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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1 12:55:40
Name 옆집펭귄
Subject [일반] [나꼼수] 팩트 & 소설 (차가운 이성)
요즘 진중권 교수로 인해 더욱 뜨거워진 나꼼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나꼼수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인 팩트와 소설을 이용해 나꼼수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BBK
(팩트) 나꼼수의 1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다뤘던 내용입니다. 사실 관계는 제가 글로 남기는 것보다는 나꼼수를 통해 들으시는게
이해가 훨씬 잘 될 것입니다.
(나꼼수 소설) BBK의 실소유주는 가카이며, 옵셔널벤처스를 통한 주가조작, 횡령의 주체이다.
(펭귄의 소설) 가카는 BBK의 투자자이지만,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횡령은 김경준 단독 범행이고 가카는 그 피해자이다.
가카가 김경준에게 투자금 190억(50/140억)을 임기중에 무리를 하면서까지 회수를 하려는 것(팩트)은 범죄자라기보다는 피해자에
가까운 행동이다.(소설) 사실 이 대목은 홍반장이 나꼼수에 나와서 넌지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2) 에리카
(팩트) 에리카 김과 가카는 매우 밀접한 관계이다.
(나꼼수 소설) 가카는 에리카 김과 밀접한 관계를 넘어서, 그 이상의 부적절한 관계이다.
(펭귄의 소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기본적으로 허리 아래의 일은 언급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을 예로 들 필요없이 고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도 친자소송에 휘말렸었죠. 이 부분은 나꼼수가
일정 수위를 넘은 것 같습니다.

3) 4대강(대운하)의 6m 비밀
(팩트) 4대강(대운하)는 6m를 파고 시공했다.
(나꼼수 소설) 4대강이 대운하의 전제 조건이든 아니든, 6m를 판 건 가카를 비롯한 그 누군가의 횡령을 위함이다.
(펭귄의 소설) 6m와 횡령을 짝 짓는 건 나꼼수에서 가장 설득력 없는 의혹 제기 같습니다. 저도 나꼼수의 애청자이지만
이러한 부분 때문에 나꼼수에 어느정도의 브레이크(견제와 비평)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4)
(나꼼수 소설) 가카는 돈에 집착한(팩트?) 부도덕한(소설) 인물이다.

위에 적은 정도가 나꼼수를 듣고, 제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점입니다.
나꼼수의 의혹 제기가 의혹을 넘어 사실인 경우(내곡동 등등)도 있지만 나꼼수의 내용을 전부 사실로 받아 드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꼼수는 기본적으로 팩트와 소설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청취자들이 소설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팩트로 인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꼼수도 이것을 알지만, 어느 정도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소설) 그렇기 때문에 청취자 개개인
의 차가운 이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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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1/11/01 12:59
수정 아이콘
[가카가 김경준에게 투자금 190억(50/140억)을 임기중에 무리를 하면서까지 회수를 하려는 것은 범죄자라기보다는 피해자에
가까운 행동이다.]


제가 금액을 정확히 기억은 못합니다만..
이명박(다스)이 패소했음에도.. 이런저런 꼼수로 140억을 회수함으로써..
승소해서 돈 받을줄 알고 기다리면 옵셔널벤처스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았나요?
11/11/01 13:0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부분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전까지 피해자였던 어쨌던 간에, 법적절차에 따라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판정한 돈을 돌려줬다는건 유무형의 거래가 있었다는 뜻밖에 되지 않죠. 물론 이것도 소설이니까, 선의로 건내줬겠지만요. 다스의 주주들에게 말이죠.
마바라
11/11/01 13:11
수정 아이콘
패소한 순간.. 그 돈은 자신의 돈이 아니라 옵셔널벤처스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할 돈이었을텐데..

그걸 훔쳐다가 선의(?)로 갚지도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갚았다..

제가 옵셔널벤처스 투자자였으면.. -_-;;
효연짱팬세우실
11/11/01 13:00
수정 아이콘
"나꼼수의 내용을 전부 사실로 받아 드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게 당연한 거고 그렇기에 컨셉은 막장 해적방송이라도 4인방은 이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죠.
11/11/01 13:04
수정 아이콘
'눈찢어진아이' 대체 결론이 뭔가요???

