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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2 17:38
10/02/22 20:10
이리저리 치이는 가련한 악어님이군요. 근데 머 사진 속 악어들은 몸집이 그리 커보이지 않는군요. 야생에서야 몸집 작으면 밥되는 거죠.
아시아 코느님의 크로커다일소드도 잼있지만 독두꺼비 관광이 눈에 띠네요. 사진에 독두꺼비라고 써놓은 걸 신뢰할 수 있다면, 아마 흔히 사탕수수 두꺼비(cane toad), 도미니카 두꺼비 등등으로 불리는 신열대구 자이언트 두꺼비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사진도 어디선가 본듯...? 저게 아마 시드니 대학교 보도자료였던 거 같은데... 아무튼 호주에는 민물 악어가 많이 삽니다. 이 호주 민물악어(australian crocodile)는 몸 길이가 2미터 남짓한 크기에 주둥이가 길고 가늘며 짙은 녹갈색 몸에 검은 반점이 있는데, 사진 속 악어가 딱이군요. 호주에서 찍은 사진이 맞는 모양입니다. 근데 호주에는 앞서 말씀드린 사탕수수 두꺼비가 있습니다. 이 두꺼비는 원래는 외래종인데 사탕수수 농작에 해를 입히는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20세기 초 호주정부가 들여온 녀석입니다. 당시 카리브해 인근 국가들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이녀석이 해충 박멸에 큰 활약을 한다고 알려졌었거든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뭔가 인위적인 목적을 가지고 국내에 들여온 외래종 생물은 토착 생태계에는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우리나라 하천을 장악한 블루길이나 베스, 청거북, 그리고 황소개구리는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 없겠죠. 아무튼 이 사탕수수 두꺼비는 호주 생태계의 폭군으로 군림하면서 물고기며 곤충, 뱀, 도마뱀, 작은 새따위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고... 이제는 악어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겁니다. 악어를 잡아 먹는건 아니고요... 사탕수수 두꺼비는 몸 길이가 최대 40센티에 몸무게만 2.5~3킬로까지 나가는 헤비급인데 생태계를 작살내는 무지막지한 식성과 난폭한 성격, 그리고 결정적으로 독이 무섭기 때문에 천적이 없습니다. 두꺼비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두꺼비독(bufotoxin)은 불투명한 흰색에 끈적끈적한 점액 형태인데 이 독은 스테로이드계 화합물과 노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 성분의 결합물로서 심근과 뇌신경에 작용합니다. 환각상태를 동반하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두꺼비독 추출물을 마리화나와 같이 마약으로 규제하기도 하죠. 이 두꺼비독을 섭취, 흡수하게 되면 뿅 가다가 심장이 딱딱하게 수축되서 죽는 겁니다. 이 위험한 녀석을 악어가 통째로 꿀꺽했으니 머... 듣기로는 호주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구제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하던데 과연...(우리나라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같죠?) 이런 식의 피해는 멸종될 때까지는 사라지지 않는 것이겠죠.
10/02/22 21:07
예전 모 케이블 채널에서 호주에서 두꺼비와의 전쟁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대단하더군요. 온갖 덫을 이용해서 두꺼비를 잡는데 하루 수백마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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