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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3 16:36:11
Name nuzang
Subject [유머] [wow] 이해의 선물 (오랫만에)
내가 아이언포지의 경매장 다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은

아마 12 랩쯤 되었을 때의 일이 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외쳐대던 거래 요청 채팅 창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경매장 앞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간이면 만랩 드워프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다리위 난간에 서서 광고를 했다.

그는 꽤 키가 꽤 작았기 때문에, 언제나 조금 높은 곳에 있어야 눈에 띄곤 했다.


나는 그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한꺼번에 펼쳐진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 었다.

먼저 어느 한 가지를 머릿속으로 충분히 사용해 보지 않고는

다음 것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마침내 내가 고른 재봉옷을 구입한 다음에는

언제나 잠시 괴로운 아쉬움이 뒤따랐다.

체력이 높은 것을 살 것을 그랬나? 지능이 높은게 흑마에게 더 나은건가?



만랩 드워프 냥꾼은 아이템을 거래창에 올린다음, 잠시 기다리는 버릇이 있었다.

한 마디도 말은 없었다.


그러나 하얀 눈썹을 치켜올리고 서 있는 그 자세에서 다른 템과 바꿔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거래창 위에 골드를 올려놓은 다음에야 비로소 거래완료 버튼은 눌러지고

잠깐 동안 주저하던 시간은 끝이 나는 것이었다.



내가 랩업하던 곳은 스톰윈드에서 조금 떨어진 서부몰락 지대.

하지만 내게 처음 와우를 가르쳐주던 법사형은 로긴을 할 때에나 로그아웃을 할 때

언제나 귀환석을 통해 아포여관으로 거치곤 했다.



어느 날, 형이 모단호수에 볼 일이 있어 아이언포지까지 나를 데리고 나갔다가,

지하철에서 내려 던모로쪽으로 가는 길에, 경매장 다리에 들른 일이 있었다.



"뭐, 좀 쓸만한 게 있나 보자."


형은 정신없이 올라가는 공개 채팅창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 때, 다리 난간위에서 만랩 드워프가 내려왔다.

형이 만랩 드워프와 귓속말로 흥정을 하는 동안 나는

사방에 뛰어다니는 여러가지 탈 것들만 정신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법사형은 내게 줄 천옷 한 가지를 고른 다음, 값을 치렀다.



선배형은 매주 한 두 번씩은 아포엘 다녀왔는데,

그 시절에는 스톰에 상급직업자가 어딨는지 아는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나는 늘 형을 따라다녔다.


형은 나를 위하여 경매장 다리에 들르는 것이 규칙처럼 되어 버렸고,

처음 들렀던 날 이후부터는 새로운 천옷들을 사주곤 했다.

(랩제가 있으니... 좋은 걸 입을 수도 없었다)



그 무렵, 나는 시세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저 다른 사람에게 얼마인가를 건네 주면,

그 사람은 또 으레 무슨 아이템등을 내주는 것을 보고는

'아하, 물건을 팔고 사는 건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한 가지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아이언포지 경매장 다리까지 엄청나게 먼 거리를 나 혼자 한번 가 보기로 한 것이다.


상당히 애를 쓴 끝에 간신히 지하철을 타고 경매장 앞에 도달했을때

그 엄청난 렉신의 강림을 지금도 나는 뚜렷이 기억한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천천히 경매장 다리 앞으로 걸어갔다.



한 쪽엔 무언가를 열심히 만드는 법사가 보였고

그 옆엔 나엘 사제가 "님하.. 물 빵좀 주세효.." 라고 '/애원' '/간청' '/비굴' 등을 날리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마부를, 그리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닫힌 금고 따드립니다~!!" 하는 외침소리가,

또 공개 채널에서는 "XX가실 사제님 모십니다. 오심 바로 고고~" 라는

파티찾는 메세지도 보였는데

그런 곳은 만랩들도 한바퀴를 도는데 2시간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다 애완동물을 이것 저것 파는 만랩드워프 냥꾼을 보면서

나는 그 상자들 안에 들은것이 어떤 모양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마침내 내가 한참의 고민끝에 '에메랄드 용의 알'과 '샴고양이 상자'를 고르자

그 만랩 드워프는 나를 올려다보면서 물었다.


