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2/26 03:00:43
Name 황당한
Subject 겜비씨 로드오브 종족최강전 이윤열 vs 주진철 후기(밀린..)

악마저그 장진남 선수를 멋지게 이긴 이윤열 선수의

다음 상대는 주진철 선수였다.

starcraft_side '주진철' 선수라면 itv에서 강력한 실력을 보여주며,

1.08저그의 새로운 확장 모델을 보여준 선수라서 난 무척이나 그의 출연을 반가워했다.

그런데 피디 형님은 다소 난감해 하고 있었다.

바로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윤열 선수의 난감함 때문이었다.

나다 이윤열 선수가 그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진철 선수에겐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연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팬 사이트 www.pgr21.com 의 자료를 봐도

이윤열 선수가 이긴 경기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나다군의 리플을 40여개 가지고 있었던 나는

그 수많은 리플중에 주진철 군에게 신승한 리플 1개를 찾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내 눈이 나쁜 것인지 1개 이상을 절대 찾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토네이토 테란과 블록버스터 저그의 대결은 준비가 되었다.


---

대전 당일 왠 힙합 소년이 보였다. 바로 허용석 선수였다.

'용석'이란 돌쇠같은 이름과 달리... 모습은 세련된 힙합소년의

모습이었는데 사실 플레이를 역시 이름처럼 강직한 면이 있다.

아무튼... 주진철 선수와 허용석 선수는 인터우드의 같은 팀원으로 친구로

놀러왔고 같이 작전을 상의하기도 하면서...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언제나 귀여운 소년 나다군이 왔다. 바로 '황제'의 키보드를 가지고

그리고 멋진 마린인형을 들고 말이다.

근데 왠지 나다군의 그런 모습은 불안해 보였다...


1경기--- 리버 오브 플레임.

2시 저그 8시 테란

입구의 방향으로 인해 러쉬거리가 무척 길기 때문에 테란이 저그에게 암울한 맵이었다

(당시는 오리지날 버젼 현재는 1.07버젼 )

게다가 대각선으로 걸려서 저그가 나쁘지 않았다.

아무튼 나다군은 나름대로 '필살기'를 준비했다고 말했었다.

그 필살기는 바로 몰래전진 팩토리였다.

그런데 초반 정찰왔다가 귀환하는 드론이 정말 타이밍 좋게

그 몰래 팩토리를 발견한다.

여기서부터 나다군은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몰래팩을 취소하고 3바락에서 마메를모아 달리자

저그에게 상당히 부담을 주었다.

그리고 몰래확장하는 저그의 멀티를

기다렸다가 부수어버렸는데 (대체 멀티를 어떻게 알았는지)

백업을 가던 베슬이 방황하던 스콜지에 그냥 폭사하고

마메 한부대 반은 럴커에 그대로 고립되고 만다...

그래도 고립된 마메의 일부를 드랍하지만 성큰하나 부수고

뮤탈에 전멸하고

저그의 멀티는 동시에 3곳으로 늘어나면서

설상가상으로 테란은 폭탄드랍까지 얻어 맞게 된다.

그래도...그럼에도..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란은 마메탱베를 놀라운 타이밍 (저그가 멀티를 드론을 늘리는 )에

전진시켜 그대로 저그의 앞마당과 본진을 힘으로

밀어버리는데,

그렇게 경기 끝까지 여기저기서 테란이 격전을 치루며 많은 수의

멀티와 해처리를 부순다. 부서진 해처리 숫자는 무려 ....10개.....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 저그는 여전히 멀티가 5군데가 있었고

테란은 자원이 고갈되였다. 테란 GG

블록버스터, 무한 확장이란 주진철 선수의 수식어 보다 더욱 거한... 뭔가이 없을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



2경기--- 짐레이너스 메모리

1차전에서 열심히 분투했지만

그 무시무시한 확장력에 패한 이윤열 선수는

'2차전'을 시작하며 주진철 선수에게 '두고보자'고 말했었다.

난 2차전은 이윤열 선수가 아무래도 이길것 같았다.

가스멀티가 먼...지형도 테란에게 유리하고. 게다가

대전 전에 본인이 주진철 선수와 얘기했는데

주선수는 '짐레이너스 메모리'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별것 아니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조건은 이윤열 선수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자 이게 왠일...

다소 루즈한 2바락으로  

가스를 가던 이윤열 선수는 9드론 발업저글링에 입구가 뚫리고 말았다.

블록버스터 저그가 아닌 거의 인디필름 저그의 러쉬였다.

가난하고 상당히 날카로웠다.

나다 테란은 겨우겨우 피해를 보며 막아냈지만...

