은 집안에서 살게 되는 남매의 특성상 한쪽의 위력이 의한 준강간이 발생하거나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호기심에 의한 성관계가 이뤄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유전병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성애는 애를 못낳는다고 하더라도 둘만의 문제지만 근친혼에 의한 장애아가 생긴다면, 분명히 그 아이가 짊어져야 할 것들이 많이 생기니까요. 동성혼은 괜찮지만 애는 안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자기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한데, 출산이 가능한 상황에서 그걸 막을 수 있겠습니까? 임신인걸 안밝힌 상태에서 8달이 넘어가 배가 많이 불렀다, 국가에서 그걸 강제로 낙태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젖먹이 놔두고 부모를 감옥보낼수도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동성애는 생물학적 문제라 법적으로 막는다고 애초에 예방이 되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근친혼은 법적 도덕적으로 금지하여 심리적 벽을 만들어 둔다면 줄어들 근거가 매우 충분하죠. 아주 소수의 피해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금지함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가 월등하더고 생각합니다. [m]
절름발이이리
11/09/25 13:20
수정 아이콘
결혼은 개인대 개인의 계약을 넘어선 의미를 현재 사회에서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족이 사회의 구성 최소단위로 취급받기 때문입니다(결혼은 그 가정의 시작이죠). 그리고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육아의 제1 책임이 가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여러 의미로) 붕괴될 경우,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요. 그러나 돌이켜 보면 가정에서 담당했던 중요한 기능들이 모두 사회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의무 교육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장기적(수십년, 또는 그뒤)으로 보면 육아가 사회의 역할로 흡수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고, 그렇게 되면 결혼이 지니는 의미는 지금의 연인관계보다 더 특별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어질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동성애는 물론이고 근친혼도 문제될 게 없는 가능성이 생기겠지요. 그러나 근친혼 통과가 동성애보다 힘든 것은, 근본적으로 그 근친혼을 원하는 세력이 동성애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이겠지요. 원론적으로 무언가를 금지할 이유가 사라지면 그것은 사라지는 게 맞지만, 막상 무언가 금지된 걸 다시 풀려면 상당한 사회적 저항에 시달리기 마련이라.. 이런 문제는 원칙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극히 정치적이고 세력간 충돌의 문제이기도 하므로, 결코 쉽지는 않을 겁니다.
11/09/25 13:33
수정 아이콘
근친혼이 골치가 아픈 이유는, 가족/친족내 서열이 엉키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아우가 형에게 극심하게 대하지 않는 이유..
자식이 부모를 극심하게 대하지 않는 이유는,
수천년간 살아온 인류의 서열문화와 함깨 도덕적인 판단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친이나 족내 하극상같은 서열붕괴는 대체로 소수에서 일어나는것이지요.

이번 세대에 대체로 이걸 모르는 사람이 없고, 법적으로 막지 않더라도 도덕적 규율로 어느정도 지켜질
가능성이 큰 만큼. 법적 제재만 없으면 된다 생각합니다.
내일은
11/09/25 13:43
수정 아이콘
위에서 몇 분은 근친혼이 유전적으로 '불리'한 것과 근친혼을 '반대'하는 것 사이에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불리'는 당사자들이 알아서 감수해야 하는 거고, '반대'하는 입장은는 사회적으로 그것을 왜 허용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근거를 들어야 합니다. 동성애하고 비슷한데 동성애를 함으로써 사회공동체 다수의 행동양식으로 분리되어 손해를 보는 것은 본인들이 (어쩔 수 없이) 감수를 해야 하는 거지만, 그걸 반대하는 문제는 다른 겁니다.

일단 유전적 '불리' 때문에 근친혼을 반대한다는 건 논리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주장입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반대한다는 건 위에 몇 분이 잘써주셨지만 그런 논리라면 유전적인 이유로 낙태, 임신금지 등도 당연한 것이 됩니다. 애초 그걸 반대하는 논거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_-;;;

근친혼을 '반대'하는 문화는 유전학을 알지도 못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겁니다. 사실 유전적인 이유가 있었다면 근친혼 반대에서 나아가 아예 낯선 민족, 인종이나 다른 카스트(계급) 간의 결혼이 장려되어야 하는게 아주 정상적인 반응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결혼이 장려되는 전통문화를 가진 문화공동체는 지금까지 발견된 바가 없습니다. -_-;;; 근친혼에 부정적인 문화가 생긴 이유는 결혼이 가문간 일종의 서로의 안전을 위한 일종의 '거래'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특히 거래를 할 필요가 없는 왕족 같은 경우 오히려 근친 간의 결혼이 '장려' 혹은 '당연'시 되었던 것에서 역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왕실 같은 경우 합스부르크 왕실이나 하노버(지금 영국 왕실) 같은 경우에는 근친 결혼이 심각해 가계에 유전병이 잦은데.빅토리아 여왕의 별명이 유럽 황족들의 할머니...) 그냥 다 그렇게 결혼했습니다.

