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6/16 01:59:30
Name 이성은이망극
Subject [Review] 진정한 철벽을 보여주었던 S급 테저전(김민철vs이신형)
3일 전 프로리그에서 근래에 보기 어려웠던 테란대저그 명경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김민철선수와 이신형선수의 경기


사실 요즘 경기 보면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초중반 한번 승기를 잡으면 그것을 역전해내는 경기를 찾기가 어려웠죠.



리쌍록만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테저전 중 가장 기대되는 매치이기는 합니다만 경기를 보면 누가 이기던 너무 일방적으로 승패가 갈려

경기 내용적으로는 살짝 맥빠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써킷브레이커에서 펼쳐진 김민철선수와 이신형선수의 경기는 이신형선수가 시종일관

몰아치면서 경기를 끌고 나갔지만 '철벽' 김민철선수가 엄청난 방어를 보여주고 후반 난전을 펼쳐 결국 김민철선수가 승리한 경기입니다.



빠른 업그레이드를 통한 바이오닉 활용 + 중반 이후의 레이트메카닉 / 그에 대응하는 3해처리운영 뮤탈-러커 체제전환, 4가스 후

다크스웜 울트라까지 조합하는 최근 테란대 저그전의 가장 기본적인 운영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트렌드에 따라가고 싶은 손스타 분들이

보기에도 최적의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써킷브레이커는 모든 종족전이 밸런스가 맞는 환상의 맵이지만 특히나 테저전은 현재 38:40으로서 맵빨 이런 것 없이

실력대실력으로 맞붙는 전장입니다.



분석력이나 글 주변은 뛰어나지 않아 이미지 위주로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3:1로 웅진이 코너에 몰린 상황, 양 팀에서 에이스 카드인 이신형선수와 김민철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원마린더블, 쓰리해처리를 건설하며 양 선수는 부유한 출발을 합니다.



요즘 대세인 빠른 공업을 돌려주는 모습의 이신형선수, 필요한 가스만 채취하고 미네랄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정찰 SCV를 잡아내고 발업저글링을 다수 뽑아낸 김민철선수, 상대 앞마당쪽에 있는 저글링까지 합치면 한부대 반가량 됩니다.




앞마당에 벙커를 건설하고 수비적인 태세를 갖추는 좋은 판단입니다.




쓰리해처리에서 뮤탈리스크를 생산하는 김민철선수




본진과 앞마당에 방어 터렛을 건설하며 다수 배럭을 늘리는 이신형선수




가스가 지금 당장은 필요 없기 때문에 리파이너리에 scv 한기만 붙이고 미네랄 채취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언덕에서 공격준비 중인 뮤탈+저글링




벌써 공1업!! 보고만 있어도 무섭네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오한 병력 끊어먹는 김민철선수




테란의 공1업 압박병력은 앞마당 거의 도착했는데 저그의 병력은... ????




또다시 뒤쳐진 병력 끊는 김민철선수 흔들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번 싸워보지만 무리죠......








아 밀리나요~~~




러커 2기 딱 완성되면서 간신히 막았습니다. 휴... 긴장감 대박;




그래도 쓰리가스 먹는 저그




테란의 저그 앞마당 2차공격, 아... 김민철선수 地地타이밍이네요






????

병력으로 어찌어찌 막았습니다. 긴장감이 정말...




베슬+탱크+마린메딕 vs 러커+뮤탈+저글링

6-7년 전의 저그전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베슬~베슬~베슬~

살았습니다




센터에서 병력을 저그 앞마당쪽으로 살짝 돌린 이신형선수

저그 김민철선수는 센터에 병력을 배치하며 후속유닛 궤멸 or 앞마당병력 쌈싸먹기 의도가 있었던 듯 싶네요.




서로가 서로를 쌈싸먹으려고 하는 눈치싸움




공격의 기수를 다시 5시쪽으로 돌린 이신형선수



5시쪽으로 긴장감을 높일대로 높이는 동시에 저그의 본진으로 드랍!




