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15 10:00:00
Name Bar Sur
Subject PL3 16강 2주차 3경기<김태인VS김동현> 리뷰
◈ PL3 16강 2주차 3경기 <김태인 VS 김동현>





김태인 WCB_Rainbow 5시


김동현 May[Intel] 3시


럭셔리 M신공의 제왕이자 산적의 귀환을 선언한 PL3의 김태인 선수, 레더 40렙 이상 아이디를 2개나 가지고 있으며 넷동현으로 이름높았던 김동현 선수의 대결은 김태인 선수가 굉장한 자신감을 표명한 TurtleRock PRIME에서 이루어졌다.



정찰 온 위습이 디토를 시도하지 않고 그냥 빠져나가자, 무난히 본진 앞의 거북이들을 사냥하는 김태인 선수. 별다른 포인트가 없더라도 이렇게 되면 상당히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고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마 구입후 베어소환, 아처와 함께 본진 앞 거북이를 사냥하는 김동현


풋맨 4기에서 배럭을 멈추고 바로 킵업을 올리는 김태인, 그대로 사냥 뒤치기를 위해서 나엘의 본진쪽으로 왔다가 뜻하지 않은 거북이의 역습과 위습 2기를 대동한 나엘의 빠른 대처에 병력들을 빼고 있다.

킵업과 함께 블랙스미스를 올리며 라이플맨을 준비하고 있다. 터틀락에서 비마나엘의 빠른 사냥을 지속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풋맨소수와의 아메 견제는 미리 어느 정도 선을 그어두고 있었다는 말이다. 3렙 비마의 썬더호크를 대비함과 동시에 중반의 한타싸움과 동시 사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현 선수는 2번째 워와 헌터스 홀을 올리고 있다. 이점은 최근 대 휴먼 전에 자주 사용되는(놀우드에서 VS오창정의 임효진 선수의 빌드를 생각해보자. 그 때는 상대의 전략에 꽤나 꼬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기본 모토는 1워에서 소수 아처이후 빠른 홀업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른 홀업 2번째 영웅 추가를 포기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은 바로 맵이 터틀락이라는 점을 의식한 플레이가 아닌가 싶다. 터틀락에서는 상대의 뻔한 사냥코스를 이용해 기본적으로 휴먼의 사냥 뒤치기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에 2워를 통해 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역시나 휴먼의 사냥 뒤치기 아처 끊어먹기를 방해하기 위해 최대한 돌아가며 사냥 코스를 이용하고 있는 나엘. 빠른 2영웅을 포기한 만큼 비마의 렙업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 병력과의 스파크없이 최대한 스무스한 사냥 진행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경로를 쫓아 부근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밤의 시야에서 정확히 뒤를 쫓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휴먼 병력들.


더스트오브어피리언스를 구입함과 동시에 떨어뜨려놓은 풋맨으로 나엘 병력의 위치를 파악한 휴먼. 말머리를 고쳐잡는 아크메이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엘의 병력을 쫓지않고 중앙의 터번으로 움직여 나가씨를 두번째 영웅으로 구입하는 휴먼. 자신이 라이플맨을 추가하면서 라이플맨을 상대하는데 헌트리스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아처를 기가막히게 잘 잡는 나가씨 위치를 이용하겠다는 심사로 보인다. 동시에 나엘은 2워에서 본격적으로 헌트리스를 뽑기 시작하는데, 터틀락에서 헌트리스의 맹점은 중요한 중앙거북이의 사냥이 아처 위주일 때보다 느리다는 점, 그리고 아처가 일정 수 이상 화력으로 받쳐주지 않으면 상대 라이플이 다수 모이는 시점에서 힘싸움에서 너무 쉽게 밀릴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다.


더스트오브어피리언스의 활용으로 하이드한 헌트리스를 한 기 잡아내는 장면. 휴먼으로서는 헌트리스가 나엘 주력 병력이 합류되는 지점까지 예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경로를 읽고 쫓아오는 휴먼, 나엘은 병력을 끊어먹히지 않고 원할하게 합류시키기 위해서 후퇴하고 있다. 비마는 맨 뒤에서 몸빵 역할을 하며 병력 차단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동시에 나엘은 뒤늦게나마 본진 트리업이 진행중이며, 휴먼 본진에서는 아케인 생텀이 올라가면서 주력인 라이플의 업그레이드에도 신경 쓰고 있다. 두 진영 모두 사냥->뒤치기->한타싸움. 이런 진행을 최우선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병력 합류 후에 중앙 거북이를 사냥하고 있는 나엘. 현재까지는 헌트리스 1기 이외에 전혀 병력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그나마 원활하게 사냥을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지역 사냥 직후 비마가 3렙이 되며 썬더호크를 소환해 휴먼 본진쪽을 정찰 겸 견제한다.


휴먼이 화력이 갖추어 지면서 사냥에서 밀리지 않고 쫓아가고 있는 장면. 병력의 기본 화력 이외에 상점 점유 및 아크메이지와 나가 씨의 스킬 사용 역시 한타 싸움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좋게도 경험치책이 나와주었고 중앙 거북이 사냥도 쫓아간다. 중요 사냥지역만을 딱딱 사냥하며 휴먼 2영웅의 렙이 3렙에 머무르는 비마와 1렙 나가씨의 나엘보다 앞선데다 업킵을 깨고 다수 라이플맨이 갖춰지면서 화력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압도하는 분위기가 된다.


