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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9 12:10
(수정됨) 공군도 그런거 있죠
특정 자격증/학과가 특정 특기에 지원하면 우대해주는… 아니 근데 장비물자보급 특기에 왜 산업공학 경영 경제 무역 통계학과를 우대해주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학과랑 실제 일하는 일이랑 상관이 없는데.. 기상특기에 자연대 재학생 우대해주는 뭐 이런건 실무에 써먹을 수 있으니 이해가 가는데… 군대특인가 근데 자기가 자기 운명 결정은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육군보단 나은거같기도 크크
25/03/19 13:03
군대에 그런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1학년 마치고 전자공학 전공 진입하고 군대가면 생활관 TV 고장났을때 통신병이니 고쳐내라 합니다.
25/03/19 13:20
산업공학 자체가 2차대전때 군수품 보급 관해 고민하다 시작된 학문이라... SCM 같은 건 산공꺼지요 무역도 보급 얘기지요. 통계 경영이야 오만데 걸쳐 있고... 그런데 군대갈 나이의 학부생들이 그래서 좀 알기라도 아냐 그러면 그건 크크크
25/03/19 12:17
갑자기 다른친구 한명이 생각 났습니다
서일대학(전문대) 나왔다고 했는데 "서울대"로 오해 받아서 바로 대대장 당번병 당첨(주특기 통신병 이었습니다) 주말에 중딩이던 자기 딸 데려와서 과외(페이는 피자, 짜장면 등 사제음식)를 시켰는데 공부랑 별 관련없던 친구라 죽는줄 알았다고 크크크(전공이 레크리에이션과 였습니다 이수근 직계후배)
25/03/19 12:34
크크 자격증하니 상근 후임하나 있었는데 이놈 용접기능사있는거 끝까지 숨기던게 생각나네요
행보관 별명이 작업의 신이여서 걸리면 대대 내부 용접은 다했을건데 크큭크
25/03/19 13:41
확실히 자격증 비중이 더 큰 거 같습니다. 제 전공이 통신하고는 완전히 무관한 쪽인데, 어릴 때 따둔 IT 쪽 자격증 때문인지 달랑 5명 뽑은(대대 인원은 대충 1200명) 전산장비정비 특기 받았습니다.
25/03/19 12:56
제 친구는 서울대 출신이라고 사단장 선배였던 말년 대령 부사단장 운전병으로 뽑혔던 친구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양반이 휴가도 잘 안 보내주고 꼰대 중의 상꼰대라 개고생만 했다는 것...
25/03/19 13:04
교도소도 좀 그런거 있는거 같더라구요.
아는 사람 좋은 대학 나왔는데 6개월 형 받고 갔더니 애들있는곳으로 이감되더라구요. 거기서 애들 뭐 가르치라나 뭐라나
25/03/19 13:09
환경공학인데 의무병과 부여 받고 대전 군의교 갔더니 대부분 화학이나 환경공학쪽이라... 원소 기호만 알며 다 이쪽으로 돌린건가라고
동기들끼리 이야기했던게 생각 나네요. 6주였나 8주였나 과락 받으면 0001 일반 보병으로 받고 불명예(?) 퇴소 당한다고 해서 안 받을려고 죽어라 강의 받으며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사람이 갇혀서 동기부여(?)까지 되면 다들 비상하게 공부하는거 같습니다.
25/03/19 13:10
적녹색약 웹툰작가 진돌님이 야수교 조교로 뽑혔는데 미대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색병 생활을 했다고 하죠.
더 웃긴건 도색병인데 집도 짓고 초소 설계도도 그리고 나무도 심고 덤프로 석재 운반도 함 크크
25/03/19 14:22
제가 여단 참모부(인정작군 모여사는 소대) 출신이었는데, 주업무가 아래와 같았습니다
연대 경영 > 기름통 지키기(3종) 경북대 법대 > 쌀, 부식 나르기(1종) 경희대 체육 > 보급관 갑질 참기(2,4종) 고대 법대 > 냉커피 타기(CP) 고대 경영 > 위의 CP병 후타(고대 커넥션?) 서울대 경영 > 상벌점카드 주작 청탁 (인사계) 중앙대 경영 > 보일러병 저도 법대나와 작전병 차출.. 말출날까지 키보드랑 물아스테이지만 만지다 나왔네요
25/03/19 15:34
법대 졸업생이고, 시험은 떨어져서 군대 갔더니 사단 법무부(군검찰+징계사무) 배속 받아서 레알 꿀 빨다 나오긴 했습니다.
형사소송법 배웠던 게 업무 볼 때 자잘자잘하게 도움이 되었고, 그 때 근무하면서 익혔던 것들이 나중에 변호사 생활 하면서도 쏠쏠하게 도움이 되었네요. 요즘이야 대다수 법대들은 로스쿨로 바뀌었고, 사단급 부대에서 더 이상 군검찰 업무를 하지 않는 걸로 들어서 많이 바뀌었겠지만요.
25/03/19 16:05
공대 대학원 들어갔다가 자퇴하고 군대갔는데 신교대에서 자대 발표하니 사단수색대에 똬악!
동기 애들 '저 약골 형이 무슨 수색대냐? 뭐 잘못된거 아니냐?'고 자기들이 나서서 물어보니(입소 후 체력검정에서 최하수준이었음.) 간부가 저에게 되려 묻더군요. 간부 : 태권도 유단자인가? 저: 아닙니다. 간부 살짝 좀 의아해하더니 '훈련병의 평정요소같은게(지금으로 치면 스펙에 비슷할듯) 좋아서 뽑힌거 같다'며 넘어감. 나중에 자대 가서 들으니 운동하는 애들 위주로 뽑으니 하도 구타 사고같은게 일어나니까 학력을 많이 보고 뽑기 시작했더라구요.
25/03/19 21:44
훈련소 있을때 그림 그리다 왔다 했더니 화단에 화초 다듬고
화단 경계석 새로 페인트 칠 하고 탄약고 위장무늬 벗겨진거 덧칠 하는거 시키더군요. 그래도 음대 다녔다는 사람 불러다 놓고 피아노 옮기라고 한거보단 상대적으로 나은거 같아서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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