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5/26 18:35:21
Name MDIR.EXE
Subject [기타] [스타1] 과연 홍남봉은 누구였을까?
그냥 스타1 관련 글이 쓰고 싶어서 스타인생에서 가장 미스테리했던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지금이야 모든 게임에서 리플레이 기능이 자연스럽지만 스타크래프트 초기에는 리플레이 기능이 없었습니다.
리플레이 기능이 나오기 이전에는 전략이나 전술, 빌드, 운영등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습니다.
무협지에서 무공을 전수받는 것처럼 직접 사람에게 배워야 했으니 리플레이 기능 추가는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큰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리플레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나 게시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yg클랜의 리플레이 게시판입니다.

그 게시판에는 리플레이에 반복적으로 '남봉이의 이름을 걸고 추천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는 '홍남봉'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저런 뻘글 남기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그 시절에는 저런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게시판 이용자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전설적인 김똑딱도 등장하기 전이니까요.

그런데 사건은 리플레이 게시판을 이용하던 한 아마추어 고수가 홍남봉을 혼내준다며 1:1을 신청 합니다.
홍남봉은 이 대결을 받아들였고 모든 사람들은 홍남봉의 패배를 예상합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버리고 결과는 홍남봉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납니다.
이후 몇 경기를 더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경기는 모두 홍남봉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http://www.ygosu.com/replay/?idx=21551
오래된 리플레이라 지금은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맵핵을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만 게임에서 보여준 반응속도, 컨트롤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게임실력과 함께 정체가 베일에 쌓여 있다는 점이 사람들을 더욱 빠져들게 합니다.
당시의 평가로는 프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홍남봉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번호지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윤열선수가 거론되기도 하였으며, 이윤열의 스승이라는 설도 있었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였는지 홍남봉씨는 작별의 글을 남기고 사라져 버립니다.

https://pgr21.com/?b=6&n=542
피지알에 당시 글을 퍼온것이 존재합니다.

