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안드로이드 공부한다는 핑계로 넥서스원을 샀다.

종특 불량을 발견했다. 투터치...

인터넷 뒤지니까 수리 되거나 교품 가능할 거 같았다.

중간고사 끝나고 수리 받으러 갔다. '택시비 아껴야지' 나는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 타고 가는 길 큰길 들어서자

넥서스원은 후드 주머니에서 내 귀에 이어폰만 남긴채 탈출했다.

얼른 자전거를 세우고 뒤를 돌아보니 넥원은 아스팔트 한가운데 편한게 누워있었다.

주우러 얼른 뛰어 가는데 버스가 돌진해 온다.

딱 바퀴에 밟힐 경로다. 하지만 핸드폰 때문에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버스가 지나갔다. 넥원은 그대로 있었다. 안밟혔나? 얼른 주우러 가야지 라고 생각한 순간

자동차 두대가 연달아 온다.

버스보단 덜 위협적이지만 상당히 빨랐다.

눈물을 머금고 밟히지 말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버스가 한대 더 온다.

포기했다.

버스가 지나가고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자리에 그대로 유리도 안깨진 상태의 넥원

들어보니 바닥에 밀착됐다.

배터리도 떨어져 안들어간다.

일단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AS센터에 갔다.

다 나갔단다.

2년 노예계약에 이제 1개월 쓴 스마트폰

안고칠 수 없었다.

고쳤다. 11월 10일 찾으러 오란다.

찾았다. 집에 가져오니 유심카드를 인식하지 못한다.

혼자 고치고 싶었다. 화장실에서 유심카들 뺐다 꼈다 뺐다 꼈다 뺐다 꼈다

빠졌다

건져야 하나 고민하며 주변에 딱딱한 나완 상관없는 물체를 찾아서 톡 건드렸다.

박혔다. 물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유심카드부터 새로 샀다.

혹시 유심카드 문제인가 싶었지만 역시나 넥원 문제였다.

학생증 대출 맡기고 택시타고 AS센터 왔다.

바로 해줄테니 6시 까지 기다릴 수 있겠냔다.

여기 지하에는 피방이 있기에 흔쾌히 기다리겠다 말하고

문을 나섰다.

지갑이 없다.

AS센터 직원들이랑 같이 뒤졌다.

없다.

택시에 두고 내린거 같다.

그리고 지금 AS센터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카드 분실신고하고

나의 넥서스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