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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16 16:58:23
Name Croove
File #1 KakaoTalk_20250616_164002964.jpg (180.9 KB), Download : 283
출처 제 가게 경험담
Subject [유머] 토요일에 즐겼던(?) 대가 (수정됨)


맘편히 늦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 꿀잠을 자던 일요일
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부재시 연락처 라고 있길래 전화 했어요"

!!! 그말인 즉슨 제가 일요일 12시 이후까지 자고 있었고 손님이 왔다는 얘기
허겁지겁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 해보니 새벽 6시 5분.......

C : "일요일은 영업시간이 12시 부터 입니다"
? : "네"

다시 자고 있는데 오전 7시 5분 같은 번호로 2차전화
? : "다용도 접착제 없어요?"
C : "...... 저희 오늘 오픈이 12시 입니다"
? : "지금 와주시면 안돼요?"
C : "네 12시 부터 입니다"
? : "네"

다시 자고 있는데 오전 8시 5분 같은 번호로 3차전화
? : "접착제 없어요?"
여기서 부터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C : "있는데 영업시간이 12시 부터 라구요"
말없이 전화 끊음

잠은 다 깼고 아침 먹고 일찍 일어 난김에 머리나 자르자 하고
미용실로 가는 길인데 9시 5분 같은 번호로 4차전화
? : "다용도 접착제 없어요?"
C : "12시부터 영업시작이고 급하시면 교보문고나 다이소 가세요"
? : "거기가 어디 있어요?"
C : "검색해서 위치 찾아보세요"

머리 다 자르고 일찍 일어난 김에 가게 일찍 열고 청소나 할까? 하고 있는데
10시 5분 같은 번호로 5차전화
? : "(통화 너머로 다이소 매장 안내멘트가 흘러나오고 있음) 접착제 없어요?"
C : "지금 다이소에 계신거 아니세요? 거기서 구입 하세요" 먼저 끊음

일찍 열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서 찜질방에 갔습니다. -_-..
11시 30분에 옷 갈아입고 폰 확인하니 부재중 전화가 50통 + 음성사서함에 50통 폭탄

'...... 오늘 쉴까?' 라는 강한 충동을 참고 푼돈의 매출이라도 올리자(주말은 매출이 적습니다ㅠㅠ)
하는 심정으로 12시에 매장 개점

12시 5분에 드디어 그사람이 왔습니다..
30~40대 남성 추정. 시쳇말로 눈빛이 이상했습니다;;

손 : "다용도 접착제 없어요?"
C : 팔로 방향 가르쳐 주고 "이쪽 골목 2/3 지점 좌측에 있어요"
손 : (완전 엄한데 가서) "접착제 없어요?"
C : (접착제 있는곳 직접 가서 손으로 찍고) "여기요"
손 : "다용도 접착제 없어요?"
C : (다시 가서 다용도 접착제 손님 손에 쥐어줌)
손 : "이게 다용도 접착제 에요?"
C : 맞아요

계산하면서
손 : "이거 다용도 접착제 맞아요?"
C : "네 맞아요"
손 : "아닌거 같은데요?"
C : (제품 뒤집어서 품명 보여주면서) "제품명이 다용도 접착제 맞아요"
손 : "안살게요"
나감

