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어린아이의 호기심은 말릴 수가 없죠.

집에 케이블 TV를 설치하고 나서 얼마 후

부모님께서 걸어둔 성인방송(!)의 비밀번호를 풀어보자고

나름 열심히 연구해서 한 가지 방법을 통해 비밀번호를 풀어보려 시도했습니다.

나중에 대학교에 와서 전공 시간에 배운 그 방법의 이름은

< Brute-force attack >

이라는 이름의 알고리즘이었습니다.

좀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방식의 해킹 알고리즘입니다만

어린아이의 말랑말랑한 두뇌는 저런 수학 알고리즘을 생각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었나 봅니다.

이론상으로 저 알고리즘은 모든 비밀번호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그 < Brute-force attack >을 성인방송을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생각해 낸 것이었죠.

어릴 때는 저도 나름 천재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