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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1 13:11:48
Name 몽유도원
Subject [일반] 1일1식 4일째 짧은 체험기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작했으니 오늘로 딱 4일째이고 좀 있다가 점심을 먹을 계획입니다.

지난주 SBS스페셜 방송에서 1일1식(정확하게는 1끼정도를 건너뛰거나 소식하는게 포인트입니다)을 방송하면서

실천에 들어가신 분들도 꽤 되는거 같은데 간단하게 제 4일 체험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지지난주 SBS스페셜 방송이 세균에 관한 방송이었습니다. 특히 아동들 아토피 관련해서 화제가 되어 주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구요, 방송의 요지는 '너무 깔끔떨어서 몸이 아프다' 였습니다. 방송 전부터 평소 제 생각은

'요즘 애들 너무 세균에 벌벌해서 약해진거 아닐까?' 하는 거였는데 이게 방송으로 나오니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그 다음주 '1일1식'도 평소 제 생각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현대인들이 잘먹어서

병에 걸리는거야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그에 앞서 '인간은 왜 하루에 3끼를 꼬박 챙겨먹어야 하나?' 하는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 자신도 막상 한끼를 안먹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이 가해지고 끼니는 챙겨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 방송을 보고 난 뒤로 '각성'이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심리적으로 받던 압박감에서 해방된 느낌이었습니다



'굳이 하루에 3끼를 다 챙겨먹을 필요가 없구나'



이 생각에 확신이 들고 그 다음날 부터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하루에 한끼만 먹기. 주변에서는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개인적이 확신이 들어 '정 하다가 힘들면 그만 둬야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천은 간단합니다. 하루에 1끼만 먹기. 대신 먹는것에 딱히 제한은 두지 않기. 점심을 먹고 아침저녁은 굶은  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월: 비빔밥 / 화:라면 / 수:볶음밥

이렇게 진행했는데 의외로 배고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이 부분은 앞서 말한 정신적 각성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녁이 되어

자기전에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배고픔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면 쉽게 잊혀지는 정도의

배고픔이었습니다.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면 입맛이 전혀없고 허기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간 아침을 꼬박꼬박 먹어왔고 안먹으면 점심까지 빈사상태가 되는 그런 체질이었습니다;;;;)


글을 보시다 보면 원래 잘 안먹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텐데 '전혀 아닙니다' 크크크크 맘먹고 삼겹살 섭취하면 10인분은

순삭이 가능하고 치킨 한두마리쯤은 뭐 그냥 씹어먹는 정도의 식욕의 소유자입니다. 물론 비만입니다 ㅠ

여튼, 1일1식을 4일째 실천중이면서 느껴지는 몸의 변화는 아침에 일어날때 좀 더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평상시에도 몸이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을 받고 있구요. 중간에 한두번 정도 걷기운동으로 1시간 정도 했었는데 좀 힘들다는 느낌은 있긴했습니다만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었구요. 오히려 운동한 다음날은 몸이 더 개운했습니다.

아, 근데 몸무게는 그대로더군요... 확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진행할 수 있을지, 이 짓(?)을 평생동안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확실한건 1일1식을 하는데 있어

크게 심리적 압박을 받거나 허기에 지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평소의 저를 생각하면 무슨 병이 걸린게 아닌가 잠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방송을 본후 평소 저의 생각과 맞아떨어져 확신을 얻으면서 정신적 각성을 한게 가장 큰 영향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당연한거지만 사람마다 케이스가 다르고 체질이 다르니 안맞는분은 억지로 따라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맘먹고

