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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17 20:54:56
Name Togi
Subject 어느 멋진 날 -
오늘은 참 멋진 날입니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도 전 오늘 선수들을 응원하러 가지 못하고
학원으로 끌려갔지요, 마침 학원에서는 시험을 보고 있어서 저도 시험을 보는 시늉이라도 했습니다.


오늘은 참 멋진 날입니다.
드디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KTF라는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비록 선수들을 응원하러 가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비록 상대가 스파키즈 팀이었지만, 이번에는 에결까지 가서라도 이기겠다고 마음다짐하면서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리고 뭇내 이런 기대까지도 하게 되었지요,
3:1이라도 이길거라고, 아니 공군전에서처럼 3:0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그리고 3세트와 4세트에 이영호 선수가 있기에, 에결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통에 겨울바람마저도 잊으면서 은행나무 이파리를 밟고
노원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은 참 멋진 날입니다.
첫 경기에 나온 김영진 선수가 지금은 은퇴한 이병민 선수와
지금쯤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변길섭 선수를, 잊어버릴 뻔 하였던 그들을
김영진 선수가 저에게 다시 기억하게 해 주었거든요,
김영진 선수가 수능을 못 봐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다 이길수도 있었던 경기를 역전패 당함으로써
김영진 선수에게 위로의 한마디라도 전해 줄 수 있게 되어서 말입니다.
김영진 선수에게 이제 위로의 선물을 주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었기에, 그리고 위로하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기에 오늘은 참 멋진 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참 멋진 날입니다.
신상문 선수를 상대로 나온 박재영 선수의 경기를 통함으로써 지금은 공군 ACE로 간 박정석 선수를,
바쁜 일정중에 잊어버릴 뻔 했던 박정석 선수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깨우쳐주게 하였거든요.
학원에 있던 도중에 문자중계로 조금씩 조금씩 봐서 정황을 알 수는 없었지만 박재영 선수가
물량전으로 가기도 전에 신상문 선수에게 졌다는 말은 얼핏 들리는 듯 하였거든요.
박재영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인 박정석 선수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깨우쳐 주셔서, 변형태 vs 박정석 daum 스타리그에서의
2팩을 막고도 이겨주었던 나의 영웅의 모습을 잔영으로나마 다시금 그립게 해주어서
오늘은 정말로 멋진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오늘은 참 멋진 날입니다.

3세트의 찬수 선수가 짐으로써
저는 올해 초에 은퇴한 조용호 선수를 그리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용호 선수가 왜 더 그리워졌냐 하면, 바로 조용호 선수가 작년 2007 프로리그 전기에
스파키즈 팀과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승훈 선수 상대로 나와서 이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찬수 선수가 없었다면 왜 조용호 선수가 소중했는지 잊어버릴 뻔 했던 것들을
박찬수 선수마저도, 그렇게 저저전을 잘했던 박찬수 선수마저도 짐으로써, 8시도 안되서
경기를 끝내 줌으로써


용호 선수의 너무나도 큰 빈자리를 다시금 머리속으로 각인시켜주었고,
지금 스파키즈를 상대로 6연패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용호 선수는 참 저저전을 잘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중에 있는 저를, 오프를 뛰려고 했던 저를
다시금 공부의 나락으로 밀어넣어 주셔서, 그리고 밤새느라고 피곤했을 거 같았던
이영호 선수를 일찍 숙소로 보내 주셔서, 정말로 이런 면에서는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조용호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이후로 스파키즈전에서 한번도 못 이겼다는 사실.
왜 조용호 선수가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차재욱 선수에게 마지막 경기에서 졌을 때 울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제가 조용호 선수를 다시금 그립게 하는 이유.








