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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7 02:20:13
Name sylent
Subject [유머] [펌] 선입견 2/3
<em>우리는 사회적 착각을 한다
</em>

◇ 사건 #1~#3 : 경차폭행사건.  



거리로 나가보시죠. 사회적 착각은 우리가 타고다니는 자동차에도 있습니다.



1994년 1월. 사건(ATAI註 : 사건①)이 일어난 곳은 강남의 한 도로.



당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가던 26살 신씨 일행.



그런데 이때에 옆 차선을 달리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끼어듭니다.



순간 그랜저를 타고 있던 신씨 일행은 프라이드 주제에 건방지다며 (크락숀을 울리는 등 )격분을 합니다.



그리고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우고,



제 성질을 못이긴 신씨 일행은 문을 박차고나가...




결국 프라이드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려



주먹과 발길질로 마구 때립니다. 앞길을 막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2004년 12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티코 운전자 폭행사건.



2005년 1월. 마티즈 운전자 폭행사건. 이러한 사건들은 경차가 길을 막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 실험#2a : 멈춰버린 경차



작은 경차와 고급승용차. 이 두 대를 이용하여 기발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실험 방법은 이렇습니다.



실험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빨간신호등에 멈춰섭니다.



잠시 후 푸른신호로 바뀌는데 맨 앞에 실험차는 꼼짝도 않습니다.



경차일 때와 고급승용차일 때에 뒷차들은 얼마만에 경적을 울릴까요.



먼저 경차일 때에. (위의 그림은) 푸른신호등으로 바뀌는 순간의 상황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사진은 경차 바로 뒷차가 1초도 기다리지 않고 <u>경'적'을 울리며</u> 바퀴를 앞으로 굴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한계성을 감안하여, 바퀴의 움직임으로 설명이 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저 위의 비교 사진`과 `바로 위의 사진`과 `이번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바퀴를 굴린 것이 확실합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똑 같은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사진을 관찰해 보세요. 경차 뒤의 백색 소나타는 1초도 기다리지 않고 경적을 울리며,



빨리 출발하라며 경차 뒤에 바짝 밀착시킵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보니 확실히 보입니다. 그 뒷차도 그 뒤 탑차도 바짝 밀착시킵니다.



더 머뭇거리다가는 큰일나겠군요. 실험은 12번이나 반복됐습니다. 경적소리가 요란했습니다. 바쁜 도로에서 길을 막고 서다니... 재촉하는 건 당연한 일인가요.

◇ 실험#2b : 하늘님의 차량



이번에는 고급승용차로 바꾸어 타보시죠.



같은 교차로에 고급승용차가 섭니다.



지금 신호는 빨간불.



신호가 바뀌었습니다. 카운트에 들어갔습니다. 우측 차선은 차가 잘 빠져나갑니다.



경차일 때와는 너무 다르군요. 14초가 지났어도 경적을 울리지 않고 조용히 기다려줍니다.



만약에 경차가 이렇게 꼼짝 않았다면 어찌되었을까요.



다시 한 번 해볼까요.



12초가 지났는데도 조용합니다.



21초. 이제야 조심스럽게 경적을 울립니다.



고급승용차들 뒤에 선 차들, 젊쟎게 기다리거나, 들릴듯 말듯 살짝 경적을 울립니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으면 알아서 비켜갑니다.



실험 결과 고급승용차는 평균 10초만에, 경차는 평균 3초만에 경적을 울리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토마스 길로비치. 교수. 코넬대 심리학과] "이것은 작은 예(例)지만, 부유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적은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 것들이 사람들의 착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차가 작으면 그 안의 운전자도 거져 그런 사람인가요? 아니라고 하지만 이 안에 우리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 레테르 사건.  



[뉴스#1] 가짜 학위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기죽기싫어`씨는...



[뉴스#2] 우리 사회가 가짜 학력 문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사회 유명 인사들의 학력 위조 파문.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 실험#3 : 레테르의 욕망

실험을 해봤습니다.



200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EBS 제작진은 서울의 `센트럴시티 버스터미널`에서 특별한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국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지원씨와 태호씨,



두 사람이 시민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그러나 30분이 경과하여도,



사람들은 제 갈길에 바쁘기만 합니다.



연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실험#3b : 부자들의 레테르



자, 그렇다면 이제 바꿔볼까요?



EBS 제작진은,



가짜 학력이 적힌 홍보물을 내걸고,



가짜 이름을 붙입니다.



<em>해외에서 유학한 !!</em>



<em>천재 바이올리니스트 !!</em>



  <em>!!</em>      <em>!!</em>    <em>!!</em>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드디어 죠두오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과연... 사람들의 반응이 다를까요?



한 시간전과 똑 같은 악기



똑 같은 음악...



하지만 좀전과는 달리,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플레시가 터집니다.



해외에서 유학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조 !! 듀 !! 오 !!



그들을 가까이서 보다니...



오늘은 재수가 무척 좋은 날입니다.



사람들은 훌륭한 연주에



박수를 보냅니다.



[취재 기자#2] "혹시 이분들 아시나요?"



[행인#20. 50대 아저씨] "책에서 본 것 같아요. 한 번 들어본 것 같아요. 조 ! 듀 ! 오 ! "

[취재 기자#2] "연주는 어떠셨나요?"



