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
2009/04/10 09:34:30 |
Name |
유유히 |
File #1 |
1.jpg (26.0 KB), Download : 53 |
File #2 |
3.jpg (90.4 KB), Download : 37 |
Subject |
[유머] 이용규가 소녀시대 따위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 |
To. 스나이퍼 장성호 선배님.
선배님. 저 룸메이트 용규입니다.
선배님이랑 룸메이트가 된 지도 벌써 1년 반이 됐네요. 2006년 후반기부터였잖아요.
처음에는 겁도 났어요. 한번도 직접 말씀 드린 적 없지만 선배님은 우리나라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좌타자시거든요. 나이도 저보다 여덟살이나 많으시고….
그런데 딱 일주일 만에 선배님이 편해졌어요. 너무 재미있으시고…. 특히 외모와 안 어울리는 전라도 사투리, 서울에서 자란 분이 어쩜 그렇게 전라도 말을 잘 쓰세요? 전라도 사투리 좀 줄여주세요. 웃겨서 미치겠어요.
선배님과 같이 지내면서 야구도 많이 배웠어요. 룸메이트가 되고 얼마 안 돼서였던 것 같아요. 경기 끝나고 말씀해주셨죠. “타석에서 너무 안타 욕심을 내지 말라”고요. 1번타자니까 무조건 출루할 생각으로 볼만 자세히 보라고, 특히 타율이 낮을 때는 더 그래야 한다고요. 언제나 강조하시지만 항상 가슴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결국 그해 안타왕이 됐잖아요. 선배님 덕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선배님께 별 도움이 되질 못한 것 같아요. 지난해 10년 연속 3할을 꼭 하고 싶어하셨는데…. 힘들어 하시는데 룸메이트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 더 죄송했어요. 올해는 반드시 다시 3할타자가 되시고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시기 바랄게요.
죄송한 점이 또 있어요. 선배님은 엄청 부지런하신데 저는 게으르잖아요. 지난해 언제였죠? 원정경기에 갔을 때 선배님이 화장실에 들어가서 신문을 다 보고 나오셨죠. 신문 넘기는 소리에 제가 깰까봐서요. 사실 저 그때 다 알고 있었는데, 죄송해서 모르는 척했어요.
약속드릴게요. 저 2008년부터는 매일 선배님과 같이 아침 밥을 꼭 먹겠습니다. 선배님처럼 부지런해지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괌에서도 분명 한 방을 쓸 수 있겠죠? 선배님, 은퇴할 때까지 다른 팀 가지 말고 KIA에서 영원히 저랑 같이 야구해요.
From. 귀염둥이 용규 올림
----------
소녀시대 따위 안중에도 없는 이유가 있었군요...
"매"설이 농후합니다. 용규의 그분 장성호...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