어느 멋진 날에


박정석 조용호 변길섭 이병민 선수 외에 많은 선수들을 그리워하게 해준
아주 멋진 날에

가슴에서 피가 흐를 정도로
세상에서,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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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teR[GG]
08/11/17 20:58
수정 아이콘
김영진 선수가 스파이어를 깬건 좋았지만 그렇게유리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뮤탈이 쌓이고 있었고 그것으로 병력과 싸우면 이길꺼라는 생각만 시종일관 들었는데....;;
08/11/17 21: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은....어떤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08/11/17 21:18
수정 아이콘
위로해주세요...제발................요새들어서 너무나도 착잡하군요..왜 그런지는 몰라도.
나라당
08/11/17 22:45
수정 아이콘
내용은 암울한데 글 자체는 멋진거 같아요--
데프톤스
08/11/17 22:49
수정 아이콘
저도 케텝 골수팬이지만 그렇게 안 암울하네요.. 스파키즈가 약팀도 아니고.. 저는 레알마드리드라고 불리던 시절 보다 지금 리빌딩 되고 있는 팀에 더 애정이 갑니다.. 이영호선수와 박찬수선수를 중심으로 프로토스 라인의 포텐이 터져주기만 바랄뿐이죠..
08/11/17 23: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오늘 김영진 선수만 이겼다면 이영호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던 것을
박재영 선수가 2팩만 안당했어도 이길수가 있었던 것을
박찬수 선수가 플토전을 잘했으면 이길수도 있었던 것을

....

이러면 안되는 것을 알지만
..'~라면' 이라는 가정을 해봤자 이미 지나간 것이라는 걸 알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오늘의 찬수 선수의 경기를 보면 진짜 용호 선수가 그리울 따름이네요.
글에서 썼던 것처럼 용호 선수가 에결에서 승훈 선수를 이긴 이후로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이 또 한번 가슴 아프게 한다는 것이.

.....용호 선수가 보고 싶습니다
정말로.....
Paul Gilbert
08/11/17 23:15
수정 아이콘
그냥 은퇴했단 기사로 땡...
조용호 선수 정도 되는 선수가 은퇴했는데, 은퇴에 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으니까
더 섭섭했었는데 말이죠...
08/11/17 23: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_-; 용호선수가 코치로써라도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어쩌겠나요..은퇴한 선수는 은퇴한 선수일 뿐
진 것은 오늘 진 것일 뿐인데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마음이 공허합니다..아직도.
특히 박재영 선수가 제일 안타깝더군요.
계속 내보내다 보면 허영무 선수처럼 방송울렁증 극복하리라고 믿고는 있지만
하...얼른얼른 박재영 선수가 쑥쑥 자라서 필승카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김윤환 선수도 나왔으면 좋겠고 정명호 선수도 나왔으면 좋겠고

박정석 선수도 2010년이 와서 제대했으면 좋겠고

....
08/11/17 23: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발 스파키즈전 연패 좀 끊었으면 좋겠군요 --;
어떻게 하면 끊을수 있을지
Go!Raptors!
08/11/18 00:27
수정 아이콘
'코리아 팀 파이팅' 의 저주인가요.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Why so serious?
08/11/18 00: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만.. 오늘 박찬수 선수는 토스전을 했죠^^;
vendettaz
08/11/18 00:36
수정 아이콘
싸잡아 비꼬는 글로밖엔 안보이네요.
KTF 완패한 날이나, 경기력 안좋았던 날에만 이런 류의 시리즈 연재하시는
ToGI님의 뚝심도 참 한결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분 이름으로 게시물 검색해보면, 도무지 긍정이란 걸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박재영 선수가 도재욱 선수 꺾었을 땐 어디서 뭐하셨나요.
KTF가 SKT전 7연승 거두던 날에는요.
박찬수 선수가 WCG 전승 우승할 때 칭찬글 하나라도 써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오늘 못나왔지만 꾸준히 제몫 해주는 이영호 선수한테 격려부터 좀 해주십시오 KTF 팬이라면. 참..
도련님.
08/11/18 01:06
수정 아이콘
JesteR[GG] 님 // 당연히 유리한거 아닌가요?;;

