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0/17 00:55:37
Name pony
Subject [LOL] 10/16 KT 경기의 재미난 부분들 몇가지 입니다.

조금 아쉬운 1패가 있었지만 KT 롤스터가 조 1위로 진출한 기분좋은 날입니다.

 

경기를 다시 보는 분들이나 KT팬분들이 경기를 다시 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재밌는 부분들을 몇개만 적어보겠습니다

 

트위치 화면을 일일이 캡처해서 적는 글이라 사진의 화질이 낮고 글의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KT vs TL 10/16 1경기


kt1.png

 

양 팀 미드라이너의 첫 귀환 이후의 아이템 선택입니다.

눈에 크게 뛰는 부분이 제어와드 2개를 사온 유칼선수의 아이템 선택입니다.

 

kt2.png

 

 지속적인 라인푸시 이후 제어와드로 적극적이게 시야를 먹으면서 동시에

상대 제어와드를 제거해주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kt3.png

 이어지는 바텀 녹턴궁 이후의 정비상황 입니다. 마찬가지로 스코어선수 또한 제어와드를

2개 투자해줍니다.

 

kt4.png

 유칼 선수가 다시 한번 정비한 이후... 제어와드를 2개로 재보충해서 복귀합니다.

 

kt5.png

 이 미니맵사진은 레드지역에서 녹턴+리산드라의 매복으로 르블랑을 잡아내는 장면과 이어지는 미니맵입니다.

사진에 크게 표시되지 않지만 스코어 선수의 녹턴이 꽃가루를 날려 상대 레드 정글 입구 부분의 와드

상황을 체크했습니다.

 

kt6.png

 레드 진입로에 와드가 없는것을 확인했으니 그 다음은 옆으로 빠져나온 리산드라와 함께 레드정글에 매복합니다.

꽃가루로 체크가 불가능한 상대 칼날부리쪽 부시를 제어와드로 장악해서 

상대방의 우리의 동선을 확실하게 알지못하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 오랜시간 레드정글에 매복하는 플레이가 근거를 가지게 됩니다.

첨부하지 못한 다음 장면에서 르블랑이 이쪽을 페이스체크하는 과정에서 사망합니다.

 

리산드라는 좋은 이니시에이터이면서 AP딜탱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게 가능한 챔피언이지만

그 역할을 위한 여진빌드의 선택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캐리력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나 그만큼 라인전 단계에서의 안전성과 한타에서의 생존력이 올라가게 되고 이 부분은 초~중반

한타에서 높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이런 빌드의 리산드라가 의미있는 픽이 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초반 득점과 거기서 이어지는

아군 딜러의 성장이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을 끌어내기 위한 KT의 투자는 조합에 대한

확실한 이해도와 함께 "이런식으로 해야 이긴다."에 대한 확신이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kt7.png

 

하면서 감탄하는 와중에 춘봉박의 등장으로 대퍼는 아니지만 소퍼타임이 나옵니다.

왜 싸우지? 하는 의견들이 많이 보였는데  간단하게 스맵선수의 우르곳이

궁/점화+탈진(봉인풀린주문서)를 보유한 상태에서 스맵선수가 먼저

탱킹과 함께 가진걸 퍼부으면서 광역 공포가 이어지면 이기는게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들어간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생각과 다르게 스카너 궁에 바로 끌리면서 궁과 탈진 점화는 하나도 써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kt8.png

 

 마무리로는 계속되는 제어와드에 대한 유칼선수의 투자와 아이템 선택입니다.

선 밴쉬와 가면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딜에 대한 부족이 우려되지만

위의 설명처럼 여진 리산드라의 선택은 초중반 단계의 효율성과 이니시에이터로써의 리산드라의

생존력을 올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스카너/알리스타와 같은 CC탱커들과 하드한 AP 챔피언을 가진만큼

빠르게 체력과 마법저항력을 올리면서 결의 룬의 추가체력/여진 등이시너지를 내고, 

리산드라의 진입과정에서 항상 우려되는 급사에 대한 변수가 거의 제거되다시피 하는 셋팅입니다.