단순히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을 위해 시도하는것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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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1 13:14
수정 아이콘
성공하시면 바로 따라 하겠습니다.
한달뒤에도 리뷰 부탁드려요~ 크크
몽유도원
13/03/21 13:15
수정 아이콘
중간에 포기하면 부끄러워서 모른척할겁니다 크크크
13/03/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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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이 많으신분들은 하지마세요.. 몸이 축 처지고 앙상해져서 보기 흉해져요..
아마돌이
13/03/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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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이나 절식이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러번 듣긴 했는데 해 본 적은 없어서 ^^;
단식이나 절식에 익숙해지면 몸에 무리가 가는지도 모르고 계속 하게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하지만 역시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적게 여러번 나누어서 먹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 소화도 훨씬 잘 되고 먹는 양도 줄더라고요.
지금 하고 계신게 제가 알고 있는 절식과 가까운 것 같은데 건강에 좋은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켈로그김
13/03/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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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하다가 힘들면 그만둬야지' 이정도 마음으로 시작하시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포기 안해야지' 라고 덤비면 재앙이..
PoeticWolf
13/03/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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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은 그때 그 아이 책상에...
켈로그김
13/03/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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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걸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13/03/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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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에게 모욕감 대신 ....을 줬어~
산적왕루피
13/03/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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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절 책임지시면 됩니다??
Backdraft
13/03/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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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과 대사량에따라 개인차가 심할듯요. 개인적으론 조금씩 자주 먹는게 좋더군요. 귀찮아서 그렇지 ㅠ
hm5117340
13/03/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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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도 결국 소식의 한방법인데 그하루한끼가 폭식의 형태가 되면 좋지않습니다
감전주의
13/03/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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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침을 안 챙겨 먹은지 15년정도 된거 같네요..
뭐 특별한 일이 있으면 먹긴 하지만 대부분은 안 먹습니다..
점심먹고 중간에 간식이라도 먹으면 저녁식사를 안 할 때도 많구요.. 요즘 현대인들은 너무 잘 먹어서 탈인거 같아요..
개망이
13/03/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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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루에 한 끼 혹은 두 끼 먹고 사는데 (귀찮아서...) 주변 사람들 중에 제가 제일 건강하긴 합니다 크크
너에게힐링을
13/03/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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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게 식생활 패턴때문인가도 싶네요.
아침은 안먹거나 두유한잔 정도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하는대로 먹고 저녁은 간단하게 소식하거든요. 못 참겠다정도가 아니면 저녁은 거를때도 많구요.
배고프면 틈틈히 이것저것 주워먹고..
운동을 병행한다면 그래도 아침+점심을 먹고 저녁은 거르되 정 배가 고프면 생식이나 몸에 좋은걸로 대체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심심합니다
13/03/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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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끼 드시는데 라면을 드시면.. 크크 나중에 영양불균형 이런거 생기지 않을까요. 드시는 한끼는 신경써서 드셔요.
몽유도원
13/03/21 13:40
수정 아이콘
제가 면요리를 워낙 좋아해서 크크크크크크
13/03/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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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엄마들이 깔끔떨어서 아기들 잔병치레가 많아졌을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예전엔 아픈 아기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위생상태가 개선되고 의학이 발전해서 요즘은 영유아기에 사망하는 아기들이 많이 줄었구요. 과거였다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병에 약한 아기들이 살아있으니 잔병치레가 많은 건 당연합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개인의 믿음(?), 신념(?), 소신(?)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귄위있는 기관에서 수십 년 간 수많은 사람을 대상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해서 내놓은 결과보다 의사 한두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하는 그럴듯한 얘기가 더먹히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1일1식 방송을 보지 않아서 어떤식으로 방송에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윗분 말씀처럼 '한 번 해봐야지' 정도로 하시고 평소 내 생각과 일치한다고 너무 과신하지 마시길...
켈로그김
13/03/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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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송으로 인해 아기엄마들이 많이 질문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 방송을 보지 않아서 일반론적인 답변만 해 드리긴 했는데..
(균교대 현상을 베이스로..)
방송을 한 번 보기는 봐야겠네요.
몽유도원
13/03/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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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쓰다보니 빠진부분이 많아 오해하신거 같은데,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다만 제가 말한 케이스는 아토피에 관한거였는데 그 부분이 빠졌네요 허허;;; 그렇다고 애를 시궁창에 빠뜨려 키우자는게 아니라 적당한 세균노출로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1일1식도 소식한다는 생각을 베이스로 몸에 이상있다 싶으면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법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켈로그김
13/03/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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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식을 하게된다면 그 식단의 영양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의 종류에 따라 당장에 몸이 힘든 것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표가 나지 않는 형태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먹는 양, 특히 탄수화물이나 지질류의 절대치를 줄임으로써 얻는 이득이 더 클 확률이 높겠지만,
미량, 소량 섭취가 필요한 원소(?)들이 부족하게 되면 다른 형태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오랜기간 유지하기 보다는, 컨디션에 따른 생활습관 조절형태 중 하나정도로 적당히 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당~
덴드로븀
13/03/21 13:41
수정 아이콘
각종 미네랄 부족은 센트룸으로 한방에! 크크크 약통보면 뭐가 참 많이 들어있더라구요...
켈로그김
13/03/21 13:42
수정 아이콘
질 좋은 천일염으로 한방에!
몽유도원
13/03/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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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님이 약사신걸로 아는데 맞으신지? 허허;;
근데 사실 영양학에 공부를 하지 않는이상 칼같이 맞춰먹기는 좀 힘들더라구요 ㅠ 워낙 요즘 음식들이 맛을 위주로 해서 그 영양소가 편중된 경향이 있다고생각은합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긴하지만 차차 건강식이라 불리는 음식들로 대체해 나가야 겠지요

아, 근데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센트륨은 허접하다고 해외직구로 비타민제 사다 드시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항상 그게 궁금했습니다
켈로그김
13/03/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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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제나 영양제에 어찌 순위를 메길 수 있겠습니까만,
(함량 자체가 높아도 문제가 있고, 낮아도 문제가 있는데다가..
여러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흡수형태에 따라 상호경쟁으로 효율 떨어지고 부작용만 높아질 수도 있는 문제라..)