29일나꼼수콘서트에갔다오신 pgr분이 직접글도쓰시고 수많은사람들이 들었다는건데요
MB랑 에리카김이랑 역대최고SS스캔들이라고 선거전에 그난리를쳤는데요

pgr에서도 괜히 함부러 언급하다간 나꼼수측 잡혀간다고해서
조용히 선거전에 지인들에게만 알려서 많이 유도했는데... 뭔가요 대체.
이게 진실이라면 이렇게 나꼼수측 잡혀갈까봐 은근히 소문내는건 말도안되는거같습니다
BBK까지 연류된 초특급 스캔들인데 제대로 밝혀서 조사를해야죠
개미먹이
11/11/01 13:06
수정 아이콘
에리카김은 BBk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다는 점에서 단순 분륜을 넘어섰죠. 그리고 공인 그것도 국가원수의 불륜이 단순한 사생활은 아닐텐데요. [m]
11/11/01 13:08
수정 아이콘
나꼼수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도 없고) 하지만
이 나라의 보수언론들과 사법부(검찰마저도)도 별로 믿을수가 없는것도 사실이죠.
정치적 신념을 세울때 누굴 믿어야할까요?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으니
소설이 소설로 남을때도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 떠돌던 소설이 팩트로 바뀌는걸 수없이 봐왔고
팩트일지라도 묻혀지는경우도 수없이 있죠.
Calvinus
11/11/01 13:10
수정 아이콘
팩트와 소설을 구분하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취지는 좋은데
팩트와 소설을 너무 간단히 쓰셨네요;;
팩트와 소설을 연결하는 고리도 좀더 자세히 써주셔야 글의 취지가 살아날것 같습니다.
11/11/01 13:12
수정 아이콘
나꼼수가 소설을쓰는건 맞지만 그들이 알고있는 정보와 정치판이 돌아가는 이야기, 크고작은 이야기하지 않은 부수 정보들을 취합해서 결론내리는 내용입니다. 저렇게 쉽게 그냥 소설일수 있다라고 치부될 성격은 아니라고 봐요
사대강 6미터는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으시면 PD수첩 사대강관련 편을 찾아보시면 어느정도 수긍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오만가지 루머를 퍼트리는대도 보수쪽이 함부로 못건드리는건 당당하게 거짓이라고 말하기에는 캥기는게 많아서가 아닐까요
저는 나꼼수 이야기들 장난이나 소설로 듣고 있지만 그래도 90% 정도는 신뢰하고 또 그게 현실일꺼라 생각합니다
마바라
11/11/01 13:13
수정 아이콘
이건 개인적인 불만 혹은 바람인데..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를 여쭤봤을때.. 나꼼수 몇화를 들으세요.. 이런 답변은 안봤으면 합니다.

본인이 나꼼수 몇화를 듣고 그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다고 느꼈으면.. 이제 그건 자신의 생각이 된거죠.
따라서 질문이 들어왔을때 스스로가 답변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흰코뿔소
11/11/01 13:19
수정 아이콘
1. 나꼼수의 발언이 어떤 근거로 나온 소설인지, 펭귄님의 소설은 어떤 근거로 소설을 쓰셨는지 설명이 있어야 납득이 갈 것 같네요.
이거 이해하자고 나꼼수를 듣는것도 웃기고 -_-;

2. 남의 사생활로 허리아래의 문제는 언급 안하는게 바람직할 수 있지만 그게 대통령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3. 6m와 횡령을 연결짓는 고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게 왜 지나친 의혹인지 설명이 전혀 없네요.

4. '가카는 돈에 집착한(팩트?) 부도덕한(소설) 인물이다' 이건 왜 쓰셨나 모르겠군요.

결론적으로 이 글은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나꼼수를 안 들어서 그런가요?
대청마루
11/11/01 13:20
수정 아이콘
에리카김과 눈찢어진아이는 서로 다른 사건인데 소문이 부풀려지고 찌라시에서 조합하면서 에리카김과 MB가 부적절한관계이며 그 사이에 사생아가 있는데 그게 눈찢어진 아이다 라고 신나게 써대고 있는데 그게 전형적인 조중동식의 왜곡이라고 봅니다.

