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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2 14:15
도대체 머가 문제인지.....; 특정 제품명을 들어가면서 광고한건 웃기기 한데
왜 이런 반응인지는 모르겠네요. 27살도 아니고..37세에 50만원 시계도 CMA 해서 몇달 걸려서 사고 스크린골프는 회식코스라서 회사에서 돈 내는거일텐데;
10/01/12 14:28
맞벌이라고 해도 좀...
둘 다 대기업 근무에 합산 연봉이 1억 넘으면 되겠네요. 이미 보통이 아니지요. 저게 웃긴건 나이 40이 되어가는 나이에 저런 메이커나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분은 상당히 앞서거나 여유가 있으신 분이고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통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자 이상형이 맞는 듯.
10/01/12 14:31
이미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지 못하고 리플을 달 정도면 보통이 아니란 소리겠죠...
이해를 못하시겠다는 분들은 굳이 생각을 바꾸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이 정도가 그렇게 누리기 쉽지 않은 '보통'임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시면 될 듯...
10/01/12 14:34
아, 저도 내년이면 37...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하겠네요. 일단 가계수지부터 제발 +로 좀 돌아 섰으면... T.T
10/01/12 14:47
마치 3류 패션잡지에 나오는 20대의 must have item 을 보는것 같네요. 각종 광고덩어리에 호사스러운 아이템들이 열거된듯한..
10/01/12 14:48
물론 가능이야 하겠죠. 그런데 저런 라이프 스타일이 대한민국 37세 '보통남'은 아닌 것 같네요.
트위터 사용은 커녕 트위터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것 같습니다만...
10/01/12 14:58
차라리 애인도 집도 차도 다 포기하고 저렇게...살기는 귀찮고 그냥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랍니다.
3류 기사는 3류 기사일 뿐...훗
10/01/12 15:06
37에 저렇게 다녀봐야 뭐... -_ -
27에 저렇게 다니면 좀 멋지구나 하겠지만 현실은 그냥 배나오고 머리 빠지는 중인 40대를 기다리는 아저씨일뿐
10/01/12 15:35
폭설 소식을 들은 박과장은 최근 출퇴근 용으로 뽑은 모닝을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기껏 연비 아낄려고 LPG 구입했건만. 본전 뽑으려면 열심히 굴려야 하는데 이놈의 눈이 태클이다. 박과장은 인간더미에 밀리면서 간신히 지하철에 탑승했다. 만원 지하철 안의 직장 남성들은 곤욕이다. 인간 콩나물 시루에서는 종종 부득이하게 여성들과 몸이 접촉될 수가 있는데 괜한 오해라도 샀다간 큰일이니까. 코 앞에 서 있는 여성의 머리에서 좋은 냄새가 나지만 박과장은 짜증만 날 따름이다. 더 이상 접촉하지 않으려고 온몸으로 버팅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누라에게 그돈으로 애기 분유값이라 대라는 바가지좀 긁히는 걸 감수하고 아이폰을 구입했건만 꺼내볼 틈도 없다.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다보니 어느새 회사에 도착했다. 주말에 뭔짓들을 했는지 다들 피곤해 보인다. 아차, 그러고보니 오늘은 월급날이다. 카드값,보험료,적금,대출금,기타 공과금에 빠지고 남을 돈을 생각해보니 한숨만 나온다. 그런데 계좌를 확인해보니 급여가 들어와있지 않은게 아닌가? 알고보니 회사 자금회전이 어려워 급여를 일주일 늦춰서 주겠단다. 경제위기를 빠르게 벗어나는 중이라던데 우리 회사는 예외인갑다. 설마 일주일 뒤에는 입금되겠지? 실은 아내 몰래 다시 주식을 구매할 계획이다. 박과장은 최근 매일 주식사이트에 들러 차트를 확인한다. 작년에 대박친 nc소프트에 몰빵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벌써 사내에는 신년을 맞아 제대로 주식을 해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박과장도 몇몇 친한 동료와 정보를 공유하기로 이미 얘기가 된 상태이다. 오전 회의를 준비하려는데 오후로 연기됬댄다. 아 보나마나 3시로 예정된 회의는 4시로 늦춰질테고, 1시간으로 예정된 회의시간은 엿가락 처럼 늘어나며 두시간은 가뿐히 돌파할 게 분명하다. 회의 해봐야 했던 얘기 또하는게 안봐도 비디오인데... 왜 회의시간이 길어지는 것인지 입사한지 9년차 건만 여전히 미스테리다. 회의 후 보고서 작성하느라 퇴근 한두시간 늦어지는건 뭐 별일도 아니다. 점심을 마친 김과장은 옥상에 올라가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 담배를 피웠다. 문득 이러면서 까지 담배를 피워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뇌리에서 잊어버린다. 여기서 금연 스트레스 까지 받으면 스트레스 성 원형 탈모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요즘 아침에 샴푸질 할때마다 머리 빠지는게 손에 잡히는데.. 사무실에 내려와보니 회사에서 지급한 신년 다이어리가 책상에 있다. 매일매일 주식정보나 기록해 둬야겠군. "오늘 그간 미뤄왔던 신년회식 합니다" 조부장이 네이트온 메신저로 동보 메세지를 보내왔다. 1차는 인근 고깃집에서 삽겹살, 2차는 장수노래방이다. 월급이나 제때 주고 회식을 하던지... 그리고 조부장의 회식자리에서 진상짓을 내가 받아줄 짬밥은 아니지 않은가? 저인간도 작년 연말 회식때 노래방에서 신입 여사원에게 친한척하다가 탬버린으로 대가리 깨지고도 잘도 회식가자는 소리가 나온다.