단순히 가격대비 성능(?)비로 따져보면 센트륨은 허접하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몽창 집어넣은 제제는 선호하지도 권하지도 않고요..
단일성분, 혹은 목적하는 약리작용에 연관된 성분정도로 단촐하게(?) 혼합된 제제가 실제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타민D + 칼슘. 칼슘+마그네슘. 철분+코발라민. 철분+비타민C. 유산균+프락토올리고당 이런 정도?)
몽유도원
13/03/21 13:53
수정 아이콘
허접한게 맞았군요 크크크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종합비타민제나 일반비타민제가 있으신지요?
켈로그김
13/03/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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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걸 찾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궁극의 비타민제..;
혹시라도 찾게 된다면 PGR에 글을 쓰겠습니다;
몽유도원
13/03/21 14:0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뉘앙스가 홍진호 우승이 더 빠르겠군요 크크크크
켈로그김
13/03/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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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궁극의 빌드는 어떤걸까요?" 와 비슷하다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_-;;
Cafe Street
13/03/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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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도치않게 4개월 정도를 거의 1일1식 하고있습니다.
하면서 느끼는게 한끼만 제대로 챙겨먹으면 하루 생활하는데 큰지장없었습니다.
몸도 더 가벼워져서 운동하는것도 더 편해진것 같구요.
13/03/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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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의 8~9년째 하루 한끼 반 정도를 먹고 있네요. 아무런 이상 없음.

