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01 23:32:55 |
Name |
kama |
Subject |
왕중왕전 이번 주 감상문~(경기 안본 사람은 보지 마세요~) |
제목대로 감상문이며 경기를 안 본 사람은 보면 안되는 글입니다. 이번 주 경기는 전부 정말 대단한 경기였기 때문에 스타 팬이시라면 꼭~ 보시길. 놓치면 후회합니다~
첫 번째 경기. 임요환(6시) VS 홍진호(12시) map : 네오 홀 오브 발할라
책방에 갔다오느라고 제대로 못봤던 경기(^^) 그래서 초반 빌드가 어떻게 진행됬는지는 모른다는......어쨌든 임요환 선수는 투팩(아마도) 후에 온리 골리앗 체제로 나간 것 같고, 홍진호 선수는 뮤탈 체제 이후 멀티로 나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경기는 길게 쓸 것이 없네요. 임요환 선수의 원 사이드 경기. 홍진호 선수의 본진에 골리앗 드랍(아마 옮겨 나르기로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이 가면서 스포닝풀 파괴되고 드론 피해. 간신히 스파이어는 지키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파괴되네요. 그후 멀티 지역에 스포닝풀과 스파이어 지으면서 부활을 꿈꾸지만 골리앗 로케이션으로 멀티들 파괴되고 멋진 발키리가 뮤탈을 거의 전멸되니까 어쩔 수 없이 GG가 나옵니다.
오랫만에 임요환 선수 다운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적어도 승리를 얻는 경기는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도 거의 완벽한 승리를 하고서도 크게 한 숨을 짓는 모습.......이제 뭔가 된다고 느꼈던 것일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황제다운, 마술사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활활 날아오르기를 바랍니다. 임요환 선수 1승 3패. 홍진호 선수 2승 1패.
두 번째 경기. 김동수(5시) VS 장진남(7시) map : 네오 사일런트 볼텍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맵에서의 저그와 프로토스 간의 경기. 프토에 강한 장진남 선수의 악마 저글링들이 김동수 선수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을 할까 기대를 했는데 서로 안전하게 가는군요. 장진남 선수 입구에 해처리 지으면서 앞마당 먹고 김동수 선수도 질럿과 포토로 입구 방어에 나서네요. 장진남 선수 남섬
도 먹으려 들지만 질럿에 의해 파괴. 김동수 선수는 질럿과 템플러 체제로 가고장진남 선수는 소수의 저글링을 제외하고선 온리 히드라 체제. 장진남 선수가 11시 본진과 앞마당 먹으면서 히드라가 엄청나게 늘어나며 김동수 선수 1시 쪽 멀티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장진남 선수 쪽으로 기우는 듯 싶었지만.......김동수 선수가 다시 1시 본진 멀티 성공하고 남섬 근처의 대혈전에서 임성춘 선수를 능가하는 하템을 보여주면서 병력 싸움에서 승리, 장진남 선수의 11시 멀티까지 밀면서 승리를 따내네요.
장진남 선수로선 김동수 선수 입구에서의 피해와 하이브 업으로 간 것이 패배의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후반에 급하게 뽑아낸 저글링들이 발업도 안된 상태에서 왜 하이브로 올렸는지 의문......김동수 선수. 1시 멀티 실패로 돌아갈 때만 하더라도 "아~ 김동수 선수 힘들어요." 소리가 나왔지만 멋진 역전극을 이루워내는군요.....아무리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하템은 사기.......김동수 선수 3승 1패. 장진남 선수 4패.