드랍병력에 신경쓰는동안 5시병력을 전진시켜 막히긴 하지만 상당한 병력이득을 보는 이신형선수

오늘 경기력 대박입니다!




5시 본진으로 드랍쉽 연타공격!




어렵게 막지만 5시 본진지역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김민철선수입니다.

미니맵을 보면 또다시 저그 앞마당을 공격하는 이신형선수




다크스웜 러커로 이번에도 방어는 성공합니다.








바이오닉으로 경기를 끝내기 어려우니 동시 투멀티를 가져가며 레이트메카닉으로 체제전환하는 테란




벌쳐를 운용하며 전 맵을 장악하려 합니다






어설픈 병력으로 5시 공격가는 이신형선수

퀸을 의식해 공격적으로 할 의도였던 것 같은데 어찌 됐든 막혔습니다.




토스나 저그유저시라면 뭐때매 저렇게 선혈이 낭자한지 아시겠죠?




스커지가 뻔히 보고있는데 7시 스타팅을 먹는 테란...

거 참 양심적으로 좀 합시다;




저그도 드디어 11시 미네랄 멀티로 디파일러를 동반한 공격을 가지만



아오... 탱크......




9시 멀티에 디파일러를 태운 러커드랍! 정신없는 와중에도 뭘 해야할지 아는 김민철선수네요




탱크를 보호하는 다크스웜, 그 주위의 핏자국들 아나 진짜... 탱크 너고소




11시 미네랄멀티로 드랍공격을 가지만 큰 피해를 못주는 저그입니다.




엄청난 압박감이 있을텐데 1분 전 드랍이 막히고 재차 드랍하는 쩌는 판단력



동시에 9시멀티를 울링으로 견제하는 김민철선수








이러면서 5시 공격을 다시 한번 막아냅니다. 경기력으로 감동을 주네요. 김민철선수 ㅜㅜ




결국 자원채취 중단한 9시




테란 본진으로 3차 드랍!!

어 근데 병력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하는 순간

본진 입구를 다크스웜+러커로 막아버리는 승패를 가르는 스타급 센스!!




본진 건물 다 깨집니다~




어쩔 수 없는 이신형선수는 카운터공격을 갑니다



대충 막겠다싶은 김민철선수는 오히려 11시미네랄 멀티로 공격을 갑니다.






테란의 마지막 공격마저 다크스웜+울트라드랍+러커로 방어성공








울트라 핵맞은 본진, 결국 떠버리는 11시 미네랄멀티




결국 경기를 포기하는 이신형선수입니다.






너무나 주옥같은 판단력과 상황이라 좀 길어진 감이 있지만 정말 명경기였네요!!



7시 멀티가 쌩쌩하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4년 전 msl 파이썬에서 어떤 저그상대로 8시쪽만 먹고 버티며 배틀까지 뽑고

이겼던 이성은선수의 경기처럼 조금 더 끌고가도 됐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당시와는 다른 퀸이라는 존재때문에 이신형선수의

GG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신형선수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경기를 복기하며 찾아본 패인이라면 단 한가지! 이영호 선수의 보기만해도 드랍할 생각을

접게만드는 108터렛신공이 아쉬웠네요.



김민철선수의 엄청난 방어와 난전능력을 보면서 역시 4가스 먹은 저그는 무섭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머릿속을

관통하는 결승전에서의 김명운선수... 큐큐...



어쨌든 테란전에서 이런 경기력의 수비형 저그라니 정말 소름이 끼치네요. 김민철선수 이외에도 이런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바로 전 김구현 선수와 김명운 선수의 아즈텍에서 프저전도 '저그란 이렇게 잡는 것이다' 하고 보여준 S급 경기였는데 치고받는

맛은 없어서 이 경기보다는 감흥이 약간 덜 한 느낌이네요.(Warning : 저그유저시면 빡치니까 보지 마세요.)




양 선수의 실력을 보자면 엄청났지만 그다지 화제에는 오르지 못한 경기라 아쉬워서 리뷰를 하나 작성해 봤습니다.