이미 저그는 럴커가 기어오고 있었다.

아.....과연 테란이 저런 타이밍 좋은 럴커를 막아낼 수 있을까? 없을까?

궁금해하던 찰라 컴퓨터가 드랍되었다...

"이런..."

주진철 선수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이윤열 선수도 "다 막아서 이겼는데"라고 허세를 부렸지만...

사실은 한숨을 돌리는 얼굴이었다.

( 12시 저그 6시 테란 컴퓨터 드랍으로 리플 없음)

결국 재경기...

또다시 12시 저그 6시 테란

이윤열 선수는 센터옆에 바락을 짓고 초반을...방어했고

주진철 선수는 입구 트윈 럴커을 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윤열 선수의 작전은

몰래 팩토리...벌쳐 메카닉.... 이었다.

물론 그 선택이 나쁘진 않았지만 주진철 선수는 럴커를 가면서도

무척이나 저글링이 많았다.

그 저글링의 숫자에 비하면 벌쳐 3기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그런데 이게 왠일

스피드업 벌쳐 3기가 저글링 거의 2부대를 무빙샷으로 죽인 것이었다

일동은 모두 경악했다.

지금 리플을 살펴보니 벌쳐 킬수가 12, 9, 7 이었고

후에 마인으로 죽인 저글링까지 합하면 세부대가 넘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번의  경악을 맞이하게된다.  

주진철의 4럴커가 테란의 본진으로 달렸는데

한부대 마린메딕의 총성에도 불구..

입구를 유유히 지나 센터옆에 박힌 것이었다.

결국 테란 센터를 앞마당으로 날려보지만 허무하게 GG

럴커 4기가 한부대 마메의 총성에도 불구

센터옆에 안전히 박힐 수 있었던 것은

스팀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런 실수를 한 것일까.

아마도 극한의 벌쳐 컨트롤로 인해 다른 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을 것으로 모두는 추측해 보지만..

그저 100게임당 한번 나오는 우연한 실수일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3경기--- 로스트 템플  

12시 저그 6시 테란

로스트 템플은 이윤열 선수의 보금자리와도 같은 그런 곳인데

왠지 이윤열 선수가 6시에 걸리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사실 12시 저그가 별로 좋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런 이윤열 선수의 선택은....

이번에도 몰래 팩토리.... 그러나 역시

짓자마자 저글링에 걸리고 마는 불운한 사태에 처하게 되고 만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강제적으로 작전을 수정.

노가다 마린 드랍을 노리게 된다. 그러나

드랍쉽 타이밍도 좋고 마메 숫자와 상대저그의 상태도 모두 좋았음에도

뒷치기 저글링에 입구가 본진이 급습당하는 봉변을 당하게 되어서

컨트롤이 분산되어 작전이 실패하고 만다.

바로 저그는 3군데 동시 멀티...

이후 이윤열 선수는 이윤열 선수대로 가디안 한부대를 전부 지우개로 다 지우는 등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미 저그는 섬포함 올멀티에 유닛수가 200,

돈은 5000이 넘어가고 있었다.

결국 이윤열 테란 울트라 2부대 러쉬에 GG  


---

결국 이윤열 선수는 자신의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3:0으로 힘없이 패배했다.

이날의 패배 직후 참으로 이윤열 선수가

참 인간적으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인이 게임후 인터뷰를 하면서

" 한번에 패배에 의기소침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만회를 하면 팬들이 더 좋아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물론 나다 선수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가 이윤열 선수에게

큰 약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후의 거의 모든 대회의 경기에서 이윤열 선수는 85%가 육박하는 승률을

보여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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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까치
겜비씨 종족 최강전은 site vod란에 올라온건 에제 업뎃된 3개 빼곤 다 본거 같은데... 제가 못본 겜인거 같네요.... 혹시 몇일자로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다시함 찾아서 보고 싶네요..
황당한
저그/테란에서 테란/프토로 테마가 이동했기 때문이죵..
한가지 궁금한 점...그후에도 이윤열 선수가 계속 출연하고 있지 않나요? 어떻게 된 일이죠-_-?? 전 주진철 선수와의 경기를 보지는 못했는데 이윤열 선수가 계속 나오길래 이긴줄 알았죠ㅡㅡ;;
에코..주진철님 정말 굿..!
이윤열님은 확실히 주진철컴플렉스가 있네여..
저도 그 겜 다 봤습니다만은...주진철의 확장은 정말 막기가 힘들더군요...마지막의 그 울트라 개떼는 정말 무서웠습니다....ㅡ,.ㅡ
황당한
게임은 제 4회 로드오브종족최강전입니다. vod에 그 이름그대로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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