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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1 21:36
이젠 앞으로는 ai가 연구 질문을 추천해주면 그 중에서 하나 골라서 진행 허가만 사람이 하고, 연구, 분석, 정리, 발표까지 전부 ai 가 해주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25/02/01 21:44
그래서 유학다녀온 적도 없는데 현지인과 '필담'이 가능한 분들이 많았죠..... 공부하려면 언어를 알고있어야 하니까 언어를 공부하긴 했는데 죄다 텍스트로만 외워서.... 특히 동아시아 3국 사람들 끼리는 죄다 한자로 필담이 가능해서 3개국 교수님들끼리 만나서 2박 3일동안 필담만 나누었는데 그것만 책 한 권 분량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25/02/01 21:46
"(서지정보와 abstract 정도만 들어간) 논문 데이터베이스 CD'라는 신문물이 있다고? 야, 좀 있으면 CD 안에 논문도 다 들어가는 것 아니냐?" 하던 것이 불과 30년 전입니다.
25/02/01 21:58
나영석PD가 했던말 생각나네요. 예전에 편집할때는 촬영 소스 테이프를 막 책상에 열개 스무개씩 쌓아놓고 돌려 끼워가면서 어렵게 편집을 했는데 요새는 컴퓨터로 파일 딸깍 하면 돼서 작업이 엄청 편해졌다고... 그래서 후배들은 이제 옛날처럼 밤 안새겠구나 했는데, 예전에 소스 10개 찍던걸 요새는 100개씩 찍어가지고 편집하면서 밤새고 있다고.... 크크크
25/02/01 22:17
기술사에서 널리 알려진 주장이 있죠.
흔히 집안일을 돕는 기계 덕분에 여성이 가사일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 기계가 등장하는 바람에 위생의 기준이 높아져서 여전히 일을 많이해야한다고 크크 옛날엔 좀 더러워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 아니 저긴 빨래도 제대로 안하나... 다림질도 제대로 안하나.. 이렇게 되어버린...
25/02/02 00:32
만화 힙합을 그린 김수용작가도 원고작업이 디지털화돼서 편해지긴 했는데, 동시에 몇 배고 확대해서 그릴 수 있게 되니 예전에는 신경쓸 수 없던 디테일까지 신경써서 그리느라 작업량이 늘어났다 인터뷰한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크크.
25/02/01 22:26
이번에 아시는 교수님과 인용지수 관련 이야기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논문에 대한 품질이 과거와 현재와 같냐라는 의견을 나눴는데요. 예를 들어 약에 대한 20-30년정도의 역학 조사 논문이 있습니다. 이걸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돈이 투자되고 나름대로 인용지수가 높지만 현재는 메타스타디로 과거의 논문을 긁어 모으면 짧은 시간에 인용지수 높은 저널지에 낼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력에 대한 걸 인정하면서 거기에 대한 학문적 가치를 낼건지 아니면 인용만 잘되면 논문이 질이 높은건지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니까요.
25/02/01 22:36
지금이야 다 arXiv에 올리지만 예전엔 preprint를 주요 대학에 우편으로 뿌렸죠.
부유한 교수님들은 아예 논문 타이핑해주는 비서도 계셨구요.
25/02/02 00:56
10시간 책을 뒤져야 할 일을 1시간 인터넷 뒤지면 끝나는 시대지만
그러나 10시간 뭔가를 한다는 건 변함없습니다 이제 인터넷을 10시간 뒤지고 있죠 발전속도가 엄청 빨라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거 피곤한건 여전함..
25/02/02 10:27
김정운 작가님이 이제 AI 검색으로 논문 찾는 시대라 유학 가서 석박사 학위 따는 시대는 끝났다고 얘기하고 계시죠. 라떼는 그런 논문, 책 찾으려면 그 학교 도서관에만 있어서 하고 싶은 공부에 맞춰서 해외 유학을 고려했는데, 지금은 사본을 pdf 파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시대를 지나 perplexity로 찾아서 요약도 가능하다고 자기도 활용하고 계시고요.
25/02/02 12:04
이것 뿐만이 아니죠. 예전엔 출장 가면 오고 가는 시간은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가면서 메신저 대답하고, 메일 보고 답장하고 일은 더 많아졌죠
25/02/02 14:28
학부 4학년 때, 갓 부임하신 교수님의 열정적인 수업을 하나 들었는데...
학부 선배출신이자 하버드에서 석사, 박사를 하신 교수님의 후배들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학문에 대한 열정이 시너지를 내며, 매주 학계 대표적인 논문 하나를 수강생들이 파트 나눠서 번역하고 이해한 후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졸업 때문에 전공 수업을 쨀 수도 없고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같으면 AI가 PDF를 번역해서 요약해줬을텐데...라고 생각하면, 왠지 그 때의 그 고생이 약간 억울한 마음도 드네요. 뭐, 덕분에 영어 이메일 꼼꼼히 읽는 버릇이 들어서 직장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하기도 하고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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