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Pud라는 인물은 취미로 헤드폰 시제품을 만듭니다.
레딧에서 활동하는데,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품목들을 한번 보겠습니다.
[Double Headphones]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eo5jsf/i_made_double_headphones_that_have_a_toggle/
오늘은 오픈형을 들고 나갈까? 밀폐형을 들고 나갈까?
각자의 장단점이 명확하다보니 선택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답니다. 토글 형식으로 오픈형 혹은 밀폐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게중심이 잘 맞는 덕에 어느쪽으로 듣던 무게감이 그런대로 괜찮은 느낌이랍니다 (feels relatively normal).
[Thrust]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g8xnwl/i_made_headphones_that_forcefully_eject_the/


드라이버 후면이 개방되다 못해 방사형 나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음파 간섭따위는 전혀 없을 비주얼입니다.
(대신 주변인들에겐 스피커나 다름 없을 것 같은데...)
주파수 응답은 킹받게 잘 나옵니다.
[Dolbus]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gju6er/i_made_51_surroundsound_headphones/
멀티채널 헤드폰입니다.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7.1 채널까지 지원한다는 것들 있었죠? 사실 절대다수는 시뮬레이팅한 겁니다만.


이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5채널입니다. 서브우퍼는 정수리에 달지 턱끈에 달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합니다.
[Polycule]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dt2ekv/i_made_openback_headphones_with_4_earpads_and/


헤드폰인데 이어패드가 네 개입니다.
친구가 옆에 붙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제작자에 따르면 헤드폰 자체에 출력단자가 있어서 여러 개의 Polycule을 이어 인간 지네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HD 6??]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mvl7la/today_i_went_to_the_sennheiser_factory_in_ireland/
시제품들을 감명깊게 눈여겨보던 젠하이저가 제작자를 자신들의 아일랜드 소재 공장에 초대합니다.
제작자는 콜라보 시제품을 준비해갑니다.


제작자를 헤드폰 애호가, 나아가 제작자의 길로 이끌어준 HD 600을 기리고자 만든 밀폐형 튜닝 버전입니다.
특유의 형상을 가진 하우징으로 반사음을 최대한 상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모델명도 지어갔다고 합니다.
[HD 666]이라고.
[Phonehead]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igz9bi/i_made_an_iphone_case_that_unfolds_into_fullsized/
에어팟도 좋지만 역시 헤드폰도 필요할 때가 있다는 제작자.
하지만 헤드폰을 따로 들고 다니기엔 벅찰 때가 있는데.


포타프로, PX100의 향이 나는 폰케이스입니다. 정수리 향이 나는 폰이고요.
마침 폰의 길이가 머리의 너비와 비슷해서, 폰 그 자체를 헤드밴드로 썼다고 합니다.
비디오를 볼 땐 폰을 케이스/헤드폰으로부터 분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Bob]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fofoew/i_made_headphones_with_8_drivers_and_3_custom/


듀만콘댐을 헤드폰에서도 느낄 수 있게 만든 걸까요.
여덣 개의 드라이버, 세 개의 커스텀 이어패드로 만든 헤드폰입니다.
이 헤드폰을 품을 수 있는 측정장비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물리적으로 너무 크답니다.
[Vogue]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jan4gk/i_made_headphones_that_turn_your_actual_head_into/
러닝 덕에 최근 골전도 이어폰이 주목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이 시제품은 딱히 러닝을 염두에 둔 건 아닌 것 같지만 일단 전도이긴 합니다.


골전도 따위가 아니고 "그냥 전도" 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똑같이 이어패드 세 개로 만들어졌고,
이어패드가 발진기와 머리 사이에 있는데도 머리 자체가 울려서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베이스 뿐만 아니라
모든 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게 좋다고.

헤드폰이 스타일리시한 점을 보고
[Vogue]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네.
[Clamp]https://www.reddit.com/r/DiWHY/comments/1n4d0pg/i_made_headphones_with_adjustable_tightness/
혹시 헤드폰을 쓰시면서 귀가 아픈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HD25를 쓰면서 장력 조절이 되는 헤드폰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명확히 해두겠습니다. 이런 걸 바란 건 아니었습니다.개개인의 두상과 컨디션, 환경에 따라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yephone]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1fcvt4j/new_eyephones_come_out_today/
어쨌건 아이폰이긴 합니다.



드라이버를 착용자 앞에 두니 사운드스테이지가 착용자의 앞에 펼쳐져서 좋았는데,
드라이버 앞/뒤로 나오는 파형이 서로 상쇄되는 바람에 베이스가 특히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high-excursion 타입으로 바꿨는데 (작동시 드라이버 콘이 하우징 바깥으로 많이 튀어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덕분에
베이스를 눈알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각이 아니고.
촉각으로.
혹자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애플 Vision Pro라고.
필립 J. "Pud" 카플란은 기업가로, 가장 최근에는 음악 출판/디지털 배급을 취급하는 DistroKid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아니면 스티브 잡스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