1시의 오거로드 지역을 사냥하는 나엘, 휴먼의 본진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지역에 멀티를 의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마가 4렙, 나가 씨가 2렙이 된다. 하지만 운없게도 이 사냥 장면은 페전트에 의해서 발견되고, 아마도 멀티 의도는 쉽게 발각되지 않았나 싶다.

동시에 거북이 지역을 선점하는 휴먼. 아메가 3렙이 되면서 투영웅이 모두 3렙을 도달, 영웅렙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과거 터틀락에서 비마 나엘 상대로는 무조건 사냥만 쫓아다니며 사냥 방해가 시나리오였는데 반해, 이 경기에서는 초반 견제 자체에서 휴먼이 얻은 효과는 거의 없었지만 나엘이 이리저리 긴 동선을 이용하는 사이 사냥 전반에 걸쳐 상당히 지체를 가했으며 일정 타이밍이 지나면서 자신의 사냥이 절묘하게 조합되는 휴먼의 움직임이 정말 깔끔하고 강력해 보인다.


12시쪽 거북이 언덕에서 조우하게 되는 양 병력. 이미 사냥은 거의 끝나있고 결과적으로 휴먼은 중앙 거북이 지역을 3곳이나 선점하게 된다.


병력 위치를 적당히 정비하면서 재빠르게 툼오브리트레이닝을 사용하는 아크메이지의 모습.(워터엘리멘탈의 쿨타임이 끝난 뒤에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전투의 위치 자체는 물론 전체 화력에 있어서도 휴먼이 상당히 유리한 전투가 예상된다.


곧바로 난사되는 블리자드. 위습의 디토가 힘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화력에서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라이트닝 쉴드 완드의 사용. 상대 프리스트의 어뎁트 트레이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화력의 부재를 비마의 활약으로 보충하려는 움직임이다.


스펠브레이커의 추가, 동시에 블러드러스크 효과를 바로 빼앗아 오고, 휴먼의 나가 씨와 아메가 순차적으로 4렙이 된다. 헌트리스가 전멸하고 비마 1점사가 되면서 포탈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작열하는 블리자드에 아처까지도 거의 전멸해 버리고 만다. 화력의 차이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고 시작한 전투 자체가 성급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멀티를 시도하고 있었던 때이니 만큼 전투를 피하고 오히려 상대 진영을 찌르며 자신의 멀티를 지켜내는 플레이가 상당히 아쉽다고 생각된다. 아처와 페어리드래곤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전 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다. 이 전투로 인해 상당히 경기의 우세가 휴먼에게 넘어가 버리게 된 상황.


자연스럽게 멀티로 밀려드는 휴먼 병력들. 멀티를 시도하지 않은 병력 위주의 휴먼이 상대의 멀티를 용납할리가 없다. 결국 멀티를 취소할 수 밖에 없는 나엘.


중앙에서 다시 교전하게 되는 두 병력. 분전하고 있지만 나엘 병력들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4렙 비마의 전사. 포탈도 없는 상황에서의 애초에 힘이 부치는 전투였고, 전력의 대부분인 비마의 전사는 휴먼에게는 승전보나 다름없다.


본격적으로 나엘의 본진을 타격하고 있는 휴먼. 애초부터 멀티에는 아무런 의욕도 없었는지 예상지역을 다녀온 김동현 선수의 나가씨는 무안해하며 자신의 본진으로 돌아올 뿐이다. 이점에서는 자신의 압도적 승리를 확신하고 일말의 여지를 주지 않는 김태인 선수의 깔끔한 판단력이 돋보인다.


최후의 전투, 5렙이 되면서 동시에 3렙 블리자드를 사정없이 내리붓는 아크메이지.


자신의 본진 상점에서 포탈을 사서 본진 트리옆으로 포탈을 시도하는 비스트 마스터, 김동현 선수의 절박한 마음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비마의 전사와 함께 GG를 선언하는 김동현 선수. 김태인 선수 터틀락을 자신하던 휴먼답게 멀티없이도 나엘을 제압하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p.s 노멀티 플레이를 준비해온 휴먼은 자신있게 업킵을 깬 반면, 어중간하게 업킵과 사냥, 그러면서 멀티까지 취하려던 나엘, 중요한 지점은 그 부족한 병력으로 중앙 거북이 지역에서 맞붙었던 시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 때 교전을 피하고 페어리 드래곤과 아처를 좀 더 갖추면서 적어도 상대 화력에 밀리지 않는 화력을 갖추면서 침착하게 상대 진영을 찔러 자신의 멀티를 공고히할 타이밍을 벌었다면 경기는 분명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경기를 통해 굳이 사냥맵이라고 불리는 이 터틀락 맵에서 초반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않았어도 상대의 사냥 동선을 길게 한다든가, 자신의 사냥을 적절히 챙겨가는 휴먼의 모습은 멀티가 없어도 굉장히 안정적이고 강력했기 때문에 운영상의 묘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나엘로서 상당히 이기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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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15 11:55
수정 아이콘
참고로 김동현님의 배넷아디는 May[Saint]와 Eyeeye 입니다^^;

둘다 40렙을 넘기신 경지에 오른 나엘이지만 아..김태인 선수와 한타싸움에서 글쓰신분말씀처럼 빼든지 여튼 피했어야 했는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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