MB와 에리카김의 관계는 bbk사건과 얽혀있는 것이고
'눈찢어진 아이'의 문제는 그가 mb상대로 친자확인소송을 했다가 소송취하했는데, 소송기록이 '삭제'되었다고 하는것이 문제입니다. 이게 핵심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삼권분립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죠, 이건. 권력으로 법의 기록을 삭제하는거 이거 심각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그것보단 친자의 유무에만 관심이 있고 섹스스캔들로 치부되는거 같더라고요.
'눈찢어진아이' 가 기사로 처음 등장한건 지난 대선-2007년도쯤?- 일겁니다. 이번이 첫등장이 아니라는거. 근데 지금의 파급력과 관심이 상상이상이네요^^;;
11/11/01 13:21
수정 아이콘
1번은 팩트라고 써 놓고 나꼼수를 들어보라는건 글의 취지와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목은 팩트와 소설인데,
팩트라고는 '이명박대통령과 에리카 김은 밀접한 관계이다' 와 '4대강은 6m를 팠다' 밖에 없네요.
그리고 소설로 지적된 것들도 분명 소설이긴 하지만, 나꼼수만의 소설이 아니라 해당 사건관련자들의 주장(역시나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걸 '나꼼수 소설'로 표현하면 마냥 나꼼수에서 의도를 갖고 곡해한 것처럼 보이게되죠. 예를들면 에리카김과의 부적절한 관계 소설은 어쨌든 에리카 김의 육성으로 직접 나왔다고 하니 당사자가 쓴 소설이지 나꼼수가 쓴 소설이 아닙니다.
난다천사
11/11/01 13:23
수정 아이콘
눈찢어진 아이는 나꼼수에서 시작된게 아니라 이미 기사화 된적도 있습니다.
나꼼수는 그냥 다시한번 짚어준것에 불과 할뿐이죠;;;
검색한번만 해보시면 관련기사 쫙 나옵니다..
11/11/01 13:34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과 에리카김은 밀접한 관계아다가 팩트인가요? 밀접한.. 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주관적이라 팩트를 나타내는 문장에 너무 안어울리는것 같은데요
사람에따라서 밀접한을 친하다 정도로로 해석할수도 혹은 육체적 관계가 있는 수준의 관계로 해석할수도 있을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m]
마바라
11/11/01 13:46
수정 아이콘
이게 팩트가 되려면.. 에리카김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이명박대통령이 인정을 했어야 하는건데.. 인정을 안했을거 같은데요..

르윈스키처럼 무언가가 묻은 드레스를 가지고 있다거나 이런게 아니면.. -_-;;
정 주지 마!
11/11/01 13:57
수정 아이콘
허리 아래 이야기는 언급하지 말라는 건 박정희가 일본군 시절 주워들은 말을 지 여자 문제 덮을 문장으로 주로 사용했던 것이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허리 아래 문제로 송사에 휘말린건 그 분들께도 오점인 것이지, 이 쪽도 그러니 저 쪽도 덮자 따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인의 꼭지점에 계시는 분이 사생활, 그것도 펭귄님 소설처럼 허리 아래 문제라는 이유로 덮어야 한다는 건 정말 이상하군요.
11/11/01 13:58
수정 아이콘
음...흔히 말하는 물타기글같이 보이는게...
일단은 위에 있는 흰코뿔소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나꼼수의 발언이 어떤 근거로 나온 소설인지, 펭귄님의 소설은 어떤 근거로 소설을 쓰셨는지 설명이 있어야 납득이 갈 것 같네요'
펭귄님의 소설의 근거가 나꼼수뿐이라면 이건 그냥 펭귄님의 소설이 아닌 나꼼수에 대한 판단 그 이상이 아닌듯 합니다.
적어도 나꼼수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근거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뒤에 소설을 쓰는 방식이 맞는듯 합니다.
아브락사스
11/11/01 13:59
수정 아이콘
1. 투자가 얽히는 소송사건에서는 가해와 피해가 혼합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카는 초기 공범에서 분위기 제대로 파악후 피해자로 포지셔닝 했다고 봅니다.
결국 그 포지션마저 돈을 어떻게든 받아내는 분위기가 되면서 희석됐지만요.

