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30 00:24:07
Name 나가사끼 짬뽕
Subject [일반] (스포주의) 신과 함께 -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
피지알에 올라오는 리뷰글도 다 봤고 어떤 노림수가 있는 영화인지 익히 알고 있었기에 안보려고 했던 영화지만
예비 장모님과 함께 하는 감상에서 제일 무난한 선택을 해야만하는 상황에서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안울었습니다"

신과 함께 웹툰을 너무나도 즐겁게 본 독자였고 단행본도 구입해서 가끔 다시 정주행하는(저승편만) 팬이라 기대 아닌 기대를 했었으나,
원작에서 컨셉만 가지고 왔지 별개의 작품이라 보면 되겠더군요. 저승에서 심판하는 내용이나 지옥의 구성 등 모든게 바뀌었고,
일단 제일 중요한 캐릭터인 진기한이 안나오는 이상 원작에서 비롯된 영화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보고 나와서 연기가 다들 어색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먼저 했는데, 여친과 예비 장모님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긴 하더군요.
차태현이나 하정우, 김동욱, 유준상 등이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들은 아니기에, 아무래도 감독의 디렉션이 그런식으로 나온 거 같습니다.
하정우나 김동욱은 아니었지만, 차태현 연기는 어색하고 감정 이입이 전혀 되질 않아, 못봐줄 정도라 여겨지더군요.
해원맥이랑 덕춘이 연기도 과잉이라 느껴져서 별로더군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던 부분 중에 하나가 "귀인"인데, 김자홍이 왜 몇백년만에 나타난 귀인인지 납득이 안됐습니다.
웹툰에서는 심판 받아 형에 처해지는 다른 사람들 모습도 나오면서 재판이 보다 사실감 있게 다루어졌는데, 귀인이라고 하면서
몇몇 부분은 프리패스로 넘어가다시피 하는 부분에서 실소가 나왔고, 지옥에서 처해지는 형벌을 그려내는 모습도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CG로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세하게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까메오로 퉁 치고 넘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CG로 보여지는 스케일은 좋았는데 무엇보다 저게 지옥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진행이었죠.

별개의 인물로 구성되어 별개의 내용을 담았던 김자홍과 유성연을 형제로 묶으면서 무리수가 발생했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이승과 저승을 오고가는 액션 활극이 감정 이입을 어렵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원귀가 날뛰면 저승이 어지러워진다는 설정은 무리수인게, 대한민국에서 원통하게 죽은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승은 진작에 망했겠죠;;;)

마지막 신파를 위해 영화가 두시간 넘게 눈물의 개연성과 슬픔을 한층한층 쌓아나갈 줄 알았는데 액션 활극이 펼쳐지다
심판을 받는 내용으로 오고가면서 그저 의아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한방 터트리는데 제 느낌은 "엥?"이었습니다.
(업경으로 재현된 어머니의 모습에서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릴 때 그냥 웃었죠. 장난치냐고
그리고 너무나도 예상 가능했던 그 장면이었지만, 동생의 이름을 부를 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은 정말 김동욱 연기에 모든 걸 걸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원맨쇼였습니다.
김동욱 혼자 총대매고 눈물 하나를 위해서 혼신을 힘을 다해 연기하는데, 지금 엄청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이 작품의 일등 공신은 단연코
김동욱입니다.

적당히 블랙코메디도 섞어가면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갔던 원작을 재현한 모습을 기대하면서 찾은 관객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한 얼얼함을 느낄거고 그냥 아무런 기대없이 온 관객이라면 즐겁게 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게 별점을 주라고 하면 ★☆을 주겠습니다.(다섯개 만점)
노골적인 노림수가 전혀 안통했으면 어쩌겠습니까, 혹평으로 맞아야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2/30 00:31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유준상은 어디에 나왔었나요?? 혹시 주지훈을 말씀하시려고 한건가요??
17/12/30 00:36
수정 아이콘
그 차태현이 구하지 못한 동료 소방관이 유준상씨였습니다. 초반에 잠깐 나오긴 했는데.. 연기가 어색하진 않았던 것 같기는 한데...
나가사끼 짬뽕
17/12/30 00:59
수정 아이콘
유준상은 연기가 잠깐 나와서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는 아닌데 라고 나온 배우들 열거하다보니 흐흐