결국 뭘 얼마나 먹느냐보다는 먹고 뭘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일하느라 무리했을때 말고 꾸준히 운동하고 걸어다니고 그러면 몸은 건강하더라고요
13/03/21 13:58
수정 아이콘
10년이상 아침을 안먹고 살았고요...방송보고 나머지 1끼를 줄인지 겨우 이틀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나름 할만하네요..확실한건 속이 편안해진겁니다...일 특성상 앉아만 있다 보니
1끼 칼로리로도 버틸만 하네요...육체노동을 하시는분은 당연히 3끼 드셔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쌀이없어요
13/03/21 13:58
수정 아이콘
1일 1식 8년째네요....
익숙해지면 오히려 몸이 가벼워서 좋아요.
간혹 안 먹으면 몸 상한다고 하는 말들이 있는데... 전 지금 너무 건강한걸요;;
오늘도 아직 기상 후 물 외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좀 있다가 5시쯤 한 끼 먹고 오늘 식사는 끝~
Grateful Days~
13/03/21 18:00
수정 아이콘
만화 다시 연재 해주세요~
케이크류
13/03/21 14:01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 저녁 먹고 다음날 저녁까지 안먹는 스타일로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크게 배고픈 느낌은 없더군요.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그런지 조금의 배고픔이었고 별다른 유혹 없이 쉽게 참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젊은아빠
13/03/21 14:0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을 늦잠자다 자연스레 굶고 점심은 항상타이밍을 놓쳐서 굶고 저녁은 집에 가서 아내와 먹어야하니 먹고있는데
이게 1일 1식을 하고있는거 맞나요...
13/03/21 14:10
수정 아이콘
과학, 의학적 소견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3끼 소식, 또는 1일 1식을 했을 때 몸은 확실히 더 편안해 지더군요.
속이 편안해진 느낌,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 또 자고 일어났을 때도 훨씬 개운한 느낌 등
오히려 살쪘을때보다 잔병치레도 덜 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육체적 노동을 하는 분들껜 해당 안되는 말이겠죠.
레지엔
13/03/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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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면역력'에 관련된 속설은 아무 것도 안 믿는게, 아니 좀 솔직하게 말하면 죄다 사기라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더 이롭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비교적 쉽게(그나마도 백혈구 수치의 급격한 저하같은 확실한 요소가 있어야만) 확인이 되는 반면, 올랐다는 측정할 수단이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면역 기전 자체가 너무 다양하고,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고, 이익-손해의 계산식도 잘 안서있고요. 전반적 면역력 증강을 유의미하게 하는 약이 나온다면 엄청난 돈을 벌 겁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렇게 돈 번 병원, 의사, 제약회사는 못봤군요. 누구보다 저거 만들어서 팔고 싶은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1일 1식의 경우도 칼로리 제한, 섭취 방법, 여러 검사를 통한 다각적 비교, 기저질환 유무, 연령을 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좀 문제가 되고요. 특히 '왜 인간은 하루에 세 번 밥먹어야 되나'에 대해서는 굉장히 견고한 모델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4-6번 정도로 나눠서 소식하는 것이 최상의 이득을 주지만 사람의 생활 환경을 고려할 때 그렇게까지 먹을 수는 없어서 3번으로 굳어진 것이며, 이나마도 더 예전에는 두 번이었다... 정도의 이야기입니다만) 1일 1식이 그렇게 메리트가 있다고 주장하려면 엄청난 연구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나온 얘기는 어떤 분이 '내가 살면서 건강해졌는데 이게 1일 1식을 내가 해서인 거 같아.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그런 건 신경끄고 1일 1식때문이라고 치자.' 수준의 이야기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에... 더군다나 시르투인 유전자 얘기는 '스트레스를 주면 방어기제가 있다'의 이야기에 가깝지 '굶기면 오래 산다'라고 보긴 좀-_-;
13/03/21 14:16
수정 아이콘
근데 예방의학이나 처방의학등의 트렌드는 너무 자주 바뀌는 거 같아요. 아침을 먹어라 말아라, 운동을 해라 말아라, 전력질주는 좋다 안좋다, 계단을 오르내려라, 일일 일식해라 5번 먹어라.....
레지엔
13/03/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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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식은 예방의학하고도 거리가 멀죠. 일본에서 자주 나오는 유사의학 건강법의 영역입니다(저자가 의사긴 하지만).
13/03/21 14: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의학계에서 권하는 방법도 그래요... 분명 계단오르내리기를 같은 걸 의사들이 권하던 게 몇해전이었던 거 같은데.
비타민제 같은 경우도 의사들이 먹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고...
레지엔
13/03/21 14:30
수정 아이콘
계단 오르내리기는 굉장히 전통적으로 추천되던 운동법입니다. 휴식-운동 상태 연구할때 트레드밀 안쓰면 이 방법을 쓸 정도로요. 추천하지 않는 경우는 위험도가 있는 경우(관절 손상, 고령, 골다공증,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정도? 비타민제의 경우 예나 지금이나 '먹든 말든 알아서 하되 큰 효과도 없고 큰 부작용도 없으니 정량 복용하시오 굳이 드실거면'이 가장 공식적이고 일반적인 입장이고, 자기 전공, 정확히 말하면 주로 보는 환자에 따라서 처방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는 상황이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이러한 건강법을 실천하시오'라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비만에 대한 경고 정도나 저 수준이었죠. 나머지는 개별 의사가, 혹은 특정 언론사에 의해 주도됐을 뿐입니다.
13/03/21 14:42
수정 아이콘
계단오르내리기는 무릎관절에 굉장히 무리가 가서 요새는 추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보네요.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TV나 언론에 등장하는 저명한 의사가 경솔하게 건강법을 권하는 행태입니다.
그것까진 좋은데, 전문가마다, 시기마다 너무 자주 바뀌니, 의학계를 곧이곧대로 신뢰하기가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물론 저명인사 몇몇이 말한다고 의학계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겠죠. 언론을 탓해야 하는지......
레지엔
13/03/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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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서 계단 오르내리기는 정형외과는 싫어하고 다른 과는 특별한 문제없으면 하라고 하는거죠(..) 그리고 다른 분야도 비슷하지만 결국 개별 의사별로 견해차이, 관점차이가 존재하고, 그 중에 언론에서 원하는 걸 취사선택해서 보내는 거라 뭐... 공식적으로는 대부분의 행동에 대해서 '하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가 그나마 서로 정리되어있는 입장일 정도죠.