C :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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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깍이
25/06/16 17:00
수정 아이콘
마약한걸수도...
25/06/16 17:00
수정 아이콘
..... (할말이없네요)
25/06/16 17:01
수정 아이콘
...... 아...
친친나트
25/06/16 17:03
수정 아이콘
본드불었나...? 오공본드를 찾는거였을수도요? 크크
그나저나 거의 연중무휴로 영업하시네요. 힘드시겠습니다.
시린비
25/06/16 17:03
수정 아이콘
.... 하
그리움 그 뒤
25/06/16 17:0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싸우지마세요
25/06/16 17:08
수정 아이콘
부재 시 연락처는 말 그대로 영업 시간 중에 부재하실 때만 걸어두셔야 할 것 같네요 흐규흐규
새벽살이
25/06/16 17:10
수정 아이콘
진상을 넘어 무섭네요
슈퍼잡초맨
25/06/16 17:12
수정 아이콘
흠... 왠지 자주 전화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flowater
25/06/16 17:12
수정 아이콘
업무용 폰하고 개인용 폰하고 분리하셔야할듯
오부자
25/06/16 17:12
수정 아이콘
아이고…고생하셨습니다.
Q=(-_-Q)
25/06/16 17:13
수정 아이콘
자영업 참 힘들군요. 고생하셨습니다.
市民 OUTIS
25/06/16 17:14
수정 아이콘
자존망대한 모지리네요. 하찮은 먼지처럼 기억에서 지우세요.
25/06/16 17:15
수정 아이콘
그냥 진상이 아니라 정신병자 같네요. 조심하세요.
25/06/16 17:16
수정 아이콘
자영업 무서워....
엘브로
25/06/16 17:18
수정 아이콘
진짜 접착제를 찾는게 아니라, 본드 부는거 찾는거 아니에요?
제정상 아닌사람인거 보니.....
아케르나르
25/06/16 17:21
수정 아이콘
영업시간에만 쓰는 번호로 투넘버 쓰시는 게 좋을 거 같고, 저런 사람 있으면 차단 걸어놔야 되지 않을까요? 뭔가 무서운데.
지탄다 에루
25/06/16 17:22
수정 아이콘
진짜 수상하네요
살려야한다
25/06/16 17:24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humor/516257

이정도면 빌런을 스스로 소환한게 아닐까요 크크
25/06/16 17:27
수정 아이콘
네 그 업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그나저나 오늘도 존예녀 2명 왔다갔는데;;;; ㅠㅠ
달달한고양이
25/06/16 17:27
수정 아이콘
진상도 무섭지만 뭐랄까 이런 사람들은 진짜 너무 무섭네요 ㅠㅠㅠ
파이어폭스
25/06/16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카페에서 일하지만 정말 문자 그대로 정신이 이상한 인간들 가끔 옵니다. 눈빛, 표정부터 달라요. 나랑 얘기하는데 초점이 안 맞거나(방향은 나를 보긴 하는데 상이 다른 데 맺힌 느낌), 너무 맞거나(얘기를 하는데 뚫어지게 쳐다봄).. 암튼 회사에 다니면 고정된 사람들만 보지만 서비스업에 있으면 너무 다채로운 사람들이 오죠.ㅠ
두부두부
25/06/16 17:36
수정 아이콘
덜덜.... 실화라는게 너무 놀랍네요.. 덜덜덜..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메가트롤
25/06/16 18:11
수정 아이콘
너무 무섭네요....
25/06/16 18:31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2번째쯤에 수신차단할것 같은데 정말 다시한번 느끼지만 부처님이신것 같아요.
25/06/16 18:35
수정 아이콘
방검복이라도 입고다녀야 하는거 아닌가요
AMBattleship
25/06/16 18:47
수정 아이콘
한 개인이 합법적으로 반나절을 투자하면 누군가에게 이 정도로 인상을 남길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가족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무슨 일 벌어질지 모르니 장사 그만했을 것 같네요.
25/06/16 19:01
수정 아이콘
괜히 해꼬지라고 할까봐 무섭네요
부대찌개
25/06/16 19:08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주작 아닌가요 
No.99 AaronJudge
25/06/16 20:48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무서워요………
영양만점치킨
25/06/16 21:23
수정 아이콘
농담이 아니라 삼단봉 같은거 하나 구비하셔야겠는데요....
동굴곰
25/06/16 21:46
수정 아이콘
진짜 본드 빨려고 사는거같은데요...
25/06/16 23:38
수정 아이콘
힉;;;
나른한오후
25/06/17 00:50
수정 아이콘
어우 이정도면 무서운데요..
25/06/17 11:01
수정 아이콘
너무 무서운데요? 저였으면 오줌 쌌을듯
닉언급금지
25/06/17 12:41
수정 아이콘
부재 시 연락처를 없애!
라고 소리치면서 읽었습니다.

글 읽다가 무서운 건 간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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