[행인#21. 50대 아주머니] "아주 훌륭했어요. ^^ "



조듀오가 아니었을 때와,



조듀오가 되었을 때 완전히 다른 우리들의 반응...



해외에서 유학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조듀오... 이 가짜 학력을 보는 순간 음악이 더 훌륭하게 들렸던 건 아닐까요?




[허태균. 교수. 고려대 심리학과] "착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뭐냐, 바로 고정관념이란 걸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착각을 만들어내는 배경이 될 수 있고, 근거가 될 수 있고요..."







안타깝게도 우리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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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7 02:22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는 문제죠..
Shearer1
10/06/17 02:25
수정 아이콘
음 밑에 있는 연주건은 좀 이해가 되는데 일반인들이 바이올린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알기는 힘들죠 이름이 있으니까 아 좋은 소린가보구나 하고 관심을 가져준거라고 보이는데 위에 차량 관련은 좀 충격이네요... 개인적으로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차에 대한 관심은 좀 적어도 차에 돈을 크게 쓸생각은 없는데 나이들어 폭행당하는건 아닌지;;;
10/06/17 02:25
수정 아이콘
쩝.....안타깝네요..
적울린 네마리
10/06/17 02:26
수정 아이콘
저런 시커먼 차는 행여나 조폭이 타고 있을까봐~~~
장군보살
10/06/17 02:28
수정 아이콘
씁쓸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문제군요.

역시 차는 좋은 걸 타야한다고 느껴지네요. 똥차가 내 차를 추월하면 견딜 수 없이 분노하게 되고, 외제차가 내 차를 추월하면 그냥 너그럽게 넘기는 게 사람의 본 심리가 아닐지..
10/06/17 02:35
수정 아이콘
전 경차를 몰기때문에 자신있게 좌회전 신호 들어왔는데 직진 차선인지 알고 어물거리는 외제차 뒤에서 클락션을 울렸었죠.

그나저나 고급이고 뭐고 뒤에 작업용 포터나 택시기사만 있더래도 클락션이 쉬지 않을텐데 (...)
권보아
10/06/17 03:18
수정 아이콘
외제차는 잘못했다간 돈물어줘야해서 ㅠㅠ
INFINITI
10/06/17 03:24
수정 아이콘
사실 위에 언급된 자동차에 대한 얘기는 공감합니다.
직업상 운전하는 일이 많은데, 피부로 느껴지는 때가 많죠.
소형차 타고 갔을 때와 중형차 타고 갔을 때는 일단 동네 주차장 아저씨들 부터가 대하게 달라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차량 용도와 경제여건과 상관없이 중형차를 사려고하죠.
우리나라 기름값이나 도로사정을 보면 사실 경차나 소형차가 적당한데 말이죠.
니코크드만의
10/06/17 04:41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이런 고정관념들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그런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료상위해
10/06/17 05:40
수정 아이콘
역시 남자란..... 차가....



문제는 나는 없다.... 어헣
몽키D드래곤
10/06/17 05:57
수정 아이콘
차..우왕..저럴수밖에없는게. 장관이나, 변호사,검사, 재벌 이런사람이 타고있다가 시비걸리면 복잡해질수있다는 생각이들지않았을까요? 있을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포스터만 붙히지 왜 옷도바꿔주는겁니까 옷은 동일하게했으면 더좋았을걸..
10/06/17 06:32
수정 아이콘
경차 건은 그러려니 합니다만 연주회의 경우 실험이 좀 그렇네요

옷차림이 다른데... 변수를 동일하게 만들고 실험을 했어야 하지 않나요...?
진리는망내
10/06/17 07:13
수정 아이콘
역시 차는 좋은거 타고 다녀야겠습니다..
10/06/17 09:09
수정 아이콘
검정색 외제차에서 어깨들이 나올가능성 때문에 그런건 아닐까요?
전 앞에 차가 경차든 4WD든 어지간 하면 안울립니다...
10/06/17 10:14
수정 아이콘
이래서 차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은 항상 천사처럼 운전하고 다니는군요.
10/06/17 10:15
수정 아이콘
교통체증도 안좋은데 차 따위는 그냥 관심없... [먼산]

두 번째 음악연주회 실험은 정보와 그에 의한 사람들의 선택에 의한 한계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고,
음악에 각별한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좋은 음악만을 찾아 듣고 싶어하죠.
그렇다면 연주되고 있는 음악이 좋은 음악인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는 것과 그나마 음악과 약력이라도 있는 건 다르겠죠.;
연주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팜플렛과 비교하거나 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진지한겜블러
10/06/17 11:42
수정 아이콘
이 다큐멘타리 참 재밌는데...

이런 선입견들이 언제쯤 사라지려나...
10/06/17 13:19
수정 아이콘
대형검정차는 솔직히 좀 무섭죠 ^^;
나두미키
10/06/17 14:12
수정 아이콘
경차고 아니고 간에 저러면 무조건 (조금 기다린 후에) 크락션 눌러서 가라고 알리죠 ㅡ.ㅡ;
씁쓸하네요.
10/06/17 16:20
수정 아이콘
행인들이 똑같은 사람이 아닌데.... 뭔가 저런 고정관념이 있다는 건 알겠지만 실험 방법이 잘못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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