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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2/14 01:47:23 |
Name |
미남불패 |
Subject |
[잡담]쇼맨쉽 |
방바닥을 뒹굴때... 가끔 제가 온겜넷이나 엠비씨겜 스타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발칙하게도 말이죠..^^
제가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지고 있는건 절~~때 아니고, 그냥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지고 결승전 무대를 밟아보는 상상만을 즐길 따름입니다.
저는 프로게이머가 단순히 게임만 잘하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게임도 잘해야 겠지만 실력이 관중동원력에 꼭 정비례하는건 아니기에 '쇼맨쉽'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살벌한 프로게이머의 세계에서 '이기기'위한 게임이 아닌 '즐기기'위한 게임을 한다는게 정말 '겁나게' 어렵겠지만, 평범한 승리보다는 극적인 패배가 더 관중의 뇌리에 꽃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게임 자체의 쇼맨쉽이라면 임요환, 강민, 홍진호 선수를 꼽을 수 있겠고, 게임 외적인 쇼맨쉽이라면 전태규 선수와 장진브라더스가 떠오르는군요.
제가 방바닥을 뒹굴며 고안한 몇몇 쇼맨쉽 플레이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서론이 길었군요.^^ 결승5차전에서 이런 플레이를 한다면 카페회원수가 만명단위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시작하죠..
1. 폭죽
테란대 저그에서 장기전끝에 저그가 해처리 하나와 럴커 몇기가 남아 있습니다. 저그는 못내 아쉬운 마음에 차마 GG를 못치고 있죠. 그때 테란이 바이오닉 부대를 밀어 넣으며 4개이상되는 스캔에드온에서 일제히 에너지 떨어질 때까지 스캔을 뿌립니다.
분분한 스캔……
결승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GG 칠 때
아...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단점 : 모든 스캔에 번호지정하고 있는데 GG쳐버리면 대략 뻘쭘. 스캔 뿌리고 있을때 옵져버가 다른곳 비추고 있으면 크게 뻘쭘.
2. 장판교
저그대 프로터스에서 서로 자원 먹을만큼 먹고 장기전을 가면 포토도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없이 밀려드는 울링에 눈물을 머금고 GG치는 광경이 많이 연출되죠. 그때 프로터스가 길목을 드라군 일렬배치해서 틈새없이 막은 뒤 가운데 있는 드라군 한마리를 빼고 양쪽에 있는 드라군들에게 스테이시스 필드를 걸어 줍니다. 물론 울링 밀려드는 타이밍에 맞게 걸어야 겠죠. 그리고 드라군이 빠진 한가운데 아콘을 채워넣고 홀드 시킵니다. 아콘의 코드네임은 '장비'
장판교앞에 홀로서서 호통소리 한번으로 위의 백만 대군을 밀어낸 장비의 호방한 기상을 연출하는 겁니다.
단점 : 히드라나 가디언으로 장비(아콘)를 때리면 대략 낭패... 틈새가 너무커 장비가 저글링에 쌈싸먹기당해서 허무하게 죽으면 크게 낭패...
흠.. 그 외에도 몇몇 생각한게 있는데 아무래도 비매너성이 짙은거 같아 차마 소개를 못하겠습니다..^^ pgr식구분들은 이런 상상 안해보셨는지...?
짜투리 하나. pgr서버가 안스러워 글올리기가 괜히 미안해 지네요. 깔끔한 배너라도 하나 다는게 어떨런지...-_-a
짜투리 둘. 새벽 1시 46분... 이시간에 배가 고프다는건 재앙입니다..ㅠ_ㅠ 차라리 잠이라도와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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