* 제 휴대폰으로는 정상적으로 읽어지는 글인데 게시판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림이나 글이 이상해보일 수 있습니다. 따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17 01:28
수정 아이콘
조용히 올라가는 추천수 크크크
이번 롤드컵 KT를 보면 뭔가 다른팀이 된 느낌입니다. 기존의 스플릿 운영은 버리고 cs를 버리더라도 계속해서 시야장악에 이은 선공 및 합류전으로 게임을 풀고 있어요. EDG전에선 조합차이를 극복 못하고 졌지만 전체적으로 6경기를 다 보면 그 설계가 다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EDG전은 좋은 예방주사 였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이번 롤드컵 기대되는 경기력입니다.
아침밥스팸
18/10/17 11:27
수정 아이콘
EDG전은 뭔가 태스트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다표범
18/10/17 0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봤습니다. 이거는 라이브볼 때는 놓쳤던 부분인데 이렇게 보니 kt의 초반단계설계와 조합의 힘을 살리기 위한 세심한 노력들이 느껴지네요.

괜히 초반단계에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는게 아니었네요.
안초비
18/10/17 01:48
수정 아이콘
포니님 항상 방송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브실골인 제 눈으로는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해설에 곁들에 세세하게 집어 주셔서 정말 유익합니다. 개인적으로 포니님 방송 강추해요..
18/10/17 06:56
수정 아이콘
핑와배치가 조직적이네요
버티면나아지려나
18/10/17 08:23
수정 아이콘
추..춘봉아!
즐겁게삽시다
18/10/17 09:58
수정 아이콘
와드를 엄청 많이 사는군요...
손연재
18/10/17 09:59
수정 아이콘
KT만큼 시야확보에 신경쓰는 팀은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티모대위
18/10/17 10:08
수정 아이콘
분석 정말 좋네요.
18/10/17 10:15
수정 아이콘
범...인...은....춘....봉....

잘봤습니다 크크
치열하게
18/10/17 10:17
수정 아이콘
이번에 보니까 누구 인지 기억은 아나는데 라이너가 핑와를 3개 사들고 다니더라구요. 그 때 봤던게 핑와 2, 2, 2, 3, 2 였었나.
18/10/17 11:19
수정 아이콘
시야를 그냥 본인들이 물리거나 손해보지 않는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끊어먹고 갱킹하고 오브젝트 가져오는 데 활용하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시야를 당하지 않기 위한, 뺏기지 않기 위한 소극적 수단으로 인식하는 팀들은 두 가지 형태로 아쉬운 양상이 나오는데,
첫째로는 시야는 소극적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야장악에 많은 인원을 투자하지 않고, 그래서 혼자 페이스체크하다 짤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경우구요, 어제 팀리퀴드처럼(이기긴 했지만요)
둘째로는 lck의 대부분 팀들이 서로 그런 태도이다 보니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향성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수동적으로 버티면서 벌리자, 혹은 버티면서 좁히자, 하는 식이고, 그런 허를 찔러 대놓고 정면으로 밀고 들어오는 lpl식 운영에 허무하게 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kt는 시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요. Rng도 비슷한 모습인데, 정글 서폿이 각각 혼자 와드 들고 다니면서 점점이 박는 게 아니라 몇명씩 우르르 다니면서 마치 지역방어처럼 한 영역의 시야를 아예 점거해버립니다. 시야만 박고 라인으로 흩어져서 1-3-1을 돌리는 게 아니라 상대 정글을 털어먹고 그 시야를 활용해서 즉시 매복을 하거나 갱을 합니다.

