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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2 02:32:48
Name zgbdy
Subject [유머] 우체국은 왜 이렇게 불친절해? [텍스트+실화]
영화 '클래식'을 보고 필이 꽂힌 나머지
'아 나도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써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붙인지 시일이 꽤 지났는데도
답장이 없는겁니다.

'아... 결국엔 뭐 그런거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왔는데

아니! 제 책상위에 편지가 있는겁니다!!!
저는 우체국에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어서
동생에게 편지를 보여주며 한 마디 던졌습니다!!!

"야야 이거봐봐! 왜 우체국에서는 To랑 From 구분도 못하냐?
영어 공부 제대로 안하나 이사람들 진짜...아오..."

그 순간 동생의 헛웃음과 함께
얼굴에는 '니가 22살 맞냐?' 라는 표정을 짓더군요...



실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편지봉투에 아무생각 없이
To ~, From~ 을 쓰고
예쁘게 우표같이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만 보내도 갈 줄 알았던 편지가
위와 아래,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구분이 있더군요...


아 정말...
심혈을 기울여 쓴 편지를 보내고 제가 받는 이 기분과
거기에 더해지는 3살 어린 여동생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간 조소를 다시금 떠올리니 그저 부끄럽네요...

아... 울고만 싶어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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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슨생
09/02/12 02:5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여동생이 있으신 거군요?
09/02/12 03:09
수정 아이콘
김슨생님// 아 그러게요...(응?)
09/02/12 03:19
수정 아이콘
zgbdy님// 다음 중 이 글의 목적을 고르시오.

1. 자랑
2. 염장
3. 여동생
4. 여자사람동생
5. 부..부러우면 지는거다..?
쫄면매니아걸
09/02/12 08:07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언뜻 유재석
09/02/12 09:51
수정 아이콘
zgbdy님을 처형 이라고 부르는게 맞는건가요?
09/02/12 09:57
수정 아이콘
언뜻 유재석님// 그냥 형님이라고 부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처형은 처의 언니를 일컫는걸로 알고 있는데 오빠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그러고 보니 글쓴이 분의 성별을 모르겠군요...]
포데로사도스
09/02/12 10:04
수정 아이콘
손위 처남은 보통 형님이라고 부르죠.
ChojjAReacH
09/02/12 13:46
수정 아이콘
zgbdy님// 형님
길가던이
09/02/12 14:38
수정 아이콘
어라 여동생있는 사람은 좋은건가요 제 여동생 데려가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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