"...님, 이거 구입하실 만큼의 골드는 있으신가요?"

"네에."


나는 대답했다. 그리고는 거래창을 띄워

그 위에 그동안 모아둔 '호안석' 3개를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그 드워프 냥꾼은 잠시 거래창을 띄워놓은 채로 말을 꺼냈다.

"후....."

그러더니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눈치였다.


"모자라나요....?"

나는 거래창위에 '최하급 생명석'까지 올려놓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나서 대답했다.


"돈이 좀 남는 것 같네요. 거슬러 드려야겠어요...."


그는 거래완료 후 은행보관소 쪽으로 달려가더니 잠시후 다시 뛰어와서는 재차 거래창을 띄웠다.

그리고는 내게 14칸 가방 4개와 5골을 건네 주었다.





내가 혼자 아포까지 가서 가방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안 선배형은 나에게 뭐라고 했다.

하지만 골드의 출처는 물어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다만, 그 다음부터는 사기를 당할지도 모르니 꼭 거래를 할때는

자기에게 귓말을 보낸 다음 하라고 주의를 받았을 뿐이었다.


나는 확실히 형의 충고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두번 다시 호안석등으로 물건을 산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이템거래를 할 경우엔 분명히 귓말로 시세확인을 한 다음 물건을 구입한 듯 하다.


그 당시엔 너무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았으므로, 열랩의 기간을 지나는 동안

나는 그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내가 드디어 만랩을 찍었을 때, 나는 길드를 하나 만들었다.

아포에서 외침을 통해 길드서명도 받고, 스톰윈드와 골드샤이어등에서 신규길드원도 모았었다.


아포에만 오면 계속되는 렉을 없애고자 컴도 업그레이드를 하여

cpu 2.8에 그래픽카드 6600GT,

심지어 메모리까지 2기가를 맞췄다.

그리고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 화산레이드라는 것도 다니게 되었으며

나중에는 소위 에픽이라고 하는 '타락셋'도 일부 가질 수 있었다.


전문기술도 익혀서 나는 '재봉'과 '마부'를 배우게 되었는데

당시엔 마부가 아직 초창기를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절이라

유저들 대부분 마부라고는 '가슴생 100'이면 최고이던 때였다.


그래도 최하 20~30골 밑으로는 힘들었었다.

한손무공 5등은 워낙 그 가격이 고가라,

'필비'를 든 도적쯤은 되야 천골마를 포기하고 마부를 지르곤 했다.


그래도 언제나 마부재료가 모자라 '눈 큰'등은 그 값이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다.

때문에 부길마는 언제나 4대인던등을 돌며 파템등을 쪼개서 마부재료를 대었고

그것으로 우리는 길드 운영자금까지 조달하곤 했다.


어느 화창한 오후,

랩18짜리 노움 남캐 도적 하나가 랩15 여 노움법사와 함께

경매장 다리밑에서 멍하니 나를 올려 보고있었다.

아마도 내가 때리는 광고를 보고 있는 듯 했다.


/1 "마법부여 해드립니다.[무기 지능+22] [무기 민첩 +15] [무기 공+5,+4] [양손무공 +9] [망토 화저 +7] [망토 올저항 +5] [가슴 생 +100] [가슴 마나 +100] [손목 체 +7] [장화 체 +7]
/1 "마법부여 해드립니다.[무기 지능+22] [무기 민첩 +15] [무기 공+5,+4] [양손무공 +9] [망토 화저 +7] [망토 올저항 +5] [가슴 생 +100] [가슴 마나 +100] [손목 체 +7] [장화 체 +7]
/1 "마법부여 해드립니다.[무기 지능+22] [무기 민첩 +15] [무기 공+5,+4] [양손무공 +9] [망토 화저 +7] [망토 올저항 +5] [가슴 생 +100] [가슴 마나 +100] [손목 체 +7] [장화 체 +7]




그러다가 노움 도적 남캐가 말을 걸었다.

