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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8 02:08
게임회사에서 수 많은 이름 있는 개발자들이 회사 나가서 차린 게임들이 망하는 케이스 보면 대기업 회사의 지원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25/02/18 02:48
저건 어느정도 규모 이하에서 가능합니다
회사가 고도로 관료화되면 나의 의지나 주관은 무가치합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제한적 기능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이 나의 가치가 되죠
25/02/18 04:47
제가 꽤 많이 올라가 봤지만 별 다를바 없습니다.
관료화된 대기업에선 임원은 의지와 열정이 강한 순으로 짤립니다. 눈치빠른 거수기 임원들이 롱런하구요
25/02/18 05:02
어느정도 회사마다, 포지션마다 케바케일순 있죠.
제가 시총순위 10위 안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정도 사이즈 기업에서 경영진 아랫급의 임원까지만 가도 본인 의지를 많이 가지고 사업에 관여 합니다. 위에서 시킨일도 디테일한 그림은 본인이 그림을 그려서 가야하고요. (회사의 인사 시스템 운영에 따라 다르지만) 눈치빠른 거수기 임원들이 어느정도 롱런하는건 맞지만, 그건 위에서 살려줘야 오래가는경우가 많습니다. 거수기들은 본인 위에 임원 한명에게만 압도적으로 잘보이면 살아남을수 있다고 착각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정말 그렇게 잘보여서 살아남는 경우도 있이고 하겠지만, 사실은 위에서 알거 다 알고도 그저 위쪽의 니즈에 의해서 살려두는경우가 많습니다. (열심히 일하고있다고 윗사람을 꽤 잘 속여(?)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거 다 알고 있는 경우 등) 열정이 강한 순으로 짤리는 경우는 너무 추상적으로 말씀하는것 같은데요, 임원이 짤리는 이유는 열정이 강해서라기 보단 위에서 원하는 결과를 못가져가서 짤리는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열정이 과하다기 보단 일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거나, 결과의 형태가 위에서 원하는 형태가 아니었다거나. 그런경우죠.
25/02/18 07:13
저도 시총10위 안쪽 회사인데 회사마다 케바케긴 하죠
저는 S, H, L사를 다녀 봤는데 S사는 제가 다닐땐 안그랬는데 요즘 좀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L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딱 제가 말한 방식이고 H사는 가장 심각한데 오너 한마디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발휘하죠. 물론 개인의 경험이니 타조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님은 S사 (전자아닌)느낌이 좀 있으시네요 열정이 강한 임원은 열정에 못 이겨서(회사가 조금만 도와주면 해낼 수 있기 때문에)옳은 말을 해서 짤립니다. 임원은 옳은 말이 아닌 오너가 듣고 싶은 말을 해야하죠 껄껄 아 참고로 이 경험은 L사와 H사에서 나온 개인적 경험 입니다.
25/02/18 09:02
"나의 가치와 주관은 무가치합니다" 라고 느낄 수 있지만
위에서 디테일하게 시키지 않기 때문에 나의 가치와 주관이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02/18 10:22
지나고 나니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 입사해서 아직도 다니고 있는데 (S사 50기 공채, H사 이직) 어딜가나 빌런도 있고 다 내 맘에 들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상황 안에서도 최대한 제 가치와 주관을 지키려고 합니다.
25/02/18 11:16
(수정됨) H사 이직 하셨으면 주관은 버리시는게 성공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겁니다.
하고싶은말을 하지마시고 듣고싶은말을 해주세요 비꼬는게 아니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조언입니다.
25/02/18 08:56
(수정됨) 그 '제한적 기능'조차도 회사에서가 아니면 꿈도 못 꿀 경우가 많으니까 여전히 유효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의 꿈이 개쩌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삼성이나 하이닉스 아니면 제대로 하는 데가 없죠. 높은 빌딩을 짓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은 건축회사에서 들어가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고. 저 자신도 하고 싶은 일을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지금 직장 말고는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모두 불만족스럽지만 그것 하나 보고서 다니고 있죠.
25/02/18 09:01
내가 하고 싶은 걸 회사의 힘을 빌려서 하는 이상적인 케이스 말고
그냥 내가 좋든 싫든 회사에서 하는 일이 개인으로서는 시도하기 힘든 일인 경우가 많아서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25/02/18 11:14
회사의 힘을 내 미음데로 휘두르는건 오너나 되야 가능하구요
[회사의 자본으로 내가 하고 싶은걸 해볼 수 있는거야] 라는 밀이 본문에 나오지요 회사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가 아니라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하는 곳이죠 좀 규모가 작은 회사에선 나의 의지와 희망과 노력이 일정부분 반영될 수 있지만 대기업의 고도화된 조직 속에서는 그 포션이 너무 작아서 무시될만 한 수준이 된다란 말이죠
25/02/18 11:18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의 목적 안에서
내가 원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회사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겁니다 가용한 방법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죠 어느정도 제약이 있지만 실무자 선에서도 무가치를 벗어나는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25/02/18 08:35
그 다음 내용들은 워라밸 좋아하시는 분들은 식겁할 내용이라 저기까지 끊었나보네요. 매일 새벽 3시 퇴근, 오전 10시 출근 반복하는 삶을 보냈는데 너무 좋았다고 했죠. 심지어 김포에서 강남 출퇴근이었는데, 회사에서 회사 근처에 원룸 지원해줘서 자취가 좋다는걸 알게 해줬다고 크크크
영상 초반에 김성회가 회사 덕후 만화짤 얘기했는데, 채정원이 격하게 공감할 때 대강 어떤지 알 수 있었습니다.
25/02/18 09:00
2025년 지금 시점 우리 재벌 체제에서 임원이란 뭘까?
저는 오너의 기쁨만을 위해 봉사하는 창녀랑 다를게 없지 않나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탑10 기업 뭐... 글쎄요 오너의 입김이 거의 닿지 않는 하이닉스 정도 제외하면 임원들이 주체적으로 뭘 해볼만한 회사가 탑10에 있나 모르겠네요
25/02/18 09:01
근데 인간적으로 대형프로젝트 따고 회식으로 퉁치면 좀 짜치긴 해요. 성과는 인정하는데 너만 챙겨주면 분란이 생겨서 어렵다
이러면 일 열심히 하기 싫죠
25/02/18 09:07
개인이 할 수 없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성과를
내는건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위 공무원들도 보람이 있겠죠 국가단위의 일을 하니
25/02/18 09:26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내가 이 회사 안 다녔으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해봤겠어? 하는 기분이 꽤 있었어요. 일은 힘들었지만 흐흐
25/02/18 11:53
비슷한 예가 뭐가있을까 생각해보다가 AV남자배우들을 떠올렸...
개인적으론 할수없는일을 회사의 힘으로 하게됨 물론 외모가 괜찮고 젊은 분들 최근엔 많더라고요.
25/02/18 15:29
뭐 꼭 엄청나게 대단하고 혁신적인 것들이어야만 주도적으로 해볼 수 있는 거라고 간주되나요?
간단한 결재나 승인, 계약체결 이런 것들도 다 본인이 검토하고 책임 지는 주도적인 행위라고 생각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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