물론 근친혼을 반대하는 문화가 생긴 데 DNA적인 이유가 아예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 연구에 따르면 폐쇄공동체 내에서 (7세 이전에) 같이 커온 아이들은 서로 성적 매력을 느끼는 정도가 덜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잘못 읽으실까봐 다시 설명하자면 유전적으로 조금도 섞이지 않은 남녀도 7세 이전에 같은 생활공동체 내에서 같이 살면 서로에게 성적 매력을 덜 느낀다는 겁니다.

여러모로 종합해 볼때 인간에게 근친혼에 대해 부정적인 문화가 생긴 이유는 자손에게 유전적인 불리함이 생기기 때문이 아니라 밴드 간의 상호 결합을 통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동족 외 혼인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는게 지배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런 밴드간 전쟁이라는 위험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근친혼에 대한 터부가 약해질거라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장 유전적인 이유를 '만들어내어' 근친혼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증명되듯이 문화라는게 그렇게 쉽게 바뀌기 어려운거라...

뭐 사실 인간은 다른 동물들, 영장류하고 비교해봐도 유전적 다양함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일부 유전학자들은 외계인의 입장에서보면 인간의 결혼은 다 근친혼이라고 할 정도....
RealityBites
11/09/25 13:47
수정 아이콘
유전적결함이 사유가 안된다는건 위에 분들이 잘 말해주셨고(자식의 유전적 결함이 개인의 자유를 방해할 헌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사실 동성애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게 근친혼입니다. 자연상태의 동물들, 원시인들, 심지어 근세의 일본만해도 근친혼이 성행했습니다. 연애감정이 생길 수 없다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고, 가장 오랜시간 살을 맞대며 살아오는게 가족 혹은 친지인데 생길 수 있는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실제로 인터넷에서도 근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고민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동성애보다 훨씬 먼저 논의됐어야 하는게 이 근친혼인데 홍석천씨등 커밍아우터들에 의해 동성애가 먼저 자연스레 수면위에 올라와서 근친혼보다 오히려 거부감이 더 없어진 듯 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친족관계를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근친혼은 아직은 받아들이기가 무척이나 힘들겠죠(족보가 꼬이는 문제). 지금은 어느 언론매체에서든지 언급 자체를 taboo시하고 있지만 분명 근친혼문제로 시끄러워질 날들이 10년안에 올 겁니다. 아마도 어느 유명인이 먼저 터뜨리기 시작할거고 그때부터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질 겁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허용될 날이 올건데 가족공동체를 해체시킨다?라는 애매한 문제 말고는 근친혼을 막을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낭만토스
11/09/25 14:14
수정 아이콘
요즘 저그전 투게이트 플레이가 힘든 빌드인건 맞지만 그걸 하지 말라고 강제 할 이유는 없죠.
테크가 느려서 러커에게 털리든, 뮤탈에게 털리든 그건 유저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물론 개인주의가 극으로 갈때의 이야기겠지만요.
본문에 동성애 반대의 논리와 근친혼 반대의 논리가 같다는 것에 큰 공감을 하고 갑니다.(물론 우리나라에서 근친혼은 앞으로 세월이 더 흘러야겠죠. 아마 동성혼의 장벽이 무너질때 근친혼 타이머도 돌아갈거라고 봅니다.)
예전 토게에 동성애 관련 글로 달린 후 제가 느낀 점을 그대로 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글 + 어서오세요 305호 콤보로 제 의식이 완전 전환되었죠 -_-;;)
두유매니아
11/09/25 14:39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허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 유전적결함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부모의 선택으로 자녀가 피해받지않기위해
"산아제한?" 두 부모의 유전자의 결합을 제외한 다른선택(입양이라든가)으로 자녀를 가지는 노력등이 필요할것같아요
Hibernate
11/09/25 14:52
수정 아이콘
http://stylebox.egloos.com/1942682
이글 쓰신분이 기뻐할것 같군요........
Lovepool
11/09/25 14:5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비아냥이 아닌,
'유전자적 문제도 본인들이 감내할 문제다' 그러므로 찬성한다라는 특정 몇몇분의 의견때문에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뻔 했습니다. 은유가 아닌 실제로 그랬습니다.