저는 저 글이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거든요.
하지만 지금 까지도 '살인의 추억'처럼 미치도록 궁금합니다.
과연 홍남봉은 누구였을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antasystar.
13/05/26 19:00
수정 아이콘
글들 보니 오랜만에 때구짓이란 말도 보는군요 크크크크크 한참 yg할떄가 2002년도였나 그떄였는데 뭔지도 모르고 저 말 썻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뜻도 기억이 안날정도로 안써서 하하
한때 진짜 매 리플레이마다 남봉이의 이름을 걸고 추천합니다! 라는 댓글때문에 저게 뭔가 했었는데 말이죠.
정말 누구였는지 이글을 보니 다시 궁금해지네요 허허
13/05/26 19:14
수정 아이콘
아련한 닉네임이네요.... 분명 프로게이머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궁금하네요.
성시경
13/05/26 19:18
수정 아이콘
ygclan 추천리플레이 시절 얘기네요... 흐흐
당시에도 유명 선수들 여럿 거론되곤 했었는데요
추맆에서 [red]nada xellos[yg] iloveoov 등등 검색해서 많이 보곤했었는데 이젠 10년도 더 지난 얘기네요~
츄지핱
13/05/26 19: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사건 때문에 당시 스타 아이디를 hongnambongyo 라고 몇몇 서버에서 만들어서 쓰고 그랬는데 말이죠...
13/05/26 20:05
수정 아이콘
링크 타고 들어가보니 홍남봉, 박산삼 대번에 기억나네요 ygclan 채널에서 사칭들이 난무했던것도 기억이 납니다
개망이
13/05/26 20:29
수정 아이콘
헐 때꾸...
aficionado
13/05/26 20:37
수정 아이콘
POS 시절에 같이 생활했던 한 선수가 제 눈에 익숙치 않은 아이디로 게임을 하는걸 보고...."XX아 뭐하니? 아 아이디는 뭐야?"...."아, 그냥 누구인척 하고 노는 거에요" 라고 했던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 아이디가 이거였던 것 같기도 하고 ^^
13/05/26 21:00
수정 아이콘
이야 이렇게 커밍아웃이 될 줄은 몰랐네요
그 선수라고 예상을 많이 했었는데 서코치님이 도장 쾅 흐흐흐
글쓰신분은 큰 수확얻으셨네요 10년만에 비밀이 풀리다니 대박!!!
곡물처리용군락
13/05/26 23:40
수정 아이콘
어 서경종 코치님인가요? 크크 반갑습니다
구 히어로 선수들 많이 지켜보고 계실듯.(그런데 다들 성적이..)
aficionado
13/05/27 01:42
수정 아이콘
푸하하. 서경종은 군복무 중입니다 ^^
곡물처리용군락
13/05/27 16:51
수정 아이콘
헉 착각이였군요 ㅠㅠ
흐흐 서지훈코치님도 몰라뵙다니 이런 불찰이 ㅠㅠ
MDIR.EXE
13/05/27 20:33
수정 아이콘
T1 서형석 코치님 이실껄요.
13/05/27 20:36
수정 아이콘
전에 POS코치셨던 서형석코치님입니다
지금은 KeSPA에서 일하고 계실듯
홍남봉의 정체가 옛날에 밝혀졌으면 완전 파이어 됐을텐데 흐흐
지금 박민현 선수는 뭐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 소설 라면박스에 컴퓨터가 진짜 인상적이었는데
aficionado
13/05/28 11:37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아 서지훈 매니저는 지금 CJ 프런트로 일하고 계세요. ^^ 회의때 저랑 자주 뵙습니다.
13/05/26 20:52
수정 아이콘
아 홍남봉 사건 기억나네요. 저는 분명히 이윤열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크크
추억의 ygclan.. 전성기엔 스타커뮤 삼대장이었고 리플레이로는 독보적이었죠. 와이고수로 바뀌고 야짤사이트화 되면서 망했지만 ㅠ_ㅠ
제 스타인생 최고의 리플레이는 지금도 XellOs[yg] vs Zergboy 로템 12시-2시 경기였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벌써 몇년전이여
젊은아빠
13/05/26 20:59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건간에 이윤열 선수와 뭔가 관련이 있을거다-라는 것 말고는 밝혀진게 없었죠 흐흐
정열맨
13/05/26 21:04
수정 아이콘
이글과는 연관성이 떨어지는데 저는 yg클랜하면 베지밀 토스가 제일먼서 생각나네요. 모두들 게임할때 하이바 착용합시다 크크
13/05/26 21:06
수정 아이콘
처음엔 이윤열 선수다 라고 했다가 나중엔 어떤 신예 프로게이머다 라고 잠정 결론(?) 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소설은 정말 크크크
13/05/26 21:10
수정 아이콘
pos에 있었던 fantasy? 이런 아이디 쓰던 선수로 결론 났던거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13/05/26 21:25
수정 아이콘
POS에서 선수생활했던 박민현 선수로 알고있었는데 아니었던가요. 뭐 그것마저 카더라라면 카더라이긴 했지만요.
피지알러
13/05/26 21:53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보는 이야기인데 이런것도 있었군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리니시아
13/05/26 22:09
수정 아이콘
허허허 재미있네요
13/05/26 22:49
수정 아이콘
추억이네요...
저것도 거의 10년전이야기가 된건가요. pro.nt_fantasy 선수라는 정설이 많지요.
키루신
13/05/26 22:53
수정 아이콘
좀 소설같은 느낌이 있네요. -_ -;
13/05/26 23:01
수정 아이콘
저도 간만에 추억돋는 글봐서 댓글남깁니다. 아마 피아노치는 테란이라는 별명을가진 박민현 선수로 기억나네요.
13/05/27 01:06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소리지만, 예전에 아마레벨에서 루나에서 테란 상대로 공방업 히드라로 프로들이랑 대등한 경기를 보여주었던 분이 궁금하네요.
리플레이 보고 많이 따라했는데.. 노럴커 플레이까진 아니고 두세기정도 간간히 섞는데 단지 마이크로 컨트롤로 마메부대를 이기던..
엄청 재밌었거든요. 저글링을 가지고 노는거랑은 좀 다른 느낌?
오클랜드에이스
13/05/27 01:22
수정 아이콘
이제 밝혀도 되겠지요 ^^;;

POS의 전 프로게이머 박민현 선수입니다.

원래 엽기길드 3기(기수는 확실치 않습니다)에 gundal[YG] 였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때꾸짓을 왜 하기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POS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문준희선수가 박민현선수의 방명록에 "남봉아 ^^" 라고 남겨놓은걸 발견해서 YG클랜에 의혹을 제기한게 시작이었네요.