전체적인 영화 대사가 다 오글거리기는게 연기가 이상하게 느껴진 이유같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12/30 00:38
수정 아이콘
까메오로 소방관으로 잠깐 등장합니다...
17/12/30 01:00
수정 아이콘
웹툰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더 많아지죠.
저도 웹툰을 재밌데 봤지만 오래전이라 내용은 별로 생각이 안 나는 상태에서 보니깐 거슬리는게 그래도 많이 적어지더군요.
저 같은 수준도 일반 관객이라고 치면, 일반관객은 웹툰을 모르니 반감이 많이 줄어듭니다.
위원장
17/12/30 01:12
수정 아이콘
2시간짜리 영화에 애초에 너무 많은걸 기대한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원작도 봤지만 전 재밌게 봤습니다.
이부키
17/12/30 01:17
수정 아이콘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으니 기대가 큰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설정을 많이 바꿀수록 2시간짜리 영화에는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점도 있구요.
Fanatic[Jin]
17/12/30 01:21
수정 아이콘
웹툰이 갓-티어인데 영화화를 한다고 한다 =>기대가 되긴 한데 설정이 너무 바뀌어서 왠지 똥망 냄새가 난다.
예고편이 나왔다=>아 역시 이 영화는 똥망이야 똥망
대놓고 울리려 한다는 얘기가 솔솔 나온다=>아 진짜 레알 똥망 핵노잼 예약이다. 기대감 0.

하지만 역시 연말이기도 하고 가볍에 즐길 영화는 이것뿐이다.

??기대감이 0이었는데 그정도는 아니다??!!마음을 비우고 보니 재밌다!!
페이커
17/12/30 01:29
수정 아이콘
웹툰 원작하고 비교하면 힘들죠. 초반부는 러닝타임 안에 맞추려고 장면 끝나기도전에 대사 오버랩시키게 편집한 느낌도 받았어요.
누구 막 추천해줄만한 영화는 아닌데 예전 명랑히어로 모의 장례식 보는 느낌도 났고, 효도하자는 마음 되새길수있게 볼 수 있었네요. 속편도 볼래요, 이왕이면 조조로 하핫;
17/12/30 01:37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라고 생각해요. 원작파괴수준이라서 원작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실망이 크셨던 분들이 많을 것이고 원작을 모르셨던 분들은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죠.

개인적으론 진기한이라는 캐릭터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주지훈씨의 해원맥이 너무 가벼워서 좀 별로였어요. 그리고 연병장에서 원귀와 하정우의 대결씬은 웃음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걸 감안하더라도 볼만했어요.
거참귀찮네
17/12/30 03:40
수정 아이콘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행동 전후관계에서부터 너무 맥락이 없어서요.
고작 저걸로 귀인? 신들이 저렇게 단순해? 동생이 지금 관심병사 괴롭히는 병사인가? 착하다메 왠 악귀?
아무것도 말이 안되서 감정에 동감은 커녕 냉소만 생겼습니다. 울라고 해서 울긴 울었지만서도...
카바라스
17/12/30 16:21
수정 아이콘
악귀가 아니고 원귀였죠. 생매장 당한데 원한을 가진 귀신..
거참귀찮네
17/12/30 23:03
수정 아이콘
원귀... 그런데 그 원한이 형때문에 생긴게 아닌데 왜 형네 저승에 와서 난리가 난건가요.
2주만 있다 죽지! 라는 부분도 있었고 관심병사 괴롭히는 노래처럼 보이기도 해서 관심병사 괴롭히던거 잘 묻으려고 했는데 형이 죽는 바람에 그러지 못해 악한 마음이 생긴줄 알았는데 뭔 뜸금없이 총상에 간부는 뭔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갸를 묻어버리고... 심장이 멈췄는데 자기 혼자 다시 뛰기도 하나요? 내용이 너무 이상해요.
카바라스
17/12/30 23:46
수정 아이콘
영화를 한번만 봐서 확실하진 않지만 이승에서 난리를 쳐서 저승에 영향이 미치는거 아니었나요. 그리고 관심병사에 대해선 용서를 했지만 간부가 어머니에게 막대하는걸 보고 빡이쳐서 그런거구요. 저도 설정은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말씀하신것과는 거리가있네요.
거참귀찮네
17/12/31 00:06
수정 아이콘
형 때문에 죽은게 아닌데 그 영향이 왜 형의 저승에 미치느냐가 이해 안되구요.
관심사병을 용서한건 한참 지나서였고 이성 돌아온 뒤에 간부에 대한 분노 과정도 너무 작위적이고요. 그정도에 분노해서 근처에 있던 죄없는 사람들까지 죽일뻔했는데 난대없이 귀인이라 그래서 황당했어요. 한번 귀인은 평생 귀인인가 저정도로 감정 조절이 안되는데 귀인이라니 싶기도하구요.
감정적으로는 눈물이 났는데 이성적으로 너무 말이 안되놓으니 울고나서도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이런 감정 느끼려고 울었나..
송파사랑
17/12/30 05:17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는 계속 퇴보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작품다운 작품이 단 한 작품도 없습니다.
elesevier
17/12/30 08:34
수정 아이콘
작품다운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영화는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오'쇼바
17/12/30 09:36
수정 아이콘
아마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 나오셔서... 빨갱이들을 다때려 잡으면 별 5개 만점에 10개는 나오지 않을까요?
월간베스트
17/12/30 11:42
수정 아이콘
스스로 영화 천편 넘게 보셨다는데 SF 도서관 가서 여기 있는 책 다 봤다고 했던 심형래가 떠올랐던.....
그렇게 나온게 디워인데.......당시 SF 팬들은 다 욕했죠
영화가 구려서가 아니라 안 그래도 한국 SF장르가 X망인데 심형래가 SF를 입에 달고 자기가 선구자인양 하면서 국내 SF 장르에 대한 인식을 더 망쳤다고.....
17/12/30 06:2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제 친구는 보다가 잤어요크크