13/03/21 14: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무엇을 하라고 권하는 건 조심스러워야 할 거 같아요.
예전에는 다른 수술을 하면서 맹장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었대고, 제 짧은 소견으로는 포경수술 같은 경우도 불필요할 정도로 권장되고 있고...(에이즈 예방을 위해 하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 입장에서는 의사가 권하면 당연히 해야지 수준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레지엔
13/03/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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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오해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당장 말씀하신 사례 중 충수돌기 제거는 이익이 더 크다고 보는 쪽입니다 교과서적으로도. 포경수술의 경우는 적어도 90년대 이후에는 '해서 나쁠 게 없다'지 '권장한다'가 아니었습니다. 에이즈 이야기의 경우 한국은 해당사항이 없는 국가고요(콘돔이 싸고 널렸는데 대체 왜...). 의사가 '해도 나쁠 게 없다'라고 하면 대부분 '하는 게 좋다'로 잘못 알아듣는데, 과연 이게 의사의 잘못인가 좀 의심스럽습니다.
13/03/21 16:31
수정 아이콘
일반인의 오해가 더 큰 문제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가 의사가 권한다고 표현한 건 실제로 권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해도 나쁠 게 없다' 수준이 아니라, '안 해도 크게는 문제될 것 없다'인 것들이 많았네요. 예로든 포경수술의 경우도 그렇고, 치과보철치료 같은 경우도 그렇고, 수입이 생기는 곳에선 노골적으로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자기 사랑 둘
13/03/21 14:18
수정 아이콘
한참 혼자 자취할때 귀찮아서 1일 1식 반강제적으로 하게됐는데...
생각보다 저한테 잘 맞더라구요.
원래 마음먹고 먹으면 엄청 먹는 타입인데 또 안먹으면 잘 안먹는 스타일이라
한번 안먹기 시작하니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장점이라면 하루에 한끼 먹는 식사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과식하거나 폭식해서 오는 배탈이 줄어들었고 밥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갖게됐습니다.
단점이라면 주변에서 그렇게 먹다가 몸 다 망가진다, 너무 말라보인다, 등등 잔소리하지만 하루3끼 먹던때랑 체중변화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갖게된 생각이 ..왜 우리가 하루에 3끼를 먹어야 하나?? 이건 고정관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배고플때마다 먹는게 그게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들은 그냥 배고플때마다 먹으라고 할겁니다.
"나 밥먹기 싫어" 이런걸로 투정부리고 싸우지 말고 몸이 요구하는데로 하도록 냅두는게 가장 스트레스 덜 받고 좋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13/03/21 14:24
수정 아이콘
일일 일식을 하는데 체중변화가 없다는 게 신기하네요. 칼로리는 1/3-1/2수준으로 섭취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 사랑 둘
13/03/21 14:28
수정 아이콘
그게 신기한게 과식을 해도 살이 잘 안찌고 소식을 해도 살이 잘 안빠집니다.
체중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가나다라마법사
13/03/21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본의아니게 사흘간 점심만 먹는 1인 1식을 했었는데 딱히 체중변화나 몸의 리듬이 깨진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저녁에 풋살한게임 하고 현기증난 이후로 포기했습니다 ??ㅠ 3끼 소식떄는 이런일 없었는데 ..
그래서 어제 풋살후에 달렸습니다
WhistleSky
13/03/21 14:38
수정 아이콘
저는 적게 나눠서 자주 먹는것이 습관이 되었는데요. 어릴적부터 몸이 약해서 명절때 조금만 많이 먹어도 토하고 배탈이 났던것이 계기가 되어서 학창시절부터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을 알고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만큼만 먹으면 딱 적당하다 혹은 더이상 먹으면 안되겠다 싶으면 밥이 한숟가락이 남았거나 고기가 한조각이 남았어도 미련없이 수저를 내려놓지요. 처음에는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이 식사예절이 아니라고 보기 안좋다고 잔소리가 많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고 제 체질에 대해서 알게되면서 이해해주었습니다.
이런 습관이 성인이 되고 대학을 다니면서 하루에 1식 혹은 1.5식으로 생활화 되었는데요. 부족한 식사량으로 인해 공부에 지장이 갈것이다. 폭식을 하게 될것이다. 등등의 우려와 달리 평소와 크게 다를바 없는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아침은 거르는 경우가 많고 점심을 식당에서 제대로 먹으면 저녁을 안먹거나 늦은시간에 야식을 먹구요. 점심을 대충 먹거나 거르게 되면 저녁을 배부르게 먹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나오면서 편의점 샌드위치 하나 먹고 점심은 거르고 집에가서 저녁을 먹게 될 것같은데요. 배가 고프다는 느낌은 받지만 그렇다고 뭐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안드는 정도입니다. 오후 수업시간에 조는일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추가적인 장점이구요.
진리는나의빛
13/03/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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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험을 준비하고 멀리서 통학을 하느라 평일 4시간 수면.. 자연히 식사를 아침1끼만 먹고 점심 저녁은 일주일에3 4끼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아침만 든든하게 먹고 밥대신 우유 한팩 마시니 매일 줄넘기 2000회 팔굽혀펴기2세트씩 해도 피곤하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물론 3주밖에 안되긴 했지만 흐흐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서 뿌듯합니드.
레지엔
13/03/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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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식이습관에 대해서는 '개인 경험담'만큼 의미없고 위험한 게 없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이 장기적으로 나타나고, 문제가 있어도 잘 인식하지 못하며(변비 혹은 위염 증상이 대표적이죠), 이미 특정 습관에 익숙해져 있다면 다른 습관으로 바꾸는게 어려워서 거부감이 큽니다. 결국 다수 케이스를 수 십 년 이상, 객관적지표로만 비교해도 의미를 가질까 말까하다는 거죠(식이습관 자체가 개인별로 선호되는 양상이 다양하고 개인별로 추천되는 것도 결국 다양할 양상이 커서).
터져라스캐럽
13/03/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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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걸 좋아해서
똑같다면 하루에 세끼 먹고싶어요
Grateful Days~
13/03/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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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다이어트때 자주 1일1식을 했는데 살만합니다.

