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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24 21:23:14
Name 김익호
Subject [기타] 이번 야구팀의 우승을 바라보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우리 나라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긴 사례 중 대표적으로 뽑는 것이 1982년에 있었던 세계선수권 대회(김재박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의3점 홈런으로 유명한 대회지요^^)지만 그 대회는 우리 나라는 최정예  선수였고 일본은 사회인 야구가 주축이 된 떨어지는 레벨이 참여했던 것이죠.

그 당시만해도 우리에겐 일본 야구는 솔직히 넘사벽 수준이었습니다. 일본에서 한 물간 평가를 받았던 장명부, 김일융, 고원부 선수 등이 한국을 주름잡던 시대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일본의 최정예와 최초로 붙었던 시함이 1991년 있었던 한일 슈퍼게임 1차전 이었습니다.
당시 선동열, 박동희, 윤학길, 김성한, 이정훈 등 정말 쟁쟁한 선수들로만 뽑아갔죠. 경기를 하기 전에는 절대 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당시 한국야구만 알던 저에게 이들은 최고 였습니다. 매스컴에서도 해볼만 하다고 떠들어 댔고 저도 1,2차전은 박빙, 그 이후에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1번타자 이정훈이 구와타 상대로 시원한 안타를 치자 역시 이정훈 해볼만 하겠는걸 이런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그게 저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2번 이순철부터 줄줄이 구와타의 공 근처에도 못가서 헛스윙을 하더군요. 그 후 무난히 관광당하면서 8-3으로 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3차전부터는 일본 최정예가 아닌 2진급으로 선수들이 나왔고 그래서 2승 2패해서 총 2승 4패 어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일본 최정예들이 나온 경기는 1차전 8-3, 2차전 스코어는 기억이 안나네요^^ 하튼 무난히 진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98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우리는 드림팀을 조직해서 일본이랑 붙어서 많이 이겼었죠, 하지만 일본 최정예와 붙어서 이긴적은 없었죠
2000년 시드니도 그렇고 그 사이 있었던 여러 대회들에서 일본은 최정예로 선수들을 구성하지 않아서 이기면서도 약간의 찝찝함이 있었던 것이 제 속마음 이었습니다.

제 찝찝함을 제대로 해소해 준 것이 2006년에 있었던 WBC대회 였어요. 양국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시합이었습니다. 정말 두근거리면서 시합을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보고 싶었던 양국 최고 선수들의 맡대결, 기대감도 컸지만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WBC예선전에서 다들 아시다시피 이승엽의 결승 홈런과 박찬호의 깔끔한 마무리(이때 박찬호의 마무리 포스는 정말 후덜덜 이었습니다. 한물 갔다고 비아냥을 들었지만 그래도 일본 최고의 타자들이 치는  것을 포기하고 기습 번트나 대려고 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박찬호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로 승리하고 본선에 가서도 승리하였죠.
이때 정말 눈물나더 군요^^
이번 올림픽 야구를 보면서 물론 일본 야구가 우리 보다 아직은 수준이 높지만 최정예끼리 붙는 다면 정말 그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나라 수준이 높아진 것 같아서 열혈 야구팬으로서 기분이 매우 좋네요. 그리고 더욱 고무적인 것이 이번에 뛴 선수들은 행후 10년간 우리 나라 야구를 책임질 수 있는 영맨들이라는 것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써나갈 한일전에 대해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로 다시 관심을 돌리고(근데 돌리고 싶어도 LG야 좀 더 잘하면 안되겠니 ㅠ.ㅠ) 내년에 있을 WBC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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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4 21:4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의 최근 국제대회 성적은 물론 본래 실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거기에 군면제라는 중요한 목표도 있긴 하지만 선수들 간의 끈끈한 관계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야구의 부족한 인프라가 문제이긴 하지만 그 덕에 선수들 각자가 한다리 건너면 모두 선후배 관계로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이것이 호흡면에서 크게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죠.
08/08/25 00:10
수정 아이콘
단기전에선 집중력이 승부를 가르는법인데 한국선수들이 다른나라 선수들보다 집중력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더 진지한 편이죠.
이루까라
08/08/25 00:41
수정 아이콘
91년 한일슈퍼게임 당시 일본 올스타의 3번인가 4번타자가 현 주니치 감독인 오치아이 선수였죠.. 나오자마자 홈런 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얼마나 후덜덜 하던지..
97년인가 98년 슈퍼게임때는 현 뉴욕양키스인 마쓰이 히데키가 아주 날렸죠.. (홈런 몇 개 친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노장진 선수였나요? 친선경기에서 고의사구 내보냈던 치욕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고 보면 진짜 지금 우리 야구 엄청 발전했죠..^^
08/08/25 00:48
수정 아이콘
95년 한일슈퍼게임이 기억나네요. 2승 2무 2패였죠. 특히 초반에 2승 1무에 일본이 충격받았었죠. 올스타와 붙었던 1차전은 이상훈, 김용수, 구대성, 선동열이 이어던져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슈퍼게임 내내 이상훈, 정민철, 김용수, 구대성, 선동열의 공은 전혀 공략하지 못했죠. 정민철만 1점대 방어율이고, 두 게임을 선발로 나와 1점만 준 이상훈은 0점대 방어율에, 김용수, 구대성, 선동열은 무실점이었습니다. 그밖에도 김상진, 조계현... 물론 그 당시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좋은 투수가 참 많았던 시절이긴 하지만 에이스급의 공은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과 단기전은 해볼만하다는 희망을 갖게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Oldn'new
08/08/25 01:05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해도 이상훈, 김용수, 구대성, 선동열이 이어던지면 점수 안날거 같은데요.....덜덜덜한 라인업이었군요..
아침바람
08/08/25 02:40
수정 아이콘
첫 한일 슈퍼게임에서 당시에 이라부 선수가 김성한 선수(당시)에 홈런을 맞았었습니다. 그때 김성한 선수가 몇경기에서 홈런을 쳤었습니다.
그 후에 다시 국내에서 해태하고 일본팀하고 슈퍼게임을 했을때
이라부 선수가 김성한 선수를 기억하고 있었다던데 다시 대결해서 또 홈런을 맞았었던게 기억에 나네요.
08/08/25 08:51
수정 아이콘
저는 99 아시아 선수권이 기억나네요. 결승리그 2차전 대만과의 경기때 우리가 앞서나가면 대만이 쫓아오고 이러기를 계속 반복하다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5-4로 힘겹게 승리해서 시드니행 티켓을 얻을수 있엇죠.
Kim_toss
08/08/26 12:04
수정 아이콘
오우, 이상훈, 김용수, 구대성, 선동렬 이라니.
지금도 숨이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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