재미없어요ㅜ
방향성
17/12/30 07:30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판타지 영화에 기대치 정도였고, 재미있게 보고 같이 본 와이프는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17/12/30 10:46
수정 아이콘
뭐 고급진 취향 가지신 분들은 이런 영화를 한심하게 생각할것 같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재밌게 봤습니다
17/12/30 11:03
수정 아이콘
전 킬링타임으로 딱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흥행할거같더군요.
17/12/30 11:08
수정 아이콘
음.. 어제 보고 왔는데
차태현씨의 연기는 이 극에서는 안어울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원작에서는 그냥 모티브만 따 온 별개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날 울린건 김동욱씨 였다고 봅니다.

어제는 가장 빠른 시간대가 4dx뿐이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자 움직이고 바람나오고 물쏘고..
영화보는데 방해를 이리 해대는데 15,000원 이라는
금액이라..

일반 상영관 이었으면 적당히 괜찮게 봤을텐데
4dx꺼져 ㅠㅠ


ps. 폐지줍는 영감님은 영생을 누리시지 않을지...
17/12/30 11:11
수정 아이콘
원작을 봐서 실망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영화수준이 ...던데 자꾸 원작팬이 만족 못하는 걸로 얘기가 되어서 별로더라고요.
마파두부
17/12/30 11:19
수정 아이콘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이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서 기지를 발휘하며 지옥의 여러가지 재판을 통과하는 과정과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귀 유성연을 추적하면서 밝혀지는 사건들.. 이승과 저승이 맞물려돌아가면서 오는 소소한 울림이 좋았던 원작을... 그래서 원작의 마지막 엔딩 컷이 참 최고였는데 말이죠.. 단순히 울리기 위한 영화로 만들어버린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크더라구요. 신파등급 최고레벨의 모성애를 그것도 말못하는 농아인 어머니에 두 아들이 줄초상;; 이건 뭐 화생방실에 방독면도 없이 들여보내놓고서는 어! 너 울었으니까 감동받았지? 하고 넘어가려는게 보여서 끝까지 울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몰입이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죠.
월간베스트
17/12/30 11:48
수정 아이콘
노골적이죠
제가 신파 극혐하는데 이 감독은 신파 장치를 쓰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신파 스페셜리스트란걸 국가대표 보고 깨달아서 그 이후부턴 믿고 거르는 중
그래도 국가대표는 영화 자체는 구리지 않게 뽑은편인데 (유머는 괜찮은게 좀 있었고 제작비 생각할때 CG도 나쁘지 않았음. 다만 브금 사용이 너무 과도해서 감동 주입하는게 너무 티가.....) 미스터고는 평을 보니 그건 영화 자체도 별로였나보더라구요
한가인
17/12/30 13:52
수정 아이콘
피쟐에서 신과함께의 웹툰 팬이라는 분들의 평이 하나 같이 웹툰과의 차이점을 강조 하면서 영화를 부정하는듯한 평을 자주 보니
가끔 이사람들이 락부심이나 힙부심 같은 원작부심을 가지고 있나 싶습니다.
영화는 원작 웹툰의 컨셉 내지는 세계관만 차용했을뿐이고 영화는 원작과 다른 내용으로 새롭게 창작한것인데
원작에 대한 지나친 이입을 하면서 정작 영화에서의 설정은 평가 절하 하거나
원작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원작을 기반으로한 2차 창작물을 폄하하는 평이죠.