비타민으로 영양소좀 채워주면서 하니깐 평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젊은아빠
13/03/21 14: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엥겔지수를 낮추려는 정부의 음모가 아닌지...
켈로그김
13/03/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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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들켰군..
레지엔
13/03/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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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셨습니까..
젊은아빠
13/03/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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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셨던게 아닐까 싶은...
wish buRn
13/03/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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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뭘 상상한걸까..
jjohny=Kuma
13/03/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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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불태우겠군요.
켈로그김
13/03/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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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Go님 말씀대로 도가 지나쳤던 것 같으니 저는 자진 수정하겠습니다..;;
몽유도원
13/03/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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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13/03/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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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위 말하는 X선비에 진지를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유게도 아니고 자유 게시판에서 이런 댓글들은 좀 보기 흉하네요.
네오크로우
13/03/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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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하다보니 종일 앉아있어서 배도 고프지 않고 움직여봐야 매장 안에서만 움직이니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어서 하루 한 끼 or 두 끼 (한 끼는 정상적인 식사, 한 끼는 샌드위치나 뭐 그런 것) 거의 5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뭐 별 변화가 없네요. 크크크 한 시간 정도 이상 걷기, 조깅은 꼬박꼬박 하는데
원래 그다지 몸이 불편한 곳이 없어서인지..; 뭐가 변화된다는 것을 못 느끼겠습니다.
다만 나이 들수록 아랫배 묵직함은 식사량과 상관없이 조금씩 압박해옵니다. ㅠ.ㅠ;
Tychus Findlay
13/03/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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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움직이고 할때 하루 3끼 생식 하려니 죽을꺼 같았는데
지금은 일이 없어지니 하루 한끼 먹고도 쌩썡하네요
몸에 변화는 지금이나 그때나 체지방 쪼금 더 찐거 빼고는 모르겠네요 -o-
애플보요
13/03/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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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방송을 보진 않았습니다만 1일 1식이 좋고 나쁘다를 떠나서 전 이런식의 매스컴의 이것이 진리라는 식의 과장 과대 포장한 검증되지 않은 건강 상식이나 의약품 소개에 대해 좀 거부감이 듭니다. 일례로 지난번엔 비타민 A연고가 무슨 만병 통치약인것 처럼 이야기를 해놨더군요. 그러더니 사람들이 약국와서 너도 나도 할것없이 비타민 A연고 달라고 어떻게 구하냐고 문의가 하루에 수차례 오더군요. 매스컴의 영향이 큰만큼. 또 사람들이 방송을 타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게 될수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고려해서 방송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지옥의마검랑
13/03/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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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루 3끼 소식 (밥 세 숟가락 + 반찬 무제한) 1년 반째 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11키로 정도 감량했고 그간 건강검진 2차례를 거친 결과,
체중감량 빼고는 건강에 이상이 없더군요.
파라돌
13/03/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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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식은 생활화 하라면 문제가 생겨서 몸에 안좋을 듯 합니다. 언젠가는 회식도 과음 과식도 해야하는데
하루 한끼에서 이러한 상황을 종종 겪거나 행동패턴에 변화가 왔을때 몸도 건강하게 적응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이네요.
이거보단 중년에 접어든 사람에게 일주일에 1~2회 16시간 공복이 몸에 좋다가 차라리 믿음이 갈 정도랄까..
아니면 자잘하게 웰빙으로 자주 먹는게 더 좋을꺼 같구요.
1일 1식은 안해봤지만 제 외관이나 일 수행능력을 볼때 제일 적합한 것은 여러끼 나누어 먹되 주중에 저탄수화물,저지방,저나트륨 식단
주말에는 보상 차원에서 프리하게 먹는게 제일 좋았네요. 요새도 그렇게 하려 노력하구요.
1일 1식은 활동량이 거의 없는 사람에겐 좋을지 몰라도 아닌경우는 오히려 안 좋아 보입니다.
13/03/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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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 관한 정보들이 TV에 나올때마다 참 당황스러울때가 많습니다. 교과서에 나옴직만한 권위있는 이야기는 별 재미가 없다 보니 이런 저런 정보들이 많이 나와서 붐을 이루는건 그 옛날 이상구 박사의 엔돌핀 이야기 나오는것 부터 계속 반복되는 일인것 같습니다.
사실 정작 의료계 내에서는 하나의 사실이 사실로 받아지기 위해서는 많은 논란과 반복 실험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 가치가 클수록 인용지수가 높은 논문에 실리기 때문에, 반대로 어느 논문에 실렸느냐에 따라서 그 사실을 믿는 강도가 달라지는 거겠지요.
물론 일반인 입장에서 단편적인 지식을 들으면 휩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실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면에서 전 메디컬 인포테인먼트 방송에서 jTBC의 닥터의 승부를 참 높게 평가합니다. 최근 몇달은 못봐서 모르겠고, 사실 거기서 다루는 이야기가 쓰잘때기 없는 이야기도 많지만, 거기 나오는 의사들이 상당수가 의견이 갈리지만 그 의사들 누구도 큰 거짓말은 하지는 않습니다. 즉 하나의 건강 상식에도 이를 해석하는데 다양한 방식이 있고 그 모두가 옳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게 사실이니깐요. 담배 빼곤 ..(아 담배도 아주 초기에 알쯔하이머 예방 효과가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다가 논파되었던 거 같기도 하고..) 건강에 좋은 것도 나쁜것도 모호합니다. 비타민? 이거 오래된 떡밥이고 아직도 모릅니다.

