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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05 13:15:49
Name Timeless
Subject [유머] 자작시: 가을 열병
<가을 열병>

머뭇거리는 그녀의 손을 잡고,
색색의 나뭇잎을 스치며 가을 동화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윽고 다다른 잔디밭에서 또다시 주저하는 그녀.
저만치서 꺄르르 웃으며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들이 그녀에게 용기를 줍니다.

우리는 잔디밭에 누워 가을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가을 바람을 타고 오는 그녀의 향기가 이번엔 나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녀의 손을 잡고, 사랑을 노래합니다.

며칠 째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고양이의 몸이 안좋다는 그녀의 뻔한 이야기를 애써 믿어봅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힘이 빠지고, 열이 납니다.
매일매일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 것을 사랑의 열병이라고 하나요?

아니요.

그것은 쯔쯔가무시입니다.





참고)쯔쯔가무시는 대표적인 가을성 열성질환으로 들판, 산 등에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됩니다. 최근에 들판, 산 등을 다녔고 감기 증상이 심하다면 꼭 병원을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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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투척사
08/11/05 13:1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쿨러닝
08/11/05 13:20
수정 아이콘
이제 앞글자들 부터 확인하는건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어...
08/11/05 13:21
수정 아이콘
아... 웃어버렸다.
08/11/05 13:50
수정 아이콘
아..
눈팅만7년째
08/11/05 13:52
수정 아이콘
쯔쯔가무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 시를 보고 웃어버렸어요. 참고만 없었다면 더욱 완벽한 작품이 되었을텐데.

좋은 시 잘 봤습니다;
산들바람-
08/11/05 13:57
수정 아이콘
풉;;;;;;;
08/11/05 14:25
수정 아이콘
그녀도 같이 쯔쯔가무시에 걸린건가요 ??
08/11/05 14:52
수정 아이콘
Ha.록님// 같이 잔디밭에 누워있었으니까 같이 걸리지 않았을까요?
Timeless
08/11/05 14:55
수정 아이콘
Ha.록님// 그녀는 사실 친구 고양이가 아프다는 핑계를..
(자세한 사연은 이거 윗글의 댓글 참고)
08/11/05 15:00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그렇다면 시의 내용중 "몸이 안좋다는 그녀의 뻔한 이야기를 애써 믿어봅니다." 를 "친구고양이의 몸이 안좋다는 그녀의 뻔한 이야기를 애써 믿어봅니다."로 수정하시는건 어떨런지 ...
Timeless
08/11/05 15:23
수정 아이콘
Ha.록님// 빠진 나사를 채워넣은 기분이군요.
08/11/05 15:25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진짜로 수정하셨을줄이야 .. 흐흐흐흐
아 ..
08/11/05 15:37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수정 이후에 너무 Domain Specific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원본이 좀 더 General한 느낌이 있어 맘에 들었는데요..
마동왕
08/11/05 15:57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많이 걸린다는 쯔쯔가무시를... 걸리고 병원 안가면 황천길 간다고 하던데
信主NISSI
08/11/05 18:06
수정 아이콘
메디컬 시군요.

일을하다가 쯔쯔가무시를 만나고 피지알 유게를 떠올린 탐리스님은 언젠가 한번은 유게에 큰웃음을 터트려보겠다는 부담감이 과중한 듯 합니다.
남자라면스윙
08/11/05 18:34
수정 아이콘
쯔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게시물이네요-_-; (농담입니다)
08/11/05 20:38
수정 아이콘
정말 죄송하지만 가을염X으로 봤어요 ㅠㅠ
닭큐멘타리
08/11/05 21:15
수정 아이콘
독.. 독시사이클린을........
Timeless
08/11/05 22:01
수정 아이콘
Blanc님// 앗! 그런가요^^; 어차피 이 글은 pgr에서만 볼꺼니 괜찮지 않겠습니까. 하하

쯔쯔가무시 환자들 요즘 꽤 많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AGE]MadDream
08/11/06 16:37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흥 !! 제가 퍼다 나를껍니다.
08/11/06 18:36
수정 아이콘
어.. 저는 빵 터졌는데.. 전 뭐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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