신과함께가 드라마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나중에 드라마가 나와도 왜 웬툰 원작처럼 만들지 않았냐고 할까봐 벌써부터 피곤하네요
마파두부
17/12/30 14:08
수정 아이콘
삼국지 영화를 만드는데 제갈량 빼고 만들면 한소리 듣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게 아예 망작이였으면 모를까, CG도 볼만했고 배우들도 좋았고 그래서 굳이 무리수 가득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 같아서 더 아쉽습니다.
한가인
17/12/30 15:24
수정 아이콘
역사적 사건하고 웹툰 창작물하고 다르죠.
삼국지 적벽대전 영화화 하면서 제갈량 빼먹는거랑
웬툰 신과함께 영화화 하면서 진기한 빼먹는거랑
비교하는건 아니죠
군함도가 그렇게 욕 먹었었던 부분을 생각하면요.
지적하신대로 영화 신과 함께 를 무리수 설정 가득한 부분은 그것대로 애기하면 되는데 꼭 그것을 원작 설정을 끌어와서 평하는게 싫었던 겁니다
마파두부
17/12/30 15: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그럼 드래곤볼 프리더편 영화화하는데 베지터를 뺀걸로 바꾸겠습니다. 쓰고 보니 별거 아니군요 ^-^;;
한가인
17/12/30 20:58
수정 아이콘
신과함께는 원작을 영화화 하면서 저승에서 7가지 재판을 받는다는 설정과 그걸 변호하는 이가 있다는 컨셉만을 가지고 왔습니다.
웹툰의 모티브를 가지고 전혀 다르게 영화화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진기한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건 신과함께라는 영화로서의 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거죠.
드래곤볼 프리더편을 영화화 하면서 전혀 새롭게 각색한다면 배지터 안나와도 되죠
사이어인을 지배한 인물이 있고 사이어인중에 한명이 지구로 와서 나중에 복수 한다는 설정만 가지고 프리더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전혀 새롭게 각색한다면 배지터 안나와도 되죠. 배지터를 대신할 가공의 인물을 새로 만들면 되니까요
삼국지 영화 만들면서 재갈량을 안나오냐 마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어떤 사건을 어떻게 풀어가냐가 중요한거지 꼭 그 인물이 나와야 한다가 중요한게 아니죠.
적벽대전 당시의 시대 상황과 전쟁의 상황만 차용해서 한 병사의 상황을 애기하는 영화에서 재갈량은 안나와도 됩니다. 병사 애기하는데 왜 재갈량이 없냐고 비판하는 소위 신과함께 웹툰 팬이라는분들의 감상평 태도를 말하는거였습니다.
문앞의늑대
17/12/30 14:23
수정 아이콘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하면서 독립적인 영화로 봐야된다는건 어불성설이죠.
잘만들었든 못만들었든 벗어날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가인
17/12/30 15:27
수정 아이콘
원작을 작품화 하면서 독립적인 영화로도 충분히 볼수도 있습니다. 제 논점은 그런 부분이 아니고
영화화 하면서 충분히 다른 내용을 말할수 있으며 설정 변경 같은 경우는 충분히 익스큐즈 할수 있는데
자꾸만 원작 설정 그대로의 모습만을 생각하는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Samothrace
17/12/30 14:52
수정 아이콘
기준이 너무 원작 중심이라는 말씀 같은데 일리는 있으십니다만... 원작 떼놓고 봐도 솔직히 별로였죠. 킬링타임+신파+개연성 부족을 조합해놨으니 좋은 소리 못 듣는 건 원작 이전에 당연한 거 아닐까요? 뭐 저도 원작은 안 봤습니만.
17/12/30 15:40
수정 아이콘
원작 상관없이 그냥 저급이었어요... 원작부심과 상관없이요.
이런 폐급영화가 원작과 다르단 이유로 욕먹는 것처럼 포장되는 게 안타깝네요.
한가인
17/12/30 20:42
수정 아이콘
폐급영화면 영화자체로서 폐급인 이유를 말하면 됩니다.
그런데 몇몇 웹툰팬을 자처하는분들의 감상평이
원작과 다르단 이유로 욕먹는것처럼 말하는 태도를
이야기 한겁니다.
JrD_July
17/12/31 05:10
수정 아이콘
한가인님 글에 동의합니다
냉정하게 똥망인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억지도 있었구요 하지만 어쨌든 억지로라도 슬픈것은 슬픈것이고 그 신파로 흥행에 성공한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까지가 정상이고 원작과 어쩌고는 별로
할말이 없네요 원작과 다른부분이 있는거지 틀린부분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빵뎅이
18/01/01 02:12
수정 아이콘
폐급영화죠 솔직히. 흥한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었으면 그에 맞는 기대치가 있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다른 부분은 정확히 어떤부분이 좋았다 생각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영화에서 자주보던 패턴이라 돈아까웠습니다
17/12/30 14:14
수정 아이콘
전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작품성을 논하기엔 부족한건 맞죠.
스토리도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고 어디서 본듯한 장면도 보였구요.
하지만 겨울방학 시즌에 3대가 손을 잡고 극장에 와서 울고웃는 모습들을 보니 이 영화가 꼭 그렇게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대기업의 배급을 받는 상업영화로써의 가치는 관객들이 평가하는거니까요. 현재 압도적인 관객수로 대중들의 인정을 받았다고 봅니다.
17/12/30 14:47
수정 아이콘
수요일에 1987, 신과 함께 보고 패터슨 3편 연속으로 봤습니다.
1987은 민주주의 산역사라 뭉클함이 있을 수도 있었으나 신과 함께는 정말 노골적이었네요.
마지막 패터슨의 담담한 일상을 보고 아~ 한국영화에게 또 당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목표는63kg
17/12/30 16:11
수정 아이콘
영화 관련 최근 몇가지 논란을 보면, 우리나라는 뛰어난 비평가들을 전세계로 수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매니아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돈은 못벌듯.
17/12/31 10:39
수정 아이콘
연말이라 그런지 신파에서 모든걸 용서했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론 충분했습니다.
까리워냐
17/12/31 12: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작하고 상관없이 세계관에 기대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말이 좀 되게 만들어야죠.