1일 1식.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전공도 아니고, 과거에 이런 경우에 당뇨와 연관성이 높다라는 단편적 지식을 듣기야 헀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하나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내용 자체가 아직까지 주류 의학계의 의견은 아닐거고, 거기에 오를 만큼의 evidence도 획득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죠 내일이라도 NEJM이나 JAMA 급의 신급 저널에 실릴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 여기 실린다고 해도 그 지식이 진리는 아닌거죠. 단지 현 시점에서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인정 받는 정도일테니..

그럼 티비에 나오는 의학상식은 모두 믿지 말란 말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전 특히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는 웬만하면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자세를 가지라고 주변에 추천합니다.. 저야 말로 사실 의협이나 전문가 단체에서 TV에 나오는 의학정보에 대해서 체크를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예전부터 생각합니다만.. 다들 생업에 바쁘니 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3/03/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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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없나요? 세상에... 내 핑계가 하나 더 줄었어.
13/03/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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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시절에 시간표때문에 하루 한끼먹는 1일1식을 거의 4달간했는데(주말에는 2끼정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씁니다만...) 18kg이 빠지더라고요 -_-;;; 제 인생 최고의 황금기로 기억합니다 크크
13/03/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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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식이 이롭다는 방송을 근거로 성장기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똑같이 행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Windermere
13/03/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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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이 결코 몸에 해롭지 않으며, 스케쥴대로만 진행하면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이다'라는 내용의 건강서적을 읽고,
예비군 훈련 간 김에 앞뒤로 1주일 정도 단식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책에 쓰여진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인지 의외로 허하지도 않고 오히려 속이 맑아지는 느낌이며 버틸만했었습니다.
단식이 건강에 좋을 수 있다라는 요지는 디톡스 효과 때문이라는데,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레몬즙을 먹는 방법이 레몬디톡스다이어트더라고요.
여성분들의 경우 생리도 있고 체력적으로 좀 힘들 수는 있겠는데,
남성분들의 경우는 1년 중 이 때가 기회다 싶으실 때 한두주 정도 시도해보시면 확실히 4~5kg 정도는 빠지고 그럭저럭 유지도 됩니다.
레지엔
13/03/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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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플은 그렇다치는데... 디톡스는 그냥 넘어가기 좀 그렇네요. 아마 최근 5년 이내에 다이어트 관련해서 나온 이야기 중 가장 허위에 가까운 게 디톡스라는 이름이 붙은 다이어트입니다. 특히 레몬디톡스는 레몬 자체가 유의미한 해독기능이 있는지도 의문이거니와, 레몬 특성상 농약, 방부제 노출위험성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역으로 톡식할 가능성도 배제가 안됩니다.
켈로그김
13/03/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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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라는 개념 자체가 증명되지도 않았고..(애초에 정립도 안되고 중구난방 식으로 쓰는 용어고..)
디톡스에 동원되는 도구들(특정 식품이나, 하제류 등)로 인한 추가적인 부작용이 더 크고..

그냥 단식을 하면서 필요한 수분이나 무기질 정도를 섭취하는건 소화기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는 있는데,
(이로 인한 부가적인 피로감 해소가 뒤따라 올 수 있지요.)
그 효과가 디톡스 덕분이다?... 아닙니다.

몸 스스로가 생화학적인 평형상태로 돌아감에 있어서
단기간의 절식, 혹은 단식이 도움이 된 경우일 뿐이지요.
13/03/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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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안봤습니다만.. 영양학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군요. 한끼를 폭식수준으로 먹지 않는이상 성인의 1일 기초 소비칼로리에 미치지 못할것이 자명한데 건강에 별 상관이 없다는 공식이 어떻게 나오는 걸까요?
오히려 과체중인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때도 권장되는게 소식하되 끼니는 전부 챙겨야한다는 것인데 어찌되는지 궁금하군요.
파라돌
13/03/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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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되는 개념이라 더 흥한거 같습니다. 안먹으면 살도 빠지고 추가로 건강해진다라는 예전의 생각이 다시 한번 화자되었으니...
아무리 그래도 제일 건강하게 살 수 있는건 적당한 운동과 꾸준한 섭취죠.
13/03/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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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하고 많이 상관은 없지만 몇 년 전 생각이 나네요.

20살때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아무 걱정없이 게임할때 팔도비빔면에 제대로 꽂힌 적이 있었어요
왠지 밥은 안 먹히고 해서 하루에 한 끼, 비빔면 2개 끓여서 먹으면서 달력에 표시 해두고 게임 20시간 하고 그랬는데
정확히 47일째에 장염 ㅠㅠ...

23살때 혼자 몇 달 살때 였는데 사정상.. 진심 돈이 없어서 4달 동안 이틀에 1끼 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한 열흘 정도 고통 받다가 적응? 되더라고요. 배고픔도 안 느껴지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 인가.

아 물론 지금은 동네 폭식의 아이콘입니다.
13/03/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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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한달정도? 하루에 두끼만 먹습니다.

12시마다 먹습니다. 정오... 점심 그리고 자정... 야식...

저녁에 회사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정의 식사를 땡겨 먹을때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결과로는 만족입니다.

체중조절에도 효과적인듯 하구요...
13/03/21 17:12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의도적으로이든지 반강제적이든지 하시는분들이 꽤 계시는 군요.
저도 한번은 해보고 싶은데 자취생이라서 하게 되면
반찬같은게 부실 하니 영양소 불균형이 올거 같아서 시도 안하고 있는데
한번 해봐야 겠네요.
13/03/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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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전부터 1일 2식 유지하면서 양을 확 줄이고 & 중간이나 집에 돌아와서 차 마시는 정도인데 확실히 몸이 개운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정말 편해졌어요.
JunStyle
13/03/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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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1일 1식한지 4년 됐습니다.

특별히 방송에 나온거처럼 의도가 있어서 했던건 아니었구요. 그때는 1일 1식이라는 말도 없었습니다.


그냥 2009년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혼자 사니까 밥먹기가 힘들어지더군요. 개인사업을 해서 출근하면 오후 2시라서 식사때가 지났고, 저녁 먹고 그러다가 새벽 4~5시에 자고, 그 생활을 반복했죠.

지금은 결혼했지만 지금도 저는 저녁만 먹습니다.



