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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1 22:01:56
Name 유유히
Subject [유머] [펌] 술을 끊게한 고마운 여친
=============================================================================
정확히 5년전의 실화이다

나에게는 정말 악몽같았던 일을 리플로 달았는데 많은 분들이 웃으셔서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남겨보려 한다



사건의 그날은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던 날이었는데 동창회라 하지만

군대간놈들 빼고 만나는 조그만 술자리였다 그날 시내에서 친구들

기다리는 도중에 여친과 통화하게 되었고 마침 기다리던 자리가

백화점 앞이라 지나 다니던 여자들의 음성이 들리는걸 의심하더니

말다툼 끝에 결국 자기도 꼭 참석하겠노라며 때를 써서 난 싸울거

같아 결국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엔 친구들이 대부분 솔로라 의아해 했지만 워낙 활발한 여친의

성격덕에 분위기는 무르익어 술도 엄청 마시게 되었는데 그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평소 여친의 주량은 소주 반병정도였다 그런데 그날 여친 혼자서만

소주 한병을 마시는게 아닌가



"이제 그만 마시라며"계속 제제를 했는데도 "나 아직안취했어 괜찬아"

라며 연거푸 마신게 두병 세병에 다가서길레 걱정이 된 나는



결국 친구들과 술자리를 파하는게 상책일거 같아 초 저녁에 모임을

끝내게 되었고 여친을 바래다 주려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여친이 나에게



"엽기적인 X녀"란 영화에서 차태현이 전지현에게 고백하려했던

놀이공원이 생각나"라며 킥킥 대더니 결국 가까이 있던 XX타워랜드

가서 놀다가 들어가자는 것이 아닌가



그날도 일이 터지려고 했던 것인지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그녀의

애교에 넘어가 결국 택시를 타고 XX타워랜드로 간 우린 범버카

우주비행선 등 약한것만 골라탔다 결국 시간이 10시를 조금

넘어섰을때 술도 어느정도 깨고 냄새도 나지 않아서 집으로 가자며

그녀를 데리고 나오던 중 입구 근처에 있던 바이킹을 보더니



마지막으로 저거 한번만 타자며 이끄는 그녀에게 흔쾌히 허락했던

난 우리차례가 되어 올라탔고 앞에서 세번째 줄이었다

얼마나 좋은지 혼자 박수치며 웃음짓던 그녀의 미소에 난 정말

행복했었는데 그것이 내 인생에서 본 그녀의 마지막 웃음 이었다



처음 속도를 내 움직이기 시작하던 바이킹은 서서히 속도가 붙었고

나도 바이킹에 몸을 실어 한껏 재미를 만끽하느라 그녀의 상태를

확인 하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서너번 바이킹이 왕복했을때 난 어께가 칼에 찔린듯한 고통에 그녀를

보았더니 여친이 내 어깨를 쥐어뜯는 것이 아닌가 난 놀라 여친

얼굴을 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거짓말 안보태고 얼굴에 실핏줄이 다 서 서 파랗게 변해버린 그녀는

피부색이 오크를 능가했다 올라가는 그 순간에 사자가 표호 하는듯한

트름을 했고 한손으로는 입을 막는것이 아닌가



직감했다



이거 터지는거다.



하지만 그때까지만해도 그처럼 끔직한 사태가 벌어질지 몰랐다



주위사람들은 내 여친의 트림 소리에 킥킥대고 웃었지만 난 정말

어찌할바를 몰랐다 알잖은가 바이킹 세워달라면 더 돌리는 것을

엉겹결에 나도 우선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겠다는 본능이 앞서



내 손으로 그녀의 코를 막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입을 막고 있어서 코를 막았다



90도 각도에서 멈춰버린 그 순간 핵이 터지기 시작했다

감히 핵이라 말할수 있다

누워있는 자세에서 터져버린 토설물은 코까지 막아버린 내 실수로

인해 양 입가쪽과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서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고

구멍이란 구멍은 다 막고 있었으니 압력이 더해져 바이킹 전체가

토설물로 도배되는 것이 아닌가

소방호스가 터진 장면을 영화에서 본분들 있으리라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오바이트를 보고 피하려고 발버둥을 치자 바이킹이

덜컹대고 옆에있던 아가씨는 손으로 토를 쳐내니 그게 번져서

사방에 다 튀고 바로뒤에 앉았던 고딩 여자애들은 비명을 질러대며

발버둥 쳐대다 그걸 몸으로 다 받아내더니 결국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정말 서럽게 울더라 주위에 남자들과 여자들은 온갖

욕설과 비명을 지르니 꼬맹이들이 그 소리에 놀라 울고불고 일이

이쯤되니 바이킹 전체가 생지옥으로 변했다 아비규환이 그것이었다



대기하던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사고가 난줄알고

큰일났다!! 사람 죽었다!! 사람이 끼였다!! 외쳐대질않나

그날 XX타워랜드에 있던 직원들과 사람들이 다 모였다.