귀인설정 굉장히 허술했습니다. 귀인이라고 적당히 하고 보내자라고 하질 않나, 그 귀인이 폭력,천륜지옥에 턱하고 걸리질 않나.
강림의 과거는 왜 자꾸 플래시백하는지도 모르겠고(이게 속편 연출에 필요하다면 할말은 없지만 최소한 1편에서는 쓸모가 없어요)
원귀가 생기면 이승과 저승의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친히 염라대왕까지 나서서 걱정을 해주시는데 망자의 수가 몇명인데 원귀가 몇명일까요? 얘네들이 생길때마다 저승이 저꼴이 나면..
원일병이 휴가 나와서 술먹고 수홍의 집에 찾아가(박중위 집도 그렇고 어떻게 알고 찾아가지? 싶지만...) 전술 지도를 담 넘어로 던지고 도망가는데 귀가 안들리는 어머니가 귀신같이 돌아서서 주워 보시고(이건 원일병이 지도로 어머니를 맞췄나봅니다)
차사 일행이 지옥귀를 막 썰어대는건 그렇다 치고 염라대왕 보러 왔다면서 귀왕대한테 칼들이대는건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앞뒤가 안맞는거와는 좀 다른 이야기인데..
김동욱이 연기한 수홍이 사실상 막판 신파의 핵심인데 이 캐릭터의 설정에 있어서 김동욱이란 배우 자체에 너무 많이 기댄것 같습니다.
원귀상태에서 날뛰다가 일반 망자가 되었을때 바로 능청스러운 우리가 아는(커피프린스나 국가대표같은 작품에서 항상 보던) 김동욱이 되는데..
이게 약간 인싸개그처럼 이미 많이 봐온 사람들에겐 이게 재미있는 부분으로 보이겠지만 김동욱 배우의 캐릭터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좀 뜬금없고 수홍이 원래 이런 캐릭터였나 싶을 겁니다. 앞부분에는 화내는 모습밖에 안나오니까요.