1일 1식 4년째인데 체중 변화는 거의 없구요. 군에서 제대한뒤로 11년이 지났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계속 178cm, 62kg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루도 안빠지고 1일 1식을 한건 아닙니다. 집에서 행사도 있고, 일적으로 식사 약속도 있고 하니 평균적으로 주 5일 정도는 1일 1식하고, 주 2일 정도는 1일 2식 한 것 같네요.

술은 맥주 말고는 거의 안먹구요. 맥주도 한캔 or 한잔 정도 먹습니다. 월 2~3회 정도요.

흡연은 16년째이며 건강 검진 결과는 모두 정상에 매우 건강합니다.



1일 1식을 4년 했지만, 체중 변화가 없어서 사실 전 크게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고 사람들이 동안이라는 말은 항상 해줍니다. 다만 그게 1일 1식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1일 1식 하기 전인 2008년에도 그 당시 31살 이었는데 항상 동안이라는 소리 듣고 다녔거든요 (자랑은 아닙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제가 1일 1식을 하는 이유는 먹는것 자체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고, 먹는 시간과 노력이 매우 피로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끼를 먹으면서 살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되며, 몸은 좀 가벼워진 느낌이 있네요.

방송처럼 뭔가 위대한 변화가 있는지는 제가 의료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DarkSide
13/03/21 17:58
수정 아이콘
저는 딱히 의도해서 한다기 보다는 아침에는 귀찮아서 졸려서 안 먹게 되고, 점심은 딱히 배고프지 않고 괜찮다 싶으면 그냥 스킵하고
저녁 때 도저히 못 참겠으면 그 때 먹는 편이라서 자동적으로 1일 1식이 되더군요 ;; 가끔씩은 1일 2식이 되기는 하지만요 ... ( 귀차니즘 ;; )
sprezzatura
13/03/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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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사람은 하고 싶어도 배고파서 못합니다. 식탐도 원래 쎈 편이라.

가끔 속 한 번 비워주자는 의도로 단기간 단식하는 거라면 모를까,
일평생 하루 한 끼로 살면 사는 재미가 좀 줄어들 것 같아요.
13/03/21 19:09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얘기는 많이 돌았던 것 같은데.. 철저한 검증이 없는 개인의 경험론적인 방법은 신뢰도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고 오히려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레지엔님이 쓰셨고 비슷한 사례를 들자면 암에 걸린 사람이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산에서 약초캐먹고 살았더니 암이 나았다. 항암치료 할 필요없고 산에살면서 약초캐먹으면 된다. 라는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거든요 이 내용은.

위에 Zel 님께서 좋은 댓글 써 주셨다고 봅니다. 실제로 비타민C마저도 논란이 분분한데 이러한 철저한 검증없는 개인의 경험적 사례를 무턱대고 맹신해서 따라하는건 큰 위험을 수반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티비프로그램 특유의 과장도 분명히 포함되었을 거구요.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는건 모두가 아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1일 1식은 소식의 정도를 좀 벗어났다고 봅니다.

건강에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영양 균형있게 잘 섭취하고 운동 꾸준히 하는 겁니다. 이건 사실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1일 1식이라는 내용은 기존의 상식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한 다음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운동없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판타지 속에 끌여들이고 있는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3/03/21 19:14
수정 아이콘
목디스크랑 턱관절장애가 있는데 공복상태에선 근육통이 심해집니다.하고싶어도 할수 없는 방법이네요.
13/03/21 21:39
수정 아이콘
개개인의 활동량 만큼 섭취해주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말에 집에서 한없이 빈둥거릴때는 한끼만 먹어도 괜찮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헬스 등등... 운동한 후의 허기짐은 또 참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1일1식으로 속이 편해지고, 아침에 일어나기 개운해 진다는건 궁금하네요. 나트륨등 기존에 과다섭취 하던 성분들이 제한되어서 그런걸지...
인생의 마스터
13/03/22 07:25
수정 아이콘
저도 비록 적은 기간동안이지만 1일1식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생활패턴은 자는 시간 포함해서 대부분의 시간이 장운동을 하는 반면에,
1일1식은 장이 비어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몸이 가벼워지고, 아침에 일어날때도 개운해집니다.
잠자는 시간 의도적으로 줄일때도 1일1식 매우 유용하구요.

이게 복학하고 친구없어서 이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같이 식사하는 사람 생기고
야식, 술자리 늘어나다 보니 다시 원래 패턴으로 돌아왔네요.
13/07/15 19:24
수정 아이콘
1일 1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활동한 만큼 먹어주는게 중요한게 아닐까요?

육체노동이 활발한 사람은 절대 1일1식 해선 안됩니다. 많이 먹어줘야 해요.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육체노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보다는 적게하는 사람이 많죠...
실내에서 일하는 수준의 사람은 1일 1식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배고프면 먹고 배안고프면 안먹고' 가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뇌 활동을 많이 하는것도 은근히 칼로리 많이 듭니다. 고시공부하는사람들은 어느정도 챙겨드시는게 좋을겁니다. 안그럼 현기증같은 증세 겪으실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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