"야아! 우리도 마법부여란 거 할 수 있죠?"

"그럼요."

나는 대답했다.

"돈만 있다면야."

"네, 돈은 많아요."

노움 도적이 자신있게 말했다.



그 말하는 폼이 어딘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 두사람은 얼마 동안 귓속말로 소근대는 듯 하더니

이윽고 내게 몇가지 마법부여를 요청 했다.


"저는 가슴 생명력 100을 해주시고요, 저 법사에게는 무기에 지능 +22를 해주세요."

"네에..."

"얼마죠...?"

거래창이 열렸다.


다음 순간, 거래창위에 벤퀘 퀘스트 보상템인 '서부몰락 지팡이'가 올라왔을때

나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태를 금새 알아챘다.

그리고 그 저랩 노움법사의 입에서 나올 말까지도.



노움법사와 나사이에 떠있던 거래창 위쪽에는

2골드, 그리고 76실버, 그리고 '반짝이는 작은 진주'가 하나 올라와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먼 옛날에 만랩 드워프가 내게 물려준 유산(遺産)이

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제서야 비로소, 지난날 내가 그에게 안겨 준 어려움이 어떤 것이었나를 알 수 있었고,

그 냥꾼이 얼마나 멋지게 그것을 해결했던가를 깨닫게 되었다.



손에 들어온 그 동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나는 그 옛날 쪼랩이 되어 아이언포지 경매장 다리위에 다시 서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 옛날 만랩 드워프 냥꾼이 그랬던 것처럼

두 저랩분들의 순진함과,

그 순진함을 보전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 날의 추억이 너무나도 가슴에 벅차, 나는 목이 메었다.



노움 여법사는 기대에 찬 얼굴로 내 앞에 서 있었다.

"모자라나요?"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돈이 좀 남네요."

나는 목이 메는 것을 참으며 간신히 말했다.

"거슬러 줄 게 있어요."


나는 금고로 달려가 창고를 뒤져 16칸 여행자용 가방을 각각 4개씩 두사람에게 건네주었다.

그러고 나서, 노움 도적에게 거스름돈으로 5골드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던모로 길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연인인듯한 두 사람의 모습을 아포 성문에서 지켜보고 서 있었다.




경매장 다리쪽으로 들어와 보니,

부 길마는 스칼로맨스에서 얻은 듯 한 아이템들을 마부로 쪼개고 있었다.


"대관절 무슨 까닭인지 말씀 좀 해 보시죠."

부길마가 나를 보고 말했다.


"고작 서부몰락지팡이 따위에 지능 +22라니, 그게 얼만지나 아세요?"

"한 삼백골 정도는 될테지..."


나는 아직도 목이 멘 채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내가 만랩 드워프 냥꾼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쳤을 때,

부 길마인 나엘 여사제의 두 눈은 젖어 있었다.


그녀는 경매장 다리 난간에서 내려와 나의 뺨에 조용히 /키스를 날렸다.


"아직도 아이언포지의 버벅거리던 렉이 잊혀지지 않아."


나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마지막 마부재료를 정리하며 어깨 너머에서 들려 오는

만랩 드워프 남캐의 나지막한 너털웃음 소리를 들었다....



-End.


=================================================================================




교과서에 있던 이해의 선물 패러디죠. 여기서도 예전에 본 것 같긴 한데 저도 오랜만에 보고 재밌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원출처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도 돌고 도는 글이라;;


벌써 4년이나 됐나요? 저렙시절 불모의 땅 뛰어다니던 거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더군요;;
그 넓은 땅에 와이번 타는 게 크로스로드 한군데밖에 없어서 퀘스트 할 땐 무조건 뛰어야만 했죠.
같이 하던 친구들도 몇 명은 뛰는 데 지쳐서 포기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근성으로 끝까지 했는지 클클


어쨌뜬 어머니 전 의사나 변호사가 되진 못했지만 영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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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Violetll
09/02/03 16:49
수정 아이콘
후.. 장문의 글이지만.. 정말 감동이군요..

