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에서 퍼왔고
어제 한화vs두산 을 관도 대전에 비유했는데
명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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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은 두산을 정벌하기 위해 잠실로 출정했다. 이에 두산이 맞붙으려 하니 임재철이 나서서 김경문에게 간했다.

"남쪽의 상승세는 우리가 당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쪽 군세는 선수층이 얇고 우리는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남쪽은 타격전으로 가길 바라니 투수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 이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라고 말하며 투수전을 간했지만 김경문이 이를 듣지 않고 페르난도를 선발로 삼아서 출정했다.

야왕이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붙었으나 데폴라가 정수빈과 양의지에게 크게 당하는 바람에 기세가 꺾여서 물러나서 덕아웃에서 굳게 지키고 있었다. 이에 페르난도가 김경문에게 간하길

"이성열 뽕포를 사용해서 녀석들의 요새를 폭격한다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하여 덕아웃 앞에 토산을 쌓고 이성열을 놓아서 맹타를 치게 하니 한화 선수들은 수비를 하러 가는데도 헬멧을 쓰고 가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응하여 야왕이 이대수를 개조해 놓으니 쓰리런을 날려서 토산을 무너뜨렸다.

화가 난 김경문은 페르난도를 강판시키고 노경은과 논의했다. 노경은은 "최준석 장군을 시켜 땅굴을 파서 덕아웃을 공격합시다." 라고 하여 최준석에게 땅굴을 파게 했다.
바깥을 보던 야왕이 땅바닥이 지진난듯이 진동하는 것을 보고 "이는 필시 돼지 한마리가 땅굴을 파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최진행을 시켜서 우중간으로 물길을 파게 하니 최준석이 땅을 파다가 물살에 걸려서 떠내려가고 말았다.
그 기세를 몰아서 야왕이 오선진을 시켜 홈플레이트를 기습 공격하게 하니 양의지가 떡관광이 되어서 실려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불펜진이 서서히 고갈되어가던 야왕은 점점 불리한 상태에 봉착했다. 야왕은 대전 구장에 불펜진을 보내달라고 문서를 보냈지만 임재철에 발각되어서 그 문서를 빼앗겼다. 이에 다시 임재철이 김경문에게 간하길

"적은 지금 덕아웃에서 농성중입니다. 군사 일부를 떼서 대전 구장으로 출진시킨다면 적은 투수 보충이 안되서 완벽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으니 김경문은 다시 그 간언을 씹었다. 임재철은 자신은 이 팀에서는 주전으로 뛸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고는 야왕을 찾아갔다. 야왕은 임재철을 환대해주니 임재철이 야왕에게 말했다.

"귀공의 투수진은 어떻습니까?"
"류현진, 박정진, 안승민, 장민제, 송창식 등등 화려한 선수들이 즐비하지."

"가용 투수진이 그리 두텁지는 않을텐데요."
"데폴라, 유원상, 마일영 등을 가동할수 있다네."

"그들은 지금 방전상태 아닙니까? 어찌 속이십니까." 라고 하며 짐짓 화가 난듯 떠나려 했다.
그 말에 야왕은 임재철의 옷깃을 잡으면서 슬며시 비밀이라는 듯이 임재철에게 귓속말을 하길 "사실은 오넬리와 안영명 정도밖에 없지"

라고 하니 임재철이 불같이 화를 내며 야왕의 문서를 보여주길 "어찌하여 귀공은 저를 속이려 하십니까!"
그 말에 야왕은 임재철의 진심을 알고는 그를 상석에 앉혔다.
"실은 김혁민 밖에 없네 연장전에 가면 끝장이야. 이를 어쩌나?"

그 말을 들은 임재철이 야왕에게 말했다.

"양의지의 부상으로 적의 뒷문은 용덕한이 맡고 있소이다. 그는 계속된 벤치 신세로 태만해졌으니 그를 공략한다면 단번에 역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 말에 야왕은 추승우와 오선진으로 별동대를 모아서 뒷문을 공격했다. 김경문은 그 소식을 들었지만 용덕한이 충분히 뒷문을 막을 것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이성열과 윤석민을 앞세워서 본진을 공격하게 하고 정재훈 홀로 용덕한을 지원하러 보냈다. 하지만 용덕한이 정줄을 놓고 있는 사이에 한화군에게 목이 달아나 버렸고 두산의 공격군은 강동우의 분투로 인해 패퇴하니 두산이 크게 불리해졌다.

두산 군이 그 일의 책임 소재를 놓고 서로 싸우고 있던 와중에 이종욱이 삼진을 당하면서 한화진영의 진입을 허용하자 김경문은 유니폼도 입지 못하고 도주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