못 보신 분이라면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마침 이 날이 마XX의 본격 아프리카 입성기가 시작된 날이라 묻힌 느낌이 다시 한 번 아쉬움이 크네요


바이오닉은 러커가 막고, 메카닉은 울트라가 막는데 황신도 떠나는 이마당에 마XX의 방송질은 도대체 누가 막죠? ㅜㅜ





그건 바로... 여러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Over The Horizon
11/06/16 02:02
수정 아이콘
점점 역전의 가능성이 사라져가던 찰나에...
잊지 않고 할 것들을 다 해주더군요.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되던 시점에서부터 반격을 시작해서 멋진 역전승을...
11/06/16 02:05
수정 아이콘
잘 보다가 마모 선수의 언급이 있어서 찌푸려지네요

막으려 하지 맙시다 내버려둡시다 결과가 어찌되던..
11/06/16 02:07
수정 아이콘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역시 선수는 경기력으로 말하는거죠..김민철선수 기대되네요.
발업구글링
11/06/16 02:12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모두 내가 테란, 저그의 차세대 선두주자들이다! 라고 하듯 굉장한 운영능력을 보여주었네요...눈이 호강했습니다
11/06/16 02:51
수정 아이콘
철벽의 뮬러!
사람two
11/06/16 03:00
수정 아이콘
정말 S급 테저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민철선수의 가능성과 함께 한계도 보이더군요.
김민철 선수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데 이것이 경기에 승리하게 되면 수비를 정말 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패배하게 되면 안정감이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엠에셀에서 신상문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프로리그 정윤종선수와의 경기나 여러가지 패배들이 대체적으로 안정감이 없게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성장하는 선수이니깐 특유의 아슬아슬한 운영을 잘 발전시키면 대성할것 같지만 반대로 안정감이 없는 운영으로 흐르게 되면 한 때 반짝 하고 사라질것 같습니다.
김민철 선수는 지금 한계와 가능성 사이의 기로에 서있다는 점에서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과연 대인배가 될것인가...그저그런 저그로 전락할것인가...
王天君
11/06/16 08:40
수정 아이콘
이런 식의 리뷰 하는 거 장난아니게 힘든데...고생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네요.(이신형 선수의 배럭이 4배럭이 아니라 5배럭을 일찍 올렸다는 부분을 짚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마메가 평소타이밍보다 무지 많이 나와서 김민철 선수가 뮤링으로 잡아먹으려고 했었는데 못잡았거든요.)

왜 이승원 해설이 꼭 보라고 말했는지 충분히 공감할만한 경기력이었습니다. 두 선수 다 너무너무 잘하더군요. 이신형 선수는 저그전이, 김민철 선수는 테란전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들인데 이 두 선수가 붙으니까 이렇게 시종일관 치고 박는 경기가 나오는가 싶었습니다. 변형태 만큼이나 공격적이고 화끈한 중규모 부대의 운영들이 계속 맞부딪히더군요.

김민철 선수의 꼼꼼함에 놀랐지만, 이신형 선수의 거시적인 안목과 시종일관 틈만 보이면 치고 들어가는 공격성에 놀랐습니다. 이신형 선수의 이길 때 경기, 그리고 특히 저그전은 경기 내내 센스가 넘치더군요. 자기 할 것만 잘 하면 이긴다 - 는 식의 뻔한 운영이 아니라 경기 내에서 변수를 만들어내고, 변수를 놓치지 않는 점들이 엿보입니다.

