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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4 13:12
제친구가 미술학원을 운영하는데 들어보면 초등학생들이 실제로 저런대화를 합니다.
이번 방학에 해외 어디를 가는데 자주가서 재미없다 가기 귀찮다 우리아빠 차는 종류가 이건데 니네 아빠 차는 종류가 모니 선생님 대학 어디 나오셨어요 우리엄만 어디 나왔는데(나름 유명한대학) 좋은대학교래요 핸드폰도 몇개월마다 바꾸는 초등학생 아이들도 몇 있다고 하고요
09/01/14 14:39
저도 어쩌다 보니 사립 초등 학교 나왔었는데..(학예회를 리틀앤젤스회관서 했..;;)
실제로 거기 '자제 분' 이란 녀석들은 들은 우리 나라 상위 몇 %안에 드는 녀석들이 꽤 있어서, 저런 케이스가 실제로 가능하죠 -_-; 기사가 모는 차타고 통학하고(스쿨 버스가 있었음에도 말이죠..) 방학때 제가 경주 갈까 부산 갈까 하고 있을때, 괌 갈까 하와이 갈까 하는 녀석들이 있었죠..;; 그리고 방학 때 갈 사람들 모아서 유럽이나 미국 놀러 가는 학교 프로그램도 있어서 놀러 갔다 오는 애들도 있었구요.. (물론 저는...흑흑) 그당시 친구들 생일때 놀러가서 드라마에서나 보던 잔디 마당에 개인 주차장 있고 농구대 있는 3층 저택(!) 이나 어마어마한 공간의 복층 아파트(당시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개념이 거의 없었다는..) 같은 것들을 보고 놀랬었던 기억이.. 물론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니 지금은 초등학교 녀석들이 거의 연락이 안됩니...
09/01/14 15:21
제가 가르치던 타워팰리스 옆 영어학원 초딩들이 딱 저랬습니다(...)
2학년짜리 남자애 여자애 하나 놓고 가르치는 반이 있었는데 어느날.. 여: 야 니 여자친구 XX있잖아. 남: 응 여: 걔 조심해. 남: 왜? 여: 5반에 XX한테 꼬리치고 다닌대. 고거 그렇게 안봤는데 양다리네. 남: 뭐 난 신경 안써. 어차피 결혼할 것도 아닌데... 칠판 지우다가 지우개 던질 뻔했습니다-_-;;; 그리고는 그 시간 끝나고 초딩 4학년반. 초: 아씨~ 귀찮아. 선생님 우리 아빠 완전 구닥다리에요. 퍼: 왜또, 아빠가 이번에 뭐라고 했어? 초: 아빠가 재미없게 올해는 휘슬러 안가고 일본간대요. 퍼: 일본엔 많이 갔냐? 초: 너무 자주 가서 지겨워요. 거긴 하프도 제대로 안돼있단 말이에요. 퍼: 너 하프도 타는구나-_- 초: 그럼 다섯살때부터 탔는데 하프도 못타면 바보죠. 에잇 엄마한테 스위스로 가자고 꼬셔야지. 초보보더 퍼플냥은 그냥 버로우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초딩 6학년반. 퍼: 야 임마, 숙제를 해와야 성적이 늘지. 초: 상관없어요 머. 숙제한다고 내 인생이 바뀌나. 퍼: 왜, 인생 어떻게 살지 벌써 그림그려놨어? 초: 학교 졸업하고, 적당히 휘문중 갔다가 유학가서 대학 아무데나 갔다오면 아빠가 후계자 수업 해준댔어요. 퍼: ..... 참고로 이 초딩6년짜리, 이건희 손자가 다니는 영훈초등학교 다녔습니다. 쿨럭.
09/01/14 16:44
동네 형의 쇠팽이에 무참히 깨지고 울고 들어왔을 시절이네요..
혹은 골드블랙모터 구경하러 문방구앞 서킷을 기웃거린다거나, 제기 안에 10원짜리를 보충하고 발자기를 연마한다거나..
09/01/15 00:12
저는 그 무렵 쇠팽이가 세냐 철제 톱날팽이가 세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중이었습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100원짜리 플라스틱팽이로 입문했었죠. 다른 건 다 되는데 쇠팽이만은 돌리기가 힘든 겁니다. 며칠을 연습하다가 쇠팽이 돌리기에 성공한 그 순간... '강함'을 '유함'이 이길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경험한 바로 그 순간... 마치 강마에가 지휘하는 합창교향곡이 귀에 들려오는 듯 했고...
09/01/15 17:50
여덟 아홉살은 기억도 거의 안나네요. 근데 대학 아무데나 갔다오면 후계자수업 시켜준다는 아빠는 대체 무슨 정신상태로 애한테 그런말을 하는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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