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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0 09:51
양심냉장고의 원래 취지는 알게 모르게 법을 어기는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고 준법의식을 전달하는 거였는데 이건 뭐 국뽕류 컨셉이 되어버렸네요 에...? 역시 지갑을 안가져가는 한국 스고이~~
25/03/10 09:58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죠. 그 때와 다르게 카메라가 범법장면을 그냥 찍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당시와 같은 컨셉을 가져가려면 거의 대부분이 지키지 않지만 혼자 지키는 경우를 찾아야하는데, 요즘 그런 아이템 찾기는 어렵죠.
25/03/10 10:10
말씀하신부분이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회색지대는 많다고 봅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거부하는 식당이라던지 공유우산이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25/03/10 12:07
여기 팀 말고 이경규, 유재석, 하하팀은 그런 식이었습니다. 정지선은 아니었고, 어린이보호구역 적색점멸등을 지키는 사람 찾는 거였어요.
25/03/10 09:56
진짜 인류애 충전되는 에피소드네요.
전과 다르게 직접 찾아주는 것보다 그 자리에 있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싶었던 생각입니다만 그와 별개로 외국에 관광 와서 저렇게 행동하는 게 참 멋있는 분들인 거 같아요.
25/03/10 10:02
예전엔 우체통에 넣거나 유실물 센터에 가져다주고 했는데 사회가 각박해지다 보니 괜한 의심을 받을까봐 예를 들어 현금이 없어졌는데 가져간걸로 의심 받는 일 등이 있죠. 그래서 그냥 아예 안건드리거나 유실물 센터에 전화해서 있다고 알려주고 수거해가라고 하거나 합니다. 지하철은 아닌데 버스나 카페에서 기사분 또는 점원에게 노티하고 간적이 있네요.
25/03/10 10:03
어제 지인이 지하철에서 핸드폰 주워다 분실물 센터 맡겼더니
아이 아버지가 연락해서 사례하겠다고 계좌 계속 달라고했는데 필요없다고 할일 했을뿐이다 했더니, 본인 마음이 불편하고 아이가 배워야한다면서 계좌번호 기어코 받아내서 10만원 보냈더라구요... 장문의 문자를 계속 보내셨던데 멋있던..
25/03/10 10:15
경규옹 시절 첫 양심냉장고 주인공 나온 후 신문 사설 칼럼 제목이 이거였죠.
[누가 장애인인가? 우리가 장애인이다.] 그 이후로 정지선 지키는 의식이 자리 잡히고 프로그램도 떡상하고, 나중엔 차선 전체 지키는걸로 변경되자 냉장고 타겠다고 팀으로 짜고 나와서 몇 바퀴씩 도는 분들도 나왔습니다 크크크
25/03/10 10:21
편의점 앞에서 현금이 조금 있는 지갑을 주워서 주인 찾아 준적이 있습니다. 주인 찾기 위해서 지갑안을 봤는데, 안에 편지와 작은 쪽지가 있었습니다. 돈 보다 그 사람의 소중한 기억을 찾아 준것 같은 기분이 들어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25/03/10 10:23
지갑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경규옹이 직접 간 어린이보호구역 적색점멸신호 지키기는 꽤 괜찮았습니다. 전 아무도 안지킬 줄 알았는데 그래도 두 분이나 지키더라고요.
25/03/10 10:36
폰 떨어진 것 폰 주인 지인에게 전화했더니...제가 죄인인 것처럼 몰아붙이고 자기네 아파트 경비실에 맡기라고 명령조를 들은 이후로 절대로 안나섭니다.
25/03/10 11:13
저는 그래도 휴대폰, 지갑, 신용카드는 인근 파출소로 그대로 가져다주긴 합니다. 고맙다는 문자도 종종 받고 사례는 안받아요.
예전에 길가다 주운 5만원 지폐도 파출소에 두고 왔는데 결국 주인이 찾지 못해 세금 일부분 떼서 주더라고요.
25/03/10 11:49
버스 정류소 의자에 조그만 가방이 덩그러니 10분 이상 놓인채로 있는데, 아무도 손대지 않고 그냥 둡니다.
가방 속에서 빼꼼 내민 폰이 계속 울리는데 아무도 받지 않고 그냥 둡니다.. 가방 주인이겠다 싶어서 제가 받았습니다. 대뜸 거기 어디냐고 저한테 화를 냅니다... 정류소 이름 말해주고 아무도 안가져 가니까 와서 찾아가시라고 하고 폰 도로 넣어두고 버스 탔습니다. 상식적으로 훔쳐간 사람이면 전화를 받겠습니까? 왜 화를 내는지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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