2. 정말 진심으로 묻고 싶은데요. 도대체 왜 아랫도리 문제는 같이 쉬쉬해줘야 하는 걸까요?
너무 흔한 일이었어서 그런건가요?
우리나라도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건 왜 그런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3. 6m는 공사금액이 어디로 갔는지를 공개해야 판단이 설 것 같습니다.
다만 4대강이 쓸데없이 돈을 퍼부었다고 생각은 하고,
그렇게 쓸데없이 돈을 쓰는데에는 반드시 그로인한 이득을 보는 무리가 있어야 인과관계가 성립되는것 아닐까 추측합니다.

4. 가카는 사실 그냥 사사롭고 이기적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사사로움과 이기심을 법망의 선상에서 표출하고, 법의 적용에 있어 이득을 보는 형태로 해결하다보니
이제 그 꼼꼼함에 대한 헌정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일은
11/11/01 14:12
수정 아이콘
3번은 나꼼수의 소설이 아니라 각종 토목, 건설, 환경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예산의 문제점입니다. 검증하려면 4대강 사업에서 준설한 준설토의 양을 공개하면 되는데 공개하지도 않고 있고 준설토를 팔아 들어와야 하는 돈의 행방도 알 수가 없습니다.

트럭 280,000 대 분 준설토의 행방이 묘연하다
<a href=http://maninwoods.khan.kr/482
target=_blank>http://maninwoods.khan.kr/482
</a>

나꼼수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나꼼수만의 특종이 아니라 전문가들이나 관련자 혹은 정치인들이 이미 다 언급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나꼼수의 장점은 특종을 하는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어렵게 하는 이야기 혹은 방송, 신문에서 안다뤄지는 (다뤄져도 어차피 경향, 한겨레 안보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쉽게 요약해서 전달한다는게 장점입니다.

나꼼수에서 주로 터뜨리는건 주진우 기자인데 주진우 기자는 나꼼수 멤버이기 이전에 시사IN 기자이고 시사IN 기자의 자격으로 추적하고 취재하는 거죠. 나꼼수만의 특종이라면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의 나경원 청탁 사건 정도가 다입니다. 김어준 총수나 목사아들은 주로 소설&해설 담당이죠.
11/11/01 15:33
수정 아이콘
메이저 언론들이 막장질하고 있는데,
무슨 일개 팟캐스트 방송이 정론이 되길 바라는 분들이 있군요. [m]
11/11/01 15:48
수정 아이콘
(팩트)는 젖혀두고 (소설)만으로 평가를 하자면, 나꼼수의 소설이 펭귄님의 소설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군요.

1) BBK: MB와 에리카김의 관계, MB의 한국에서의 파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경준이 MB에게 사기를 친다? 너무 소설같군요.
2) 에리카김: 나꼼수나 펭귄님이나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 허리아래쪽에 대해서는 묘사하지 않고 있죠. 통과
3) 6m의 비밀: 위 내일은 님 말씀처럼, 4대강 사업 비용의 집행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횡령이 없을거라는게 소설같은 얘기죠.
4) MB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시기에 통과.

