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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5 13:33:21
Name 한빛짱
Subject [유머] 문근영의 ‘장기수 외조부’ 단독 인터뷰 (밑에 기사에 이어서..)

류낙진 옹 “소문때문에 근영이 상처받을까 큰 걱정”

신아령 기자


‘통혁당 사건’으로 장기 복역했던 통일운동가인 류낙진 옹(77)은 이제 비전향장기수란 말보단 ‘배우 문근영 외할아버지’로 통한다. 류 옹은 문양이 ‘어린 신부’를 찍기 훨씬 이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기 전부터 광주 집 벽에 문양의 포스터를 붙여 놓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손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열혈 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류 옹은 14일 데일리 서프라이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라며 “내가 키가 170cm인데 근영이는 나를 볼 때마다 나를 앞으로 안고 키를 재고 뒤로 안고 키를 재곤 한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류 옹은 “근영이는 천성적으로 착하고 겸손하다”며 “나쁜 친구, 좋은 친구 가리지 않고 잘해주고 집에 데려와 자신이 직접 음식을 해서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이력에 대해 간간히 들려주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구체적으론 말하지 않았다”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면 그 때 앉혀 놓고 차분히 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문근영양이 출연한 영화 '어린 신부'의 포스터

류 옹은 “근영이 부모가 다 공무원으로 직장에 다니느라 근영이는 외할머니가 주로 키웠다”며 “나는 근영이에겐 장기수가 아니라 외할아버지일 뿐이다.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도 잘 받아들이고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류 옹은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구속됐다. 이후 석방 돼 문근영의 외할머니인 신 씨와 결혼했고 71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류 옹의 동생, 문근영 양의 작은 외할아버지 류영선 씨는 광주민주화항쟁 때 당시 28세의 나이로 진압군 총탄에 맞아 사망한 민주열사다.

“근영이 상처 입을까 가장 걱정”

류 옹은 “근영이가 ‘할아버지, 괜찮아’하는 말을 들을 때면 지금까지 고통이 다 사라지는 것 같다”며 “지금 허리를 수술하고 회복중인데 근영이가 촬영 중이라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웃는 얼굴로 허리에 손만 대어도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양이 ‘신세대 아이돌 스타’로 자리매김하면서 류 옹에겐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가족사’가 알려지면서 혹시나 문양이 상처라도 받지 않을까 하는 것.

류 옹은 “최근 벽에 붙여 놓았던 근영이 사진을 뗐다”며 “소문이 많이 난다. 자세히 알아 보지도 않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바람에 근영이가 상처받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확실한 말이 아니고 여러 이야기가 엮여서 와전될 가능성이 있어 무슨 말 하기가 곤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 옹은 “근영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순수하게 커갈 것”이라며 “좀 더 성숙한 후 근영이가 내 일을 자신의 가슴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럴 때 우린 친구가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흐뭇한 할아버지의 마음을 전했다.

류 옹은 통일운동가이지만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으로 방문객들을 맞곤 한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지만 늦게까지 공부할 때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좋다고 말하는 그는 늘 공부하는 사람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찾아 올 때면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한반도가 통일되면 다른 나라에 한반도를 제대로 알리는 일꾼이 돼 달라”고 두 손을 잡고 당부한다. 류 옹은 서예에 능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실력가이기도 하다. 맘에 맞는 방문객이 오기라도 하면 손수 글을 써서 주거나 썼던 작품을 아낌없이 건넨다.

문근영 부친, “DJ 대통령되면 연예인 되는 것 허락”

문 양의 가족사가 네티즌 사이에서 훈훈하게 전해 지면서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중계동은 문양에 대해 “사랑스러운 배우임에는 틀림없다”며 “문 양이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김대중선생님이 대통령이 되면 허락하겠다’고 말했었다. 97년 대선에서 김 전대통령이 당선돼 연예인이 될 수 있었다는 일화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어린신부’가 개봉됐을 때 문 양의 아버지가 ‘탄핵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고 잠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며 “근영 양 같이 귀여운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 ‘곤’은 “어쩐지 문 양이 남다른 데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흠’은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도 천사같이 이쁜 아이”라고 문 양을 칭찬했다.

익명의 네티즌은 “문 양에게 항상 호감을 느껴온 게 그 느낌이 틀린 것이 아니란 게 좋은 기분을 들게 해준다”고 말했고 네티즌은 ‘에구 착한 딸래미’는 “저도 문근영 못지 않은 이쁜 두딸의 아빠입니다만 근영 학생이 너무 이쁘고 기특하고 의젓하다”며 “앞으로 훌륭한 배우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원하기도 했다.

특히 네티즌 ‘눈물나네’는 “근영이 성품이 바르고 말이 똑부러지던데 외할머니 영향이 컸구나”라며 “외할아버지가 99년에야 특사로 나오셨다니 근영이 맘이 얼마나 아팠을꼬”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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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정석
04/12/15 23:46
수정 아이콘
근영이..진짜 사랑스러운 배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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