당시 엽기길드 관리자분이 홍남봉건은 끝난일인데 왜 분란만드느냐는 이야기를 하면서 글을 지웠던 것 같은데(사유가 정확히는 생각 안나네요.......) 모 길드원분이 님이 캐낸게 맞긴 하다고 하면서 알려줘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별일이
13/05/27 01:56
수정 아이콘
박민현 선수면 과거에 apm 이 아직도 유의미하던 시절 500이 넘는게 찍힌 리플레이의 주인공 아닌가요 흐흐. 연타인지 아닌진 모르겟지만요.

리플레이 없던 스타...아련하네요. 리플이 없었다면 스타1의 역사는 진짜 크게 바뀌었을텐데요...
13/05/27 06:35
수정 아이콘
이사건 기억나네요 흐흐 젬젬이 사건도 있었던 것 같은데 크크 이게 이렇게나 오래전 일이라니;;
13/05/27 14:57
수정 아이콘
제가 와이고수에서 놀던떄도 몇년전인지 모르겠는데 그 와이고수가 있기도 전에 일이 있었군요. 신기합니다.
출발자
13/05/28 00:28
수정 아이콘
박민현 선수에 대한 기억이라면 apm이 당대 최고수치였다는 것 정도만 기억나네요.
ygclan 진짜 그립군요. 대 테란전 3해처리 빌드도 거기서 처음 배웠고..특히 엽기실험(?)이었던가요. 그것도 꽤 재밌게 봤습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273 [LOL] 플레이오프 시작 기념 추억의 그림 한장 [20] Take5246 24/03/23 5246 4
79271 [LOL] 에이밍의 전령 3연 내다버리기 [31] Leeka8342 24/03/23 8342 2
79270 [LOL] T1 김정균 감독 "디도스 피해 심각...연습도 쉽지 않다" [30] 별가느게7401 24/03/23 7401 7
79269 [오버워치] 블리자드, '오버워치 2' PvE 콘텐츠 개발 전면 중단 [23] 주말3646 24/03/23 3646 0
79268 [LOL] 이번 스프링 올프로를 뽑아볼까요? [40] 찌단4171 24/03/23 4171 1
79267 [LOL] LCK 2024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가 결정 되었습니다. [5] 매번같은2903 24/03/23 2903 0
79266 [LOL] 너구리의 중계 후기 [8] Leeka4017 24/03/23 4017 0
79265 [LOL] LoL 커뮤에서 슬슬 점화되는 All Pro 퍼스트의 쟁점 [55] AGRS5198 24/03/23 5198 0
79264 [LOL] 20년 이후 젠지의 정규리그 성적 [25] HAVE A GOOD DAY3842 24/03/23 3842 0
79263 [기타] 젠지 결승전 진출 [21] 아몬5745 24/03/23 5745 7
79262 [LOL] 젠지, 2라운드 전승 달성 - 역대 2라운드 전승팀들 [43] Leeka7731 24/03/22 7731 1
79261 [LOL] FearX, CEO 변경 [8] Leeka5983 24/03/22 5983 0
79260 [LOL] 플옵 대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남은 경기 [7] Leeka4883 24/03/22 4883 1
79259 [LOL] 재미로 보는 플옵 진출팀끼리의 상대 전적 [15] Leeka3825 24/03/22 3825 0
79258 [LOL] 플옵부터 14.6패치라는 말이 있네요. [44] 나따7983 24/03/22 7983 1
79257 [LOL] 광동 플옵 진출 확정! [91] Leeka10023 24/03/21 10023 12
79256 [LOL] 롤파크 CGV 팝콘 팩토리 입점 [14] SAS Tony Parker 5499 24/03/21 5499 0
79255 [콘솔] FE 인게이지 NO DLC 초회차 루나틱 클래식 간략 후기 (스포 주의) [32] 제주산정어리3034 24/03/21 3034 1
79254 [LOL] T1 스트리밍 일시중단 [17] 이동파6631 24/03/21 6631 5
79253 [LOL] 오늘 DK VS KDF에서 광동 바텀은 예상대로 불과 퀀텀입니다. [32] 4988 24/03/21 4988 1
79252 [PC] 심즈 영화화 [5] SAS Tony Parker 2680 24/03/21 2680 0
79251 [발로란트] VCT 마스터즈 플옵 아메리카 vs 퍼시픽 [4] 말레우스1544 24/03/21 1544 3
79250 [LOL] 구마유시의 이색기록 [15] 반니스텔루이6656 24/03/20 6656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