이전까지의 lck 시야 개념이 그 자체가 일종의 소소한 이득으로서 전리품이자 목적이었다면, kt나 중국팀, 특히 rng는 시야는 수단이다 라는 확고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시야먹다 짤리는 모습이 훨씬 덜 나오고,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싸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와드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야를 활용하는 게 최근의 트렌드가 아닌가 싶네요.
페로몬아돌
18/10/17 11:44
수정 아이콘
포짱이다~
FRONTIER SETTER
18/10/17 13:36
수정 아이콘
시야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kt는 시야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EDG전에서는 결국 미드 바론 쪽 부쉬의 시야가 없어서 번개 같은 이니시를 당하고 게임이 터졌지만... 항상 완벽하기는 어렵겠죠. 완벽에 가까워지도록 열심히들 하고 있겠지만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청순래퍼혜니
18/10/17 13: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kt는 예전 ktb 시절부터 공격적인 시야확보와 그에 기반한 오브젝트 위주 운영을 LCK에 도입하다시피 한 팀이라서 새삼스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8/10/17 14:04
수정 아이콘
오브젝트를 기가막힌 타이밍에 잘 먹어서 스마트kt라고 불렸었죠. 류, 스코어, 마파 셋이서 똑똑한 운영을 참 잘했는데..
18/10/17 14:06
수정 아이콘
M씨 가문 어쩌구 할때 누가 세체폿이냐 했는데 결국 그 시즌 세체폿 먹은 마타가 KT와서 이렇게 기량 뽑내니 뭔가 신기한 기분이네요
18/10/17 14:12
수정 아이콘
kt를 공격적이다 라인전의 팀이다고만 하는데
사실은 시야플레이가 주무기인 팀이죠
해외분석데스크에서도 그 부분을 언급 많이 하기도 하구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청순래퍼혜니
18/10/17 14:21
수정 아이콘
롤알못이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스코어의 kt와 마타의 삼성화이트의 공통점은 초공격적인 시야확보를 기반으로 한 판짜기였다고 보는데 차이점은 마타의 화이트는 라인전의 우위를 기반으로 시야를 확보해서 쉴새없이 이득을 챙기는 탈수기 운영을 보여줬다면 스코어의 kt (ktb 부터 스폰뎁마타 합류전의 통합 kt)는 백중이거나 밀리는 라인전을 커버하기 위해 공격적인 시야확보로 판을 짜는 스마트 운영을 보여줬었다고 생각해요. 이 두 가지 유형의 시야확보의 고수가 모여 운영하는 팀이 바로 2018 kt 라고 생각하구요 크.
18/10/17 14:31
수정 아이콘
네, KTB+삼화의 묘한 짬뽕이라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크크
18/10/17 15:07
수정 아이콘
글이 뭔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포니님이셨군요.
조말론
18/10/17 16:46
수정 아이콘
이 포니가 그 포니였다니
댓글없을 때 레벨보고 아닌줄 알았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69803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40597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02467 13
79463 [LOL] 다가오는 5월 베트남에 모이는 LCK 선수들 [5] 매번같은1323 24/04/27 1323 0
79461 [뉴스] 2024 블리즈컨 계획이 공개되었습니다 [42] EnergyFlow5216 24/04/26 5216 1
79457 [모바일] [니케 1.5주년] 니케를 시작한다면 바로 지금 [54] 한입5377 24/04/25 5377 16
79456 [LOL] MSI 한국 중계 일정 공개 [17] Leeka7412 24/04/25 7412 1
79455 [LOL] LCK는 MSI에서 왜 이렇게 약할까에 대한 잡담 [42] Leeka8073 24/04/25 8073 0
79454 [LOL] MSI 중계권 획득 스트리머 공개 [22] Leeka5993 24/04/25 5993 1
79453 [하스스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메타덱 소개 [14] 젤나가3964 24/04/24 3964 3
79452 [LOL] LPL 서머 대격변 방식 공개 [54] Leeka7119 24/04/24 7119 3
79451 [뉴스] 레이저 바이퍼 V3 프로 정식 출시 [24] SAS Tony Parker 4400 24/04/24 4400 1
79450 [콘솔] 옥토패스 트래블러2 간단 후기 [27] 아드리아나3701 24/04/24 3701 5
79449 [LOL] 유니세프 대상혁 기부 패키지 출시 (1세트 30,000원) [44] Mance4444 24/04/24 4444 7
79448 [LOL] 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주제들 [48] 오타니5191 24/04/24 5191 3
79447 [LOL] 라이엇, 2025년부터 윈터-스프링 사이 제3의 국제전 개최를 검토중 [40] 아롱이다롱이4961 24/04/24 4961 1
79446 [LOL] LPL 평균 뷰어십 작년대비 44% 하락 [55] Leeka8322 24/04/23 8322 6
79445 [LOL] 역대 MSI 한중전 상대전적 [69] Leeka10247 24/04/22 10247 2
79444 브리온 공트) thank you GIDEON [35] 리니어8655 24/04/22 8655 0
79443 [콘솔] 전투로 극복한 rpg의 한계 - 유니콘 오버로드 리뷰(2) [45] Kaestro7267 24/04/21 7267 10
79442 [하스스톤] 복귀하기 좋은날 - 3년만에 복귀해서 전설단 후기 [18] 종말메이커5981 24/04/21 5981 8
79440 [LOL] LPL 서머부터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 [194] 껌정14180 24/04/21 14180 3
79439 [LOL] MSI 조 추첨 결과 [33] Leeka11497 24/04/20 1149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