제 점수는요, 나꼼수 : 펭귄님 = 2:0
11/11/01 15:50
수정 아이콘
확실히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뻥튀기 되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아요. 나꼼수는 BBK같은 커다란 사건도 다루지만, 개고기집 이야기처럼 사소한 신변잡기도 다룹니다. 애초에 그 정도 방송이긴 하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실제적으로 서울시장을 바꾸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고,
그 영향력이 메이저 언론들보다 컸기 때문에 그만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너무 화제가 되다보니까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만 해선 안된다는 정말 말 그대로의 '정론'이 강하게 이야기 되고,
그게 아직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선입견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아직 나꼼수를 안들어 본 분들에게 나꼼수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무슨 음모론이나 주장하는 방송이 아닙니다.
소설은 어쨌든간에 소설일 수 밖에 없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동조하는건,
적어도 그 소설이 그 많은 사람들을 혹하게하는 개연성 있는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 안된다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럴듯하고 충분히 가능한 발상이기 때문이에요.
'난 다른 사람과 달리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한 번 들어보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네요.
의견이 다를 가능성이야 충분히 있지만,
적어도 나꼼수와 의견이 같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이란걸 하지 못해서 따라가는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분위기도 예전 김구라씨가 진행하던 인터넷방송같은 분위기도 아니구요.
그냥 일반방송보다 자유롭게 진행된다는거죠. 욕설이 난무한다는데, 평소에 막 욕하는게 아니라 분위기 전환용이나 농담으로 '김어준 총수만' 'X발'이란 말을 이따금 합니다. 거의 회당 한번정도? 1시간에서 3시간정도되는 방송시간중에 욕설은 한번정도란 거에요.
그것도 누군가를 욕하기 위한게 아니구요. 욕설이 '난무하는' 식의 방송은 아닙니다.
비속어는 쓴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비속어가 말도안되는 은어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입니다. 그저 방송용어가 아닌거죠. 예를들면 '반띵' 같은거.


나꼼수의 의견에 동의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가 까를 만든다'는 것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안좋게 보는 건 몰지각한 빠와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트윗이 마음에 안드는 이유입니다.)
빠가 기분이 나쁘면 그 '빠'들을 까는게 맞는 방향이고, 방송에 대한 평가는 방송을 듣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구요.
안듣는건 상관없지만, 분위기와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기반으로한 선입견때문에 안좋은 평가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1/11/01 15: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본문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나꼼수 출연진들 스스로는 '소설'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그 본인들은 그걸 소설로 생각하고 말하는게 아니라 대부분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겁니다. 소설언급은 검찰수사 회피용이지 자신들의 주장이 그저 추리에 의한 것이라는 걸 말하는게 아니에요.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수준의 '소설'은 나꼼수에서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런 수준의 이야기는 농담삼아 이야기하는 것들이죠. '반띵'이라던가. 나꼼수 수준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러한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라도 링크를 걸어주면서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나꼼수는 당사자들을 만나서 취재하고 그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이사람들의 주장일 뿐이고, 그분은 절대 그럴분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소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정말 스스로들 소설이라 생각해서 정말 아무런 추리의 재료도 없이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구요.

그런거 안하면 의견도 못내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원래 남의 것을 까는 건 쉬운게 아닙니다. 추켜세워주는건 쉽구요. 다른 사람들이 해놓은 뭔가를 흠집내면서 그게 쉬울리가 있나요.
11/11/01 16:40
수정 아이콘
여기서 나꼼수에 대한 비평이 올라온 기사를 하나 볼까요.
많은 분들이 싫어하는 미디어오늘이긴 합니다만 뭐 기사 자체는 볼만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189
몽키.D.루피
11/11/01 17:09
수정 아이콘
고성국 박사가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고성방가에서 나꼼수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는데 이쪽 계통의 예능방송정도라고.. 저도 딱 그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나꼼수에게 언론의 포지션을 바라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오히려 예능 이상의 포지션을 요구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나꼼수를 망치는 길이 되거든요.
11/11/02 01:10
수정 아이콘
요새에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적절한 근거 없이 자기 주장만 던져두고 이후에의 추가 답이 없는 글이네요.
이런 글을 쓰시게 되면, 음모론 프레임으로 바라볼 경우 (나꼼수 식 서술)
"이거 알바 풀어서 여기저기 글들 적게 하고, 나중에 주요 언론에서 '네티즌들의 나꼼수 비판글들 일어' 글 쓸 때 인용글들로 써먹으려는거 아니야?" 라 오해받기 쉽습니다.
더 나은 논의를 하시고 싶으시다면, 위에서 지적하신대로 자신의 소설의 근거를 대시는 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11/11/02 09:27
수정 아이콘
지금 꼼수에서 풀고있는 '썰' 들이 1년만 더 지나면 본격적으로 '의혹'수준으로 MB를 공격해 들어갈 겁니다. 궁금하네요. 퇴임 후에 MB가 수사를 받으며 검찰의 '검증'을 받는 깨끗한 대통령이 될 지...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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