아무튼 세계 잘 그렸고, 액션신도 훌륭하고 다 좋은데 내용이 너무.. 2편에서는 개선되면 좋겠는데.. 감독이 워낙 이쪽을 좋아하는거 같아 기대가 안됩니다.
신파 저도 보고 싶을때 보고, 완전 싫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신파를 위해 디테일을 희생해야 해서 어쩔수 없다면 모를까..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어떻게 짜도 눈물이 안나올 수가 없는, 솔직히 치트키에 가깝잖아요... 마지막 신파 하나로 앞의 허술함을 다 용서하기에는 이 IP가 너무 아깝습니다...
루키즈
17/12/31 14: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 원귀가 깽판치는 저승 재판길이 오픈월드형이 아니라 인던형식이라고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사람마다 재판의 순서도 다르고 망자의 친족에 변이 일어날 경우에 원귀가 생겨 깽판친다고 얘기를 하니 더더욱 인던같더군요
이승편에 대한 떡밥을 살살 낼때도 덜컥하던데 저승편보다 이승편이 더 눈물나는 얘기인지라..
까리워냐
17/12/31 23:07
수정 아이콘
저도 기본적으로는 인던 형태라고 생각하긴 했는데(그래야 그 수많은 망자가 재판을 받는게 말이 되죠) 염라 등장하는거 보고 탄식이 절로 나왔어요.
개개 망자의 개별 지옥이라는 인던 형태면 염라가 따로 단속 나와서 김자홍의 저승길에 따로 단속 나와서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저승의 질서가 무너지네 어쩌네 할것도 아닌데.. 참.. 허술하죠
곧미남
17/12/31 17:05
수정 아이콘
전 불자이신 어머니가 재밌게 보셔서 저도 덩달아 쏘쏘하게 보고 왔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82 [일반]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5303 24/03/25 5303 5
101181 [일반]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6457 24/03/25 6457 71
101179 [일반]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8190 24/03/25 8190 7
101177 [일반]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9802 24/03/24 9802 2
101175 [일반]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7379 24/03/24 7379 8
101174 [일반] [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3838 24/03/24 3838 4
101173 [일반]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143] 천우희8364 24/03/23 8364 109
101172 [일반] 모스크바 콘서트장에서 대규모 총격테러 발생 [36] 복타르11459 24/03/23 11459 0
101170 [일반] 대한민국은 도덕사회이다. [58] 사람되고싶다10406 24/03/22 10406 30
101168 [일반] 올해 서울광장서 6월 1일 시민 책읽기 행사 예정 [46] 라이언 덕후8404 24/03/21 8404 1
101167 [일반] 러닝시 두가지만 조심해도 덜 아프게 뛸수 있다.JPG [43]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11661 24/03/21 11661 18
101166 [일반] 이번에 바뀐 성범죄 대법원 판례 논란 [94] 실제상황입니다12066 24/03/21 12066 9
101164 [일반] 이건 피지알러들을 위한 애니인가..?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감상(스포 조금?) [28] 대장햄토리5580 24/03/21 5580 3
101163 [일반] 박노자가 말하는 남한이 사라진 가상 현대사 [102] 버들소리10313 24/03/20 10313 2
101162 [일반] 참으로 안 '이지'했던 LE SSERAFIM 'EASY'를 촬영해 봤습니다. :) [14] 메존일각3962 24/03/20 3962 9
101160 [일반] 삼성전자 990 프로 4TB 42.8만 플스 5 호환 O 떴습니다 [55] SAS Tony Parker 7434 24/03/20 7434 1
101159 [일반] [역사] 가솔린차가 전기차를 이긴 이유 / 자동차의 역사 [35] Fig.18526 24/03/19 8526 33
101158 [일반] 일러스트레이터 이노마타 무츠미 사망 [17] Myoi Mina 30872 24/03/19 30872 1
101157 [일반] [번역글] 추도:토리야마 선생 희대의 혁명아가 걸어온 진화의 길 [13] Starscream4634 24/03/19 4634 8
101156 [일반] 자애와, 동정과, 역겨움을 담아 부르는 ‘가여운 것들’ (스포일러 주의!) [10] mayuri4232 24/03/19 4232 2
101154 [일반] 평범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76] 사람되고싶다10050 24/03/18 10050 15
101152 [일반] 해외직구는 좋지만... 역차별 받는 국내 수입업자들? [123] 아서스15286 24/03/18 15286 6
101151 [일반] 슬램덩크 극장판을 얼마전에야 봤습니다. [35] rukawa6235 24/03/17 62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