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꽤 됐을것이다.., 신문에 났던 기사인데...
제대한 이후.., 마땅히 할것없이 집에서
놀던 한 남자가..,
워낙 개념없이 노는 꼴이 평소 못마땅했던
엄마에게서... 잔소리를 좀 들었다고 한다..
(잔소리야.. 뭐.. 늘상 있는일이지..
밥 안주기.., 옷벗긴뒤 내쫓기.., 빗자루 신공.., 등등
수많은 무공을 선보일수 있음에도
우리네 어머님들은.. 더욱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끓어오르는... 내공을 다스리고 있다는걸 모른단 말인가?... -_-)
여하튼.., 엄마의 잔소리에 열이 받은 그 남자는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엄마를 살해...
(정말.. -_-b 제대로 미치셨다..)
토막까지 했대나?... (-_-.. 내가 알기론...)
그 사건은 특히 효사상을 발달된 우리나라에선
더욱 경악할수 밖엔 없었다...
잔소리라는게.., 듣다보면 익숙해 지는데..,
사람이 짜증날때 듣게되면.., 급작스럽게 이성을 잃을수도 있는...
마법과도 같은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1년전...
PC방에서 한창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데...
저~ 반대편에서 친구로 보이는 남자 둘이 크게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1: "내가 그러니깐!!! 럴커로 가랬잖아 이XX아!!"
친구2: "야!!! 상대편이 캐리어 뽑는데.. 넌 럴커가 말이 되니?!! 뮤탈로 가야지!!!!"
처음엔 그저.., 공공장소에서 개념없이 행동하는.., 양아치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에 럴커와 뮤탈의 공방은..., 점점 그 수위를 더해갔고..,
친구1: "너 씨빡 뒈질래?!!!"
친구2: "아!! 진짜 좆도!!!!!!!!!!!!!!!!!!"
친구1: " '촬쓱!'←(당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있어.. 자세히 볼순 없었지만..
소리로 유추해 봐선.., 귀빵맹이가 아닌가.. -_-..)"
그.. 촬쓱이에 등장과 함께... 그들은 본격적인 육체적 교류에 들어가셨다..
'쿵탕탕 탕 탁탁탁탁... 촬쓱~ 촬쓱~'
의자 앉아 서로에 우정을 확인하는게.., 꽤나 불편하셨는지..
이내..., 부등껴 안고.., 관람하기 좋은... 필드로 나왔다..
친구1: "이 개새뀌!!! 졸랑 말안들어!!! '퍽퍽퍽' 럴커를 뽑으랄때!!! 뽑지!!!"
친구2: "악!!!!!!!!! 쉬발 더이상 못참아!!!!!!!!!!!!!!!!!!!!!!!"
참... 무대가 협소한게.. 아쉬웠을 만큼...
그들의 싸움은.. 흥미진진했다..
척 보니.. 친구1 이란 놈이.. 등치도 좀 계시고.., 인상도 적당히 더러우셔서..,
친구2분과.. 아마도 주종관계에 있으신거 같았다..
그상황에서 더 황당했던건.., 그당시.. 가계를 보고 계시던.., 주인 아저씨였는데..
(나이가 대략 40대 중반?..)
그 아저씨가 매우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며.., 몇번 중재를 시도하시다..
이내 세월에 무게가 너무 버거우셨는지..,
경찰을 부르러...
밖으로 뛰쳐 나가셨다..
"개쉐꺄!!!!!!!!! 팍팍팍팍!!!!!!!!!!!!!!"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솔직히
너무 무식하게들 싸워서... PC방 안 사람들중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
간간히.., 고스톱 치시던 아줌마들이.. '고만들해.. 그러다 죽겄네..' 따위에
추임새를 넣어주는게 고작...
"악!!!!!!!!!!!!!!!!"
"죽어!!!!!!!!!!!!!!!!!!!!!!!!"
그때 상황을 좀 묘사하자면.., 벽에 걸려있던 액자.., 물병.., 키보두.., 마우스.., 등등...
주변도구를 적극 활용.., 육신에선 결국.., 사랑에 절정체인..
체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가에 본체와 모니터는 교묘히들 피해가더군.. -_- 가난한 놈들...)
그리고..,
한 5분쯤 지났을까? 헐레벌떡 들어오신.., 주인 아저씬..,
주인: "헉헉... 빨리..빨리 들어와!!"
2층 노래방 아줌마를 데려오셨다..
(-_-) (-_-) (-_-) (-_-) (-_-) (-_-) (-_-)... 멍~
(↑당시 사람들의 표정이 정말 이랬다..)
정말 황당했다..
포돌이가 기관총을 들고 진압해도.., 될까말까한..
저 결렬한 개싸움을...
아줌마 하나로....
(이런 극한적 상황속에서도..,
개그를 칠수있는 저 주인아저씨의 경지는 -_-...)
하여튼.., 둘이서 몇번 낑낑대며 말리다가.., 결국.., 둘다 몇대 맞았다..
(고의는 아닌거 같고.., 어찌어찌 휘둘루다 보니...)
역시.. 매가 약이라고..,
드디어 이상황이 개그를 치며 즐길 상황이 아니란걸 깨달으셨는지...
전화를 들어 112를 누르셨다..
그리고 한 10분뒤 경찰이 도착....
두 파이터를 연행해 갔다..
풍기문란으로....
가면서도 친구1에 잔소린 끊이지 않았다..
친구1: "야!! 상대가 디텍트 유닛이 없는데!! 럴커로 가야지!!
너 X신이냐?! 니가 그러니깐!! 실력이 안느는거야!! 임마!!!"
친구2: "좆도 시끄러!!!!!!!!!!!!!!!!!!!!!!!!!!!!!!!!!!!!!"
엄마가 하는 잔소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거다...
애인이 하는 잔소리도.., 역시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설마..... -_-....
여하튼.., 그 사건이 아직까지 뇌리에 깊게 남아있어..
작품으로 남겨본다....
앞으로도 남길꺼고.., 죽을때까지 남길꺼다..
그러니 앞으로 기대해 주세요... -_-...
출처는 독버섯님의 글....
재미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