오베때 최고렙이 20렙도 안됐던 시절에..

나엘도적으로 10렙을찍고 아우버다인에 막 도착했을때였죠..

18~9쯤되는 고렙냥꾼님이 아우버다인이 신기해서 이곳저곳둘러보던 저를 보시더니..

저에게 '필요하실거에요' 하면서 들려주신 '진주단검', 그리고 8칸 가방..

그리고 녹색망토를 걸치고 새를타고 날아가는 그 뒷모습..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선하죠..
명왕성
09/02/03 16:51
수정 아이콘
어쨌뜬 어머니 전 의사나 변호사가 되진 못했지만 영웅이 되었습니다! (2)
KnightBaran.K
09/02/03 16:52
수정 아이콘
오베때의 감동, 그리고 사람들의 천절함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09/02/03 16:53
수정 아이콘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09/02/03 16:57
수정 아이콘
반전을 기대했는데 좀 아쉽지만(?) 감동적이군요
착한손
09/02/03 17:04
수정 아이콘
와우는 안하지만 원작보다 더 감동적이네요.
문근영
09/02/03 17:07
수정 아이콘
어쨌뜬 어머니 전 의사나 변호사가 되진 못했지만 검투사가 되었습니다.
꼬꼬마
09/02/03 17:11
수정 아이콘
감동이네요...호안석이라니...ㅠㅠ
예전에 오베때 켈투자드라는 일반서버가 있었는데(나중에 렉사스로 통합) 초창기라 호드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 재봉이라 가방을 만들어놓고 오그리마에서 가방 필요하신분들 나누어 드립니다 라고 공개창에 쳤습니다.
8칸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초반엔 아주 유용한거였던지라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더 달라는 분들은 더 드렸어요.
나중에 어떤 오크 사냥꾼님이 가방을 받으시더니 자기가 얼라에 있다 호드로 옮겼는데 이런 좋으신 분들이 있다니
감동받았다고 하시면서 고맙다고 하던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어제는 동생이랑 오그리마에 서있는데
레밸 43님이 가방 남는거 있으면 달라고 도와달라고 혼자 외치시길래 16칸짜리 4개를 드렸네요.
요샌 세월이 많이 바껴서 가방 달라는 사람한테 니가 거지냐?구걸하지마라 라는 사람도 있고 참 ...삭막하니 아쉽네요.
09/02/03 17:17
수정 아이콘
하아.. 대놓고 가방 달라는 사람한테는 안 주지만.. 그래도 저런 사람들한테는 뭔가 챙겨주고 싶더군요...