근친혼이 허락되고 결국엔 그 이전단계인 연애까지 허락이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면 대체 '가족의 굴레'는 사라진다는 건데,
(이것이 유전자적 문제보다 더 앞선다고 봅니다.)
이건 사회적으로 많은 것의 변화를 예상하게 합니다. 아직까지는 생각하고 싶지않은 부분이네요.
사회의 최소 터울인 '가족'이 깨진다면 지금 기준에서는 엄청나게 냉정하고 이기적인 부분만 생각이 듭니다.

또한, '유전적인 문제는 그네들의 선택이고 감내해야할 문제다'라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비록 아직까지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2세들은 무슨 잘못으로 높은 유형적 변형의 확률에 노출되어야 한답니까?
그로인해 낙태, 피임율은 급등할 것이고, 많은 사회적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보다 더한것은 나쁘게 말해 '그건 근친혼하는 니들의 문제다'라는 태도 자체가 화가납니다.
사회는 국가는 그래서 그안에서의 시스템과 법과 질서는 그런 문제를 막아주기 위해 존재하는거 생각합니다.
가족도 깨지고 사회도 깨지고 아직은 상상이 안됩니다.
11/09/25 15:46
수정 아이콘
근친혼은 사람 사이의 맺어지는 관계 중 극소수 사례입니다. 근친혼으로 인해 일어날 실질적인 사회적 문제는 매우 미미합니다. 여론에 의한
과장된 사회적 파장은 있을지 몰라도 직접적으로 일어날 일은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가는 기존 관습에 의해 생겨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이를 금지하고 있지요. 근친혼이 금지되어야 할 확실한 이유는 현재로썬 그것뿐입니다. 시대에 따라, 사회의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만이 근친혼을 금제할 수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그러한 사회적 인식도 다른 극소수의 금제들이 풀려남에 따라 변화될 가능
성이 생겼습니다. 사실 국가가 개인의 관계에 대해 금지시킨다는 게 더 큰 문제인데 말이죠. 사회적 인식만 바뀐다면 근친혼은 물론이고 인간
외 생물과의 결혼, 무생물과의 결혼 등등 개인이 맺을 수 있는 관계에 불가능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jagddoga
11/09/25 16:00
수정 아이콘
그런일은 영원히 없을꺼 같네요
Angel Di Maria
11/09/25 16:29
수정 아이콘
근친혼 허락 + 정관수술 !
트윈스
11/09/25 17:04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보수적인건가요. 이글에 있는 대부분의 댓글이 이해가 안되네요;
11/09/25 19:11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주제네요 동성혼의 경우에는 근대로 올수록 규제(?)가 약화돼는 추세인데 비해 근친혼의 경우에는 강화되는 추세였으니... 오히려 근친혼은 종교적인 제약은 적지 않나요? [m]
올빼미
11/09/25 19:18
수정 아이콘
근친혼이 적어지는 추세에는 근친의 절대수가 적어진다것에 있지않을까요..
비회원
11/09/25 20:07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헌법재판소의 의견이 궁금한데요?
행복추구와 성적 자기결정권 관련해서 냈을것 같기도한데 혹시 아시는분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절름발이이리
11/09/25 20:10
수정 아이콘
먼 과거 근친혼이 주로 왕족들이 잡스러운 피를 안 섞기 위해 이루어져 왔음을 생각해보니, 근친에 대한 터부가 사라진 후 재벌들이 잡스러운 집안에 재산이 흘러가지 않게 하도록 근친혼을 하는 경우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문득 해보게 되네요. 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다른 재벌과 결혼하는 게 이득이긴 하겠지만..
Geradeaus
11/09/25 20:56
수정 아이콘
'사촌간의 근친혼으로 태어난 자녀가 유전적으로 취약한가' 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는 걸로 압니다.
물론 사촌 이내라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요. 관련자료

http://news.donga.com/3//20020405/7804990/1
사촌간 근친결혼 자녀의 장애확률 3~4%
통상적인 신생아 장애확률 1.7~2.8%
11/09/26 10:05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봤는데...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감정적으로 너무 불편한건 사실이네요
사람일을 모두 논리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하려 하는건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나멜
11/09/27 10:32
수정 아이콘
정말 논리적으로 접근하시는 분이 많네요. 단순하긴 하지만 저는 근친혼이 된다면..그들사이에 이혼이라는것이 있을것이고.. 그러다 보면 정말 가족이란없는 또한 그것이 일반화되는 세상에서 살기는 무섭네요.. [m]
코코볼한갠가
11/09/27 16:37
수정 아이콘
절대불가이길 바라지만 만약 근친혼이 허용된다면 자식을 둘 이상 낳는 가정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가족끼리는 이성적 감정이 생기기 힘든 체취를 서로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이 이론이 맞다면 진화론적으로도 근친은 부정하는 것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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