10/01/12 15:44
대기업 과장에 집은 부모님이나 장인어른이 사주고 애들 교육걱정 안한다면 가능할 것도 같네요...
그런데 이미 저 조건만으로 평범하지 않잖아...
10/01/12 16:06
사회 초년생때 적당히 취업 잘 하고 37세까지 회사 안짤리고 연봉 적당히 올라서 계속 유지하면서
독신남으로 살아간다면 불가능하진 않아보이네요... ㅠㅠ
10/01/12 16:17
Blanc님// 글쎄요, 미국이라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37세 남자 중 트위터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더 적을테구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통남'이라고 칭할만큼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이건 돈 들고, 안들고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성의 문제입니다.
10/01/12 16:56
뉴요커의 생활을 메이커만 적당히 바꿔서 옮겨놓은듯...
트위터 대신 미투데이나 싸이월드 정도만 해놨어도 그럭저럭 속을 뻔 했을것을..
10/01/12 16:58
memeticist님// 글쎄요. 37세 얼리어답터 보통남이라고 해두죠.
다른 제품은 모르겠지만, 출근길에 아이폰 만지작 거릴 정도의 '과장'급이라면 트위터 정도는 알고 있을거 같군요. '부장'급 이상이라면 모르겠으나 '과장'급이라면 트위터 정도의 추세를 모르고서야... 안되겠죠 하지만 위 경우 모두 '보통' 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말입니다.
10/01/12 17:14
Siriuslee님// '얼리어답터'라는 조건을 끼워넣음으로서 이미 대한민국 37세 보통남의 범주를 상당히 축소 시키셨습니다. 기사에 그런 조건은 없죠.
그리고 대한민국 37세 남자의 대부분이 화이트 칼라의 과장이 아닐뿐더러 대부분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도 않죠.
10/01/12 17:19
memeticist님// 낼모레 쉬흔이신 우리 사장님도 사용하는 트위터를 30대가 왜 모르겠습니까?
30대를 너무 무시하시네요.. 다들 인터넷과 함께 자라온 세대입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보통남'중의 비율로 보자면 어차피 10대나 20대나 30대나 충분한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10/01/12 17:28
Blanc님// 저도 개인적인 경험을 들고 나오자면, 제 옆에 같이 일하는 '37세' 과장은 트위터란게 뭔지도 모르더군요. 메신저는 물론 인터넷은 곧잘 사용하는 분인데도요.
30대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나이를 떠나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트위터를 사용하거나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알려진지가 1년도 채 안됐을걸요. 설사 트위터란 말은 들어봤어도 그게 정확히 뭘 하는건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10/01/12 17:44
현재 30대 중후반의 직장인이라면 이솔 님이 쓰신 댓글에 상황이 더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30대 직장인이 전부 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니는 건 아니니까요. 저런 기사 볼 때마다 '보통'의 기준이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보통'의 기준은 늘 대기업 사원이 기준인 듯싶어서요. 하지만 직장인 100퍼센트가 대기업에 다니지 않습니다. 차라리 '대기업에 다니는 37세 과장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콕 찍으면 이해라도 가겠네요.
10/01/12 21:20
생각해 보세요.
이거 쓴 사람 기자 => 대기업에 준하는 연봉 => 주변 사람들 대개 다 자기 수준과 비슷 => 보통남 사람들은 자기랑 자기 주변밖에 안보여요. 중앙일보에서 쓴 삼성 취업기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학점은 3.7 토익은 900 갓 넘는 '평범한 스펙'의 고대 경영학부학생이 나왔죠.
10/01/12 21:54
장담하는데 우리부서 안에 30대이상 남자 트위터 아는사람 10프로 안됩니다. 저말고 아무도 모를듯..
그리고 소녀시대 몇명인지, 카라가 몇명인지 아는 사람도 우리부서에선 저밖에 없군요. 척박한 환경이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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