드론 피해도 어느정도 있었고.. 해설진 말대로 스파이어가 깨져서 뮤탈올인도 그때는 불가능한 상태였으니까요..
테란이 아무리 터렛을 많이 지어도 일단 막기만 하면 이기는 거였는데..
스팀팩 남발하고 메딕수 부족 할때부터 불안하긴 했는데.. 어쨌든 아쉽네요..
우유맛사탕
08/11/18 01:2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리그 중 3:0으로 진건 처음 아닌가요? 오늘져서 승점도 떨어졌지만 이전까진 승점 1위를 마크했었습니다.
질때 지더라도 선방해주고 졌다는 뜻이죠..앞으로 계속 이런식이면 문제되겠지만..
나름 잘해주고 있는데 이런글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새로운 선수들로 다 교체된 마당에 올드들이 떠오른다며 비꼬면서 쓴 이런글이
케텝 선수들에게 무슨 득이 되나요?
08/11/18 02:15
수정 아이콘
응원글인지 비꼬는글인지;
초보유저
08/11/18 02:30
수정 아이콘
그리워 하는 그 선수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오늘 출전했던 선수들 보다 조금이라도 나았을 거라는 생각은 0%도 안 드네요.
08/11/18 10:49
수정 아이콘
togi님의 글과는 다른 방향의 리플을 달겠습니다.
님의 글검색하여 읽어보았습니다.
"걱정됩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하지않습니다"등등의 어체등등을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글 자체 컨셉을 그렇게 잡으셔서 pgr21에만 이런글을 올리신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님은 나이에 맞지않게 부정적인 마인드가 너무 강하신것같습니다.
적절한 부정과 비판이 있다면 뒤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수 있지만
그것이 너무 심해지면 뒤에서 그냥 머무르게 될뿐입니다. 앞으로 나아갈수가 없게됩니다
저도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겪어온일도 많이 있었고 이리 치여보고 저리 치여보며 힘들었던때도 있었습니다만
결코 님과 같은 마인드는 도움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우선 이점은 더이상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피지알 눈팅 유저로써 부탁을 하자면 togi님의 좋은글솜씨에 보는 사람이 기분좋아지는 글(또는 긍정적인글)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꼬추잠자리
08/11/18 11:31
수정 아이콘
뭐야 이게 -_-
MoreThanAir
08/11/18 12: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슴에 피가 흐를 정도로'에서 허세가 심하게 느껴져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Blazing Souls
08/11/18 13:56
수정 아이콘
흠...
08/11/18 14:24
수정 아이콘
-_-;;;
이분은 케텝만 털리면 어김없이...
마술사얀
08/11/18 14:47
수정 아이콘
어떻게해. 글만 보고 글쓴이 나이를 맞춰버렸어..
08/11/18 16:10
수정 아이콘
가슴에서 피가 흘렀군요;;
나는 고발한다
08/11/18 16:29
수정 아이콘
뭐야 이게 -_- (2)
소나기아다리
08/11/18 16:34
수정 아이콘
글쓴이 님...제발 이길때 글 좀....
'n 추천 1의 압박...
SoulCity~*
08/11/18 18:11
수정 아이콘
케텝팬인지 안틴지...
불멸의 커닥
08/11/18 18:55
수정 아이콘
이걸 '고도의' 라고 해야할지 '저도의' 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KTF안티인 건 확실하네요. 못할 때만 기다렸다가 쓰니.
Sansonalization
08/11/19 14:59
수정 아이콘
아니 진짜 케텝이 이길때 축하글은 한번도 안써주면서 신예/막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질때마다 기다렸다는듯이 이런글 올리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렇게 지금의 팀이 맘에 안드시면 강민선수가 에결 연승을 할때나 케텝이 정규리그연승을 할시절의 VOD를 보시지요.

이런글 케텝팬으로써 정말 불쾌합니다.
jinhosama
08/11/20 14:35
수정 아이콘
자신글에는 추천이 안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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