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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8 18:54:05
Name OpenProcessToken
Subject [유머] [실화] 내 친구
으음 실화를 하나 써볼까 한다.
픽션 제로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그리고 이 글은 펌이 아니고. pgr21에 처음으로 올리는 글 이므로 중복일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것 또한 확실히 밝히는 바 이다
물론 재미가 있다! 라고는 보장 못한다. 무려 10년도 더 지난 일 이므로 정서가 변해서 그다지 코믹하지 않은 에피소드일 수도 있을것이다.

이 글은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이야기 이다.
그 당시 나에겐 속세말로 골때리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이름 또한 범상치 않으니...이름하여 길! 득! 복! (실명을 밝혀서 미안하다 친구야..하지만 너의 이름 그 자체로도 나의 글은 빛날 수 있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ㅜㅜ)
한자로는 굳이 적지는 않겠지만..이름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 한자의 뜻과 동일하다..-_-;
뭐 한문시간에 멀쩡한 이름덕으로 한문선생에게 호통을 당한적도 있었다..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적기 였는데....이름 가지고 장난치냐고 -_-;; .

이름은 그렇다고 치고.
난 인문계를 나왔다..고로 나의 친구 역시 인문계라는 소리고...그렇다면 최소한 중학교때 성적은 반에서 중간은 갔다는 소리이다.
고등학교에서도 성적자체는 중간에서 맴돈 기억도 있다.
그런데 이놈 정말 물건이다.

흔히 말해서 범인들과는 다른 특출난 포스를 온몸에서 흐르고 다닌다.
훤칠한 키와 스포츠는 만능! 다만..두발이 비교적 자율적이었던 우리 학교에서 굳이 까까머리를(스포츠머리가 아니다!) 고수했던..(그것도 머리에 큼찍한 떔빵이 여럿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특이한 개성과 같은 교복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 특이한 옷맵시..완전히 벗겨놓으면...괜찮은데..옷만 입히면 정말 "이놈 물건이다!" 란 느낌이 팍팍 전해져 온다

운동신경이 좋아서 오징어포( 알만한 사람들은 알 놀이이다. 양편을 갈라서 깽깽이로 뛰어 놀던 80-90년대 학생들의 주요 놀이)라도 할 참이면 언제나 처음으로 암행어사를 하고. 수비들을 해집고 까치를 하지만...꼭 "까치"란 단어대신 "짱" 이란 단어를 써서....모든 사람들을 놀래키곤 한다..(부가 설명하자면...오징어포는 공격측에서 수비들의 방어를 뚥고 특별한 곳을 두발로 밟으면 공격쪽이 승리를 하게 된다. 이때 까치라는 말을 꼭 해야한다,..그런데.."짱" 이란 단어는 공격쪽이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일때 "짱"을 외쳐서 살아남은 공격측과 수비측 맴버들이 가위바위보로 승패를 겨루는 것이다..)

이런적도 있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기회비용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그 친구에게 이런 예를 들어주면서 질문을 했다.
"학교에 앞문과 뒷문이 있어...그리고 너의 집은 앞문쪽에 가까워....그럴땐 넌 집에 갈때 앞문과 뒷문중 어느곳으로 나갈래?"
초등학생에게 물어볼 만한 질문이었다...
나의 친구는 당연한듯이..이렇게 대답한다.."뒷문요."
순간 황당해 하시는 선생님.....
선생 : "너의 집은 앞문쪽에 가까운데..왜 뒷문으로 가니?"
.
.
.
친구 : "선생님 우리집은 뒷문쪽에 더 가까워요"
.
.
선생 : "아..그러니까...예를 들어서 니네집이 앞문쪽에 가깝다고 치자고"
.
.
친구 : "하지만 선생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은 뒷문쪽에 가까워요."
.
.
이런 어쩌구니 없는 대화로 10분간 실랑이는 벌인 선생님은 끝내는 질문을 "학교에 앞문과 뒷문이 있어...그리고 너의 집은 뒷문쪽에 가까워....그럴땐 넌 집에 갈때 앞문과 뒷문중 어느곳으로 나갈래?" 라고 바꾸고서야 만족할 대답을 얻으실 수 있었다.

.
.
그 친구의 하이라이트 사건은 고2당시 였다.
수업시간에 교실이 소란스럽단 지적을 학년주임에게 당하고..바로 그날 종례시간에 담임의 흥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담임 : "모두 의자들고 책상에 무릎 꿇고 올라갓!"

상당히 고전스러운 체벌을 우리에게 지시하시는 선생님...
시간은 점점 흐르고 여기저기 신음소리가 흘러들었다(이상한 상상한 금물 ㅡㅡ)

나의 그 친구는 전날 뭘 잘못 먹었는지 굉장히 비실비실 거리더니..끝내는 의자를 내려놓고야 말았다...당연히 담임한태 딱 걸리고....담임은 시범케이스 잘걸렸다!! 라듯이 달려가서
몇대 지대로 가격을 한후..."너 한번 더 의자를 내리면 내손에 죽는다!" 란.....뭐...흔해빠진 맨트를 날리신다.

시간은 더욱더 흘러..30분정도 경과후...아이들의 신임소리를 충분히 즐기신 선생님 꼐서는 체벌을 종료하기 위해서 또 역시 흔해빠진 맨트를 날리는데..
담임 : "앞으로 수업시간에 조용히 할 자신이 있는 놈은 모두 제자리로 내려가"

30분간 의자들고 책상위에 올라가 있다보면...앞에 단어들은 전부 무시하고 "제자리로 내려가" 이 말만 들리게 된다.
우리반 학우들은 뭐. 당연히 성생님이 원하시는데로 제자리로 쏜살같이 내려갔는데......

단..한명

그 친구만이 여전히 비실비실 거리면서 의자를 들고 있었다.
무리 모두는 경악에 찼습니다.... 아마도 선생역시 당항했으리라.

담임 : "수업시간에 조용하는게 싫어?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그렇게 1분..2분 시간이 지났다.
5분 경과 드디어 아무말 없던..선생님이 얼굴이 빨개져서는.

담임 : "너 지금 나한테 개기는 거지 이 ㅅㅂㄹ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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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아닙니다."
.
담임 : "그럼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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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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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친구는 울먹이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친구 : "선생님이 아까 의자 내려놓으면 죽여버리신다고 하셨자나요 ㅜㅜ"

선생님 : .....

선생님 : ......

선생님 : 아까 그말 취소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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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8 20:12
수정 아이콘
ㅠ0ㅠb
치우의삭풍
04/09/08 20:21
수정 아이콘
ㅠ.ㅠb 저분너무 존경스러워요
04/09/08 21:09
수정 아이콘
그리 재미있진 않네;;;;








코가 늘어나는중;;;퍽억~
i_random
04/09/08 22:22
수정 아이콘
큭..... 그분 참...;;
NaL_lOvE_
04/09/09 02:13
수정 아이콘
혹시 그 분 싸이 하시나요>>?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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