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5/04/16 10:07:07
Name STEAM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streetfighter/591249?recommend=1
Subject [게임] 격겜계층) 옆집 새댁의 남편이 정신차렸다고 한다
며칠전, 옆집새댁이 얼굴에 멍이든채 울고 있었다.

얘기를 듣자하니 작년에 집부셔놓은거 겨우 보수하며 잘 적응했는데

또 술취해서 집안살림을 다 부셨다고 했다.

옆집새댁은 이젠 내가 사랑했던 남편이 아니다, 더 이상 남편이랑 못살겠다며 우리집에 잠시 살면 안되겠냐 물었다.

난 흔쾌히 수락하며 그녀에게 방을 내줬다.

하루이틀 지나자 옆집새댁은 불만을 터트렸다.

이 집 반찬 맛은 왜 이러냐

또 어떤날은 이 집 자동차는 왜 이렇게 움직이냐

또 어떤날은 이 집 아이들 얼굴은 왜이러냐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그리고  밤마다 그녀에게 내준 방에서는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남편이 너무 그립다고

사실 술먹어서 그렇지 착한 사람이라고

남편 요리가 먹고싶다고

대체할 수 없는 맛이라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데 오늘, 그녀의 남편이 우리집 현관 앞에서 힘차게 외쳤다.

집안 살림 부신거 미안해

술 취해서 미안해

앞으로 너의 말을 잘 들을게

나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밤새도록 열심히 생각했어

한번만 더 기회를 줘

옆집새댁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도 안하고 제집으로 돌아갔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앉아있는 남편을 쳐다봤다. 사람인지 돌부처인지 모르겠다.

옆에서 아무리 말걸어도 소리를 질러도 그는 꼼짝도 안한다.

가끔 테레비에서 아이돌이 나올때나 잠시 웃고 또 무표정으로 있다.

늘 넘치도록 사줬던 옷도 안사준지 1년이 넘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도통 알수없다.

하지만 나도 가끔주는 선물에 정신을 못차린다.

그 선물이 너무 달콤해 이놈의 돌부처를 떠날수가 없다.

과연 나에게 옆집새댁을 흉볼자격이 있을까?


--------------

매맞는 옆집 새댁- 철권8 유저
옆집 남편- 철권8 디렉터
화자- 스파6 유저
화자의 남편- 스파6 디렉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린비
25/04/16 10:11
수정 아이콘
스파6 업뎃이 적다고 우는건 복에 겨운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
옛날 격겜들은 더 업뎃이 적었던 느낌이라서 그런가
25/04/16 10:25
수정 아이콘
우리 때의 업뎃 : 스파2 -> 스파2대시 -> 스파2터보 -> 슈퍼스파2 -> 슈퍼스파2엑스......
flowater
25/04/16 10:17
수정 아이콘
마이 사줬잖아.....
토마룬쟈네조
25/04/16 10:17
수정 아이콘
철갤에선 남편(머레이)이 반성한게 아니라 시아버지(하라다)가 반성했다고...
25/04/16 10:19
수정 아이콘
격겜계층이라고 쓰셨지만 사실 오만곳에 다 통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
데몬헌터
25/04/17 10:29
수정 아이콘
Rts는 에오엠2빼면 다 은퇴한 으르신급..
손금불산입
25/04/16 10:20
수정 아이콘
낄낄낄
사상최악
25/04/16 11:29
수정 아이콘
옆집 새댁을 흉볼 자격을 떠나 흉볼 이유가 없죠.
애초에 양쪽 다 부부관계가 아니니까요.
옆집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기분에 따라 골라서 만나는 거고
본인은 자기에게 가끔 잘해주는 사람을 지고지순하게 계속 만나는 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4591 [서브컬쳐] 흔한 마법 실패한 애니 오프닝 [5] 우스타3587 25/04/21 3587
514590 [서브컬쳐] ...그러나 오타쿠는 모든걸 빼앗겨도 세상을 구한다 [20] ramram5210 25/04/21 5210
514589 [유머] 사회복무요원 제도가 강제노역 비판 받으니 내놓은 대책. [34] 캬라6624 25/04/21 6624
514588 [유머] 일본에서 변화한 오타쿠 취급 [25] Myoi Mina 6283 25/04/21 6283
514587 [서브컬쳐] 백설공주가 남긴 거대한 족적 [82] 이호철7139 25/04/21 7139
514586 [서브컬쳐] ??? : 성진우 진짜 레전드다 [32] EnergyFlow6871 25/04/21 6871
514585 [유머] 참가에 의의가 있다... [27] a-ha6886 25/04/21 6886
514584 [게임] 고전 춫팬들이 가장 기대하던 게임 STEAM5880 25/04/21 5880
514583 [유머] 삼 대 장...JPG [13] 실제상황입니다10370 25/04/20 10370
514582 [게임] C&C 근황 [11] 된장까스7347 25/04/20 7347
514581 [기타] 중국집 시켜먹으면 낮은 확률로 당첨된다는 탕수육 서비스 쿠폰 [8] 묻고 더블로 가!8818 25/04/20 8818
514580 [LOL] 뉴 넥서스 버서커 [13] 카루오스6208 25/04/20 6208
514579 [유머] 심심해서 이마에 부항 뜬 여자 [1] Myoi Mina 7066 25/04/20 7066
514578 [기타] 아버지와 피씨방 밤샌 썰 [12] 밥과글6982 25/04/20 6982
514577 [게임] 슈로대 신작 슈퍼로봇대전 Y 참전작 [25] 코우사카 호노카3323 25/04/20 3323
514576 [서브컬쳐] 신데그레) 오구리 캡 3화 위닝라이브 (한글자막) [7] 김티모1979 25/04/20 1979
514575 [유머] 좋아하는 아이돌 보러 갔다가 대가리 깨진 팬.jpg [9] 유머7298 25/04/20 7298
514574 [기타] 1956년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의 안전교육 현장 [15] 독서상품권5917 25/04/20 5917
514573 [동물&귀욤] 다른나라로 퍼지면 생태교란종 이던 외래종 [29] Croove6209 25/04/20 6209
514572 [동물&귀욤] 얌전한척 하지마... [6] 공기청정기3234 25/04/20 3234
514571 [기타] 세계 최초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우승 휴머노이드 [23] a-ha4788 25/04/20 4788
514570 [유머] 디자인 암흑기의 시대에 한껀 한 부산광역시 [47] 된장까스9327 25/04/20 9327
514569 [유머] 한국인 이름은 외국에서 어려워요.. [20] 회색사과7873 25/04/20 787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