친절히도 112와 119에 신고해서 경찰차랑 구급차 까지 출동을 해서야

내려주는데 안내려주길 바랬다 정말... 영원히 그대로 있고 싶었다



여자친구는 기절한 척 한건지 기절한건지 눈감고 있는데 몸을 부들

부들 떨면서 입가로 수도꼭지 들 잠근것 마냥 줄줄줄 흘리고 있고



사람들이 내리면서 다 나한테 머리 후려 갈기고 욕하고 근데 나



도저히 일어 날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난 후에도 구경꾼들은 가지도 않고 바이킹에

남은 우리 둘만 보고 웅성웅성 대면서 킥킥대고



솔직히 그때 자살도 생각했다



현실이 아닌것 같아 정말 움직일수가 없었다

정말 꿈이길 바랬다.



그거 어떻게던 막아보려고 했던 내 몸은 내 몸이 아니었다

내 머리엔 그녀가 먹다가 세상에 흩뿌려버린 골뱅이 무침에

국수면발에 토설물로 범벅되서 뚝뚝뚝 떨어지지 않나

귀에서 삐 소리가 나더니 난 정말 눈 앞이 보이지가 않았다



경찰이 오더니 신고가 들어온 이상 조사 받아야 한다면서

내 심장을 후벼파버리는 한마디 하더라 경찰차 탈때



"옷은 벗고 타 주세요"



옷벗는데 한 20분 걸렸다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풍 맞은거 마냥

손이 떨리고 기운이 없어서 안벗어 지더라



나 수백명 앞에서 팬티만 입고 경찰차 탔다................

팬티만 입고 경찰차로 걸어가는데 성경에서 바다가 갈라지듯이

인파가 갈라지고 나 그 중간으로 지나가는데 왜 눈물이 나냐...



결국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는 도중에 연락받고 오신 여친 아버지

..........

...............

...................

여친 완전 땀범벅에 벌건국물로 도배되있지 입가에 침 흘리고 블라우스

단추 풀어져 있는데다 군용모포 덮고 기절해 있지

난 팬티만 걸친채 머리 떡져 앉아있지

아마 살인을 해도 그렇게 때리진 않을거다

날 강간범으로 오인한 여친 아버지는 다짜고짜

내 머리채 잡고 세우더니 뺨을 후려갈기고 발로차고....

군대서 전역할때 내 후임들이 나한테 한걸 사회인이 되서

또 겪었다 정말 개처럼 맞았다



경찰서 맨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나 정말 그때 내 인생

끝나는줄 알았다



경찰들한테 정황 듣고서는 나보고 미안하다고 사정 사정하고

결국 피해액은 여친 아버지가 다 물어주는걸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는 술먹지 않겠노라고 정말 내 X잡고 맹세했다

직장생활 할때 어쩔수 없이 먹은 한두잔을 다 합해도 지금껏 내가먹은

술은 소주반명 맥주 반병도 안된다



당연히 그 다음날 부터 여친과는 연락두절

헤어지잔 말도 듣지 못하고 헤어졌다 솔직히 말해서 개 엄청

사랑했는데 그 일로 한 1년동안은 자다가도 악몽꾸고

했지만 그 일 생각하면서 웃을수 있을때 쯤이 되니 그리워지더라

생각해보면 난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얻었다

그녀 덕분에 술은 입에도 안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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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경 화제가 되었던 고전이지만 못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저요? 완전 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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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
09/10/21 22:04
수정 아이콘
xx타워랜드 혹시우방?
09/10/21 22:08
수정 아이콘
뭔가 슬프군요
09/10/21 22:09
수정 아이콘
정독하고 보니 거의 호러물인데요 덜덜덜...
compromise
09/10/21 22:27
수정 아이콘
눈에서도 토가 나오나요..
09/10/21 22:29
수정 아이콘
후덜덜덜...
할수있다
09/10/21 23:09
수정 아이콘
눈에서도 나오다니..
09/10/21 23:41
수정 아이콘
너무 실감나게 써서 빵터지기는 커녕 저까지 슬퍼질 것 같은데요?
LunaticNight
09/10/21 23:46
수정 아이콘
설마 정말 우방타워랜드인가요..?
Naught_ⓚ
09/10/22 00:16
수정 아이콘
빵 터지다가
결국 여친이랑 헤어졌다니깐 좀 슬프네요 크크;;
권보아
09/10/22 00:30
수정 아이콘
고전이죠 크크크크
CakeMarry
09/10/22 00:31
수정 아이콘
이쯤해서 "저 그때 같은 바이킹 탔었는데.."라며 지시는 분 나오면 대박.크크.
RandomofAsia
09/10/22 01:32
수정 아이콘
개 엄청 사랑했는데...
09/10/22 09:50
수정 아이콘
눈에서 나오는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안믿어져서 밑에 진지한글로 가장한 반전글을 예상했는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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