요즘 저렇게 활발한 마린 액션을 보여주는 테란이 많지 않은데, 초중후반에 걸쳐서 계속 공격을 퍼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공격적으로 운영을 할 수가 있구나...하고 의외의 면에 좀 감동받았네요. 다음에는 이만큼만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11/06/16 08:45
수정 아이콘
김민철 선수의 철벽은 워낙 많이 봐와서 익숙했지만
이신형 선수의 경기력은 정말 놀랍더군요. 플레이 중간 중간의 센스와 엄청난 연습량이 눈에 보이는 모습이
이 선수가 이정도까지 발전했구나 싶었습니다.
플레이에 힘과 테마가 있고 플레이를 보면 웬지 그 승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경기를 보고 팬이 됬네요. 이번리그 기대하겠습니다.
야부키죠
11/06/16 10:29
수정 아이콘
두 선수의 실력이 엄청났습니다....
나중에 4강같은데서 다시한번 만났으면 좋겠군요
Go_TheMarine
11/06/16 11:36
수정 아이콘
둘다 잘하긴 했습니다.
이신형선수는 결승전과 4강전에서 이영호선수가 보여줬던 운영을 보여주려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인매설이 너무 안되어 있었고 탱크의 화력이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아쉬움과 동시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플레이긴 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606 [LOL] 재밌는 딜탱/극탱 에코 정글 공략 [8] CtheB6852 16/01/28 6852 0
58604 [LOL] 요즘 SKT 보면서 느끼는 점 [39] 송아지파워8408 16/01/28 8408 0
58603 [LOL] 엔진을 잃어버린 SKT T1 [102] 쿠로다 칸베에10681 16/01/27 10681 0
58602 [LOL] 지금은 탑 정글 메타! [39] aura6951 16/01/27 6951 5
58601 [LOL] 우승하면 치킨! 칼바람나락 연승전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27] lenakim4101 16/01/27 4101 2
58599 [LOL] [수정]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정글 마스터 이 [57] 와우처음이해��7785 16/01/27 7785 1
58598 [디아3] 지능적으로 세트 던전을 지배해 봅시다!(마법사/부두술사 편) [14] 미카엘12920 16/01/27 12920 3
58597 [기타] [CK2] 2월 2일 DLC 콘클라베(Conclave) 발매 + 도로시의 2016년 신연재 계획 [61] 도로시-Mk29903 16/01/26 9903 31
58596 [하스스톤] 하스스톤 대회에서 과연 정확한 실력의 지표를 책정할 수 있을까요? [105] 성세현12701 16/01/26 12701 0
58595 [LOL] 다이아몬드프록스 "앞으로는 LCS에서 못뛴다" [14] 키토9041 16/01/26 9041 1
58594 [기타] 코옵의 전설, 스벤쿱 스팀 출시! [2] AirQuick6830 16/01/26 6830 0
58593 [LOL] 2016 스프링 시즌 1월 4주차 정리 [9] 류시프6072 16/01/26 6072 20
58592 [히어로즈] OGN 슈퍼리그, 이제 더 이상 경기지연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23] 은하관제9049 16/01/26 9049 5
58591 [기타] 언더테일 [34] Madmon8595 16/01/25 8595 1
58590 [기타] 넷러너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25] 세이젤7795 16/01/25 7795 3
58589 [LOL] NA LCS 2주차 꿀잼경기들 [28] 솔루5620 16/01/25 5620 3
58588 [하스스톤] 사냥꾼 첫 투기장 12승! [20] 칼라미티6683 16/01/25 6683 0
58587 [LOL] e-mFire = 구(나진)? [158] Finding Joe13155 16/01/24 13155 0
58586 [기타] 캔디크러시는 퍼즐게임? 확률성게임? [40] 타네시마 포푸라7828 16/01/23 7828 0
58585 [하스스톤] [히어로즈] 마스터즈 결승, 그리고 또다른 시작 [6] Davi4ever7817 16/01/23 7817 3
58584 [히어로즈] 새로운 캐릭터 및 스킨 영상이 공개 됐습니다. [16] 마징가Z6514 16/01/23 6514 3
58583 [스타2] 1/25 커뮤니티 피드백 + 1/28 밸런스 패치 예정 내용 [38] FloorJansen8108 16/01/23 8108 0
58582 [디아3] 힘캐(?) 세트 던전의 지배자가 되어 봅시다!(성전사/야만용사 편) [21] 미카엘14528 16/01/23 14528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