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2020 도쿄 올림픽 기간동안 운영됩니다.
- 불판 게시물은 [불판 게시판]에 작성 부탁드립니다.
Date 2014/02/21 12:06:24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기타] 개인적으로 뽑은 현대 올림픽의 원형

1936년 베를린 올림픽

한국사에 나오는 최소한 두 올림픽 중 하나이죠.(하나는 당연히 88 서울 올림픽)
왜냐하면 고 손기정 옹의 금메달 때문에...

하지만 현대사에서 이 올림픽은 상당히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올림픽과 특이점
- 성화 봉송쇼가 시작된 최초의 올림픽
- 그리고 TV 수신이 시작된 최초의 올림픽

을 들 수 있고 특히 후자는 앞으로 말할 것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이 올림픽이 특이했던 건 바로 귀족스러운 개인의 놀이터였던 올림픽에 국가의 이름을
단 애국전사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죠.

이 올림픽을 개최했던 히틀러는 이 올림픽을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한 장으로 삼았고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독일 선수는 이런 우수성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사실 순전히 개인의 영광인 올림픽 참가와 성적-솔직히 그 사람이 어떤 종목이라는 한정된 룰에서 우수한거지 민족이 우수하다는
결론은 논리적으로 내기 힘들죠.-이 민족 우수성의 바로미터가 되면서 뒤의 올림픽부터는
당연하게 국대는 더 이상 개인이 아니라 우수한 민족의 표상으로서 대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걸 또 대중은 TV로 보게 되었으니 아주 국뽕이 폭발하게 되는 거죠.

물론 이 올림픽도 지금의 눈으로 보면 순진한 점이 있습니다. 적어도 상업적이지는 않거든요.
전후 여기에 더 강해진 미디어의 상업성이 민족주의와 결합하여 대중을 민족주의적 뽕을 들여 마시게
하고픈 정치인과 이 뽕이 상업적으로 아주 유용하다는 걸 알게 된 장사치들이 훌륭하게 결합하여
어떻게 보면 지금의 현대적 올림픽을 만들어 낸 거죠.

그리고 이런 의도에서 이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면서 사실 별 효용은 없는 스포츠 이벤트를 정말
여러 국가에서 하고 싶어 하는 거구요. 당장 러시아 경제에 이런 이벤트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죠. 하지만 확실한 건 러시아 대중은 단지 조국이 해당 이벤트에서 호성적을 내는 거보다
훨씬 큰 민족주의적 뽕을 들여 마시게 될 거라는 겁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2-21 12:17)
* 관리사유 : 올림픽 게시판에 적합한 게시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sh buRn
14/02/21 12:10
수정 아이콘
타인/타국과의 순위경쟁, 메달경쟁이 개입되지 않고
출전선수 본인만의 싸움이었더라면 이렇게 [돈]되는 범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지 못했겠죠?
올림픽에서 국뽕은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인 듯 합니다.

국뽕없는 올림픽은 패티없는 햄버거,햄과 단무지를 뺀 김밥이죠..;;
김기만
14/02/21 12:29
수정 아이콘
정작 베를린 올림픽에서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육상100m를 비롯해 4관왕한 제시 오웬스는 미국 흑인이었고

마라톤을 우승한 손기정은 동양인이었죠. 히틀러 미안해!

현대 올림픽은 국뽕+인종뽕+올림픽정신+상업주의+군면제(한국한정)+순위경쟁+약물(쉬쉬) 등이 걸려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인듯 합니다.
14/02/21 18:37
수정 아이콘
뭐 올림픽만 그럴까요. 월드컵이니 F1이니 온갖 스포츠라는게 결국은 다 그런 성격이 있는거죠. 그게 싫으면 안 보면 되는거고...
Korea_Republic
14/02/22 00:11
수정 아이콘
국가대표로 올림픽 출전은 모든 운동선수들의 로망이죠. 적당한 수위의 국뽕은 필수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41 [기타] 이 심판 조사해야되지 않을까요 [6] 아레스12995 14/02/22 12995
740 [기타] 벤쿠버부터 소치까지. 김연아는 왜 은메달을 땄나. [24] 김티모13322 14/02/22 13322
739 [기타] [불판] 2/22일 소치 올림픽 [380] 삼성전자홧팅13325 14/02/21 13325
737 [기타] 김연아 기자회견 전문.txt [21] 삭제됨11940 14/02/21 11940
736 [기타] 아사다 마오..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 [62] Duvet14591 14/02/21 14591
735 [기타] 빙상연맹 "공식적인 이의제기 하지 않겠다" [22] 당근매니아8973 14/02/21 8973
734 [기타] 개인적으로 뽑은 현대 올림픽의 원형 [4] 요정 칼괴기7079 14/02/21 7079
733 [기타] 김연아 = 대한민국? [188] 삭제됨12730 14/02/21 12730
732 [기타] Adios, YU-NA !! [38] AraTa_Higgs13660 14/02/20 13660
731 [기타] 소치 금메달리스트 천재 소트니코바 [20] 짱구 !!10011 14/02/21 10011
730 [기타] 연아,소트니코바 프리경기 기술점 프로토콜 비교 [23] 사다하루11489 14/02/21 11489
729 [기타] [소치] 김연아선수의 올림픽 마지막경기 영상입니다. [2] 이세영7092 14/02/21 7092
728 [기타] [불판] 2/21 소치 동계올림픽 (4) [96] 당근매니아9374 14/02/21 9374
727 [기타] [불판] 2/21 소치 동계올림픽 (3) 김연아의 마지막 등장 [512] 짱구 !!12415 14/02/21 12415
726 [기타] [피겨] 소치 올림픽 투자금액의 이유가 있었군요. [4] 9100 14/02/21 9100
725 [기타] [불판] 2/21 소치 동계올림픽 (2) [270] 짱구 !!8955 14/02/21 8955
724 [기타] [소치] 중국의 리지준선수 프리스케이팅영상입니다. [2] 이세영7078 14/02/21 7078
723 [기타] [소치] 아사다 마오선수의 프리스케이팅 영상입니다. [6] 이세영8627 14/02/21 8627
722 [기타] 황제와 여제 슈터11154 14/02/21 11154
721 [기타] [불판] 2/21 소치 동계올림픽 [365] 짱구 !!8051 14/02/20 8051
720 [기타] “누가 김연아에게 0점을 줬나” [7] 당근매니아6228 14/02/20 6228
719 [기타] [소치] 김연아선수 쇼트프로그램 영상입니다. [93] 이세영10763 14/02/20 10763
718 [기타] [불판] 2/20 소치 동계올림픽 [323] sixpig9467 14/02/20 946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