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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6 17:14:46
Name immortal
Subject [유머] [연애일기] 그녀와 나의 첫만남 -1
이번글은 여자친구와 만난지 600일 되는 날을 혼자서 기념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대화형 진행은 요번글에는 조금만 이용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반말로 작성하는 점 이해해주세요^^
================================================================
나와 사귄 이후 그녀는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오빠! 사실 나 소개팅 안나올려고 했었다. 친구가 자꾸 나오라그래서 억지로 갔었어"

여기서 난 여자들의 본능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소개팅에 나오면 앞으로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어질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던 것이다.

무서운 녀석!!!

그녀의 본능적 감각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졌고 소개팅 당일 여러 형태로 증명되었다.

.
.
.

<2002년 9월 어느날> - 대구 시내 어느 허름한 커피숍

우리의 만남은 어느 조그마한 커피숍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서 잠깐 친구 한녀석을 소개해야 한다. 소개팅이 이루어진 이유를 설명키 위해...

대학 동기...자신을 자그마치 "테리우스"라 소개하는 어이없는 녀석.

키 180을 조금 넘어선 훤칠한 키, 손바닥만한 얼굴, 뇌속에 함유된 것이 많은 유식한 녀석.

허나 그녀석은 테리우스라 하기엔 너무나 가벼운 체중을 자랑하고 있었으니 역시 세상은 공평한가?

나보다 일년여 빨리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 녀석은,

테리우스라는 민망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도둑질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회사내에서...황당한 녀석

2002년 당시 21살...

평소에 알고지내는 여자후배들의 연령이 25살 이상이었던 나에게는

"엇! 21살이면 몇년생이라는 거야

흠~ 기본 80년도 태생이라는 말이군

경이롭군...그때도 사람이 태어났다는 거야?"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그런 어리디어린 순진한 직장여성분과 교제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여기서 대충 소개는 마치기로 하고...

그 녀석과 소개팅간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2002년 당시 솔로였던 난 커플이던 학교동기 2쌍(위에서 소개한 친구 포함),

그리고 나보다 더 처절했던 솔로 남자동기...합이 6명으로 거제도에 휴가를 떠났었다.

그 우울했던 휴가기간 동안 날 아주 좋게 봐준 21살의 착한 친구 애인이 가까운 미래에

소개팅을 시켜주기로 굳은 약속을 했으니 이는 휴가기간에 건진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2편에 계속>

ps1. 그냥 짧게 첫만남때 있었던 일을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지게 되었네요
ps2. 솔로분들의 아주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글이 끝나면
       위 글에 잠시 나온 거제도 휴가 때 일을 써볼까합니다.(당시엔 솔로)
ps3. 금일 오후에 슬픈비님의 무시무시한 폭탄(?)쪽지를 받았습니다ㅠ.ㅠ
       슬픈비님 미워~~(운영자님들 심각한 일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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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6 17:15
수정 아이콘
이런.... 오늘 활당양 초가... 경고 경고.....

염장게이지 상승중...
Return Of The N.ex.T
04/05/06 17:17
수정 아이콘
앗싸~ 드디어 시작 되는구나~

대구라 함은... 나의 주무대....-_-;
내가 없는동안 동성로는 얼마나 바뀌었을까....-_-;
04/05/06 17:19
수정 아이콘
오.. 역시 커플단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게 있군요!
저도 조만간에 나의 염장일기를 써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슬픈비
04/05/06 17:20
수정 아이콘
으허허허허....
밑엣글에 이어..2연타..으허허허허..
원투 스트레이트..에 이은 라이트 훅은 어느분이 작렬시키실것인지..
Return Of The N.ex.T
04/05/06 17:22
수정 아이콘
으음.. 나도 한번 써볼까나..... 흠....
슬픈비
04/05/06 17:23
수정 아이콘
리턴님...//저희..구면이지요^^? 으허허허^^ 무슨말인지는..알거라 믿습니다..^^ 으허허허허허허
04/05/06 17:26
수정 아이콘
따라하기나 해볼까나...
immortal
04/05/06 17:27
수정 아이콘
리턴님// 애석하게도 동성로는 변한게 없습니다...
여름이면 서울 번화가에서 볼 수 있는 가벼운 옷차림의 여성분들이 활보하시고, 덩달아 멋지게 차려입는 MAN들의 압박이 느껴지죠.
그 사이에 왜소한 체격의 immortal 이 귀여운 애인과 어슬렁거리고 있죠.
Return Of The N.ex.T
04/05/06 17:27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_-;;

계획 포기.................
Return Of The N.ex.T
04/05/06 17:2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저 요즘도 긴옷입고 다니는데 대구가서 떠죽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_-;
서울보다는 대구가.. 물(?)이 좋더만요..
말투가 익숙해서 그런가......-_-;;
총알이 모자라.
04/05/06 17:28
수정 아이콘
후후...열심히 해보라지 결국엔....흐흐흐흐..(뭐냐? 이웃음은..)
04/05/06 17:28
수정 아이콘
Return Of The N.ex.T님 // 꼭 쓰세요~!
04/05/06 17:40
수정 아이콘
▽…경기 양주경찰서는 2월 15일 오후 8시40분경 경기 양주시 광적면 모 공장 기숙사에서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연하의 애인인 중국교포 최모씨(33)에게 술을 먹여 잠재운 뒤 성기를 자른 혐의로 27일 중국교포 장모씨(44·여)를 구속…▽…장씨는 잘라낸 성기를 이틀 동안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 서울 도로변에 버려 사건 발생 직후 접합수술을 위해 부근에서 대대적으로 수색을 벌인 경찰을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솔로는 최소한 잘릴 걱정은 안해도 되니 훗....
immortal
04/05/06 17:43
수정 아이콘
비암님// 충격적이네요... 그래도 커플이 좋아요^^
리턴님// 얇은 긴팔을 하나 준비하시고 그냥 반팔로 가세요...아마 낮시간에는 긴팔 입으실 필요가 없을듯...아직 밤에는 추워요..물론 따뜻하시겠지만요^^
04/05/06 17:47
수정 아이콘
거제..;; 거제도라 .. ;; 정녕 거제도에 가셨단 말입니다 !!;
어디서 노셨습니까 ? ;; 놀데라곤 학동바닷가뿐인 -_-
참고로 전..거제에서 10년 살다 작년 이곳 대도시 서울로 이사온 한
사람이랍니다 ^^;;
immortal
04/05/06 18:08
수정 아이콘
Ryoma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기억력이 상당히 떨어진 저로선...
기억나는거라곤...수많은 차들로 인해 어쩔수 없이 거제도를 반바퀴 이상을 해안선을 따라 달렸고...
결국은 쉴수있는 민박집을 찾기위해 비포장 산길을 달려 바닷가와는 좀 떨어진 곳에 쉬었다는 것 밖에는...지명 암기에는 영 꽝이라서~~
근데 마을분들이 아주 친절하시더군요^^
수요일
04/05/06 18:45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어서 올려주세요......
피그베어
04/05/06 19:13
수정 아이콘
시리즈란 말입니까!!
수많은 리플들을 작정하고 즐기시겠다는 거군요..
immortal
04/05/06 19:17
수정 아이콘
피그베어님// 여전히 예리하시군요^^
또 하나의 즐거
04/05/06 19:53
수정 아이콘
저도 염장질을 좀 하고 싶었으나... 요즘 사이가 사이니 만큼..
제 염장 게이지가 올라가는군요.... -_-;;
슬픈비
04/05/06 20:28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한번 떨어져보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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