세 번째 경기. 김정민(8시) VS 홍진호(2시) map : 네오 정글 스토리
홍진호 선수로선 이 경기 놓치면 결승 진출이 암울한 상태. 반대로 김정민 선수는 이기면 확실한 결승 진출. 이 상황에서 홍진호 선수는 평범하다 싶은 입구 막고 스파이어 올리고 김정민 선수는 2 스타 포트 체제. 레이스로 오버로드 3마리 잡고(화면에는 안나왔지만 김정민 선수 뒤에 있던 오버로드도 결국 잡혔을 듯) 드론 2마리 잡으면 기세 올리는 김정민 선수. 하지만 간발의 차로 홍진호 선수의 뒤 언덕 멀티 드랍이 실패하면서 홍진호 선수 한 숨 돌립니다. 김정민 선수 체제를 바꿔 마린 메딕 꾸준히 뽑아주면 사베 생산. 홍진호 선수는 뮤탈 뽑다가 히드라로 전환 합니다. 홍진호 선수의 5시 뒷언덕 멀티가 발견되면서 김정민 선수 드랍이 오는데 첫번째 드랍은 성큰과 럴커로 실패. 두번째 시도하던 드랍쉽 3대가 기다리고 있던(?) 스컬지에 모두 박살. 여기서 아마 게임이 홍진호 선수에게 기울었는듯. 김정민 선수 앞마당 먹고 중앙 멀티 시도. 홍진호 선수도 역시 앞마당 먹으면서 가디언 체제. 가디언과 히드라, 럴커로 중앙 공격하고 김정민 선수 힘겹게 막는데는 성공. 계속 중앙 부분에 숨막히는 줄다리기가 벌어지던 도중, 홍진호 선수의 럴커 드랍과 좀 시간이 지난 후에 폭탄 드랍. 여기서 더욱 경기가 기울고 결국 홍진호 선수 모아둔 병력으로 중앙 무시하고 김정민 선수의 앞마당 쓸어버립니다. 김정민 선수 포기하지 않고 11시 쪽에 건물 지으면 저항하지만 결국 중앙마저 쓸리면서 GG.
김정민 선수, 결승전 문 앞에서 삐끗하는 군요. 후반에 밀리자 컨트롤에도 미스가 나오고(사베 많이 잡혔죠......) 정말 아쉬운 경기였을 것입니다. 결국 중앙멀티 먹고도 지는 선수가 임성춘 선수 말고도 또 생겼네요^^ 홍진호 선수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풍 러쉬를 맘 것 보여준 경기였고요......일단 라이벌 전에서는 승리하고 역시 결승적에 다가갑니다. 홍진호 선수 3승 1패, 김정민 선수 3승 1패.
네 번째 경기 조정현(9시) VS 김동수(3시) map : 네오 홀 오브 발할라
오늘의 하이라이트. 정말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역대 명경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초반 김동수 선수는 빠른 옵저버 체제. 조정현 선수는......유례없는 3 커맨드 센터......김동수 선수 드래군으로 조정현 선수의 앞마당 공격은 성공하지만 그정도는 예상했다는 듯이 태연한 조정현 선수. 김동수 선수 좀 있다가 11시 구석 멀티 발견하자 이를 꽉 다무는 군요. 김동수 선수 앞마당과 가까운 섬 멀티 먹으면서 캐리어 체제로 변환. 하지만 조정현 선수 엄청난 멀티를 띄우며 골리앗 운영으로 괴롭혀 주는 군요. 하지만 역시 김동수 선수 캐리어 2대(그것도 에너지 별로 없는)와 소수의 질럿, 드래군으로 조정현 선수의 멀티를 파괴하고 이에 질소냐 조정현 선수도 골리앗 드랍으로 멀티를 파괴하네요. 정말 엄청난 멀티 바꾸기와 교전이 반복되고......(솔직히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결국 둘다 극도로 가난한 상태에서 조정현 선수 엄청난 수의 골리앗으로 김동수 선수의 앞마당 쪽을 공격, 캐리어와 질럿, 드래군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습니다. 김동수 선수 그 상황에서도 활로를 찾지만 거의 유일하다 싶었던 앞마당 근처 멀티에 골리앗들이 내리자 GG를 치내요.
조정현 선수......왕중왕전을 자신의 경기로 만들 속셈일까요. 결승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 그런 엽기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다니......"김동수와 임요환만을 전략가라 칭하지 마라!"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네요. 김동수 선수도 초반에 그렇게 몰렸지만 결국은 서로 비슷한 상황까지 끌고가는 집념과 실력.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네요......조정현 선수 3승 1패, 김동수 선수 2승 2패.
하~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정말 대단한 경기들이었습니다. 보고나니 얼마나 긴장했는지 무지하게 피곤합니다. 선수들은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이제 결승전을 제외하곤 한 주가 남았는데도 얽히고 얽혀 아직도 미궁입니다. 김정민 선수가 조금은 더 유리하고 김동수 선수가 조금은 더 불리하지만 그래도 모르겠네요.......정말 기대됩니다.
그리고 모든 경기 끝나고 나오는 음악. 가장 스타 리그다운 음악이 나왔네요^^ 스타크래프트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던 '마린 일병 구하기'였나? 하여튼 그 노래가 나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 중에 노바소닉이 부른 'FOR ADUN'이 제일 좋아하는데.......언젠가는 나올려나?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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