대놓고 달라는 사람들은 왠지 정말 주기 싫음;;
09/02/03 17:44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이거 읽고 눈물 났으면 막장인가요...?;
휀 라디엔트
09/02/03 17:45
수정 아이콘
와우를 하진 않지만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원작은 정말 읽으면서 많은 감동이 있었던 작품인데 아주 맛깔스럽게 잘 각색된듯 싶어요.
저도 지금 하는 대항해시대에서 이런 감동을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
09/02/03 17:54
수정 아이콘
어머니 전 판검사는 되지 못했지만 검투사가 되었습니다......
슬쩌쿵
09/02/03 17:59
수정 아이콘
저도 확팩 이전 무일푼으로 하는데 자주 만나서 같이 퀘스트하던 분이 40레벨 축하한다고 빨리 말타고 같이 다니자고 말살 돈을 그냥 주셨습니다. 그땐 엄청 저에게 큰돈이었는데. 와일드해머 호드 '나비도적'님 아직도 생각나네요.
09/02/03 18:29
수정 아이콘
꼬꼬마님// 오 켈투자드... 반갑네요, 거기에서 오베때부터 했었는데요, 호드 언데드 법사였지요,
오닉시아도 잡고 했었는데, 호드가 워낙 적어서 쓰랄 한번 죽고나서부턴 급격히 호드인원이 줄어들더군요,
지금은 불군에서 하고 있습니다만,
야간알바
09/02/03 19:05
수정 아이콘
오베때 정말 친절하신분들 많았지요
세나리우스에서 성기사를 키우고 있을 무렵..쪼렙이지만 길드에 들어가게된후
저희길드에 성기사는 길마님 그리고 저 하나뿐이었드랬죠..
길마님은 길드에 성기사가 없어서 참 심심했었는데 제가 들어와서 참 반갑다며
절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특성도 다 알려주시고 필요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며 물신양면으로 절 도와주셨죠 말하지 않아도 아이템도 맞춰주시구요 ...
참 친절하신분이었는데.. 그땐 얼마나 고마웠는지.. 고맙다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았네요..
그래도 그분은 괜찮다며.. 같은 클래스인데 돕고 살아야되지 않겠냐며 부담갖지 말라고 그냥 한번 씨익 웃어주셨네요..
정액재로 바뀌면서 다음부턴 연락한번 못했지만 참 기억에 남습니다
sociolover
09/02/03 19:50
수정 아이콘
중고교 6년 동안 국어책에 실린 문학작품중에 가장 큰 감동을 받았던 "이해의 선물 " ㅠㅠ
이건 플포에서 보고 방바닥을 뒹굴고 또 감동도 받았는데
다시 봐도 최고에요 ^^

확실히 불성부터,
그게 골팟이 대세가 된 다음부터와도 어느정도 맞아떨어지지만
유저들간 인정이 많이 메말라졌죠.. 물론 훈훈한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09/02/03 21:01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와우 노벨 시리즈 나와도 될듯합니다

내눈앞에 흐르는 이 물은 ...땀인가 ...!!!!
마술사
09/02/03 21:14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요새 호안석 비싸죠;;; 저렙보석들 다 완전 비쌉니다 보석세공 올리는사람 때문에..
09/02/03 22:33
수정 아이콘
분위기 깨는 말이 될 수 있지만....

스톰에서 "가방 사게 6골만 주세요" 라고 외치는 어떤 쪼렙을 보고 16칸 가방 있던거 2개와 30골을

주면서 저도 제가 쪼렙 때 절 도와주었던 고마운 분을 생각하며 흐뭇해 했습니다.

5분 정도 지나서 그 놈이 다시 "가방 사게 6골만 주세요" 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귓말로

"초보신가 봐요? 가방 드릴까요?" 라고 모르는 척 다시 물어봤더니 절 못 알아보고 와우 처음이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골드 좀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까 제가 드린 가방과 30골로 모자라나요?" 했더니 /차단

......

그 뒤로 사람들 잘 안 도와주게 되더군요...게임에도 사기 앵벌이가.....
바닷내음
09/02/03 22:50
수정 아이콘
근데 법사가 아포에 귀환을 찍다니...;
09/02/03 22:53
수정 아이콘
와우라..

...옛날에 EQ 할 때 참 훈훈했었는데... 여기서 그때 얘기 꺼내면 동감해주실 분은 별로 없으실 듯..^_^;;;
09/02/03 23:17
수정 아이콘
오베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하...
Chandler
09/02/04 01:30
수정 아이콘
도와드리고 싶지만........

죄송 7000골 모아서 빠른새타야함 지성
sometimes
09/02/04 11:14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꼬꼬마
09/02/04 16:57
수정 아이콘
rigel님//네 저도 지금 불군 호드진영이랍니다.크크
옛날 켈투자드 생각하면 진짜 안습...크로스로드 얼라가 심심하면 와서 쓸고 그랬죠;
그때 버그가 있어서 크로스로드 언덕위에서 얼라냥꾼이 숨어서 밑에 저랩들 마구 쏴죽이기도;;
09/02/05 10:14
수정 아이콘
랩18짜리 노움 남캐 도적 하나가 랩15 여 노움법사

예전에 여자친구와 와우 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와우도 접었죠. 와우에 들어가면 옛날 여자친구 자꾸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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