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
2010/10/14 00:04:13 |
Name |
벤소토 |
File #1 |
1.jpg (10.8 KB), Download : 29 |
Subject |
[유머] [야구계층] 재박량의 천하삼분지계.txt |
신동빈 : 재박량 선생께서는 우리 부산이 천하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견을 들려주십시오.
재박량 : (차를 한모금 들이킨 후) 신공께서는 천하의 흐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동빈 : 인천황제 김성근, 잠실의 호구(虎寇=호랑이와 같은 도적) 김경문, 액수존(厄水存)의 박종훈, 대구의 대장군 선동열, 광주의 승상 조범현, 왈패두목 김시진, 대전의 덕왕 한대화와 같은 쟁쟁한 군웅들이 혈투를 벌여 흡사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재박량 : (빙긋 웃으며) 신공께서 언급하신 군웅 중의 인천황제 김성근이나 호구(虎寇) 김경문 정도를 제외하면 그저그런 무뢰배들에 불과하지요.
신동빈 : (불쾌한 기색으로) 아니, 지금 액수존의 박종훈도 벅찬 상대인데 이들을 일컬어 무뢰배라고 하신다면 저를 모욕하는 셈입니다.
재박량 : (껄껄 웃으며) 하하, 액수존의 박종훈은 내분으로 가만히 놔두면 자멸할테고, 대구의 선동열과 광주의 조범현은 본디 고향사람이 아니기에 곧 축출될테지요. 더군다나 왈패를 이끄는 김시진 또한 배고픔으로 3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요, 대전의 덕왕 한대화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인물이지요.
인천황제 김성근, 잠실호구 김경문, 그리고 부산의 신공, 이렇게 천하를 3등분하는 것입니다.
신동빈 : (눈이 번쩍 뜨이며) 선생의 고견을 들으니 제 어리석음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산은 변변치 못한 전력인데 어떻게 인천과 잠실을 상대한단 말입니까?
재박량 : (씨익 웃으며) 신공께서는 천하호걸과 천하의 모사들을 보유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신동빈 : (한숨을 푹 쉬며) 선생께서는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물론 대호나 홍포는 천하호걸이긴 하지만 지혜가 모자라 인천군에 매번 당하기만하지요. 더군다나 모사라고 해봤자 임경완, 배장호, 이정훈에 불과한 마당에 인천과 상대하는 것은 고사하고, 광주를 상대하기도 급급한 마당입니다. (재박량의 손을 붙잡으며) 선생, 그래서 제가 여기까지 찾아와 선생께 힘을 구하는 바입니다. 제발 저희 군에 도움을 주시지요.
재박량 : (혼잣말로 되뇌이며) '어제 본 점괘가 틀리지 않았구나. 번투(煩鬪=괴로워하며 싸우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간청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럼 신공께 신명을 바치겠나이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